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기간

공무원 시험 공부 한다해놓고 은근슬쩍 놀았던 시간 빼고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한건 1년정도 되네요

처음엔 마땅히 하고 싶은게 없어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하다보니 의지가 생기고 오기가 생겨서

공무원이 꼭 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생기더라구요ㅎ

공부 방법

국어 신민숙 선생님

국어는 중고생때도 좋아하던 과목이라 기본은 있었지만 그래도 막상 수험공부를 하니 모르는 부분이 많더군요

비문학은 그냥 읽는 연습과 시간배분만 잘하면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생각해서 큰 투자는 안했고

문법은 2회독정도 했고 틈틈히 한자나 문학을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국어는 기출을 풀면서 점수상승이 가장 빠른 과목이었던것 같습니다.

책을 깊게 파는것 보다는 시험을 푸는것 자체가 습득이 더 잘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영어 김송희 선생님

영어는 무조건 매일 단어50개씩 외우고 집에가기 전에 빠르게 단어시험 보는식으로 했습니다

일주일에 6일은 외우고 일요일에 최종적으로 한번 더 훑어보는식으로 점검했습니다.

단어가 조금씩 외워지기 시작하니까 직독직해만으로 50%이상의 문제가 풀리더군요

그런식으로 하면서 문법,독해를 2회독정도 했습니다. 그후에는 기출을 풀었어요

기출을 풀다가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문법,독해 강의중 필요한 부분을 다시 보면서 했습니다.

한국사 이중석 선생님

한국사도 중고생때 좋아하던 과목이었지만 고등학생때 이후로 역사를 많이 잊어서 노베이스나 다름없었습니다.

이중석 선생님 올인원 강의를 2회독 했습니다. 강의 분량이 정말많지만 강의가 워낙 재밌어서

공부할 때 가장 재밌는 과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의 중간중간 애드립이라던가 좋은 말씀해주시는게 너무 좋아서

공부하기 싫으면 그냥 강의 틀어놓고 유튜브보듯이 웃기도 많이 웃었네요

독서실에서 강의 듣다가 빵터져서 웃음참느라 힘든적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강의가 정말 재밌었어요

행정학 송상호 선생님

행정학은 완전히 모르는 거라서 처음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특히나 송상호 선생님 판서가 처음에 조금 알아보기 힘들어서 고생을 조금 했는데

적응하고 나니까 핵심만 팍팍 찔러주시는 거 같아서 나중엔 점수가 제일 잘 올랐습니다.

행정법 고봉기 선생님

행정법도 역시나 노베이스여서 처음에 무슨말 하는지 알아듣지도 못하다가

앞에 배운 내용이 뒤에 나오고 또 그게 뒤에 관련되고 이런식으로 나오다보니 조금씩 익혀졌습니다.

기출 풀때도 점수가 잘 안나오다가 시험 얼마 안남기고 핵무기를 달달달 외웠더니

다행히 시험때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모의고사

저는 시험을 2~3달 남겨놓은 시점부터 실제 시험을 치루는 10시부터 모의고사를 1회 진행했습니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큰 효과는 없었고

그냥 시험에 익숙해지고 아는게 조금씩 늘어갈수록 시간이 남는걸 느꼈습니다

슬럼프 극복 방법

공부가 정말정말 하기싫을 때는 천장만 바라봐도 재밌더군요ㅠㅠ

억지로 의자에 앉아 몸을 베베 꼬며 시간 낭비할 바에야 놀때는 시원하게 놀았습니다.

집근처에 여행을 가거나 책을 사서 공원에서 읽기도하고 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영화 본적도 있습니다.

때론 사자성어가 많이 들어간 책을 보면서 '이건 한자랑 비문학 공부야' 하면서 합리화한 적도 있구요ㅋㅋㅋ

제 생각에슬럼프라는건 공부하기 싫은 마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어차피 누구나 공부하기 싫은건 마찬가지지만 그걸 억누를 자신이 있기 때문에 공무원에 도전한거 아니겠습니까?

아마 사회생활하는 친구나 지인들을 보면서 난 왜 이러고 있을까..하는 자괴감이 슬럼프의 시작인 것 같습니다.

우울한 기분을 잘 컨트롤 하는게 최고의 슬럼프 극복 방법인게 아닐까 합니다

김송희 선생님은 공무원 시험은 엉덩이 싸움이라고 하셨습니다.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열심히 하는게 공부의 비법이라는 뜻이겠죠. 그말이 맞습니다

이중석 선생님은 사람이 언젠가 해야할 공부의 총량 있는데 우리는 지금하는거라고 하셨습니다. 

그게 꼭 책펴놓고 하는 공부가 아니라 인생공부일 수도 있지만 어쨋든 고등학생 때 공부 열심히 안한 잘못으로 지금에서야 열심히 했습니다.

공무원 강의를 들으면서 직업을 얻기위해 공부하면서도 재밌고 뜻깊고 반성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