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준비 계기

대학시절 일반 사기업에서 일을 했었는데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직군으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공무원을 하기로 결심했고 졸업 후 본격적으로 공시를 시작했습니다. 

농업직렬 선택 이유&해커스 선택 이유

빨리 합격하고 싶었기 때문에 기술직렬을 선택했습니다. 그 중 농업직렬은 비전공자도 할 수 있다는 후기가 많아 선택했습니다. 국어, 영어, 한국사를 해커스에서 공부했습니다. 시작 전 노량진 공무원 학원들을 돌며 상담을 받아봤었고 커리큘럼, 수강생 관리, 시설, 선생님, 가격 면에서 해커스가 제일 나은 것 같아 해커스를 선택했습니다.

노량진 생활&인강

초반 4개월은 노량진 현강을 들으며 공부 습관을 잡아갔습니다. 오랫동안 공부를 쉬었기 때문에 첫 달은 1시간 이상 한 날이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공부해 마지막 4달은 10시간 이상 공부했습니다. 물리적으로 현강의 모든 수업을 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인강으로 부족한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저는 과거에 수익이 있던 경험이 있어서 처음에는 공부만 해야하는 상황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해커스 홈페이지의 합격 수기를 읽고 장기적으로 생각하자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또한 빨리 합격하자는 마음가짐은 더 열심히 공부하게 해주는 힘이 되었습니다.

공부 팁

1. 이동시간에 국어 단어 암기, 한자성어 암기, 영어 단어 암기, 한국사 연도 암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왕복 2시간 거리를 매일 이동하면서 정말 많은 단어를 외웠습니다. 또한 이때 외운 단어가 가만히 앉아서 외운 단어들보다 기억에 훨씬 오래 남았습니다. 작은 수첩에 단어를 쓰다가 막판에 단어를 옮겨 적을 시간도 부족해 외워야 할 페이지를 사진으로 찍어 외우고 다녔습니다.

2. 또한 해커스에서 제공한 스터디플래너 작성을 추천합니다. 공시는 계획에서 시작해 계획으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해커스에서 제작한 플래너가 공시에 맞게 잘 되어있어 매달, 매주, 매일 할 공부를 계획할 수 있었고 그에 따라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3. 시간의 압박에서 벗어나셨으면 합니다. 몇 시에 일어나 몇 시에 자는 것을 습관화 하면 몸이 편하지만 이것에 집착하게 된다면 하루라도 늦게 일어난 날은 자괴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저는 시간보다는 할 공부의 양을 기준으로 삼아 그날 계획한 공부가 끝나면 무조건 쉬었습니다. 대신 못하는 경우 늦게까지 하거나 다음날로 미뤘는데 이러면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하루에 계획한 것을 모두 끝내기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럴 경우 할 공부가 있어 시간의 낭비도 적고 효율도 높아졌습니다.

스터디

해커스 기본반 수강시 제공한 스터디를 참여했었습니다. 학원에서 매일 출석체크와 보상제도로 참여의지를 높였고 선생님들이 중간중간 체크해 주셔서 관리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후 해커스 기본반에서 만난 스터디원끼리 자발적으로 시험 전 주까지 매일 아침 30분씩 국어단어, 한자성어, 영어단어를 시험봤습니다. 지각, 결석, 오답으로 벌금을 메겼었고 매일같이 노량진에 나와 공부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해커스 기본반 스터디 참여를 추천드립니다. 

시험 전 날

시험 전 날은 5과목 모두 한 번 씩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게 힘들다면 일주일 전 반드시 5과목을 최소 1회독을 다시 반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모든 과목에서 그 일주일 동안 본 것들이 시험에 나와 놀랐었습니다. 또한 기출 1회독을 끝낸 후, 회독을 반복할수록 하루에 5과목 모두 공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적정한 양을 나눠 일주일에 1회독, 4일에 1회독 이런 식으로 빠른 시간 내 회독을 늘리는 것이 오래 암기할 수 있는 비결이라 생각합니다.

슬럼프 극복

시간이 얼마 없다고 생각해 슬럼프를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다만 매일 같은 일상에 지치고 체력도 떨어져서 학원에 나가기가 힘들었습니다. 공시를 시작하거나 이미 공시 공부 중이시라면 일주일에 3번이라도 운동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결국엔 체력이 정신력이고, 공시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1년을 수험기간으로 삼고 학원 커리도 이에 맞춰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반에는 살살 달리며 워밍업을 하다가 막판에 전력질주가 중요합니다. 이 마인드를 항상 염두하고 공부했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다보면 외로울 때가 많은데 스터디에서 만난 사람들과 공통분모를 이야기하며 식사를 하거나 친한 친구와 주말에 하루 놀면서 외로움을 이겨냈습니다.

국어(85)

신민숙 선생님

기본(현강)->심화(현강)->문학특강(인강)->기출(인강)->빈출문법(현강)->하프(인강)

신민숙 선생님의 장점은 문법입니다. 기본강의부터 차례로 수강할 경우 반복학습으로 머릿속에 각인시킬 수 있습니다. 암기 팁도 많아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비문학 이론 정리도 깔끔하게 하셔서 중요한 핵심 부분만 공부해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문학의 경우 테마특강이 준비되어 있어 부족한 과목만 따로 수강했습니다. 다만 들을 강의가 많은 편이라 부담스러웠지만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설명해 주셔서 대부분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초반에는 기본과 심화강의를 들으며 기초를 쌓았고 시험 4개월 전에는 적어도 이틀에 한 번씩은 10문제씩 풀어 감을 잡았습니다. 자료도 많이 주시고 특히 기본과 심화때 주시는 자료가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현강과 인강으로 매일 선생님을 보니 문제를 풀때마다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혼자 하는 공부 중에 함께하는 느낌이 들어 외롭지 않았습니다.

영어(80)

김철용 선생님

기본(현강)->심화(인강)->기출(인강)&어휘 무료특강(현강)->하프(인강)->700제(인강)

김철용 선생님의 장점은 간결함입니다. 5과목 모두 공부해야하고 그 양도 상당하기 때문에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수험생은 잘 모릅니다. 영어는 그 중에서 범위가 제일 넓다고 생각하는데 김철용 선생님은 중요한 것만 집어줘서 공부 시간을 단축시켜 줍니다. 문법의 경우도 쓸데 없는 설명 없이 포인트만 집어주셔서 그것만 공부했습니다. 제일 도움이 되었던 것은 독해였습니다. 독해의 논리성을 강조하셔서 단어를 몰라도 논리로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문제를 다 맞을 생각을 하지 말고 틀리면 안되는 문제에 집중하는 방식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모든 단어를 암기하기 힘든데 저 말씀이 부담을 내려놓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방직 시험에서 독해는 하나 빼고 다 맞았습니다. 다만 때론 지나친 깔끔함으로 기본 지식이 없으면 이해가 힘든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기본부터 차근차근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국사(100)

이중석 선생님

기본(현강)->심화(현강)->일제(인강)->기출(인강)->700제(인강)

이중석 선생님의 장점은 맵핑을 통한 도식화입니다. 과거 수능을 준비하면서 방대한 양의 한국사를 암기하기 위해 여러 암기팁들이 있지만 암기팁을 외우다보면 흐름을 놓치거나 암기팁 자체가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암기팁을 버리고 맵핑을 강조하는 이중석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나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을 스토리텔링 식으로 강의해주셔서 흐름잡기가 편했습니다. 또한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사상, 문화에 강하셔서 이 부분을 틀리지 않았습니다. 강의 수가 많고 길지만 강의만으로도 암기가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초반에는 50점을 밑돌던 점수가 기출 무한반복을 통해 100점이라는 점수를 받게해주었습니다. 또한 유물론적 접근법으로 설명해주셔서 이해가 더욱 쉬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공무원 공부는 끊임없이 불안과 싸우는 공부 같습니다. 불안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모든 수험생 분들의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