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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121

    7급 서울시/지방직
    2022.10.29

  • D-23

    7급 국가직 1차
    2022.07.23

  • D-107

    7급 국가직 2차
    2022.10.15

합격수기 HOME > 공무원 정보 > 합격수기

  • 카테고리 : 최종합격수기
  • 응시시험 : 서울시
  • 급수 : 7급
  • 응시지역 : 서울
  • 응시직렬 : 행정직
  • 수험기간 : 1년 이상~1년 6개월 미만

2021년 서울시 7급 일반행정 합격수기

작성월 2021.12 신*진

베이스 : 토익 700점대, 한능검 1, 지거국 문과 비상경(공무원 시험과 관련 없는 전공)

성적 :

2020 국가직 7- 국어60 헌법50 행정법45 행정학40 경제학60

2020 지방직 7- 국어60 헌법70 행정법70 행정학50 경제학35

2021 5급 행정고시 - 헌법76

2021 국가직 9- 국어80 행정법85 행정학90

2021 지방직 9- 국어80 행정법90 행정학80

2021 서울시 7- 국어95 헌법100 행정법90 행정학85 지방자치론90

 

<공무원을 준비하게 된 계기>

제가 대학에 입학할 때 즈음엔 하고 싶은 것이 많았고 오히려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별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다니며 사회생활을 몇 년하고 알바도 이것저것 해보면서 제 성격에 일반 직장생활을 하는 게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특히 저는 큰 보수나 권력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했기에 공무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는 출입국 관리직 9급이나 교육행정직 9급을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출입국 관리직 선발인원이 많이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행정직 9급으로 마음을 거의 정했다가 또 생각해보니 9급은 영어시험을 봐야 돼서... 수능 때도 영어는 정말 저에게 발목을 잡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저 당시 엄청난 고민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영어 하나 때문에 7급을 준비하기에는 전문과목 수도 너무 많고 7급은 적어도 2-3년은 잡고 준비해야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겁을 먹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졸업도 하기 전에 휴학을 하고 공시 준비를 한 이유가 자영업을 하시는 부모님께서 코로나 펜데믹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고 제가 하루 빨리 취업을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데, 그런 저에게 2-3년은 너무 막막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공부에 있어서는(?)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일반행정직 7급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과목별 공부법> - 서울시 기준

국어 : 사실 저는 헌법을 100점 맞은 것보단 국어를 95점 맞은 게 더 만족스럽습니다. 왜냐하면 국어는 국가직 1차 탈락 이후 3개월 만에 벼락치기로 공부해서 80점이 목표였는데 전혀 상상도 못한 점수를 받아서...우선 아무 공부도 안 한 상태에서 국7문제를 풀어보니 70점이 나왔고 틀린 부분이 모두 어법과 한자문제여서 이 부분만 잡아도 80점은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국가직에 피셋을 오랫동안 준비한 덕에 상대적으로 국어시험의 비문학은 쉽게 느껴졌습니다. 문학파트는 그래도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것들이 기억에 남아서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신민숙 선생님의 고전시가 특강만 듣고 몇 번 복습하고 현대시나 소설은 기출문제에서 접할 때만 공부하고 따로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법은 신민숙 선생님의 기본강의와 심화강의를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중간중간에 다른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편인데 저는 오히려 선생님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수업을 듣다보니 지루하지도 않고 집중이 잘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로지 수업에만 집중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 부분은 참고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기본과 심화 강의를 다 듣고 난 뒤에는 혼자서 최근 몇 년 간의 기출문제를 1회독 하고 어법부문 기출만 따로 2-3회독 더 했습니다. 한자성어는 선생님의 한자성어 300 강의에 나오는 한자성어만 다 알아도 충분합니다. 선생님의 한자성어 300 강의를 다 듣고는 혼자서 틈틈이 복습을 해주니 웬만한 한자성어 문제는 다 맞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강의에서 선생님이 연관되는 한자단어도 함께 설명해주시는데 사실 한자단어는 내가 공부를 적게 하든 많이 하든 정말 운빨이라.. 그냥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단어만 꼼꼼히 암기했습니다.(이번 지7 시험에 곡절이라는 단어가 나온 건 제가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한문법인데 한문법은 강의를 들어도 모르겠고 기출도 많지 않아 공부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조금 하다가 그냥 출제가 안 되길 빌며 모든 걸 하늘에 맡긴다는 심정으로 빨리 버렸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국어가 정말 운이 많이 따라 준 것 같습니다.

 

헌법 : 저는 고등학교 때도 법과는 전혀 관련 없는 사탐과목을 선택했고 전공도 행정이나 법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전공이어서 법과목이 너무나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황남기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듣는데 정말 하나도 이해가 안 돼서 과연 내가 공무원 시험을 칠 수나 있을지 벽을 느끼게 해준 과목입니다. 그래도 판례 내용이 우리 생활과 관련된 것들도 꽤 있어서 흥미 있는 내용은 집중하면서 듣기는 했는데 기본강의가 전체 120강이라는 걸 알고는... 나중에는 그냥 선생님은 말하세요 저는 한 귀로 흘리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들은 것 같습니다ㅋㅋ.. 그냥 이 때는 완강이 목표였습니다. 1.5배속으로 1시간짜리 강의 하루에 5개씩도 들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이렇게 들었던 것들이 아무것도 안 남은 건 아니고 이 때도 기출을 같이 풀면서 공부를 하니 반복되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작은 내용들까지도 조금씩 외워지기 시작했습니다.(기출은 따로 강의를 듣지 않고 혼자 풀면서 회독을 돌렸습니다.) 어느 정도 회독을 돌리고서는 황남기 선생님의 진도별 모의고사를 사서 풀었습니다. 이 즈음 헌법 법령특강도 같이 들었습니다. 진도별 모의고사는 선생님 강의를 2번 정도 들었던 것 같고 헌법 법령특강은 그냥 아침마다 틈틈이 2배속으로 5번 넘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한테 있어서 법조문은 굉장히 가독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차라리 선생님 강의를 2배속으로 회독 하는 게 저한테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법조문의 중요 부분이 어느 정도 암기가 되고나서는 선생님의 강의 없이 혼자 지엽적인 부분을 암기했습니다. 근데 사실 이 부분도 선생님의 진도별 모의고사를 풀면 다 커버가 되니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진도별 모의고사가 선생님 커리 중에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도별 모의고사는 총 66회로 되어있는데 처음 회독 시에는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회독 수가 증가하면 시험 직전에는 하루 만에 다 볼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사실 회독 수는 처음에만 세다가 나중에는 안 세어봐서 모르겠지만... 정말 많이 봤습니다. 기출은 20회독은 넘게 한 거 같고 진도별 모의고사는 10회독은 족히 한 거 같네요. 법조문도 안 외워지는 부분은 제가 따로 써서 들고 다니는 단권화 노트에 적어 밥 먹으면서도 보고 자기 전에도 보고 그렇게 암기하려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의 최신판례 특강만 들어주면 헌법은 다른 강의를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신판례는 그냥 위헌이 나온 판례 위주로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다시 시험지를 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다만 국7은 최신판례가 어느 정도 출제된 반면 지7에서는 거의 기출 위주에 법조문도 익숙한 법조문으로 무난하게 출제되었던 것 같습니다.

 

행정법 : 행정법도 헌법과 마찬가지로 법과목이지만 행정법은 판례가 중요한 만큼 기본개념도 중요한 부분이 많은 편입니다. 처음 기본강의와 심화강의는 함수민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행정법은 기출을 병행하진 않고 선생님의 꼭기오 OX 지문집을 같이 공부했습니다. 문제를 풀게 되면 답 위주로만 공부하고 다른 지문들은 소홀히 하기 쉬운데 꼭기오 지문집은 그런 점에 있어서 사소한 지문들까지도 놓치지 않을 수 있게 해줬던 점이 좋았습니다. 기본과 심화 강의를 다 들은 후 그 때부터 기출회독을 돌렸는데 헌법과 마찬가지로 선생님의 강의는 따로 듣지 않고 혼자서 계속 회독을 돌렸습니다. 기출문제에 모르거나 처음 보는 지문들, 혹은 최신기출 문제는 꼭기오 지문집에 따로 옮겨서 정리하고 암기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꼭기오 지문집이 제 행정법 단권화 책이 되어서 시험 직전에는 꼭기오 지문집에 있는 내용만 달달 외웠습니다. 저는 토지수용에 관한 부분이 약했기 때문에 그 부분만 따로 시험 직전 더 꼼꼼히 회독했습니다.

행정법 역시 부속법령이 매우 중요한데 함수민 선생님은 따로 법령특강이 없어서 헌법과 마찬가지로 황남기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법령은 모두 헌법과 동일한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단권화 노트에 따로 정리해서 암기했습니다.

중간에 함수민 선생님이 사법연수원에 들어가셔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이후에 황남기 선생님의 진도별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근데 헌법의 경우에는 황남기 선생님의 진도별 모의고사가 많이 도움이 되었으나 행정법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이 정도까지 지엽적인 부분을 봐야하는 건지.. 그래서 황남기 선생님의 진도별 모의고사는 행정법의 경우는 기출지문을 다 암기하고 법조문도 자주 출제되는 부분을 다 보아서 정말 지엽적인 부분을 커버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7급의 경우는 각론을 같이 봐주어야 하는데 저는 처음에 장재혁 선생님의 강의를 한 번 듣고는 기출문제만 조금씩 봐주었습니다. 사실 각론은 그렇게 열심히 보지 않아서.. 시험 직전에 몇 번만 보고 중요 출제 지문을 암기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각론에 비중을 별로 두지 않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제가 틀린 두 문제가 새롭게 출제된 각론 문제여서 기출에도 없고 오로지 법적 마인드?로 찍어야 맞출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전 그런 법적 마인드가 없어서인지 둘 다 틀렸습니다...

 

행정학 : 행정학 역시 처음 시작할 때 정말 막막했던 과목 중 하나였습니다. 처음에는 서현 선생님 기본 강의로 시작했다가 서현 선생님이 9급 중심의 강의를 하신다는 말을 듣고 송상호 선생님의 기본 강의도 한 번 더 들었습니다. 근데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공부한 것이 저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서현 선생님은 쉽게 암기하는 법을 많이 알려주십니다. 두문자를 따서 암기하게끔 많이 도와주시는데 사실 행정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면 처음에 이해로 암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서현 선생님의 강의가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기본강의, 심화강의, 기출강의와 법령특강을 들었습니다.(법령 공부법은 헌법, 행정법과 동일합니다.) 기출강의를 다 들은 시점에서 기출문제는 혼자서 10회독 정도 하고 그 뒤로는 기본서를 꼼꼼히 정독했습니다. 혼자 기본서를 공부하는 데에도 모자란 부분이 느껴져 송상호 선생님의 기본강의와 심화강의도 빠르게 들었습니다. 확실히 서현 선생님의 강의로 어느 정도 암기한 다음 송상호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니 그게 시너지 효과를 내서 그 때부터는 이해도 잘되고 암기도 더 빠르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두문자 따주시는 걸 몇 개 씩 외우다보면 스스로 두문자를 따는 법을 터득하기 때문에 선생님이 알려주시지 않은 부분까지도 두문자를 따서 달달 외웠습니다. 두문자는 잘못 따면 다른 것들과 헷갈리고 오히려 암기에 방해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두문자 따는 법을 터득한 뒤에 하시는 걸 추천 드리고 두문자가 암기에 방해된다 싶으면 그냥 이해로 암기하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제 스스로 딴 두문자는 거의 까먹지 않고 모두 암기가 잘 되는 편이라 이 방법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중요 개념들을 다 숙지한 다음 마무리는 송상호 선생님의 실전 모의고사로 중요한 부분들을 채워나갔습니다. 결과적으로 85점을 맞긴 했지만 이번 시험이 매우 어렵고 생소한 부분이 많이 출제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만족하는 점수입니다.(혼자서 국가직 7급을 풀었을 때는 96점이 나와서 행정학은 다시 공부한다고 해도 이 방법대로 공부할 것 같습니다.)

 

지방자치론 : 저는 원래 국가직 준비를 했기 때문에 1년 정도를 경제학 공부에 투자했습니다. 그래서 지방직을 3개월 앞두고 경제학을 버릴 것인가 말 것인가 엄청나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이번 시험에서 경제학이 물시험이고 지자론이 불시험이었지만 결론적으로 전 지자론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지자론을 선택해서 다른 과목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벌기도 했고 행정학과도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행정학에서 지자론은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100점을 목표로 공부했던지라 90점이라는 점수가 아쉽긴 하지만 지자론 난이도가 상까지가 아니고 중상정도만 되었어도 제 공부방법으로 고득점은 충분히 가능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선 송상호 선생님의 기본 강의를 다 들었습니다. 그 뒤로는 시중에 파는 기출문제집을 사서 회독했습니다. 지자론은 기출문제가 10년 치밖에 안되고 지자론이 과목으로 들어가 있는 시험이 그리 많지 않아서 10년 치 기출이라고 해봐야 정말 양이 얼마 안 됩니다. 그래서 3개월 동안 20회독 정도는 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저는 조문을 정말 꼼꼼히 봤습니다. 부속법령의 조문 하나 생소해 보이는 게 있으면 법령사이트에 들어가서 전체 조문을 인쇄해서 제가 생각하기에 시험에 출제될 것 같은 부분은 모조리 암기했습니다. 그리고 지자론은 전국에 출제하시는 교수님이 정말 극소수이기 때문에 거의 숫자만 바꿔서 시험을 내는 경우가 많아 숫자는 무조건 암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송상호 선생님의 실전모의고사를 풀어서 마무리 매듭을 지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정말 어려운 시험이었지만 90점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가직 과목 : 저는 국가직이 처음 목표였기 때문에 피셋과 경제학도 공부했으나 합격한 성적이 있지 않아 공부법은 따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혹시 점수나 공부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개인적으로 물어봐주세요.)

 

<수험생활>

2020.07-2020.08(수험생활 시작)

공부장소 : 옆 동네 도서관

공부시간 : 7-8시간

수험생활 첫 한 달은 계절학기, 토익, 한능검까지... 같이 병행했기 때문에 실상 한 공부는 헌법 기본강의를 들은 것 밖에 없습니다. 이 때는 수능 준비 이후 거의 처음으로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경우라 몸과 정신을 수험생 패턴에 맞추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공부하다가 휴대폰도 종종 보고 쉬엄쉬엄 공부했습니다.

 

2020.08-2021.03(수험생활 적응기)

공부장소 : 집 근처 독서실

공부시간 : 12-13시간

코로나가 심해지자 도서관이 문을 닫아서 결국 집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옆 동네 도서관을 다닐 때에는 버스가 끊길 수도 있고 비가 많이 오는 경우도 생기고 그래서 휴대폰을 들고 다녔는데 독서실에 다닐 때에는 집에서 걸어서 7-8분 거리라 그냥 휴대폰은 집에 놔두고 다녔습니다. 초반에는 공부가 정말 잘 될 때도 있었지만 공부하다가 .. 오늘은 날이 아니다.’ 하는 날은 중간에 집에 오는 날도 종종 있었습니다. 20202학기는 전면 비대면으로 학교수업과 병행을 했기 때문에 10-11시간 정도 공부를 했고 그 이후에는 공부시간을 재보니 12-13시간 정도가 나왔습니다.

저는 잠이 정말 많은 편이기 때문에 밤에 7시간정도를 자도 낮에 졸음을 깨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했던 조치들을 소개하자면 우선 밤에 일찍 자는 것입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걸 지키려면 휴대폰을 평소에 일절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4만 원 정도에 금욕상자라는 것을 구매해서 여기다가 휴대폰을 넣어두고 평소에 휴대폰을 일절 만지지 않았습니다. 독서실은 물론이고 집에 와서도 휴대폰을 만질 수 없어 집에 오자마자 바로 잠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밥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건 별로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이것 때문에 시험 직전에는 건강상태가 정말 안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루에 두 끼를 먹었고 한 끼는 집에서 아침을 먹고 가고 3-4시 즈음에 물에 타먹는 선식을 먹고 양치하는데 까지 20분 만에 완료하고 바로 책상 앞에 앉아서 다시 공부했습니다.

운동은 아침에 조깅을 했었는데 딱히 조깅을 한다고 체력이 좋은 것도 아니어서.. 12월 정도까지 운동하고 그 뒤로는 그냥 잠을 더 잤습니다.

 

2021.03-2021.07(국가직 앞두고 열공한 시간)

공부장소 : 집 근처 독서실

공부시간 : 12-13시간(이 때부터는 시간을 안 쟀습니다)

5급 행정고시 피셋을 치고 나니 국가직에 대한 자신감이 두두두둑 떨어졌습니다. 심지어 헌법도 76점이라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즈음 국가직 9급 시험도 쳤는데 나쁘지 않은 점수였지만 썩 만족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전까지는 일주일에 한 번은 쉬는 날을 가졌지만 3월부터는 쉬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항상 일요일만 바라보고 일주일을 버텼는데 갑자기 쉬지 않고 공부한다는 게 처음에는 정말 막막하고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계속하다보니 이 패턴도 힘들지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즈음부터는 오늘은 날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중간에 집 가는 날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2021.07-2021.10(지방직 앞두고 제일 힘들었던 시간)

공부장소 : 집에서 5분 거리 스터디카페

공부시간 : 14-15시간

05 : 00 기상(매일 달랐음)

05 : 00 - 05 : 40 씻고 나갈 준비

05 : 40 - 08 : 00 공부

08 : 00 - 08 : 40 아침식사

08 : 40 - 15 : 30 공부

15 : 30 - 16 : 10 점심 겸 저녁식사 + 낮잠

16 : 10 - 23 : 00 공부

이 때가 제일 열심히 한 시기라서 시간표도 적어봤습니다.

어느 날 보니까 독서실 옆에 스터디카페가 새로 공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 때부터 뭔가 불안한 마음이 생기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독서실 아저씨께서 이제 독서실 문 닫는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독서실은 제가 중학교 때부터 있었던 독서실이라 시설이 많이 낡긴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게 국가직 1차 앞두고 10일전이라 공부할 곳을 잃은 저는 멘붕이 왔습니다. 5분 거리에 스터디카페가 있긴 했는데 예전에 다른 곳에 있던 스터디카페는 중학생들도 사용하는 곳이라 주말에는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알고 보니 집근처 스터디카페는 고등학생부터 이용가능하다고 하시길래 그 스터디카페에 1인실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스터디카페를 사용하다 보니까 또 거기에 적응해서 3-4개월 동안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직 1차에서 처참한 점수를 받고는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서 지방직은 정말 빡세게 준비했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스터디카페에 갔는데 원래 기상시간은 6시였지만 마음이 불안해지니까 나중에는 새벽 4시에도 눈이 떠지곤 했습니다.. 머릿속에 공부생각 밖에 안 들어서 예전 같으면 어둑어둑해서 혼자 다니기 무서워했던 길도 헌법 조문 외우면서 가로등 다 꺼진 길도 혼자 뚜벅뚜벅 걸어갔습니다ㅋㅋ 4시에 눈 떠져도 휴대폰을 못 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공부밖에 없어서 새벽이라도 무조건 스터디카페에 갔습니다. 이렇게 일찍 일어나면 낮에 필연적으로 졸릴 수밖에 없는데 그럼 밥 먹고 30분씩 눈 붙여주고 깨어있는 시간동안은 무조건 안 졸고 공부하려 했습니다. 원래는 그냥 휴게실에서 쉬면서 선식을 먹고 했는데 나중에는 그 시간도 아까워서 양치는 집에 가서 자기 전에 하고 단권화 노트 보면서 선식도 십분 만에 후딱 먹었습니다.

지금은 시험도 합격했고 펜대를 놓은 지가 오래 되서 기억이 조금 미화된 것 같긴 하지만.. 이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도 법조문을 많이 봐서 꿈에서도 헌법 조문이 나올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다시 하라고 하면 이 정도로는 못할 것 같습니다.

 

<내가 꼭 지키려고 했던 것들>

위에서 적은 것들만 보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한 것 같지만 저 역시 사람인지라 정신이 흐트러질 때도 많았습니다. 나태해져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적도 많았고요.. 그런 와중에도 제가 지키려고 했던 몇 가지를 적어보면

1. 무조건 6시 이전에 일어나기

2. 수험 생활동안 약속 잡지 않기

이 두 가지는 무조건 지켰습니다. 1번은 추석명절날 이틀 7시에 일어난 것 외에는 무조건 지켰습니다. 쉬는 날에도 일어나는 시간은 항상 지켰습니다. 약속은 13개월 동안 아무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2번을 얘기하면서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자면 저는 우선 제가 자발적으로 혼자 있는 것에 대해 외로움을 느끼는 타입은 아닙니다. 저는 수험 생활동안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말고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없었습니다. 다만 저와는 반대로 인간관계를 통해서 에너지를 얻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수험생활에 있어서 인간관계는 저처럼 칼같이 단절하고 사는 게 정답이라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한 가지 확실하게 했으면 하는 것은 과연 내가 정말 사람들을 만나면서 공부할 에너지를 얻으려고 약속을 잡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단지 공부가 싫어서 잠시나마 공부를 외면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이 점은 확실하게 해야지 약속을 잡아도 공부에 지장이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사람을 만나면 에너지 소모가 상당한 편이라 쉬어도 혼자 쉬는 게 편했습니다. 사람을 못 만나서 외롭고 자괴감? 들고 그런 건 딱히 없었던 것 같네요. 물론 시험이 끝나고 나니까 저도 후폭풍이 불어와서 사람이 많이 고파지긴 했습니다...ㅋㅋ

 

<휴대폰>

휴대폰은 금욕상자 정말 강력 추천 합니다!! 사실 이걸 사도 여기에 휴대폰을 넣는 것 까지가 본인 의지이긴 하다만.. 저는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3일 동안 넣어놨다가 뇌에서 사리가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몇 시간... 그 다음은 하루, 그 다음은 3... 적응되면 일주일... 그렇게 적응 되서 저는 시험 직전에는 3주정도 휴대폰을 일절 보지 않았습니다. 그게 가능한가 싶을 수도 있어 보이지만 저도 처음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적응되면 다 하게 되더라고요.

 

<식사>

이건 사실 제 방법을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는 수험기간동안 4-5키로 정도가 빠졌는데 처음에 살이 빠질 때는 마냥 좋았지만 공부를 하다 보니 체력이 너무 떨어지고 갑자기 살이 빠지니까 몸에 이상이 생기더라고요.. 특히 빈혈이 너무 심해져서 아침에 잠에서 깨고 1-2분정도는 일어나질 못해서 벽에 머리를 기대고 있다가 일어나곤 했습니다. 시험이 끝나서 조금은 회복되긴 했지만 다시 공부한다면 이렇게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초반에는 집밥으로 아침을 먹고 3-4시 쯤 밖에 나가서 먹고 싶은걸 아무거나 사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공부에 적응되니 나가서 사먹는 시간이 아까워서 다이어트용으로 나온 선식을 타먹었는데 저는 다이어트 하려고 먹는 게 아니다 보니 정량보다 3..? 정도 되는 양으로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방직 3개월을 앞두고는 아침을 챙겨가서 스터디카페에서 먹었는데 이 때도 그냥 아무생각 없이 먹고 싶었던 것을 먹었습니다. 스트레스 받을 때는 아침부터 불닭볶음면을 먹기도 했는데 이 즈음 장 건강이 정말 안 좋아져서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그 날 하루 공부하는 내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일 많이 먹었던 건 시리얼 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도 계속 3-4시 즈음에 선식을 타 먹었습니다.

아무튼 제 방법은 참고는 하시되 식사는 본인 건강에 맞게 조율을 하시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예비수험생들께 하고 싶은 말>

13개월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직도 제가 이렇게 합격 후 수기를 적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매우 힘든 시간이었지만 저는 누구에게 말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물론 이번 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이 오로지 제 노력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운도 따라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남들 하는 만큼에서 나는 조금만 더하자! 라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합격과 상관없이 1년의 시간을 통해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생각도 어리고 조금만 힘들면 남들에게 의지하려고 할 줄 밖에 몰랐습니다. 그래서 수험기간동안은 정말 나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힘들어도 부모님께 내색하지 않으려 했고 제가 공무원 준비를 하는 것을 아는 친구들도 힘들면 연락하라고 해줬으나 저 스스로 이겨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이 한 달 정도 남은 시점, 하루는 행정법 모의고사를 풀었는데 60점이 나왔습니다. 이 때 정말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상태라 그냥 눈물이 났습니다. 그렇게 훌쩍거리다 혼자 30분정도 멍을 때리고 나니까 훌쩍거린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공부했습니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서 예전의 내가 정말 어렸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스스로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남들의 날카로운 말 한마디 한마디도 마음에 담아두고 상처받고 위축되었던 제 모습도 생각이 났는데 1년의 시간은 혼자서 노력하면 뭐든지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고 밖에서 쏘아붙이는 한마디에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혼자서 힘든 시간을 겪다보니 예전에 제가 힘들 때 옆에서 힘이 되어 주었던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힘든 1년의 시간이 다시 한 번 고마운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 같습니다.

당연히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합격할 수는 없고 이 글을 읽고 실천한다 하더라도 성적이 바로 나오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모든 결과물을 성적이라는 그 하나에만 집중시키면 결과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을 때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제가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수험기간을 통해서 여러분들의 최종적인 목표는 당연히 합격이겠지만 그 과정에서 이루어내는 것들이 있음을 반드시 알고 떨어지더라도 그 시간이 절대 헛된 것이 아니었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열심히 한 건 다른 사람한테 아무리 말해봤자 결국 오로지 나만 알 수 있는 거잖아요. 스스로를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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