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충북 세무직에 최종 합격한 30대 남자입니다.

초시생분들, 특히 저처럼 30대 이상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수기를 작성했습니다.

저 또한 초시생을 경험해 보았고 그때 가장 궁금했던 것들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0. 기본 베이스

인서울 4년제 졸업

CPA 수험 기간 2년

수학 강사로 일하던 도중 미래가 보이지 않아 퇴사 후 1년 반 만에 합격

시험점수

국어 95

영어 75

한국사 95

세법 90

회계 75

1. 수헙기간

저는 1년 6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많은 수험생이 6개월 혹은 1년 이하의 단기합격을 원하시고 저 또한 그랬으나 작년에 1점 차이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저의 기준으로 수험기간을 정하실 때는 최소 1년 평균 2년을 잡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6개월 만에 합격했다는 수기도 많은데 2년을 잡냐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그것은 본인의 기본 베이스 학습능력이 얼마나 되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 또한 처음 대부분의 힙격 수기를 읽었을 때 6개월 단기합격 하신 분들은 전부 전부 영어가 웬만큼 되는 분들입니다.

토익으로 따지면 850 이상이신 분들입니다 제 영어 점수가 75점인데 작년 11월에 3주 공부하고 토익 본 점수가 795입니다. 저의 올해 합격 점수가 작년과 딱히 달라지진 않았는데 영어만 60점에서 75점으로 15점 올랐습니다.

이렇게까지 강조하는 이유는 공무원 시험에서 영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가장 수험생들이 하기 싫은 과목 역시 영어이기 때문에 가장 변별력이 좋은 과목입니다. 이건 뒤에서 다시 한번 다뤄 보겠습니다.

만약 본인의 영어 수능 등급이 4등급 이하면 6개월 단기 합격은 꿈도 꾸지 마세요.

합격 수기니깐 1년 이하 단기 합격이 많아 보이는 것이지 학원에 가면 작년에 본 사람 수두룩합니다. 그리고 대개 기본 반에 왔던 학생들의 절반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기출 문제 반에 가면 또 절반이 사라집니다. 본인이 2개월 기본반을 들었는데 이 길이 아닌 것 같다 싶으면 빨리 그만두세요. 황금 같은 청춘의 2년이 사라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2년이면 옆집 철수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입사하고 앞집 영희는 열심히 일해 2천 만원은 모을 수 있는 기간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절대 시간 낭비 하지 마세요.

2. 수험생활

멘탈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입니다. 다들 학창 시절에 한 두달 벼락치기는 익숙하고 그정도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기본반 2개월은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공무원 수험은 최소 6개월 평군 2년을 넘어가는 장기간의 싸움이기 때문에 항상 공부시간을 10시간 이상 유지하는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그 와중에 술과 유흥, 게임, 이성친구와의 교제, 나보다 먼저 합격한 사촌, 대기업 다니는 친구 등등 수많은 사건들이 나를 괴롭히고 나의 학습루틴을 망가뜨립니다.

결국에는 멘탈 싸움입니다. 특히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은 장수생일 수록 두드러집니다. 저도 멘탈이 약해 2달에 한번씩 멘탈이 깨지곤 합니다. 멘탈이 깨진다는 것은 즉 공부를 안하고 놀러 가는 것입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6일 공부하고 일요일에 하루 쉴 것입니다. 하지만 친구와 전날 술을 먹었거나 여자친구와 헤어졌거나 롤 승급전에 떨어졌거나 등등 엄청난 이유 때문에 공부 루틴이 깨질수 있습니다. 다음날 공부하기 싫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니깐요. 그래서 그날 하루는 공부를 쉽니다. 그러면서도 걱정되서 마음 편히 놀지도 못하죠. 그리고 그 다음날 일어나면서 엄청난 후회와 자괴감이 몰려옵니다.

여기서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아 나는 한심한 놈이야. 의지가 약해. 난 시험에 떨어질거야. 아 잘 모르겠다 하면서 또 쉬어버립니다. 이 것이 정말 해서는 안 될 짓입니다. 사람이 어쩌다 하루정도는 쉴 수 있지만 이틀을 쉬게 된다면 이것이 루틴이 되어 버립니다. 인간은 항상 편한 것을 갈구하기 때문이죠. 이틀이 1주일이 되고 1주일이 2달이 되고 2달이 2년이 됩니다. 그렇게 장수생의 길로 빠지게 됩니다.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는 것도 아닌 노량진 학원가의 망령. 이렇게 되기 싫으면 설령 하루를 쉬더라도 그 다음날에는 무조건 학원에 새벽에 나오세요. 그 전날 놀은 것 잊고 다시 시작하세요. 그렇게 하루하루를 이겨내야 합니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선 항상 규칙적으로 생활하세요. 전체 공부를 10으로 보면 1은 공부가 너무 잘될 것이고 3은 그럭저럭 일 것이고 6은 뛰쳐나가고 싶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수험생활동안 차곡차곡 만든 규칙적인 생활 패턴과 학습 루틴이 이 뛰쳐나고 싶은 욕구를 참고 꾸역꾸역 공부하다 간신히 그날 세운 공부 분량을 채울 것입니다.

저는 올해 초부터 다섯 시 반에 일어나 여섯시 반에 학원에 도착했고 10시 반에 잠에 들었습니다. 수험 막바지에서 체력이 딸려 여섯시 반에 일어났지만 최소한 7시 20분에 시작하는 하프수업은 듣고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술과 게임 이성친구와의 교제를 끊으세요. 이것이 생활 패턴을 망치는 주범입니다. 정 끊기 힘들면 일주일에 하루 쉴 때 한번 하세요. 저는 게임과 여자친구는 전부 끊었고 술은 1주에 한번정도 마시다가 시험 2달 전 부터는 한모금도 안마셨습니다. 집안행사, 제사, 지인의 결혼식을 최대한 삼가세요. 2년 정도는 이기적으로 변해도 괜찮습니다. 합격하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합격 후에 부모님과 친구들에 잘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렇게 떨어져 나갈 인연이면 보내주세요. 주위사람들 다 챙기면 합격 못합니다. 합격 못하고 서른 넘어 취직도 못하고 방황하면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냉대와 무시를 받게 됩니다. 설령 그러지 않더라도 자신이 괴로워하며 20대보다 가혹한 노동시장에 던져지게 됩니다. 서른 넘으면 정말 좋은 직장은 거의 없습니다. 무조건 합격하거나 빨리 포기하고 젊은 나이에 취업하세요.

운동

30대 이상이신 분들은 꼭 운동을 하셔야 합니다. 운동은 스트레스 회복에도 도움이 되고 체력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됩니다. 원래 운동을 좋아 하신 분들은 계속 운동을 꾸준히 하시고 구기종목에서 대회를 나갈 정도의 수준이신 분들은 대회 등록팀은 전부 포기하고 비등록팀에 나가서 살살 뛰세요. 저도 대회 많이 나갔지만 전부 포기하고 가끔씩 비등록 팀에 가서 뛰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 특히 9급 준비하신 분들은 운동을 전혀 안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 최소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20분이라도 꾸준히 하세요.

홈트레이닝 동영상 유튜브에 엄청 많습니다. 이거라도 해야 체력이 유지됩니다. 시험 일주일 남았는데 집중력 떨어지고 잠은 계속 쏟아지고 심지어 냉방병까지 걸렸습니다. 해커스 학원 에어컨이 엄청나서 겉옷을 챙겼는데도 냉방병에 걸리더군요. 저는 허리 통증이 심해져서 요가를 9개월 정도 했습니다. 운동은 필수입니다.

노량진학원VS인강

초시생들이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노량진 학원에 갈것이냐 인강을 들을 것이냐입니다.

(강남 캠퍼스는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패스하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슈퍼패스를 구입해 인강으로 대부분의 강의를 들었으나 초반 2개월 기본반과 영어 모의고사, 영어 하프모의고사는 노량진 학원에서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인강이 효율적인 면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자신이 부족한 부분만 실강으로 채우면 좋겠네요. 노량진 학원가에 방을 구하고 학원에 1년 정도 다니면 반드시 붙는 다는 심정으로 왔겠지만 실상은 1시간에 500원 pc방과 5000짜리 뷔페식 고시식당, 수많은 코인 노래방, 당구장, 오락실, 만화방 등 만원으로 하후종일 놀수 있는 고시생의 파라다이스가 펼쳐져 있습니다. 그것도 100m 안짝으로요. 그만큼 유혹이 심하고 젊은 남녀가 같이 지내다 보니 커플도 많이 생깁니다. 대부분의 장수생들은 수험 초반에 유혹에 넘어가 1~2년은 헛되이 보내다가 정신차리고 공부하려다 보니 나이는 많고 자책감과 스트레스에 더욱 공부가 안되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습니다. 집안에 미안하다고 알바를 병행해서 공부하려니 공부가 되겠습니까? 제 주변에도 이런 동생들 허다합니다. 기본이 다들 3수생들입니다. 6수생도 있어요. 단기 합격 신화 그런 건 정말 신화입니다. 여러분이 신화의 대상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최소 1년 잡고 공부하세요. 그리고 영어 수능 4등급 이하면 영어 기초반 들어가서 영어만 2달간 죽어라 하세요. 그래야 1년 안에 합격할 수 있습니다.

3. 과목별 선생님과 공부방법

여러분은 전직 학원 강사가 평가하는 해커스 노량진 학원 강사 평가를 보게 됩니다.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 역시 기재하니 초시생 여러분들이 판단하시는데 도움이 되길 빌겠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점은 노량진에 올 정도의 실력이면 다들 왠만한 지역에서는 1타 소리를 듣다가 넘어 오시는 분들입니다. 저 역시 그냥 기본반에 있던 선생님들 강의를 쭉 들었습니다. 선생은 학습과정에서 이해를 쉽고 빠르게 도와주는 사람이지 공부는 기본적으로 본인이 하는 것입니다.

국어 신민숙

국어는 가장 공부할 범위가 넓으면서도 또한 공부할 범위가 가장 적은 과목입니다.

뭔 소리냐 하실 분들은 많으실 텐데 국어는 크게 문법 문학 비문학 한문으로 나뉠 수 있고

이것을 전부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자신이 정한 수험기간에 맞춰 타협 하시는게 좋은데 요즘은 비문학이 중요한 추세입니다.

제가 처음 2018년 가을에 기본반 강의를 들을 때만 해도 문법 9문제 문학 비문학 한자 합해서 11문제가 출제된다고 들었고 기본 전략이 문법 9문제 전부 다 맞고 나머지에서 2~3문제 틀려서 합격하자는 전략이었습니다. 기출 문제를 봐도 문법이 너무할 정도로 어려운 것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문법이 쉽고 분량이 적어지고 비문학만 10문제 나올 정도로 비문학이 강세입니다.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고 꼼꼼히 읽으면 누구나 맞출 수 있지만 문제는 텍스트 양입니다. 점점 지문이 늘어나는 추세며 빠르고 정확하게 읽고 답을 맞추는 게 핵심입니다. 또한 한문 역시 꾸준히 2문제씩 나오고 있으니 합격 할려면 사자성어는 기본이고 한자어는 기출된 것이라도 꼭 외우시길 바랍니다.

신민숙 선생님은 강의 스타일은 어느 정도 유머가 있으면서 시험에 나올 것들을 연결해서 한번에 설명하는 스타일입니다. 예를 들어 기출문제에 조선시대 황진이 시조가 나왔다 하면 그 시조를 설명하는 것 뿐 만 아니라 그 시조와 비슷한 주제의 시조를 차례로 설명하는 스타일입니다.

단점은 수험 초기에는 중구난방처럼 느껴지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공부가 되신 다음에는 정리가 한번에 돼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유머를 많이 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할 때 시간을 많이 들여 자신이 망가지면서 까지 수험생들을 웃기려 해서 안쓰러울 때가 있습니다.

요즘 트랜드에 맞게 문법뿐만 아니라 문학과 비문학의 비중을 높이고 있고 한자성어나 고유어도 기출이라도 외울 수 있게끔 하니 믿고 따라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문법위주로만 공부했으며 문학은 조선시대 시조와 가사문학 5개 기출에 나온 문학만 정리하는 수준으로 공부했고 한자성어와 한자어도 기출만 정리했습니다. 비문학은 전혀 안했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속독이 되고 남들 한번 읽을 때 2번 읽는 사람이라 지금까지 비문학을 틀린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강조 하듯이 기본 베이스가 중요합니다. 수험기간을 늘리고 싶지 않으면 비문학도 열심히 하세요.

영어 - 김송희, 김철용, 김우택

저의 수험 공부의 절반을 차지한 영어입니다. 선생님이 많은 이유는 제가 새벽에 하프모의고사를 들어서 3분 모두에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영어는 타사를 포함해도 딱히 1타라고 생각되는 분이 없기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들어도 괜찮지만 그래도 저 나름대로 평가를 해 보겠습니다.

영어는 크게 단어, 문법, 독해 3파트로 나뉠 수 있습니다. 영어의 기본은 항상 단어입니다. 초시생 분들은 일요일 빼고 하루에 100개씩 외우세요. 김송희 선생님이 100개씩 외우라고 그렇게 강조하셨는데 저는 처음에 귀찮아서 50개씩 외웠습니다. 그 결과 60점 받아 떨어지고 다음해는 200개씩 외웠습니다. 언제나 강조 하듯이 기본 베이스가 중요합니다. 수험기간을 늘리고 싶지 않으면 영어 단어를 미친 듯이 외우세요. 또한 기본반을 수료했으면 똑 아침에 하는 하프 모의고사를 추천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영어 실력상승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김송희 선생님에게 기본반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영어 공부는 김송희 선생님 강의로 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일상적인 언어로 개그를 쳐도 세련되고 사람들을 잘 웃깁니다. 강의 교재를 책이 아닌 본인이 직접 만든 ppt로 진행하기 때문에 깔끔하고 간결합니다. 저의 얄팍한 문법체계도 김송희 선생님 덕에 기본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를 짜서 공부 할 수 있게끔 해 주시는 데 개인적으로 영어단어 스터디와 모의고사 스터디가 좋았습니다. 둘 다 혼자 하면 하기 싫고 잘 안하게 되지만 스터디를 하게 되면 강제성이 부여되기 때문에 꾸역꾸역 하게 됩니다. 저는 공무원 수험에 대부분의 스터디는 안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김송희 선생님이 짜주시는 영어단어 스터디와 모의고사 스터디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철용 선생님은 강의 연구와 기출 문제 분석을 매우 철저히 하시는 선생님으로 몇 년도 몇급 국가직 몇 번 문제가 자동으로 나옵니다. 유머센스가 약하고 남을 잘 웃기는 성격이 아니어서 자학개그로 충당합니다. 강의 스타일 자체가 자신의 평소 생활 어조가 아니라 철처히 연구하고 연습해서 기계적으로 강의합니다. 굉장히 바른 생활 청년 이미지로 수험생들과 소통도 많이 하시고 먼저 인사도 해주시고 수험생들에게 많이 사주시는 것 같습니다. 왠지 저를 본인보다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시는지 볼 때마다 깍듯이 인사해주시는 데 철용이형 안 그래도 되요.

김우택 선생님은 최근에 해커스에 합류하시어 1달 정도 밖에 수업을 못 들었는데 독해 부분에 상당히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습니다. 좀 더 빨리 만났으면 좋았으려만....

독해 메커니즘 특강이 있는데 꼭 들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장점으로 매우 잘생겼으면 단점은 판서가 다른 선생님들 보다 적고 말로 때울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한국사 - 이중석 선생님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입니다. 개그는 개그맨 수준이며 수험생들을 웃기려고 혼심의 힘을 다합니다. 이중석 선생님과 함께라면 당신은 한국사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만약 정치성향이 극우에 가깝다면 혐오감이 들지 모릅니다. 박ㄹ혜 욕을...

자세히 쓸려고 했으나 궁금하면 직접 강의를 들으세요.

타사 대비 강의가 굉장히 깁니다. 저는 편집이 전혀 없는 무삭제 판을 1.8배속으로 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강의가 길다고 못 느꼈지만 말이죠.

제가 학원강사를 하면서 꿈꿨던 완성형에 가까운 선생님입니다.

만약 이중석 선생님이 제 글을 본다면 술 한잔 사주시길...

선택과목 - 세법 회계학

세법과 회계학은 제가 예전에 회계사 수험을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했습니다.

선생님들이 세무사 혹은 회계사를 겸직하기 때문에 유머 감각이 전문 강사에 비해 떨어지는 편입니다. 지식 전달 위주로 강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지루하고 재미없으나 저는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라 1.8 배속으로 들었습니다.

따라서 세법과 회계학 공부법이 다른 사람들과 많이 다릅니다. 그냥 기본 강의 듣고 뒤에 있는 기출문제를 다 풀었습니다. (언제나 강조 하듯이 기본 베이스가 중요합니다.) 수험공부 비중이 두 과목 합쳐서 전체의 5분의 1정도 됩니다.

선택과목을 선택 하실 때 세법과 회계학을 꼭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미 직장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기본 실력도 없이 직장생활에서 버티는 게 얼마나 비참한지 잘 압니다. 설마 세법도 모르고 세무직 하려는 것은 아니겠지요? 또한 2022년부터 선택과목이 세무직은 세법과 회계학으로 고정되니 지금부터 힘들더라도 세법과 회계학을 공부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제 경험을 토대로 공무원 수험생활의 전반에 대해 솔직히 적어보았습니다. 예전 생각도 많이 나고 지금 고생하는 3수생 이상 동생들도 만나 보니 여러분에게 잔소리가 너무 많았네요. 여러분은 저처럼 시행착오를 격지 마시고 꼭 1년 안에 합격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