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비기간

- 1차 18.12 ~ 19.6

4월 국가직 국어 75 영어 75 한국사60 행정법 75 행정학 80 총점 334

6월 서울시 국어 85 영어 75 한국사90 행정법 90 행정학 75 총점 365

- 2차 20.2 ~ 20.6 

서울시 9급 교육행정 국어90 영어90 한국사90 행정법 100 행정학 85 + 컴활1급 가산점 총점 392

첫 시험은 조금 무모했지만 6개월에 붙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모아두었던 돈으로 생활비와 수험비용을 모두 해결해야 했고 시험에 떨어지면 다시 일을 해야했기 때문에 첫 시험에 붙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한 번에 합격해야한다는그 의지는 좋은 자극제가 되었고 6개월간 시간과 돈을 아껴가며 ‘공부에만’ 마음을 쓰려고 했지만 아무런 경험없이 그 짧은 시간에 합격하기에는 저의 노력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목표로 했던 서울시 9급 시험에서 필기합격선보다 7점 정도 낮은 점수로 떨어졌습니다. 그 후 다른 일을 준비하다가 코로나19로 접게되고 올해 시험에 다시 도전하였습니다. 알바와 병행하며 5개월 정도 준비 후 서울 교행직 9급 시험에 최종합격하였습니다. 

2.수험준비 전 마음가짐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 단기합격생 수기를 많이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단기합격의 공통점은 공부량+효율적인 공부방법 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과목을 꼼꼼하게 보고 다회독하여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또 수험기간을 너무 길게 잡아서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터득하는데에는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경험도 없고 학원의 도움도 없이 하다보니 공부법에 확신이 서지 않았고 온갖 걱정과 불안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걱정이 많은 성격 때문에 시험에 떨어질 것 같은 불안함을 덮고 오로지 공부에만 마음을 쓰기 위해 스톱워치로 절대적인 공부시간을 체크하여 기록하고 그 쌓인 시간을 하루하루 위안삼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험기간이 쌓이면서 중요하게 느낀 것 중 하나는 같은 시간도 그 시간을 어떻게쓰냐, 어떻게  공부하냐에 따라 학습량이 크게 차이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따라서 제가 준비기간동안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던 공부법을 중심으로 작성하겠습니다.

2. 공부방법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두가지는 첫 번째, 일단 기출 한권만 완벽히 하자. (영어, 행정학 제외- 두과목 역시 기출이 중요하긴 하지만 기출로만 공부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수험기간은 시험 당일 날이 아니라 ‘시험 전 일주일 공부할 것들’을 정리하고 추려내기 위한 과정이다. 이 두가지 입니다

일단 첫 번째로 기출의 중요성입니다. 제 생각엔 공무원시험은 기출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기출로만 빈틈없이 완벽하게 하여100점을 맞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모든과목을 최소 85점, 90점 이상을 받는 것을 목표로 공부했고 두차례의 시험을 보고 난 후에도 저에게 이 공부방법이 정말 잘 맞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어 독해나 국어독해문제 제외하고는) 일단 기본서로 공부하려면 기출에 반복되는 중요부분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말 어쩌다 한 번 출제되는 부분도 하나하나 꼼꼼히 보게 되어 비효율적으로 공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만 반복해도 상당한 양이기 때문에 최소 3회독정도 하면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문제나 선지는다 알고있게 되는 것이므로  최소85점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기본 강의를 1회독 하여 전반적인 내용을 알았고 앞내용을 까먹었더라도 기출을 1회독 하며 모르는 부분만 찾아 강의를 듣거나 기본서를 보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기출만 완벽하게 반복하면 아무리 못해도 85점, 95점까지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함을 덜 수 있고  안정적인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공부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제 기출 회독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면 많은 수험생들이 하시는 것 처럼 1회독때 모든 문제를 풀어보고 모르는 선지를 체크하였습니다. 1회독 때는 확실히 아는 것이 아니면 다 체크하였고 알지만 곧 까먹을 것 같다 싶으면 다 체크하여 하나하나 꼼꼼히 보고  2회독부터는 체크한것들만 반복하였습니다. 그중에 또 헷갈리거나 바로 o,x가 안나오는 선지들을 체크하고 3회독때 반복하였습니다. ( 이때부터는 한 번 나오고 다시 나올 것 같지 않은 것들은 또 따로 체크하여 다음 회독때 시간이 부족할 경우 보지 않을 것을 따로 구분해두었습니다. )

다음으로 두번째 양을 줄여 나가는 방법입니다. 먼저 기본강의를 수강하고 기출을 풀어보면 1. 처음보는 것 같은 선지, 2. 강의에서 들어서알지만 또 까먹을 것 같은 선지, 3.지금 보고 안봐도 시험장에서 절대 틀리지 않을 선지들 이렇게 3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 1,2번에 해당하는 선지의 번호앞에 체크표시를 해두었습니다.)  첫회독 때는 3번에 해당하는 선지들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겠지만2회독 3회독 4회독 반복하면서 모든 선지를 3번으로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선지를 추려나가 시험 전 2주전 혹은 한달 전까지 체크된 부분을 회독하면서 기본서나 요약노트에서 찾아보며 확실히 보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시험장까지 기억하지 못할 것들은 시험 전 일주일에 볼 수 있도록 눈에 띄게 표시해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시험 전 일주일 아주 짧은 시간안에 전체적인 내용을 보되 내가 약한 부분, 그냥가면 시험장에서 틀릴 부분들을 중심으로  훑어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두 세달 공부한 것들 보다 시험 일주일 전에 본 내용들을은 시험장에가서더 쉽게 기억이 나기 때문에 시험 직전 일주일동안 볼 것들을 추리는 과정을 시험 한달 전에 하는 것이고 또 시험 한달전에볼 것들을 추리는 과정을 3개월동안 하는 식의  과정들을 수험 전체기간 동안에 반복하는 것입니다. 

과목별 공부방법에대해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 국어 문법은 위 내용과 다를게 없어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1.영어) 영어는 어느정도 베이스가 있었다고 생각했고 다른 과목에 시간이 많이 필요했기때문에 단어 무한반복 + 하프모의고사 이 두가지로 공부량을 축소하였고 시간도 많이 들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자만이 시험점수에 그대로 나타났고 작년 서울시 시험에서 75점을 받은 것이 불합격에 큰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시험을 준비하면서는 꾸준히 시간을 투자하여 하프모의고사, 시험 직전엔 봉투모의고사 등을 풀었고 문법 문제집 (900제)을 하나 사서 두 세번 반복하여 본 후에는 하프와 모의고사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독해는 가장 중요한 것이 답을 찍을 때 감이 아니라 정확한 근거를 알고 찍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모든 문제든지 그 방법을 이용하여 모의고사를 통해 연습했고 했고 항상 순서문제와 문장삽입문제에서 많이 틀렸기 때문에 영어기출에서 그 유형만 풀어보았습니다. 그렇게 감을 익히고 문제푸는 요령을 알고나니 더이상 틀리지 않는 걸 보고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영어는 한번 점수가 안정을찾으면 유지되었기 때문에 작년 시험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올해 시험에서는 어느정도 불안함이 제일 덜했던 과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라면 시간이 많이 있는 초반에는 영어에 시간을 투자할 것 같습니다. 

2.국어) 국어도 역시 시간이 부족했기에 최대한 약한 부분위주로만 집중 공략?했던 것 같습니다. 기본서까지 다 보고 기출을 풀 자신이 없어서 기본서는 따로 사지 않았고. 문법과 고전문학만 강의의 도움을 받고 나머지는 모의고사와 기출을 풀며 감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 한자성어는 휘발성이 강하지 않은 편이라 처음 반복하여 보고 잘 외워지지 않는 어려운 성어만 체크하여 시험 직전에 보았고 한자는 꾸준히 외우지는 못했고 기출한자위주로 보려고 노력했지만 양이 너무 방대해서 7년전 한자3급을 따고 남아있던 아주 희미한 기억으로 눈으로 가끔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한자는 양이 너무 많은 것에 비해 출제율은 떨어지기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과감히 버려도 될 것 같다고생각합니다. (한자성어는 필수)

- 문법 공무원시험에서는 문법이 강화된시험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절반가까이 차지하기때문에 큰 비중으로 공부하셔야 하고 남들은 다 맞추는 꼭 맞춰야할 문제를 틀리면 합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출제 비중이 줄더라도확실하게 보셔야 할 것같습니다. 문법은 암기할 것은 꼭 암기하고 까먹지 않게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보면 거의 맞출 수 있게끔 출제되는 것같습니다. 저는 처음엔 강의와함께 꼼꼼히 보고 자꾸 헷갈리는것과  암기해야할 부분은 체크해놓고 시험직전에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기출은 문법만 3회독 했습니다. 

3.한국사)

공무원 한국사는 암기할 양이 매우 많기 때문에 큰 흐름은 인강을 통해 이해하고 세세한 부분은 많이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저는 다른과목에 비해 한국사는 강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해커스 이중석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저한테 너무 잘 맞는 강의여서 시간이 촉박했음에도 긴 강의들을 모두 수강하였습니다. 한국사는 양이 방대하여 암기하는 것이 쉽지 않고 금방 까먹게 되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ex. 불교사나 성리학)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너무 웃겨서 한때는 한국사 인강 듣는 시간이 수험기간동안 가장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기억에도 오래남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사도 1회강의 수강 후 기출로 넘어갔고기출을 풀며 어려운 부분만 강의를 ‘반복 수강’하였습니다. 강의가 이야기 듣는 것 처럼 듣기 쉬워서 밥을 차리거나 밥을먹으면서 집안일을하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도 역시 기출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국사 기출은 작년시험에서3회독하였고 올해시험에서는 2회독 정도 한 것 같습니다. 기출을보며 모르는 것이나 틀린 선지는 강의 들으면서 필기한 노트에 (제가 들었던 중석샘 강의는 책이 따로 없고 모든 판서를 에이포에 스스로필기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추가해서 필기해놓았다가 반복하여 보았습니다. 올해는 다른 필기노트를 구매하여 모르는 부분, 까먹은 부분만표시해서 반복하여 보았습니다.

4. 행정법 ) 행정법도 기출만 반복하면 충분히 고득점 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기본서로 인강을 한 번 듣고 난 후에는 기출만 반복했습니다. 작년시험3회독 올해시험 추가로 2회독 하고 계속 틀리고 헷갈리는 것은 따로 필기해두어 시험직전에 보았습니다

5 행정학) 행정학은 저의경우 사실 점수 변동 폭이 가장 컸고 휘발성도 너무 강한 과목이어서 시험직전까지 가장 불안하고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서 (제생각엔) 기출로 커버되지 않는 문제들이 많았고 또 같은 내용의 선지여도 상대적으로 맞고 틀리고를 결정해야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저의 경우 기출3-4회독 기본서5회독 하였지만 아직까지 좋은 공부방법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서 다른수기에서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3.공부장소

공부장소도 공부방법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년 시험의 경우 오로지 집에서만 공부를 했습니다. 가장 유혹이 많은 공간이지만 그 유혹을 뿌리칠 용기만 있다면 가장 좋은 공부장소인 것 같습니다. 이동시간, 밥먹으러가는 시간, 화장실가는 시간, 커피마시러가는 시간 등  절약되는 시간이 쌓이면 공부시간을 확보하는데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작년에는 단기합격해야한다는 절박함과 살짝은 무모한 용기가 더해져 가능했었지만 올해 시험을 준비하면서는 알바도 병행하고 (작년에비해)친구들과도 종종 만나며 공부하다보니 집에서는 집중이 잘 되지 않아서 시험 직전 한달정도는스터디 카페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집중하는 분위기 속에 있기 때문에 집에서 하는 공부에 비해 몰입도가 확실히 좋았고.  또 작년의 시험준비로 어느정도 쌓인 공부량 덕분에 적은 시간에 많은 학습량을 뽑아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느곳이든 장단점이 있으니 꼭 자신에게 맞는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장소를 골라 하시길 바랍니다. 유혹이 많은 곳이거나 사소한 것들이라도 자신의 공부에 방해가 되는 것들, - 저의경우 이동시간이 길다거나, 사람이 많거나 좁아서 답답하다, 의자가 불편하다는 등- 자신이 공부하는데 방해되는 것들이 최소화 된 최적의 장소를 골라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운동

첫 시험을 준비할때는 집에만 있었기 때문에 운동을 병행하였습니다. 저는 요가가 잘 맞고 또 스트레스 푸는데에 큰 도움이 되었기에 일주일에2번 1시간씩 집앞에서 요가 수업을 꾸준히 들었고 시험 직전 한달동안은 쉬었습니다. 시험날짜까지 촉박한 경우가 아니라면 체력관리를 위해 시간을 많이 잡아먹지 않는 한에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올해 시험준비하면서는 물론 알바도 병행한 것도 있지만작년과 다른 체력에 공부시간이 나오지 않아 공부에도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5. 시험 직전 건강관리

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와 장이 고장나는 체질이라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위장약 설사약을 달고 살았습니다. 약을 먹으면 밥은 먹을 수있었지만 약때문에 졸음도 오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기분이 들어서 약을 먹지 않기 위해 밥도 조금씩 먹고 시험직전 일주일정도는 저녁을굶기도 했습니다. 저와 비슷하신 분들이라면 시험 일주일 전 대처방법?들을 미리 꼭 생각해두시고 시험직전 중요한 시기에 몸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상황이 오지않도록 잘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래서 올해 시험 때는 일주일쯤 전부터 소식하려고 노력하였고 커피도 끊고밥대신 죽을 먹었습니다 

6. 불면증으로 고통받으셔본 분들은 알겠지만 저의 경우 종종 내일을 위해 잠을 자려고 일찍 누웠지만 잠도 못자고 책을 더 보지도 못하고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압박감에 잠은 더 오지 않아 고통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날이 반복되다보니 잠자는 것이 너무 스트레스였고 밤낮이 바뀌기도 하였습니다. 작년에는 약국에서 파는 수면유도제 하나를 1/3씩 나눠 먹으면서 약간의 약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나른함과 몽롱함과 같은 부작용이 있어 추천드리지는 않지만 잠을 못자 스트레스가 심할 때라면 약의 도움을 받는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올해 시험을 준비하면선 그냥 잠이 오지 않으면 자지 말자고 마음을 먹으니 비교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고 2시에 자든 6시에자든 8시,9시에 고정적으로 일어나려고 노력하니 밤낮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또 만약 2시간밖에 못 잔 날에는 너무 피곤해 제시간에 잠들기도 해서나름 괜찮았던 방법이었고  또 시험 직전날 잠이 안와 2시간밖에 못자고 시험장에 갔음에도 평소에 약간의 훈련?이 되어서 컨디션과 집중력을 유지하고 시험을 잘 보고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7. 슬럼프 

짧은 수험기간이었지만 몇번씩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특히 작년 시험 준비할 때엔 한달에 한번씩 슬럼프가 올정도로 공부가 잘 되다가도어느순간 책이 손에 잡히지 않던 날이 오기도 했습니다. 몇 번의 슬럼프를 겪고 나서 느낀 것은 그 시간이 지나면 언제그랬냐는 듯 거짓말처럼 의욕이 생기고 책장도 술술 넘어가는 날이 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만약 공부를 하다가 과부화가 온 것 같거나 열심히 달려 번아웃상태가 됐다는 생각이 들면 조금 쉬어가야할 시간이  왔다 생각하고 너무 우울해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는 초반에는 그러지 못해 많이우울해하기도 했었지만 만약 그런 시기가 온다면 조금 쉬엄쉬엄 하다보면 (멘탈이) 회복될 거라는 것만 믿고 꼭 해야되는 것만, 지금 놓으면 안되는 최소한의 공부만 해놓고 쉬어버리십시오. 최소한의 것들만 잡고있으면 생각보다 따라잡기 쉽습니다. 완전히 놓아버리면 나중에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에 지금 하지않으면 안될 공부만하고 놀다보면 회복되는 때가 올 것입니다. 그 에너지가 다시 생길 때 나머지 것들을하며 따라잡으면 됩니다. 

또 비슷하게 시험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오고있는데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과부하가 온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이 코앞이라면쉴 수 없습니다 그때 제가 쓴 방법은 버릴 것은 버리는 것입니다. 어차피 이 컨디션으로 그것을 다 볼 수도 없고 보더라도 제대로 볼수도 없을 것입니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가져가야할 지는 지금까지 해온 것이 있다면 시험 직전엔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앞쪽에서 말했다시피시험직전 공부할 것을 골라내는 과정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8. 맺음말

시험준비전 많은 수기들을 읽고 그 많은 내용을 다 참고하려 하였으나 역시 한번의 시험을 치르고 나서야 그 분들이 전해준 말들이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부족한 솜씨로 쓴 글이지만 여러분의 수험생활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전달하고 싶은 말은 시험 한 달 전 혹은 2,3주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것입니다. 그 때 본것들로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게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많은 양을 차곡차곡 정리하여 한 달 전부터 시험장에 가져갈 수 있는 것들을 추려나가며 공부하세요. 그리고 꼭 이번시험에 끝낸다는 마음으로 하세요. 시험직전 머리속에 떠오르는 말들이 '붙어야한다', '붙을 수 있다'가 아닌 '붙는다'가 될 수있도록 남은 시간들을 온전히 시험을 위해 쓰세요. 수험준비할 때는 평소에 재밌지도 않던 것들, 생각지도 않았던 것들이 자꾸 생각나고 지금 당장 해야할 것 같고 하는 것들이 많이 생기지만 시험이 끝나고 보면 별 것 아닌 것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시험기간에는 공부 빼고 다 재밌다” 라는 말이 있듯이 그 만큼 수험생에게는 유혹도 많고 이겨내기도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능한 한 모든 걱정과 할일들은 시험 후로 다 미뤄두고 오로지 시험에만 마음을 쓰세요. 그리고 최상의 조건과 몸 컨디션으로 시험을 볼 수 있게 하세요. 시험날에는 아파서도, 주변에 무슨 일이 생겨서도안됩니다. 시험을 위해 모든 것이 나의 통제아래 있을 수 있도록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합격,불합격은 시험장에서 결정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얼마나 시험에 마음을 썼는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신 여러분도 꼭 마음을 쓴 만큼, 노력한 만큼 거두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