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에 노량진 실강 종합반 수강으로 공무원 준비를 했습니다. 초반 2개월 간 학원을 다니면서 등하원 시간이 길어 체력적으로 지쳤기에 온라인 패스를 끊어 수강하며 후반에는 혼자서 공부했습니다. 두가지 방법 모두 장단점이 분명하니, 본인에게 더 잘 맞는 방법을 고민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국어는 계속해서 신민숙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끝까지 어법에서 많이 틀렸기에 괴로웠는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매일매일 그날 외운 내용을 숙지한다는 마음으로 외웠습니다. 문학과 비문학 부분은 수월하게 넘어가서, 국어에 대한 전체적인 투자시간은 크지 않았습니다.

영어는 가장 적게 공부했던 과목입니다. 공무원 시험에 돌입하기 전에 이미 토익과 토플 점수를 만들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6월 지방직 시험때 영어점수가 너무 낮아서 영어때문에 필기를 탈락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영어에 자신 있는 분들께 자만하지 말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공무원 영어는 반복된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영어에서도 역시 어법이 가장 취약 영역이었는데, 이는 절대적인 공부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므로, 매일 문제풀이를 했더라면 반드시 보완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자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국사는 이중석 선생님 덕분에 공부하면서도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독서실에서 공부할 때 너무 지칠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독서실에 가자마자 한국사 인강을 가장 먼저 틀고 4강씩 연속해서 듣다보면, 머리도 풀리고, 다시 다른 과목을 집중해서 공부할 힘이 났습니다. 중간중간 선생님이 해주신 좋은 말씀도 마음에 참 와닿았습니다. 역시 한국사에서도 방대한 내용을 정리해 주는 노트는 단원별 기출문제집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머릿속을 어지럽게 돌아다니는 파편들을 정확한 기억으로 묶어줄 것입니다.

행정법은 함수민 선생님 강의로만 들었습니다. 비록 이론강의가 너무 길다고 느껴지긴 했지만, 바로 기출을 풀려니 안풀려서 이론도 완강을했습니다. 이건 스타일 차이이니, 본인에게 맞는 부분을 찾아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법을 처음 공부해서 처음에는 용어때문에 돌아버릴뻔 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공부를 많이 하고난 다음에는 쉬워진다는 점입니다. 기출 지문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행정학은 조철현에서 서현으로 바꾸었습니다. 왜 진작 바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맞지 않았습니다. 강사와 잘 맞는지 파악하는 것도 수험생이 할 일이므로 초반에 꼼꼼하게 파악하고, 신중한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행정학은  보면볼수록 스트레스를 받아서 울면서 공부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붙들고 있으면 반드시 합격합니다. 역시 단원별 기출을 외우시길 추천드립니다. 

수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떻게든 빠른 시간안에 수험생활을 벗어나라는 점입니다. 노량진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있어서 득이 될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가장 하기 싫은 과목에 2배 더 시간을 투자하시고, 힘들어도 마음이 아파도 의자에 앉아 계십시오. 합격만큼 위로가 되는 게 없다는 걸 아시게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곧 임용되고 일을 시작하게 될텐데,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수많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면서, 제 길을 또 찾아 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