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구매는 작년 초에 했지만, 대학 공부와 주 5일 풀타임 알바를 병행하면서 1년 동안은 겨우 강의나 몇 개 듣는 식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졸업 후 올해는 꼭 합격하자는 마음으로 알바를 주 3일로 바꾸었고 전공과목보다 필수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자는 전략으로 공부했습니다. 

국어: 신민숙 선생님

국어는 고등학생 때부터 특별히 공부를 하지 않아도 점수가 잘 나왔던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법, 어휘, 사자성어 같이 암기 해놓지 않으면 맞추기 힘든 문제들은 정답률이 매우 낮아 기출을 풀면 거의 90점 정도가 나왔습니다. 필수 과목 중에서도 자신 있는 국어에서 고득점을 원했기 때문에 강의를 통해 공부를 하기로 하였고 신민숙 선생님의 강의를 추천받아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강의 퀄리티가 높고 저한테 잘 맞는다고 느껴서 여러 강의를 들어봤는데, 문법 암기법도 잘 만들어 주시고 문법 문제의 선지도 세세하게 분석해 주셔서 자동으로 회독이 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한자 성어 교재도 보기도 편하고 스스로 테스트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자투리 시간에 보면서 학습하기 매우 좋았습니다.

영어: 비비안 선생님

영어는 기본기가 거의 없어서 시간을 들여 기초부터 커리를 따라갔습니다. 해커스 보카 4800에서 모르는 단어가 절반 이상인 수준이라 단어도 강의를 보면서 외웠는데 동의어들을 꼼꼼하게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저같이 기본기 없는 분들은 일단 단어를 많이 외우는 게 점수 올리기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비안 선생님은 열심히 판서해 가며 자세하게 알려주시고 체계적인 스타일의 강의라 듣기 좋았습니다. 개념 강의에서도 암기법 알려주시면서 중요한 부분 잘 짚어주시고 문법이나 독해 문제 풀이 강의에서도 자주 상기시켜 주셔서 좋았습니다. 영어는 감을 잃지 않으려고 시험 직전에는 기출 문제나 모의고사도 많이 풀어봤습니다.

한국사: 이중석 선생님

한국사도 고등학생 이후로 공부하지 않아 베이스가 거의 없는 과목이라 이중석 선생님의 올인원 강의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강의가 지루하지 않고 재밌어서 시간이 금방 가는 느낌이었고 공부하기 싫은 날에는 다른 과목은 제쳐두고 한국사 강의만 듣기도 하였습니다. 강좌 수가 많긴 하지만 한 번 들어두면 기억에 오래 남고 복습 시간이 확실히 줄어들기 때문에 믿고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또 교재 퀄리티가 굉장히 좋습니다. 특히 흐름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기출 강의는 약점인 부분만 찾아 들었는데, 기출 강의에서도 해설을 자세히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비전공이나 다름없는 수준의 전공자이지만 학과 수업을 듣기는 했고, 소수 직렬이다 보니 전공 과목은 제공되는 강의가 한정적이라 독학하였습니다. 전공 과목은 과락은 넘기자는 생각으로 기출 문제 풀이 위주로 공부하였고 공통 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자는 전략이 다행히 성공하여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알바 병행으로 공부 시간이 많지는 않아 하프 모의고사, 실전 동형까지 다 따라가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좋은 점수 받을 수 있는 좋은 강의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