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공무원 준비를 시작할 때에는 저의 계획이 정말 실현될 수 있을지 저 스스로도 의심하게 되고 막막하였지만 결국 제가 올해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단기 합격을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5개월 정도).

과정을 이야기하자면, 먼저 저는 1월 말 정도부터 5급 1차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피셋 공부와 헌법 1회독을 이 시기에 처음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차 시험에서 떨어졌고, 그 충격으로 5월 8일까지 공부를 안하고 놀기만 했습니다. 어버이날이 지나고 더는 부모님께 손벌리기가 싫었고, 사기업에 종사하는 것보다는 국가를 위한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7급 공무원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진짜입니다).

다행히 1차 시험은 1월에 5급 시험을 준비했던 경험으로 4일 정도 공부하여 붙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2차 시험을 위해 제가 먼저 준비를 시작했던 과목은 경제학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해가 필요한 과목이고 휘발성이 다른 암기과목들에 비해 낮다고 생각을 하였기 때문에 가장 먼저 준비를 했습니다. 경제학은 일단 처음 들을 때에는 당연히 이해가 잘 안되지만 저는 이해를 해야 넘어가는 스타일이라 조금 까다로웠습니다. 김종국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고, 김종국 선생님은 그냥 암기부터 하고 나중에 이해하는 방식을 단기 합격을 위해 강조하시는 편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이해를 좀 중시하는 타입도 단기 합격이 가능하기에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은 강사님의 방식도 좋지만 일단 자기 스타일대로 하시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행정학을 준비했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중고로 책을 구매하였는데 가장 먼저 배송왔던 책이 행정학이라서입니다. 경제학을 1순위로 공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나머지 과목 공부순서의 중요성은 크게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행정학은 제가 5회독 정도를 하고 시험을 보았기 때문에 가장 자신있는 과목 중에 하나였으나, 시험이 기본서 외의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굉장히 까다로웠습니다. 완벽히 대비하기보다는 제 생각에는 기출문제들을 많이 풀어서 기본적인 문제들을 다 맞추고 처음 보는 문제들은 잘 생각해보고 골라 찍어서 80점대를 목표로 대비하는 것이 가장 가성비가 좋을 것 같습니다.

이후 헌법, 행정법을 공부하였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헌법은 1회독을 했었기에 조금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지만 행정법의 경우 공부하기가 매우 막막했습니다. 따라서 행정법은 기출문제집 외에 기본서도 구매하여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헌법과 행정법의 경우 강의는 정말 모르겠는 경우에만 들었고(수강시간 10시간 미만), 기출문제와 그 해설만 계속 보았습니다.

저의 공부법을 짧게 요약하자면 1. 경제학부터 했고, 2. 경제학, 행정학은 기본서와 기출을 같이 공부했으나, 3. 헌법은 기출만 했고, 행정법은 기본서를 한번만 읽어보고 기출만 공부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경제학과 행정학, 헌법은 5회독을 하였고 행정법은 4회독을 한 후에 2차 시험을 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른 사람의 공부법을 완전히 따라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방식으로 바꾸거나 자신에게 맞는 방법들만 추려서 시도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시는 여러분 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공직에서 뵙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