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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공무원 면접, 소통이 통한다 | 공무원 자료실
해커스 공무원 |조회 1561 |2014.05.14 20:34 주소복사 [링크하기]

[창간특집] 공무원 면접, 소통이 통한다 


<공무원저널593호>

2014년 5월 14일 수요일


인터뷰 : 정혜식 강사

<강사 약력>

경희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졸업(석사)

한라대학교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강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면접캠프 특강

건양대학교 취업역량강화 면접캠프 강의

H스피치 커뮤니케이션 강사

재면접 대상이라는 연락이 왔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추가 면접은 지자체 재량인데 꼭 이런 시험을 봐야하는지....”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지난 1, “재면접 대상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문자를 받아든 경기도 사회복지직 면접시험 응시자들은 정확히 몇 명이 어떤 사유로 재면접 대상으로 분류되었는지도 모른 채 합격자를 가리는 최후의 관문에 또 다시 서야했다. 재면접을 피한 수험생도, 살얼음판 같은 면접장에 2번 나가야 하는 수험생도 지난 한 주는 고역, 그 자체였다.

산 넘어 산이네요.”

최근 필기합격자들의 입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한 마디다. 필기시험에서 낙방한 수험생들에겐 그들의 처지 또한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면접 시험으로 인해 극도의 스트레스와 긴장감에 시달리는 필기합격자들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공무원 합격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언젠가는 자신도 거쳐 가야할 미래이자, 면접 대상자들에겐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면접을 두려워하는 수험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공무원 시험에서 면접이 무시할 수 없는 복병으로 떠올랐음을 방증한다. 블라인드 면접, 영어 면접, 추가 면접 등 해마다 전례가 없는 새로운 방식의 면접이 고개를 내밀며 수험생들에게 또 다른 멘붕을 선사한다.

이젠 앉아서 사무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이 아닌, 현장형 공무원을 원하는 거죠.”

H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 정혜식 강사는 공무원 면접시험이 강화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 올해로 4년째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손을 잡고 장애인의 원활한 구직을 위한 면접 코칭을 진행해온 정혜식 강사는 개설되는 강좌마다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지난달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14 장애인 공직박람회에서도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오는 6월 출간 예정인 <합격하는 면접>의 저자 정혜식 강사(hspeechcom@naver.com)를 만나 합격으로 가는 공무원 면접의 을 짚어봤다.

자판기에서 합격이 나올까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면접시험은 필기합격자들이 거쳐가는 일종의 통과의례였다. 매번 똑같은 질문이 나오고 필기성적이 최종합격을 좌우하는 탓에, 공무원 면접시험은 예상 질문을 정리하고 그에 맞는 답을 외워 말해도 합격이 용이했다.

그러나 근래 들어 필기합격자 선발배수가 1.3~1.4배수로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압박 질문과 상황 대처능력을 평가하는 돌발 질문이 면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더 이상 예전의 방식으론 합격을 담보하기 어려워졌다.

수험가에서 여전히 횡행하고 있는 자판기식 면접 준비에 대해 정 강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젠 답변을 외우기만 해서도 안되고 외운 티가 나서도 안됩니다. 버튼을 누르면 똑같은 반응이 줄줄이 나오는 자판기같은 인재는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공직자 상이라고 보기 어려우니까요.”

그간 주어진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사무적인 능력을 갖추는 것만으로도 공무원이 될 수 있었다면, 이젠 그것으로는 공무원으로 살아남기 힘들어진 시대가 됐다. 정 강사는 그 이유로 민원의 증가와 행정 패러다임의 변화를 꼽았다.

이젠 민원도 많아졌고 민원 처리에 대한 반응도 즉각적입니다. 대통령과 각 부처에서 요구하는 것도 국민에게 직접 다가가는 행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상황에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비중이 커졌습니다. 위에서 떨어지는 지시를 기다리며 눈치 보는 공무원이 아닌,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소통형 공무원이 더욱 필요해졌어요. 면접이 강화된 것은 이런 실무적 전문성과 업무적합성을 갖춘 인재를 뽑겠다는 의미예요.”

눈치 보는 공무원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은 최근 분노로 표출됐다.

세월호 참사가 바로 그 기폭제였다. 탑승객과 실종자 수 집계에 혼선이 빚어지고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공직 사회를 향해 국민이 던진 메시지는 이대로는 안 된다였다.

정 강사는 이번 참사로 인해 앞으로는 공무원 면접시험에 또 한 번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기본적인 평정요소나 면접의 방식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 면접 질문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면접자들의 역량을 꼼꼼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원인이 난동을 부린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와 같은 식상한 질문을 어떤 사람이 억울함과 분노의 표출로 기름통을 들고 동사무소에 뛰어들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와 같은 구체적인 상황 제시형 질문으로 바꿔 던져주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정 강사는 이런 상황 제시형 질문에 대한 답변이 면접자가 공무원으로서의 품행과 예의, 전문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종합적인 잣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면탈부르는 벼락치기

공무원 수험생들 중 면접을 필기 합격 전부터 준비하는 우는 드물다. 면접도 필기시험에 합격해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첫 관문인 필기시험에서 최종합격자의 윤곽이 거의 나타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필기합격자들이 합격자 발표 이후 벼락치기 식으로 면접 준비에 돌입하는 이유다.

그러나 정 강사는 이런 수험 패턴이야말로 면접 탈락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진지하게 3개월 이상 생각해본 수험생과 그렇지 않은 수험생은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세월호 참사를 예로 들어보죠. 똑같은 사건을 보더라도 평소 내가 일하게 되는 부처에선 이 사건과 관련해 어떤 일을 하게 될까?’ , ‘내가 담당 공무원이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사람과 단기간에 대본을 만들어서 달달 외운 사람은 답변의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어요. 이게 바로 면접을 통해 파악되는 실무능력이에요.”

합격생들의 면접 후기를 맹신하는 것도 금물이다. 정 강사는 면접 후기를 외워가는 것은 자신의 발목을 잡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표현했다.

합격자가 마주했던 면접관들과 분위기도 다를 뿐 아니라 합격자와 는 전혀 다른 사람인 탓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가직 면접시험에 응시한 한 수험생은 다 같은 학원에서 외워왔나? 대답이 하나같이 똑같다라는 면접관의 한 마디에 진땀을 흘렸다는 경험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른 지원자와 비슷한 답변이 계속 나올 때 면접관은 골치가 아파진다. 특히 붙일 사람을 먼저 합격시키는 사기업 면접과 달리, 떨어질 사람을 먼저 골라내는 네거티브 방식인 공무원 면접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 때 면접관이 취하게 될 행동은 무엇일까.

추적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면접관은 이어지는 답변을 통해 생각의 깊이를 재어보고 곤란한 상황에 처한 면접자의 반응을 보며 인재를 걸러내는 작업에 돌입한다.

추적 질문이 많아지는 것은 공무원에 대한 국민의 잣대가 더욱 엄격해진 만큼, 한 명을 뽑더라도 제대로 된 인재를 채용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측면도 있겠지만 공무원 수험생들이 만드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추적 질문이 따라오게끔 면접을 허술하게 준비하기 때문이죠.”

결국 무성의하고 획일적인 면접 준비가 압박 면접을 부르고 불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악재로 작용한다는 것이 정 강사의 분석이다.


합격의 맥, 소통에서 찾자

그렇다면 어떻게 필기와 면접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까.

정 강사는 필기와 면접을 분리해서 보는 시각이야말로 수험가의 잘못된 습관 중 하나라고 꼬집는다.

가령 선택과목으로 행정학과 행정법을 공부한다고 할 경우, 그 지식을 외우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공무원이 되었을 때 어떤 상황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공부하는 사람이 면접에서 진가를 드러낼 수 있는 만큼 이론과 실무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온종일 책상에 앉아 공부해야 하는 수험생의 특성상, 시간적인 여유도 턱없이 부족할 뿐더러 목소리와 발음, 시선처리, 주술호응 등 면접시험에서 필요한 소통능력은 생각만큼 쉽게 키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 강사의 해결책은 말로 공부하기.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그날 공부한 내용에 대해 강의를 하듯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친구와 함께해도 좋고 혼자 거울을 보며 설명해도 좋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책을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는 연습이라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답변이라고 하더라도 우물쭈물하며 말끝을 흐리고 정확히 발음하지 못하는 사람에겐 진위를 파악키 위한 추적질문이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글을 눈으로만 보지 않고 말로 읽으며 익히면 기억에도 더 강하게 남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내가 한 말이 내 귀에 들리는 것처럼 기억이 잘 나는 것도 없다고 해요. 많은 연기자들이 대본을 외울 때 쓰는 방법도 바로 이것입니다. 암기와 말하기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으니까요.”

PT면접을 치러야 하는 7급 공무원 수험생에게 이 같은 소통 연습은 더욱 필요하다.

정 강사는 일주일에 한 번, 최대 5명 정도의 스터디를 구성해 한 주간의 이슈가 되었던 시사적인 주제를 놓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시간을 갖길 조언했다.

날이 갈수록 증폭되는 민원과 갈등상황을 해결하고 부처 간 협업을 증진시키는 데 요구되는 능력은 단연 소통인 만큼, 소통 능력이 차후 최종합격을 판가름할 중요 변수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 실패하는 면접의 4가지 공식

모름지기 이유 없는 불합격은 없는 법이다. 합격 인원의 약 30~40%를 면접 단계에서 배제시키는 공무원 시험은 앞서 언급했듯 탈락시킬 사람을 먼저 가려내기에 무엇보다도 면접에서 마이너스가 되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 강사는 강조했다.

특히 면접 불합격으로 인한 충격은 필기시험 낙방보다 더욱 크게 다가오는 만큼 면접에 처음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한 번에 합격하고, 재도전하는 수험생들은 뼈아픈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면접에 신중히 임할 필요가 있다.

정 강사는 수험생들의 불합격 사례를 종합해 실패하는 면접의 4가지 공식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기

면접관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자신의 대답이 지어낸 것인지, 아는 척만 하는 것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모르는 내용임에도 아는 척 했을 경우 반박질문이 들어오면 속수무책으로 면접관에게 휘말릴 수밖에 없고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란 인상을 남기기 십상이다.

빠른 인정은 공무원 사회에서 통하는 진리다.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거나 고집스러운 태도를 보일 경우 면접관은 저 사람은 공직사회와는 어울리지 않는군이란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모르는 부분에 대해선 솔직하게 답변하되 향후 지식을 보충해서 실무에 투입됐을 때 이 부분을 몰라서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는 식으로 발전가능성을 드러내며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2. ‘우리보다는

사기업의 경우 개인과 기업이 모두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스마트한 인재를 원하는 반면, 공직사회는 국민국가를 우선시할 수 있는 헌신적인 인재를 원한다.

따라서 국가직의 경우 몇 년 뒤 원하는 지역으로 이직을 하고 싶다는 등 지극히 개인적인 자신의 계획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막내기질을 드러내거나 개인주의, 이기주의를 표출하는 것은 자신을 뽑지 말라고 면접관에게 호소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3. 주체할 수 없는 감정

면접장에 들어서면 지난 몇 년간 이 날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온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왠지 모를 짠한감정에 젖게 되기 마련이다.

특히 일부 수험생들은 면접관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데 이는 면접에서 마이너스 요소다. 자기감정 관리도 안 되는 사람에게 민원 업무를 맡길 수 있을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탓이다.

담담하고 자신감 있게, 그러나 넘치지 않게 공무원이 되고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도록 하자.

4. 부족한 열정


면접 말미에 나오는 단골 질문들이 있다. “궁금한 건 없어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요?”가 그것이다.


그러나 면접관이 대충 ‘시간 때우기’ 용으로 이런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궁금한 내용과 하고 싶은 말을 묻는 면접관의 의도는 ‘마지막으로 당신의 열정을 보여달라’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지막 한 마디’는 최종결정을 내리기 어려워하는 면접관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결정적 ‘한 방’이 될 수 있는 만큼, 공무원으로서 자신의 포부와 열정을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면접관이 자신에게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을 때는 지자체나 부처 업무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면접위원은 최고가 아닌, 공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성과 자질을 지닌 최적의 사람을 뽑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덧붙인 정혜식 강사의 한 마디였다. 가장 뛰어난 1인을 가리기보다, 공직을 맡겨도 될 만한 사람들을 뽑는 것이 공무원 면접인 셈이다.


그러나 공직적합성은 면접관이 알아봐주는 것이 아닌, 면접자 스스로가 드러내야 하는 것이며 이를 가능케 하는 수단은 결국 ‘소통’이다.


로봇처럼 자신이 입력한 말만 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 상대방과 나의 뜻이 맞아떨어지고 공감대가 모아졌을 때 비로소 소통이 이루어진다.


수험생들이 그럴 듯한 면접 답변을 외우기 이전에, 예비공무원으로서 공직을 이해하고 자신의 공직관을 주체적으로 확립해보길 정 강사가 희망하는 이유다.

출처 : 공무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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