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 해커스에 필기합격 수기 쓴 게 엊그제 같은데 최종합격 수기를 쓸 날이 올 줄이야..ㅜㅜㅠㅠㅠ정말 행복합니다!!!!

저는 정말 해커스 덕을 많이 본 수험생 중 한명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행정`이라는 게 뭔지도 몰랐고, 공무원이 뭐하는 건지도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냥 안정적이고 국방부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어요. 처음 시작할 당시 인터넷강의를 선택할 때 해커스가 가성비 대비 아주 좋고 유능하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셔서 고민 없이 바로 선택했습니다.
저의 필기공부법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무조건 `반복`입니다. 국어, 행정법, 행정학 모두 기본이론 강의는 최소 10회독 이상 했습니다. 정말 이해 안되면 그냥 무작정 외웠어요.. "이걸 못 외우면 난 그냥 고졸 백수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매일 반복하여 보다 보니 자연스레 머리에 들어왔습니다. 해커스 신민숙 선생님(국어)/함수민 선생님(행정법)/서현 선생님(행정학)의 뛰어난 암기법과 초시생에게 맞춘 강의가 너무 유익했고, 전 이 덕분에 최종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현 선생님께서는 제가 필기합격한 후에도 면접을 잘 볼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정말 해커스는 수험생들을 진심으로 위하는 곳이구나 생각했어요.
저의 자세한 필기공부법은 https://gosi.hackers.com/html/mmove.htm?id=exam_passnote_new&m=view&idx=2109&searchlist=Y&search_opt=subject&search_txt=%B1%BA%B9%AB%BF%F8&cate=&page= 이 링크를 참고해주시고, 저도 수험생활의 괴로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서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다 답해드리겠습니다 ㅎㅎ모두들 파이팅!!!!!!!!! 끝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면접후기●입니다 ㅎㅎ
10.22. 오후 1시조 3번째 순서 면접이었고, 전날 숙박하고 아침 10시 전에 면접장에 도착해서 긴장도 풀겸 주변을 계속 돌아다녔습니다. 12시 40분부터 입장을 하고 손소독, 문진표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대기실에서 감독관님에게 주의사항을 들었습니다. 대기실 내에서 자유롭게 핸드폰 사용 가능했고, 코로나로 인해 정수기 사용은 금지됐습니다.

3번째라 그런가 제 순서가 빨리 돌아오더라고요... 근데 이상하게도 긴장이 전혀 되지 않았어요. 아침 일찍부터 면접장을 계속 둘러봐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긴장이 정말 안 됐어요.

 

제 앞에 벨이 울리고... 저는 노크를 두 번 한 후 면접실에 들어갔습니다.(참고로 저는 겸손한 느낌을 주기 위해 문손잡이는 항상 두손으로 잡았어요.) 제가 보는 시점 기준으로 왼쪽은 중년남성 교수님, 가운데는 중년남성 군인, 오른쪽은 중년여성 교수님의 면접관님들께서 계셨습니다. 문 앞에서 목례를 하고 의자 왼쪽에 선 후 "안녕하십니까 000입니다." 크게 외치니 앉으라고 하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앉았어요. 이 밑으론 면접질문입니다.

1. (아이스브레이킹) "밥 먹었어요?"

     ☞"많이 긴장되었지만 면접 잘 보기 위해 계룡에서 유명하다는 콩나물국밥 한그릇 하고 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하니 면접관님들이 모두 크게 웃으시면서 "그건 전주가 유명하지 않나." 하시길래 저도 그냥 따라서 같이 웃었어요..ㅋㅋ

2. "자기를 2분 동안 소개해보세요."

     ☞당황....... 자기소개 1분이나 30초는 준비했어도 2분은 준비한 적이 없어서ㅜㅜㅜㅠ그래도 당황한 티 안 내고 자기소개+지원동기 좀 섞어서 했어요.

3. (자기소개에 배려심 언급하니까 꼬리질문) "군무원이 됐을 때 다른 사람을 위해 원하는 부서에 지원하는 걸 양보하실 겁니까?"

     ☞이것도 스터디에서 받아보지 못한 질문이라 당황했지만 "원하는 부서에 지원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양보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하지만 제가 취득한 회계나 컴퓨터 등의 7개 자격증을 바탕으로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라면 지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했습니다.

4. "새로운 도전, 변화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개인에게도 조직에게도 조금의 변화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작년에 지하철에서 알사탕이 목에 걸린 아기를 하임리히법으로 구조해준 경험이 도전을 해본 기억 같다. 군무원이 돼서도 제가 취득한 응급구조관련 자격증을 통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군무원이 되겠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약간 동문서답 한 거 같은 느낌이라 아차했어요........

5. "상사와 갈등이 있을 때 어떻게 할 겁니까?"

     ☞"조직생활을 하다 보면 충분히 상사님과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다. 처음에는 대화로 풀겠다. 그래도 안 되면 일적으로 부딪히기보다 문화나 체육생활을 통해 취미를 공유해보겠다." 이런 식으로 답했습니다.

6. "프로젝트 성공해본 경험과 거기서 갈등을 해결해본 경험이 있습니까?"

     ☞"고등학교 2학년 때 전교부회장에 당선되어 내세웠던 공약 중 매점개설이 있다. 매점개설을 준비하면서 물품전달, 캐셔 등 학생회 역할분담에 따른 갈등이 있었지만 회계 자격증이 있는 사람은 캐셔를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해결했다. 본교의 전례 없는 새로운 매점을 성공적으로 개설한 결과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이런 식으로 답했어요.

7. "군무원으로서 필요한 자질 3가지를 말씀해보세요."

     ☞"군무원으로서 필요한 자질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봉사정신, 책임감, 성실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봉사정신(고등학교 전교부회장 하면서 학우들 위해 봉사했다 함), 성실함(군무원 필기공부 1년 동안 하루 12시간 이상씩 꾸준히 공부/고등학교 때부터 자격증 11개 이상 취득), 책임감(뭘 사례로 들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사실 8개월 공부했는데 1년 이하로 말하면 너무 빨리 그만둘 거 같다는 생각하실까봐 뻥튀기했네요 ㅎ

8. "군무원으로서 필요한 자질은 다 갖춘 거 같은데, 그럼 근무하는데 지장이 있을 만한 본인의 단점이 있나요?"

     ☞"기억력이 약간 좋지 않다. 하지만 매일 펜과 공책을 들고 다니며 메모하고, 핸드폰에도 입력해두는 습관을 기른 결과 지금은 오히려 기억력이 좋다는 소리를 듣는다." 솔직한 저의 단점을 말씀드렸어요 ㅎㅎ....

9.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해보세요."

     ☞이거 답하는 중에 타이머 울렸어요 ㅋㅋㅋㅋ 그래도 끝까지 할 말 하고 나왔습니다. 마지막엔 저의 자랑보다는 간절함을 주로 말씀드렸어요.

 

 

 

나갈 때도 의자 왼쪽에 서서 "감사합니다." 크게 인사하고 문앞에서 목례한 후 나갔어요. 근데 제가 마지막에 한 "감사합니다!" 이 말이 밖에서 들렸는지 감독관님께서 뭐가 감사하냐고 장난도 쳐주셔서 면접 끝나고도 재밌게 웃으면서 나왔습니다 ㅋㅋ

 

면접장 분위기도 너무 편안하고 압박하는 질문도 전혀 없었습니다! 저 면접 보는 중에 다운데 군인면접관님이 하품하신 거 같은데(제가 잘못 봤을 수도 있고..) 그래도 최종합격 했으니 면접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절대 당황하지 마세요 ㅎㅎㅎ 군무원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