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서울시 9급 시험에서 국어 100 영어 85 한국사 90 행정학 90 행정법 90점을 받았습니다.

공부 기간은 정확하지 않지만 1년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가산점이 있었습니다만 가산점이 없이도 턱걸이로 합격점수를 받은 것 같아서 후기를 남겨봅니다.

우선 공부 시간에 대해서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사람이 하루에 8시간 이상 공부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8시간도 정말 엄청난 공부량이고 저 같은 경우는 하루에 6시간을 겨우 채우는 일도 많았습니다.

또한 1주일에 7일을 공부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꼭 쉬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하루에 최소한 6시간을 공부하자는 마음으로 공부했고, 1주일에 하루는 꼭 쉬어줬습니다. 저는 9급을 준비하시는 다른 분들도 이점을 꼭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적인 목표량과 적절한 휴식이 없으면 1년 이상 공부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시간 분배는 조철현 선생님이 수업 오티때마다 하시는 얘기가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인강으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인강을 1.6-1.8배속으로 돌렸는데, 선생님들이 대부분 배려차원에서 말을 느리게 하시기 때문에 배속을 돌려야 집중이 잘되고 졸리지 않습니다. 저만의 팁을 드리자면, 보통 인강은 하루 수업이 인강으로 3,4개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인강 한개(배속으로 돌릴시 30분 분량)를 듣고 바로 그 분량을 복습했습니다. 사람은 금방금방 까먹기 때문에 인강 4개를 한번에 들으면 첫번째 인강의 내용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인강 한개 듣고 한개 복습하고 10분 쉬기를 반복하면 적절히 쉬는시간을 확보하면서 복습도 잘됩니다. 그렇게 네개를 다 듣고 복습까지 마친 뒤에 한번 더 처음부터 복습하면 5시간동안 그날 배운 분량을 3회독 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다 맞는 공부법은 없겠지만 저한텐 도움이 됐으니 한번쯤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목별 후기를 쓰면서 제가 무슨 선생님을 들었는지 쓰겠지만, 꼭 그 선생님을 들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패스를 이용중이실 텐데 초기의 시간 투자를 아끼지 말고 다양한 선생님의 강의를 조금씩 들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저는 그러지 않고 그냥 한 선생님을 고른 김에 쭉 들었는데, 그랬던 걸 후회했습니다. 초기에 여러 선생님 듣느라 시간 낭비가 되는 느낌이어도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는게 중요합니다.  선생님이 자기랑 안맞으면 공부가 재미없어져서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1타 선생님이라고 꼭 자기한테 맞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국어

저 같은 경우 수능 공부를 했었고 독서를 좋아해서 문학 비문학에 베이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법만 공부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신민숙 선생님으로 문법 공부를 했습니다. 신민숙 선생님 같은 경우 기초부터 설명을 해주시고 암기 팁을 많이 알려주시는 편이라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하나 조언을 드리자면 올해 공무원 국어 시험들을 생각해 봤을 때 문법은 점차 쉽게 나오는 추세로 여겨집니다. 저 같은 경우는 문법 기본, 심화를 인강으로 돌리고 혼자서 1회독 정도 더 했습니다. 국어 문법은 4회독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문학 비문학은 제가 따로 공부하지 않아서 다른 분들의 조언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어

영어도 국어와 마찬가지로 문법과 어휘 위주로만 공부했습니다. 문법은 김철용 선생님 것을 들었는데 수업이 굉장히 체계적인 느낌이고 수업 내내 반복을 하시기 때문에 기억에 잘남아서 좋았습니다. 다른 선생님도 유명한 분 많은데 들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영어도 그렇고, 국어도 그렇고 독해는 꾸준히 푸는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마 하프 모의고사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단어와 독해는 매일 각각 30분씩 투자하는게 좋습니다. 요즘은 9급에 인서울 중위권 대학분들도 많이 들어오시는 것 같은데, 이분들은 기본적으로 영어 국어 독해 베이스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에 이분들을 따라 잡으려면 매일 하는게 중요합니다. 단어는 특히 반드시 매일 매일 외우셔야합니다. 공무원 영어는 어휘 문제도 정말 아무도 안쓰는 단어들을 많이 쓸 뿐만 아니라 독해에서도 이상한 단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단어를 안외우면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단어 암기를 게을리 했다가 틀리고 말았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이중석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굉장히 입담이 좋으시기 때문에 유일하게 즐겁게 공부했던 과목인 것 같습니다. 이중석 선생님은 강의가 엄청나게 많습니다만, 지엽적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시느라 그런 것이기 때문에 다 들을 가치가 있습니다. 이중석선생님 기본, 심화, 기출 강의를 들었습니다. 한국사도 마찬가지로 지엽적인 문제가 거의 나오지 않는 추세로 보여지는데, 그런점에서 이중석 선생님의 타임라인을 파악하게 해주시는 강의가 많이 도움됩니다.

행정학

조철현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다른 과목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행정학 만큼은 조철현 선생님 것을 듣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철현 선생님이 전과목을 가르치면 누구나 붙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조철현 선생님한테 금품을 제공받지 않았습니다 ㅋㅋ) 행정학 자체가 워낙 낯선 과목이라 처음에는 내가 이걸 이해하는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을 잃지 말고 조철현 선생님 기본, 심화, 기출을 들으시면 됩니다. 적절한 복습이 병행되었다는 가정 하에 저렇게 세 강의만 완강하면 행정학은 무조건 90점은 맞을 수 있습니다.

행정법

고봉기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고봉기 선생님은 재미있고, 암기팁을 많이 알려주십니다만 이해 위주의 수업을 좋아하는 편인 저와는 잘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스타일 상 저와 맞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그럼에도 기본, 심화, 기출을 다 들었습니다. 앞서 초기에 시간을 아끼지 말라는 것은 이 때문에 드린 말씀인데, 저 처럼 시작한 김에 완강하자는 마음으로 계속 들을 시, 공부가 재미없어질 수 있습니다. 고봉기 선생님 기출은 문제와 정답이 별책으로 되어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구성은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꼭 문제와 정답이 한페이지에 들어있는 기출 문제집을 사시길 바랍니다.

누구나 하는 말이지만 한국사 행정학 행정법 같은 경우에 결국 회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회독을 하는 것은 한번 할때 얼마나 깊게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자주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는 방식으로 할 경우, 인강, 인강들으면서 복습, 인강 후 복습으로 세번, 이걸 각각 심화 기출에서 하면서 총 9번을 보게 됩니다. 이후로는 기본서는 보지 않고, 기출만 계속해서 반복하면 됩니다. 보통 기출문제집이 분권화가 되어있어서 행정학 같은경우 2권, 한국사는 3권으로 되어있는데, 저 같은경우 시험 직전에는 하루에 한 권씩 풀었습니다. 행정학 기출 1회독을 2일동안 돌린 것인데, 이렇게 빨리 돌려야 최대한 기억에 잘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100점을 목표로 공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공무원 시험은 이번처럼 시험이 쉽게 나와도 과목별로 90점만 맞으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시간이 남는게 아닌 이상 어디 기본서 구석에나 나오는 지엽적인 부분들 (특히 한국사)을 외우느라 시간을 낭비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킬러문제라고들 하는 말도안되게 지엽적인 문제는 어차피 누구나 다 틀립니다. 그런건 버리고 누구나 다 맞추는 문제를 맞춘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는게 좋습니다.

면접 같은 경우에 그냥 조철현 선생님 강의를 듣고 면접 스터디를 구해서 몇번 연습하면 됩니다. 저는 올해 강의를 사서 들었는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패스에 무료 제공되는 작년 면접 강의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도 합격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