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중순에 공무원을 결심하면서 어느 학원 강의를 들을지 찾아봤었는데 다른 경쟁업체의 프리패스 가격을 보고 바로 해커스 강의를 듣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인의 추천도 있었구요. 사실 싼 가격이 해커스를 듣게 된 가장 큰 이유였지만 강의를 듣다 보니 선생님들의 강의력이 너무 좋아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만약 다시 공부한다면 같은 값이어도 해커스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지치는 수험생활을 밝게 비춰주신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국어 - 신민숙 선생님

국어가 점점 비문학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확실히 어법을 잡아야 고득점이 나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점에서 신민숙 선생님이 정말 좋았습니다. 커리는 기본->심화->빈출어법 문제풀이->기출 문제풀이 이렇게 들었습니다. 사실 심화 과정을 들을 때 과할 정도로 어법을 배우는 게 아닌가 생각도 했지만 계속해서 회독하고 나니 충분히 할 만한 양이었던 것 같습니다. 빈출어법 문제풀이까지 수강하고 나서 기출을 풀게 되었는데 웬만한 어법문제는 다 맞힐 수 있었습니다.

문학은 고전시가, 현대시 정도만 수강했습니다. 여기서 신민숙 쌤이 좋았던 게 시 내용이랑 중요 부분만 빨리빨리 짚고 넘어가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작품들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 비슷한 내용의 시들이 출제되다 보니 저렇게만 들어도 대충 감이 와서 거의 다 맞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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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 이중석 선생님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들었던 강의 중 가장 재밌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외로운 공시생활을 한층 즐겁게 해주신 데에 대하여 이중석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지방직은 95점이 나왔는데, 지방직 보고 나서 7급 과목을 공부했기 때문에 국가직 시험을 보기 전까지 한국사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80점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필기노트 구성이 정말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력은 말할 것도 없고 필기노트마저도 정말 훌륭합니다. 기본 강의와 기출풀이 강의를 다 들은 후 필기노트만 충실히 외워도 실전에서 고득점이 나올 것이라 확신하게 되어서 그때부터 모의고사는 보지도 않고 오로지 필기노트만 봤습니다. 필기노트를 수없이 회독하면서 어느정도 외웠을 때엔 아직 외우지 못한 부분만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었고, 그다음 회독 때는 밑줄 친 부분만 봤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니까 지방직 시험을 보기 직전에는 3시간 정도 안에 필기노트 1회 완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했던 필기노트 회독 방식은 백지학습법처럼 필기노트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한 장 한 장마다 어떤 내용이 있는지 머릿속으로 점검해보기도 했고 또는 책 보듯이 편하게 훑어본 적도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거의 다 외워져서 그냥 책 보듯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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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 김철용 선생님

영어도 지방직 이후로 전혀 손을 안 댔기 때문에 좀 많이 낮게 나온 것 같습니다. 영어는 나름 자신 있었는데 실전은 또 다르더라구요. 저는 김철용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선생님 특유의 플로우가 있어서 전달력이 상당히 좋으신 것 같습니다. 기본이론과 기출풀이 강의를 들었고 하프 모의고사도 함께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김철용 선생님이 기본이론 첫 시간에 목차를 펴고 각 챕터별로 별표를 체크해주시는데, 시간 없는 분들은 별표한 부분만 빠르게 봐도 문법에 관해서 평타 이상은 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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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과목은 수험서&기출 반복해서 공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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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면접 - 면접 강의는 따로 듣지 않고 책만 사서 면접스터디로 대비했습니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강의를 듣진 못했지만 교재 퀄리티가 워낙 좋았고 스터디를 통해 많이 연습함으로써 실전감각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실제 면접장에서 나름 평이하게 질문이 나오기도 했지만 꾸준한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막힘없이 말이 술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면접스터디 하시는 것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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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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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난이도 - 개인적으로 공통과목은 국어 한국사 영어 순으로 쉬웠던 것 같습니다. 지방직 시험을 보고 7급 공부를 하느라 한국사, 영어에 소홀히 하게 되어 점수가 떨어진 것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지방직보다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반면에 전공은 두 과목 다 지방직보다 쉬웠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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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 난이도 - 공통과목 다 쉬웠지만 국어 풀 때 뭐에 홀렸는지 정말 쉬운 비문학 문제들을 여러 틀렸네요. 하지만 난이도는 쉬웠다고 생각합니다. 기계일반이 가장 어려웠고 기계설계도 꽤 까다롭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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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딱히 슬럼프 기간이 있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끔가다 정말 공부가 하기 싫은 날이 종종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그냥 하루 또는 반나절 푹 쉬었습니다. 시험이 코앞에 있지 않은 이상 일주일에 하루 정도 푹 쉬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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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파이팅하셔서 꼭 시험에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