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0 국가직 9급 세무직 합격수기입니다. 

초시에 운 좋게 합격하게 되어, 지금도 합격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합격수기를 접하시겠지만, 맹목적으로 남의 공부 방법을 따라하기보다는

자신만의 공부법을 최대한 빨리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저 같은 경우에는 기본 강의 이후로는 매일 조금씩 모든 과목을 공부하였습니다.

한 과목을 진득하게 공부하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은 기본서 위주 공부와  기출문제 위주 공부, 동형 위주 공부 등 많은 공부법이 있습니다.

전 문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만, 

그런 건 하나도 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대로 공부하세요.

중요한 것은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입니다. 사소한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시험 보는 날 그 문제를 맞힐 수 있느냐, 그것 뿐입니다.

저는 순공부 시간은 8~9시간 정도이고, 1주일 중 토요일 오후는 쉬었습니다.

저보다 뛰어나고 성실히 수험 생활을 했던 분들이 많아 부끄러운 마음이 앞서지만, 

혹시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열심히 작성해보겠습니다.

1. 국어(신민숙 선생님)

시간이 없다고 판단하여, 대부분의 과목을 부분적으로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기본강의보다는 기출강의와 동형 강의를 모르는 문제 위주로 발췌하며 수강하였습니다. 

신민숙 선생님은 강의력도 좋으시고 에너지가 느껴져서 기분 좋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설정해주신 방향을

오티강의 등에서 숙지하고, 꾸준히 따라간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국어는 문학, 비문학, 어휘/한자 파트 등으로 나누어, 비문학과 어휘/한자는 매일 조금씩 공부하였습니다. 

스터디카페에 가 매일 아침 8시~9시 30분 전후로 문학, 비문학 등을 공부하고, 

집에 가기 전 시간을 투자하여 사자성어와 영단어를 암기하였습니다.

어휘와 사자성어를 제외한 한자는 저는 버렸습니다만, 

이번 시험 경향은 대부분의 문제가 평이하고  한자에서 변별력을 줬던 해였습니다. 

시간이 충분하시다면, 한자도 꾸준히 챙기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2. 영어(김송희 선생님)

저는 영어 베이스가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에 기본 강의는 건너 띄고, 문법 요약 강의부터 수강하였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어렵다고 느껴져서 기본 강의를 수강할까 많은 고민을 하였지만, 

자신을 믿고 기출문제집과 하프, 동형을 풀고 모르는 문제만 발췌하는 식으로 수강하였습니다. 

김송희 선생님은 꼼꼼하시고 쉽게 설명하는 스타일이시기 ��문에 초보자도 금방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영어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영어는 역시 매일 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특히 영단어는 매일 조금씩 암기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독해를 위한 영단어를 어느 정도 숙지하게 된다면, 시험 날 어휘 문제에 대한 공포심이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영단어를 찾아 고통스럽게 외우기보다는, 영단어집 하나를 정해서 그냥 꾸준히 외우세요. 

시험에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소거법으로 풀고 안 풀리면 남들도 다 틀리겠지 하고 넘어가는 담대함이 필요합니다.

수험 영어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저는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문법, 독해 모두 해석으로 풀었습니다.

9급 영어 기출 대부분의 문법 문제 역시 해석으로 풀립니다. 

해석으로 해결되지 않는 몇 가지 경우(빈출 위주)만 고려하면 많은 부분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자세히 작성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문법 문제를 반복해서 공부하시다보면 문법 문제 역시 패턴이 비슷하다고 느껴지게 됩니다. 

기본강의든, 문법 요약 강의든, 강의를 들었다면 그 다음에는 문법 문제를 많이 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해는 문제는 쉬워도 지문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지문을 자연스럽게 해석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공부했습니다. 따라서 하프의 경우에도 지문 하나하나를

챙겨가며, 문법적인 요소도 찾아보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영어는 오전 10시~12시 정도까지 매일 공부하였습니다.

3. 한국사(윤승규 선생님)

기본강의와 동형 강의를 들었습니다. 윤승규 선생님 덕분에 재밌게 한국사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윤승규 선생님의 진가는 문제풀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기출 강의나 700제, 동형 강의 등에서 반드시 하나는 꼭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문제 푸는 관점이 바뀝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출은 혼자 하시고, 700제나 동형 강의를 듣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물론 시간이 된다면 다 들어도 괜찮습니다.

특히 700제와 동형은 난이도가 상당하기 ��문에 혼자 공부하는 것은 크게 비효율적입니다.

각 문제마다 출제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고난이도 문제는 독학은 비추천입니다. 

윤승규 선생님 말씀처럼, 문제 위주로 먼저 공부하시고 

나중에 기본강의 때 썼던 필기의 정석으로 확인하는 식으로 실력이 금방 상승하실 겁니다.

문제 위주로 접근하세요. 

처음부터 필기의 정석을 다 외우겠다는 마인드로 접근하면, 

일단 양이 너무 많아 머리가 어지러워집니다... 실력이 늘고 있다는 성취감도 느끼기 어렵습니다.

기출문제집이 1000 문제가 조금 넘기 때문에, 다른 유명 강사님들보다 부담이 적어서 회독 돌리기 쉽습니다.

기출 2~3회독 후에 필기의 정석 보시면, 무엇이 중요한지 저절로 눈에 들어옵니다.

그때 되면 한국사는 적은 투입으로도 쉽게 합격 점수에 계속 머무르게 됩니다.

4. 세법(김영서 선생님)

세법은 어렵습니다. 생소하고 휘발성이 강합니다. 

김영서 선생님 말씀대로, 세법도 매일 하는 것이 좋아요.

매일 하기 힘들다면, 적어도 주말은 세법에 꼭 투자하세요. 

1개월 이상 지나서 세법 보면 그냥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처음 기본강의 들을 때는 기본서를 보면서 이해 위주로 하세요.

기본강의 때 하나하나 예시를 많이 들어주시기 때문에, 이때 많은 이해를 해둬야 나중에 편해집니다.

이후 기출강의 등 요약 노트로 진도 나갈 때 열심히 외워야 합니다. 

이번 9급 문제는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최근 난이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과거 기출문제는 참고용으로 보시고, 먼저 최근 5개년 기출 문제 위주로 공부하세요. 

요약노트+최근 5개년 기출+동형으로 착실히 준비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계산 문제는 기본적인 것만 챙기고, 따로 복잡한 산식을 외워야 하는 것은 버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올해 7급 시험에서는 계산 문제가 안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부할 때 고통스럽고, 암기 사항이 너무 많아 짜증이 날 때도 있는 과목이 세법입니다.

다만 조정 점수에서 매우 유리하니, 시험 후에 웃는 자는 세법 선택자일 수 있습니다.

올해 세법 80점이 사회 100점보다 조정점수가 더 높습니다.

세법은 매년 개정이 되기 때문에, 연초에 선생님이 정리해주신 개정 사항을 꼭 확인하세요.

5. 회계학(현진환 선생님)

기본강의와 기출강의를 수강하고, 동형은 모르는 문제만 발췌해서 수강하였습니다.

현진환 선생님은 엄청 꼼꼼하시고, 쉽게 풀어서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기출문제집 3회독 이후에는, 

현진환 선생님의 동형과 시중에 있는 동형을 사서 실전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제한 시간은 항상 25분(어려운 경우 30분)으로 연습하였고, 실제 시험에서는 18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회계학 역시 강의를 듣고 난 이후에는 매일 조금씩 하였습니다. 

특히 이 과목은 실전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시간을 재서 연습해보시기 바랍니다.

기본서보다는 문제 위주로 학습하세요. 기계적으로 문제를 계속 풀다 보면,

내가 풀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닌지 순식간에 판별이 됩니다. 못 풀 것 같은 문제는 과감하게 스킵하세요.

나중에 한 바퀴 돌리고 난 후에, 시간이 남는다면 그때 풀어도 늦지 않습니다.

완벽히 풀어야 한다는 강박감에 실제 시험에서 한 문제에 많은 시간을 쏟게 되면, 그 날 시험은 망하게 됩니다.

특히 세법, 회계 선택자는 시간이 더 부족할 수 있으니, 반드시 문제를 넘기는 연습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회계 역시 조정 점수가 높습니다. 올해 기준 회계학 90점이 사회 100점보다 조정점수가 더 높습니다. 

공부할 땐 힘들어도 나중에 웃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시험 날 회계학에 시간을 많이 쓰면 영어에 투자할 시간이 남들보다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회계와 세법을 선택하실 때 꼭 그것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어떻게 쓰다보니 꽤 분량이 길어졌습니다.

사실 하고 싶은 말은 더 많은데, 이런 합격 수기에 모든 것을 적을 수도 없으니 아쉽습니다.

저의 합격수기도 다른 수기처럼 그냥 참고용으로 보세요. 

사람마다 공부법은 다르니, 여러 합격 수기를 보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꼭 정립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