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 기간: 2019년 8월~2020년 6월

■공부 방법:

1. 초반(8~10월)

해커스 인강 환급 패스 등록해서 기본 강의 위주로 집에서 들었습니다.

객관식 문제를 풀어본 지 오래 돼서 ‘답이 1개’라는 전제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방대한 내용 중에 무엇이 포인트인지 파악이 잘 안 됐습니다. 수험 초반에는 이상한 데 꽂혀서 필요 없는 것들을 열심히 외우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사육신 생육신 이름, 절기 이름... 등등) 이런 점이 수험생활에 선생님이 꼭 필요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어느 정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여유롭게 공부했던 시기입니다.

처음에는 사회과목을 선택해서 한 달 반 정도 공부하다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행정법으로 바꿨습니다.

영어는 기본이 있어서 이때는 단어만 외웠습니다.

2. 중반(10~3월)

현강으로 영어 하프모의고사를 들었습니다.(선생님께 모르는 부분 질문을 적극적으로 했고, 문법이 잡히면서 영어는 80점대에서 90-100점대로 올라감)

모의고사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학원에 가서 쳤습니다.(행정법이 아직 생소해서, 한국사 디테일이 안 잡혀서 성적이 정체기였음)

인강을 점점 줄이고, 단원별 기출문제 회독에 집중했던 시기입니다.

3. 후반(4~6월)

시험이 갑자기 미뤄져 덤으로 주어진 시간이었지만, 이때 공부한 것이 가장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학법과목 단원별 기출문제를 100일 안에 4-5번 정도 더 회독 했습니다.

인강은 거의 안 들었던 시기입니다.

점심시간에 신민숙 선생님 테마 강의 이것저것 1.4배속으로 들었습니다.(고전문학/현대시 등등)

이때쯤부터 동형모의고사를 일주일에 1~2회 전과목 실전처럼 풀었습니다.(오답풀이도 꼼꼼히) 동형모의고사 인강은 해설 봐도 모르는 문제만 골라서 찾아 들었습니다.

마지막 주에는 헷갈리는 내용을 혼자서 A4에 따로 정리해서 이것을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수험 내내 학원 자습실보다는 집공, 카공 위주로 했습니다. 이동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불편한 공간에 있으면 에너지가 뚝뚝 떨어지는 체질이라서 그렇게 했습니다.

헷갈리는 내용은 작은 종이에 정리해서 집안 곳곳 벽에 붙여놓고 지나다닐 때마다 외우고 헷갈릴 때매다 찾아봤습니다.

선생님들이 정리해주시는 두문자 외에 안 외워지는 부분은 스스로 두문자를 따서 외우기도 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결국 암기만이 살길인 것 같습니다. ‘분량이 방대한 내신시험’같다고 생각하고 공부했습니다.

토요일 오후~일요일은 무조건 나가 놀았습니다. 공부를 안 한 날도 꽤 있고 5시간 이하로 한 날도 꽤 있습니다. 그래도 다시 책상 앞으로 돌아온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자책하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너무 긴 슬럼프에 빠지지 않도록 자기를 잘 돌보면서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국어

신민숙 선생님 강의로 어법을 초반에 다졌습니다. 나중에 어법은 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처음 공부할 때 확실히 배워놓는 것이 좋습니다. 어법을 다 배운 다음부터는 매일매일 일정한 개수의 고유어, 틀리기 쉬운 어휘, 한자성어, 한자어, 외래어 등을 외웠습니다. 헷갈리는 게 나올 때마다 기본서 찾아보며 다시 공부했습니다. 해커스 어휘 교재를 많이 활용했음.

한자는 거의 까막눈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신민숙 선생님 한자성어 강의를 수험생활 초반부터 들었고 시험 때까지 똑같은 내용을 계속 회독했습니다.

비문학보다는 문학을 잘 틀리는 편이어서 수험생활 중반부터 700제 문제집을 사서 문학 하루 3-5문제 정도 풀려고 했습니다. 문학 작품은 신민숙 선생님 테마 강의를 점심시간에 틈틈이 1.4배속으로 들은 게 도움이 됐습니다. 줄거리 파악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험 1~2달 전 동형모의고사 푸는 시기, 국어는 동형문제집 대신 기출문제 추록(?)을 풀었습니다. 국어는 시험 출제자랑 코드를 맞추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모의고사 풀 때 국어 시간은 12분 정도로 잡고 풀었지만, 늘 15분이 넘어갔습니다.

■영어

처음에는 고등학교 때 배운 문법이 잘 기억이 안 나서 헤맸습니다. 단어도 너무 생소하고 어거지스러운 게 많이 나와서 단어, 문법 문제는 무조건 틀리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어는 이게 나올까 싶은 이상한 거도 다 외우고, 단어책 하나 사서 매일매일 한 50개 정도 새로 습득한다는 생각으로 외웠습니다.(책 한 권으로 3-4회독) 단어는 수험생활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분량을 매일 외웠습니다.

10월부터 하프모의고사 현강 들으면서 선생님들께 문법을 전수받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시험 전날까지 하프는 혼자서라도 거의 매일 하나씩 풀었습니다. 그날그날 새로 알게된 단어 문법 등등 다 모두 꼼꼼히 분석했습니다.(독해 지문의 문법이든, 문법 문제의 단어이든 문제 유형에 관계 없이 몰랐던 내용은 무조건 정리하고 넘어감)

하프 시간은 10분으로 잡고 풀다가 시험 한 달 전부터 12분으로 늘렸습니다. 시험 때는 20문제 25분 잡고 풀었습니다. 시험 때 영어를 제일 마지막으로 풀었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이중석 선생님 강의 첨부터 끝까지 듣고 기본서를 여러 번 회독했습니다. 읽고 읽고 또 읽었습니다. 기본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중반에 기출문제를 회독했습니다. 한국사 기출회독은 2~3번 정도 한 것 같습니다.(행정학 행법보다는 기출회독을 적게 한 편. 대신 한국사는 기본서 회독 위주로 했음) 기출문제 회독하는 동안에도 기본서는 하루에 몇 페이지 씩 읽어가며 무한 반복했습니다. 전체 내용을 적어도 10번은 넘게 봤습니다.

시험 1~2달 전 동형모의고사를 일주일에 1-2회 풀었습니다.(시간은 10분 정도 안에 푸는 걸 목표로) 동형 푸는 동안에도 기본서 회독은 계속 똑같이 했습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정말 싫어하는 과목이었고 이해할 수도 없는 과목이었습니다. 대신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공부하면 점수는 어느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조철현 선생님이 “이해는 내가 하는 거고 여러분은 문제를 풀 정도 실력만 갖추면 된다”고 한 말씀을 믿고 공부했습니다.

기본강의, 심화강의 들으며 빠르게 기본서 회독 2번 하고, 기출 회독을 돌렸습니다. 조철현 선생님이 알려주신 대로 모르는 내용을 처음에는 연필로 표시하고, 두 번째 볼 때는 파랑색 형광펜, 세 번째는 노랑색, 네 번째는 핑크색... 이런식으로 표시하면서 공부했습니다. 7~8회독 했습니다. 그렇게 해도 틀린 문제 틀리고 또 틀려서 공부하는 게 너무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시험 1~2달 전에는 동형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다른 과목은 동형모의고사 오답풀이를 혼자서 했지만 행정학은 조철현쌤 인강을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선생님께 의지를 많이 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선생님이랑 같이 풀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행정학도 국어처럼 약간 출제자의 ‘코드’같은 게 있어서 선생님이랑 문제를 같이 풀면서 감을 익히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도 행적학 내용을 자세히 모르겠지만 성적은 늘 잘 나왔습니다. 살면서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과목이라고 생각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돌아서면 까먹는 게 너무 힘들어서)

시험 시간은 5~7분 정도 목표로 풀었습니다.

■행정법

행정학은 처음에 공부할 때는 어려웠는데 내용이 좋아서 공부하는 게 재미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잘 까먹어지지도 않는 점이 좋습니다. 늦게 시작한 만큼 시간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과목입니다. 차근차근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함수민 선생님 기본 강의를 듣고 심화 강의를 듣고, 기출문제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출문제 강의를 듣고 난 다음에 행정학이랑 같은 방식으로 기출회독을 6~7회독 정도 했습니다.

시험 1~2달 전에 동형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인강은 해설 봐도 모르겠는 부분만 찾아서 들었습니다. 늦게 시작했으니 85점만 넘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조금 비우고 공부했습니다.

시험 시간도 20~25분 정도 넉넉하게 놓고 풀었습니다. (실제로는 15~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