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지방직(지적) 9급 시험에 합격하여 저의 수험생활 이야기를 한번 써보려 합니다.

지극히 지적직 위주의 주관적인 이야기이니 감안하여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저의 수험생활은 3년, 4년이 넘었지만 마음먹고 지방직을 준비하게 된 것은 작년 11월 이후부터였습니다.

지적 파트는 두 갈래의 길이 있습니다. 한국국토정보공사와 공무원(서울시, 지방직)입니다.

저는 공사와 공무원 사이에서 갈등을 하며 시간을 좀 오래 보낸 것 같습니다.

공사(지적측량, 지적법, 지적학, NCS, 기초통계학)와 서울시(수학, 지적측량, 지적법)가 과목이 좀 겹친다는 생각에 병행을 했습니다.

결국 공사에서 3개월 단기 인턴을 하고 나서야 공무원으로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공무원으로 마음을 굳히고서도 서울시를 준비해야 하는가 지방직(국어, 영어, 한국사, 지적측량, 지적전산학)을 준비해야 하는가 고민을 많이 했고 9급은 제가 사는 지역을 준비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대구시 지방직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한 우물을 팠어야 되는데 지금 생각하면 지나친 욕심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각설하고,

마음을 먹고 보니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이론과 기출을 병행했습니다.

저 혼자 공부했다면 힘든 일이었겠지만 선생님들 강의를 통해서 하니 이론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적립이 안 되어있던 시기에도 완벽히는 아니지만 조금씩 익히는 일이 가능했습니다.

국어는 신민숙 선생님의 강의로 이론과 기출을 병행하며 부족한 부분을 중점으로 익히는 데 집중을 하였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신민숙 선생님의 암기법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점수가 안 나오는 부분이 어법 파트였는데 해보니 암기가 필수에 감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점수를 올리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또 문제 풀이에서도 상세히 설명을 잘해주셔서 빠르게 잘 익힐 수 있었습니다.

영어는 김철용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이론과 하프 모의고사를 병행하여 감을 익혔습니다. 단기간에 영어 점수를 올리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하프 모의고사가 특히나 제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철용 선생님께서 해야 되는 부분, 안 해도 되는 부분과 파트별 중요도를 잘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확 오른 점수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점수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는 제가 취약한 과목이라 처음부터 차근히 채우는 것을 목표로 윤승규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이때까지 제게 한국사는 암기밖에 방법이 없는 고루한 과목이었지만 윤승규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제대로 된 한국사를 배우는 느낌이 들었고 한국사를 공부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디테일한 설명들을 들으며 한국사는 이해가 되는 과목이자 앞으로도 공부를 조금씩 해보고 싶은 과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제가 제일 시간을 많이 투자한 과목이 한국사입니다만 그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헤매긴 했지만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