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지방직 9급 세무직, 국가직 9급 세무직에서 필기합격 한 학생입니다.

저의 후기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수험기간: 2019.3.~2020.6. (총 1년 3개월) (2019년 12월까지 알바병행, 알바 없이 6개월 공부)

공부방법: 독서실에서 해커스 강의 이용, 2020년 1월부터 해커스 모의고사 보러 한 달에 한 번 학원 방문

수험과목: 국어, 영어, 한국사, 회계학, 수학

특이사항: 영어를 기존에 못하지 않았지만 공부할 때 제일 열심히 한 과목이라 생각함, 이과 출신이라 수학은 강의를 듣지 않음, 한국사는 노베이스 수준,

1.생활패턴

7시 30분: 기상

7시 30분~8시 30분: 아침 먹기, 씻기

8시 30분~9시: 집에서 출발

9시~9시 30분: 카페 들러서 커피 사고 독서실 도착

9시 30분~11시: 국어 비문학 10문제, 한자공부 / 영어 하프 모의고사 풀기, 단어암기

11시~14시: 인강 한 세트 듣기

14시~15시: 점심 먹고 양치

15시~18시: 인강 한 세트 듣기

18시~20시: 복습, 문제풀기

20시~21시 30분: 집 도착, 저녁 먹기

21시 30분~새벽 1시: 복습, 문제풀기

이게 일반적인 패턴이였고, 알바 있는 날은 알바 시간 제외하고 최대한 저 시간표에 맞게 공부했습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지방직 90점, 국가직 85점) (기본->심화->기출->동형1권+문법강의)

일단 저는 신민숙 선생님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기본반 때에는 문법이 암기할 게 많아 따로 필기노트를 만들어가며 복습했어요. 이때는 문법을 위주로 공부했고, 이 때는 비문학이나 문학은 선생님 강의하는 것 외에는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문법은 선생님께서 올려주시는 연습지?? 그걸로 강의 들을 때마다 복습했어요.

심화반, 기출문제, 동형모의고사도 신민숙 선생님 강의 따라갔는데 강의 듣고 저 혼자서 최소 3회독씩은 한 것 같습니다. 봤던 문제더라도 꼼꼼히 봤고, 볼 때마다 모르는 게 있어서 그냥 계속 회독하는 방법으로 했어요. 그리고 시험 전 2주 쯤에 기출문제랑 동형 한 번씩 더 회독해서 시험지에 대한 감을 살리는 방식으로 대비했습니다.

문학은 강의에 있는 문학 내용이랑, 기출문제 돌릴 때쯤부터 해커스 기본서 2권 회독하는 것 외에 공부를 하진 않았습니다. 비문학은 거의 공부 처음부터 매일 10문제씩 풀었고요. 비문학 오답은 따로 하지 않고 틀린 문제만 고치면서 간단하게 공부했어요.

***그리고 저는 한자랑 사자성어를 정말 한일, 두이 이 정도밖에 몰랐는데, 매일 3권에 있는 사자성어 10개, 한자 단어 10개를 꾸준히 필기노트에 추가해가며 읽었더니 시험볼 때쯤에는 일단 사자성어는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준비 됐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암기가 아니라 계속해서 읽으며 회독을 늘린 거였습니다. 암기하며 스트레스 받고 싶지도 않았고 암기할 수도 없는 분량이기 때문에 매일 10개씩 추가해가며 앞의 일주일치도 같이 읽었어요. 처음 몇 개월 동안은 이게 맞는 건가 싶었는데 최소 3개월은 지나서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신민숙 선생님 강의중에 문법만 하는 강의 있는데 이거 시험 한 3달 전쯤에 들으시는 거 강추드립니다...!! 시험 전에는 공부하는 분량이 많아 문법을 놓치기 쉬운데 이 강의 듣고 문법 대비가 잘 됐던 거 같아요.

영어(지방직 100점, 국가직 95점) (기본->심화->기출->700제->동형1권)

저는 김형구 선생님 커리큘럼으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외우고 이러는 거 정말 싫어하고 고등학생 때부터 영어는 특히 더 안 맞는 선생님이랑 하면 하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고등학생 때에도 영어학원 2주 다니고 그만두고 학교수업만 들으며 공부했는데 공무원 영어는 들어야 할 거 같아서 OT 강의 들으며 비교해보면서 필기나 설명도 제일 깔끔하시고 암기 없어 보이는 형구 쌤 강의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김형구 선생님은 개인적으로 질문 올렸을 때 답변도 빠르게 올려주셔서 인강 수강생으로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기본반 때에는 문법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선생님 강의도 그렇게 비중이 짜여 있었고요. 공무원 영어는 수능이랑 문법이 완전 달랐고, 문법 쪽은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문법 노트를 따로 만들며 정리했어요. 문법은 그렇게 복습하고 독해는 강의만 따라가며 공부했고, 단어는 스프링 노트에 단어장을 만들어서 ‘강의 중 모르는 단어+해커스 기본 단어장’ 합쳐서 제가 따로 정리했습니다. (해커스 단어장에 있는 단어는 하루에 DAY2~3정도는 외운 거 같아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그 주에 외운 단어를 통째로 복습했어요. 그리고 그렇게까지 본 단어는 다시 회독하며 돌리지 않고 계속 단어장에 모르는 단어를 추가하며 외우는 식으로 복습했습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앞에 있는 단어가 계속 반복돼서 회독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심화반 때에는 기본반이랑 동일하게 하되, 이때쯤부터 하프모의고사를 정말 매일매일 시험 보는 전날까지 풀었어요. 심화반 내용은 선생님 강의 들으며 문법 복습했고(문법 정리 노트는 다시 만들지 않았습니다.) 단어는 ‘강의 중 모르는 단어+해커스 단어장에 있는 단어(모르는 것만)+하프모의고사 모르는 단어’ 이렇게 해서 단어장에 추가했습니다. 하프모의고사는 강의는 전체를 듣지 않고 문법이나 독해 이해 안가고 모르겠는 문제만 들었어요.

기출, 700제 때에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김형구 선생님 강의 듣고, 하프모의고사 풀고, 단어장 만들었습니다.

동형모의고사는 시간이 부족해서 강의 듣지 않고, 저 혼자 풀고 오답했습니다.

***저는 영어 기출을 풀어보면 하프모의고사로 매일 단련해서 독해는 점점 괜찮았는데 단어가 매번 새로운 게 나오니까 힘들었습니다. 단어는 어차피 내가 아는 게 명확히 나오지 않는 이상 맞추기 힘들다고 생각해서 항상 단어 다 틀린다고 생각하고 다른 분야는 다 맞는다고 목표를 잡아 최종 점수 목표를 최소 80점으로 잡았어요. 그래도 최대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단어를 놓치지 않고 시험 직전까지 열심히 했고, 시험 2달 전쯤부터 숙어도 단어장 뒤쪽에 꾸준히 정리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이때 정리한 숙어가 지방직 시험에서 많이 나왔어요.) 영어가 제일 자신 있는 과목이면서 시험장에서 어떻게 나올지 몰라 제일 자신 없는 과목이었는데 시험 때까지 꾸준히 열심히 한 결과 지방직 100점, 국가직 95점(문법-1)을 맞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어를 힘들어하시는 걸 알기에 영어 후기를 자세히 적었는데요. 저는 처음 공무원 시험 공부할 때 노베이스 정도는 아니었지만 해커스 단어장 보면 아는 단어가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공무원 단어 어렵잖아요ㅠㅠ) 그치만 정말 영어는 제가 좋든 싫든 제일 열심히 한 과목이기 때문에 시험보기 직전까지 몇 점 받을지 예측도 안 됐지만 결과적으로 잘 본 것 같아요. 영어는 다른 과목과는 달리 회독을 늘리시기 보다는 문제집이나 하프모의고사를 통해 문제를 계속 풀어보시면서 감을 살리면서 시험장까지 끌고 가는 걸 추천 드려요. 힘들었지만 끝까지 정성 쏟으시면 성적 나올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사(지방직 95점, 국가직 70점) (기본+심화->기출->700제->동형1->동형2)

저는 이중석 선생님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한국사는 기본 베이스랄 것도 없었고 제대로 공부해본 적도 없기 때문에 그냥 제일 유명해보이는 이중석 선생님 강의로 들었어요.

올인원 강의로 시작했는데 필기하는 거 좋아하고 강의도 재미있어서 듣는 건 힘들지 않았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고생했습니다. 이거 다 들을 순 있는 건가, 앞에 내용 기억 안나는데 복습을 하고 진도를 나가야 하나 고민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고민 많이 하실 거 같은데 제가 드리는 추천이라고 하면 일단은 강의 들은 직후 복습하실 때만 내용 한 번씩 암기하시고 진도 쭉쭉 나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선생님도 말씀하셨듯이 올인원 강의로만은 100%의 효과를 낼 수 없고 기출문제로 넘어가야 결과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저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서 올인원 강의를 다 들었을 때 이미 12월이었고 시험이 4달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복습을 하지 않고 바로 기출문제로 들어갔습니다. 이중석 선생님 기출문제 강의의 장점이 개념을 다시 한 번 회독한다는 것입니다. 기출문제를 정리하면서 개념도 정리할 수 있다는 거죠. 선생님 기출문제 강의 들은 후 스스로 기출문제 최소 4회독은 한 것 같아요.

700제도 선생님 강의 들으며 따라갔고 시험 전까지 3회독 정도 했습니다. 700제가 나름 단권화처럼 되어있어서 시험 전에 맥락을 잡기에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지방직에서 난이도가 쉽게 나와서 700제로 막판에 공부했던 게 큰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과목과는 다르게 한국사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동형모의고사를 1권, 2권 다 풀고 이중석 선생님 강의도 들었습니다.

수학(지방직 100점, 국가직 95점)

저는 전공이 수학 쪽이라 인강을 안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치만 수학은 감이 필요하고 그 감이 쌓여야 실수 없이 시간 단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일 20~30문제 혼자서 풀었습니다. (하루에 20분 정도 공부한 것 같아요.) 다들 시험 볼 때 수학 시간 오래 걸린다고 하지 말라 하는데 솔직히 수학 어느 정도 실력 있으시면 꿀 과목입니다..! 강의 안 듣고 이렇게 시간 절약하며 고득점 할 수 있는 과목이 거의 없잖아요. 저는 평소 동형모의고사 풀 때는 20문제 10분~13분 이내로 걸렸고, 시험장에서는 유난히 수학 풀 때만 긴장을 많이 해서 20분 다 썼던 것 같아요. 수학이 내년까지라 많이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말씀 드리자면 수학 선택하시려면 어느 정도 실력 있으시고, 계산 속도 있으신 분들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수학 자신 있으시더라도 감 잃지 않게 매일매일 문제 푸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회계(지방직 70점, 국가직 85점) (기본->심화->기출->동형)

솔직히 내년까지 회계가 선택과목이다 보니 조정점수로 들어가잖아요. 그리고 저는 회계보다는 수학에 시간을 더 투자해서 수학에서 고득점 받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해서 실제 시험장에서 회계에 제 실력을 100% 다 투자해서 보지 않았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문제를 수학->회계 순으로 풀었어요) 지방직 시험에서 회계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찍고 다른 과목 OMR 검토했고, 국가직은 시험이 쉽게 나와 어려운 문제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거의 다 풀고 OMR 검토 했습니다.

저는 이승우 선생님 강의로 회계 공부를 했습니다. 이승우 선생님은 유쾌하시고 쉽게쉽게 설명해주셔서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선택과목은 기본서를 많이 봐야하기 때문에 기본서에 형광펜으로 밑줄 화려하게 긋고 그렇게 하면 나중에 보기 싫더라구요. 애초에 깔끔하게 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재무회계, 원가회계는 기본, 심화는 강의 따라가며 문제 풀고, 기출문제는 강의 들으면서 2번 정도 다시 풀고, 기출문제 듣고 나서도 저 혼자 3번 정도 더 푼 거 같아요. 회계 처음보면 이게 무슨 소리지 하는데 저는 수학 계산하고 이런 거 좋아해서 회계는 점수 안 나오더라도 스트레스 안받고 계속 공부했던 것 같아요. 선생님도 유쾌...하시구요. 정부회계는 짧게 올라온 강의 듣고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문제랑 같이 풀면서 공부하면 문제가 나오는 포인트 알게 되실 거예요! 그거 중점적으로 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동형은 강의 들을 시간이 없어서 시험 2달 정도 전부터 하루에 1회씩 풀고 오답했어요. 시험 전날까지 풀었습니다. 근데 저는 시험 3달 전까지도 이게 뭐지 싶어서 동형도 2번씩 풀었던 거 같아요. 기출문제 뒤에 있는 5회짜리 동형 말고도 선생님 작년 강의에 있는 동형모의고사 프린트 해서 풀었습니다.

3. 슬럼프 극복방법

저는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했기 때문에 사실 독서실 가는 게 재미있진 않았어요. 매일 점심도 밖에서 혼자 먹었는데 그래도 그냥 매일 어찌저찌 넘기며 하루하루 살았던 것 같네요. 그런데 계속 공부만 한 게 아니라 알바도 했고 군인인 남자친구 휴가 나올 때 놀면서 슬럼프는 크게 없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주로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아무 생각 없이 놀기만 하면서 쉬었는데 그 날 말고도 3주에 한 번 정도는 일주일에 하루 더 놀았던 거 같아요. 그대신 추가로 쉬는 날은 독서실 평소처럼 가서 오전에 공부하고 점심먹고 공부하기 싫으면 집에 와서 쭉 쉬는 정도로요. (그렇게 쉬는 날에도 오전에 국어, 영어는 꼭 하려 했습니다.) 그냥 슬럼프라는 개념을 생각하지 마시고 하루하루 넘기며 출근하는 직장인의 마인드로 사는 게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4.마지막 말

해커스 프리패스 덕분에 적은 비용으로 지방직, 국가직 모두 필기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강남 해커스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지만 한 달에 한 번 학원까지 가서 본 모의고사도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댁이 학원과 어느 정도 가까우신 분들은 매달 학원 가셔서 모의고사 보는 거 추천드려요. 실전 감각도 익힐 수 있고 매일 혼자 공부하다가 다른 수험생 분들 보면 자극도 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3월까지 완벽하게 준비 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국가직 시험이 연기되지 않았다면 지방직 시험만 겨우 합격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시험 연기 소식 듣고 오히려 더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결국 좋은 성적 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험기간 중에 변수가 굉장히 많은데 그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방직 성적이 괜찮게 나와 국가직까지 한 달 동안 다른 데 정신이 팔려 공부를 별로 하지 못했는데 운이 좋게도 국가직까지 필기 합격을 했습니다. 이제 면접 앞두고 있는데 면접도 열심히 준비해서 필기 2관왕 말고 그냥 2관왕 해보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