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말씀드릴 것이 저는 일반전형이 아니라 장애전형으로 시험을 보아 합격했지만,

그래도 저와 비슷한 처지의 수험생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생각으로 수기를 올립니다.

저는 작년 3월 초에 공무원 시험 공부를 시작하여 올해 6월 지방직과 7월 국가직 시험을 모두 보았습니다.

공시 공부가 처음이기도 했고 공무원 시험공부 자체가 혼자서는 가닥도 잡을 수 없는 광범위한 공부이기에,

마음먹고 곧바로 해커스공무원에 인터넷 강의를 신청하여 수강하며 복습을 병행했습니다.

저는 월화수목금 다섯 요일에 각각 국어, 영어, 한국사, 사회, 행정학을 할당하여 그 공부만을 했고,

(필요에 따라 순서를 조금 바꿀 때도 있었고, 국어어휘와 영단어 암기는 요일을 따지지 않고 매일 했습니다.)

토요일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한두 과목의 복습과 문제풀이를 더 했으며,

일요일에는 여가생활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 루틴으로 진행했습니다.

국어는 신민숙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분명하게 알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많고 헷갈리는 부분도 많은 어법 파트에서,

수강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줄임말이나 간단한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르쳐주시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깊게 남았고, 확실히 귀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어휘 파트의 경우 워낙 방대한 분량이라 개인적으로 공부한 부분이 더 많기는 하지만,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빈출 어휘 및 고난이도 어휘만큼은 빠짐없이 짚고 넘어가고자 노력했습니다.

신민숙 선생님 덕분에 가장 재미있게 공부한 과목이고 그만큼 열심히 정성을 쏟은 과목이라서인지,

국어 성적은 일반전형 합격자들과 비슷한 90점이라는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영어는 김송희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사실 영어는, 아무리 타 외국어에 비해 익숙하다고는 해도 어쨌든 외국어이기에, 

무시할 수 없는 진입장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문법 파트의 경우, 영어의 문법은 우리나라의 문법과 너무나 달라서 완전히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데,

김송희 선생님의 강의를 차근차근 따라가며 요점을 짚어나가니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독해 파트는 문제 자체가 어렵지는 않으나 지문과 보기를 해석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는 만큼,

이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강의보다는 혼자서 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영단어 또한 매일 하루치 분량을 꾸준히 암기하고 복습했으며,

특별히 잘 외워지지 않는 어려운 단어는 공책에 써가며 공부했습니다.

한국사는 연미정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바탕으로 하여 지엽적인 개념들을 잘 짚어주셔서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정치사와 경제사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특정한 흐름이 있어서 꾸준히 반복하면 크게 어렵지 않았으나,

문화사는 아무래도 그런 흐름이 약하고 순수 암기의 영역이 강하다 보니 꽤 어려웠습니다.

사실 한국사는 난이도를 따지기 이전에 양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1회차에 모두 암기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따라서 반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강의를 듣는 동안은 편안한 마음으로 들었고, 완강 이후에는 혼자서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한국사에서는 이 문제풀이가 특히 중요한 것이,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면 대략 어떤 유형의 문제가 잘 출제되는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시험장에서 문제를 마주한다고 해서 모든 암기사항이 다 기억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2회독이 끝난 시점에서는 교재나 필기를 보며 외우는 것만 반복하기보다는

기출문제를 하나라도 더 푸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는 강태홍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사회 과목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사회문화 파트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부분이기도 하여 공부 과정에 거의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강태홍 선생님의 강의가 상당히 재미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와서 솔직히 밝히는 것이지만, 저는 재미보다는 노련함을 기대하여 강태홍 선생님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첫 강의를 들어보자 선생님은 노련함은 물론 재미까지 갖추신 분이었습니다.

특히 시험에 나오는 부분은 확실하게 강조해주시고, 시험에 나오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쿨하게

"이 부분은 시험에 안 나오니까 하지 마세요. 하는 게 시간낭비입니다"

라고 말씀하시고 그대로 넘어가시는 모습에 굉장히 속이 시원하고 마음이 편했습니다.

어느 부분에 집중해야 하고 어느 부분은 버려도 되는지를 딱 집어주셔서, 막힘 없이 공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행정학은 서현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 과목은 개념 자체가 너무나 생소한데다 암기사항도 많아서, 처음엔 막막함에 한숨만 나왔습니다.

그러나 하기 싫은 과목이라고 해서 안 할 수는 없기에, 매주 금요일에 강의와 문제풀이를 병행했습니다.

처음에는 토요일에 보충하는 과목 중 행정학의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서현 선생님이 행정학의 여러 이론과 어려운 개념들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것을

다는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냥 들으면서 공책에 필기했고, 계속해서 교재를 들여다보며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가닥이 잡히기 시작하니 행정학이 재미있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단시간에 개념을 잡고 성적을 올리기에는 행정학만한 과목이 없는 것 같습니다.

공무원 공부는 집중력, 반복, 그리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집중하지 못하고 딴생각만 한다면,

그것은 3시간 동안 바짝 집중해서 공부한 것보다 못한 것은 당연하고,

심지어 10시간을 아무 걱정 없이 마음대로 실컷 논 것만도 못합니다.

또한 한번에 다 이해/암기하려고 하기보다는, 여러 번 반복학습을 하면서 조금씩 머리에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대 한번에 다 해낼 수 없습니다. 무조건 꾸준히, 주기적으로, 반복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할 수 있다'라는 것은 공무원 시험 합격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오늘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빼먹지 않고 해낼 수 있다는 것, 즉 스스로에게 지지 않는 의지력을 말합니다.

매일매일의 '할 수 있다'가 모여서 공무원 시험 합격이라는 목표 달성을 '할 수 있다'가 되는 것입니다.

놀고 싶고 쉬고 싶더라도, 꾹 참고 오늘 해야 할 공부를 완수하는 사람만이 노력의 과실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저도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두려웠습니다.

내가 해낼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몰랐고, 만약 해내지 못했을 경우의 좌절감을 견딜 수 있을지도 몰랐습니다.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제는 웃으면서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공무원을 생각하고 있다면, 바로 해커스와 함께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해낼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