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0년도 출입국관리직 9급 공채에 최종합격한 석0지라고 합니다. 

앞으로 출입국관리직을 도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만의 솔직한 합격수기를 적고자 합니다.

공무원 준비하시는 분들 각자가 처한 환경이 다르고 또한 성향이나 공부방법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저와 비슷한 케이스의 분이 보신다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개인적 정보: 여자 / 나이 30대 초반 / 자취 / 서울4년제 경상대학 졸 

2. 베이스: 영어 토익 850 이상 / 국어 독해력 평균이상 / 고등학생때 사탐으로 사회문화 선택 / 대학에서 경제학 수강 / 한국사 베이스X

3. 공부기간: 2019년 9월 ~ 2020년 7월

4. 선택과목: 행정법총론, 사회

우선 저는 고등학교때 곧잘 했던 사회를 선택했습니다. 두번째 선택과목으로는 외영직까지 염두에 두려는 목적으로 국제법을 선택하려다가 전년도 조정점수 등을 고려해, 그리고 국제법 강사가 너무 적다는 점, 그리고 외영직분들의 국제법 실력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행정법총론을 선택했습니다.(매우 좋은 판단이었습니다ㅠㅠ)

5. 공부방법

저는 경제적으로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기때문에 집 근처에서 오전 풀타임 근무를 하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공무원도없고 공시생도 없었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처음부터 얻고 오로지 혼자시작했습니다.

이 때, 같은 직렬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인 오픈채팅방에 들어가 많은 정보를 얻고 힘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인강을 선택했어야 하는데 타사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과, 수험생을 위한 무조건적인 배려가 엿보이는 해커스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가격적인 면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의 한수였던 선택인것같습니다ㅠㅠ

인강을 결제하고나서, 알바하고 집에와서 인강부터 들었습니다.

저는 일단 급한 불 부터 끄자는 주의였습니다.

저는 국어는 독해가 무리없이 풀리는 정도였기에 문법만 보충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영어는 기본 85점정도가 나오는 상황이었고 그 나머지 세 문제를 보충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회는 사회문화, 경제에 베이스가 조금 있고 정치와 법은 완전 노베이스였습니다.

이정도의 베이스가 그래도 있었던 위 과목들과 달리... 한국사와 행정법총론이 헬게이트였습니다ㅠㅠ

부끄럽게도... 한국사에 대해 완전히 무지했고, 행정법총론은 생전 처음 접해보는 법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2개월 정도를 오로지 한국사(이중석선생님)와 행정법총론(함수민선생님)의 인강을 듣는 데 할애했습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개월에 따라 공부방법을 적어보겠습니다.

0~2개월차: 한국사, 행정법총론 인강 1회독

3개월차: 행정법총론, 한국사 복습 1회독, 사회문화 인강 1회독 

4~5개월차: 행정법총론, 한국사 기출문제시작, 사회 복습

6개월차: 행정법총론, 한국사 기출문제 2회독, 사회 기출문제 1회독

7개월차: 행정법총론, 한국사 기출문제 3회독, 사회 기출문제 2회독 + 사회, 행정법총론의 요약노트를 스스로 만듦.

8개월차: 행정법총론, 한국사 기출문제 4회독, 사회 기출문제 3회독 + 요약노트 반복 학습으로 기본내용 학습

9개월차: 국어 문법 인강 1회독 & 행정법총론, 한국사 기출문제 5회독, 사회 기출문제 4회독 + 요약노트 반복 학습으로 기본내용 학습

10개월차(한 달 동안 정말 많이 했습니다ㅠㅠ): 국어문법 복습 및 사자성어 암기, 영어 단어 암기, 영어 문법 2회독, 행정법총론한국사사회기출문제 반복, 해커스 실전동형 풀이 +요약노트 반복 학습으로 기본내용 학습

써 놓고 보니 정말 심플한것같습니다... 누군가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했을지 모릅니다만, 공무원 시험은 왕도가 있는거같습니다 제 생각엔... 

바로 기출문제에 대한 빠른 진입과, 기출문제 반복입니다.

6. 개인적인 공부팁

1) 기출문제 진입

저같은 경우는 행정법총론, 한국사가 완전 무지했는데, 이걸 이론적으로 완벽히 정리하고서 문제를 풀어야겠다는 헛된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대한 양을 처리하다보니 앞부분 하고있으면 뒷부분을 까먹고, 뒷부분 하다보면 앞부분을 까먹게 되어 "이건 말이 안 된다" 생각하고 무모하게 기출문제로 돌입했습니다. 아, 기출이라기보다는 기본서에 딸린 기출문제를 포함한 문제들로 진입했다는게 맞는말이겠네요. 그런데 그때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문제를 풀다보니까 오히려 내용이 정리가 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슨 과목이든 어떤 내용에서는 어떤 것 묻는다는 식으로, 문제가 꽤 정형화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문제와 상관없는 애먼 부분을 파고있는 자신을 발견하지 않으려면, 조금 많이 틀리더라도, 문제를 어서 풀어보는게 팁입니다.

2) 회독 방법

제 공부방법은 크게 네 가지였습니다.

(1) 인강 수강 및 기본서 공부

(2) 나만의 요약 노트 작성(손으로)

- 한국사: 시대별로 암기 포인트 정리

- 사회: 법정/경제/사회문화 파트 나누어서 암기포인트 정리 (세어보니 10장)

- 행정법총론: 마찬가지로 챕터별로 암기포인트 정리

-> 요약노트는 손으로 쓰는걸 추천드리고, 최대한 컴팩트하게 정리해서 일주일에 한 과목씩은 복습하는 걸 목표로 잡았습니다.

예컨대 1주차 중 하루는 한국사요약본 쭉 공부 및 암기 한 후 그 한 주동안 한국사 기출문제를 회독햇습니다.

그 다음주차는 행정법총론 요약본을 쭉 공부한 후, 그 한 주동안 행정법총론 기출문제를 회독하는 방식입니다.

(3) 기출문제집 회독방법

1회독 : 기출문제집은 시험직렬이나 년도를 따지지 않고 모든 문제를풀었습니다.

정답을 표기하지 않고 다른 이면지를 활용하거나 바로바로 답을 지웠습니다. 

그리고 틀린 문제 위에는 브이표시로 체크해 두었습니다.

2회독 : 맞은 문제와 틀린문제를 가리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풀었고, 틀린 문제에는 또 브이표시를 해두었습니다. 두 번째 틀린 문제에는 브이표시가 두개가 되는 식입니다.

3회독: 이번에는 2016년 이후 문제는 모두 풀되, 브이표시가 하나라도 있는 문제 또한 풀었습니다. 틀린 문제에는 또 브이표시를 해두었습니다. 세 번째 틀린 문제에는 브이표시가 세개가 되는 식입니다.

4회독: 이 때부터는 스피드가 필요했습니다.(시험이 다가오고 있었기에..) 그래서 틀린 표시가 있는 문제들만 싹 풀었습니다. 또 틀리더군요... 브이 네개...

5회독: 5회독 하면서 멘탈이 터지는거같았습니다. 브이가 5개까지 표시돼있는 문제가 있었으니까요. 즉, 틀린걸 계속 틀렸다는것입니다.. 물론 한국사는, 직렬이 맞지 않는 (경찰, 소방, 법원 등) 문제는 틀려도 다시풀지않았습니다. 오로지 국가직 적인 문제에만 매달렸습니다.

6회독: 사실, 말이 5회독이고, 여러번 틀린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고 (기출문제집을 넘기면서 많이 틀린 문제만 쭉쭉 풀어나가는거라 시간이 많이 들지 않아요)틀리지 않을 때까지 풀어서, 최고 6개까지 브이를 그어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7월 11일 전날, 한국사 3개, 행정법총론 1개, 사회 0개 까지 만들고 시험 보러갔었습니다..ㅠ

(4) 쌩 암기

기출문제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잇었으니 바로 암기입니다.

특히 한국사의 년도, 사건 순서 등은, 소위 말하는 깜지를 이용했습니다.

흰 종이를 꺼내두고, "오늘은 고려에 대해 쭉 적어보자" 이러고서 왕 순서부터 쭉 적고, 경제, 사회, 문화 등 생각나는대로 쭉 적어보는겁니다. 그러면 분명히, 아니 무조건, 빈틈이 보입니다. "이 시대에서는 계급이 어떻게 이루어져있었지? " 문화재가 뭐였지?" 그러면 그 부분은 펜으로 채워나가면서 외우는 것입니다.

한국사가 마지막까지 80점을 맴돌다가, 이 방법을 하고나서 100점으로 수직상승했고, 시험날은 90을 받았습니다. 

사회문화 정치와 법파트에 기간 등 숫자들도 암기하지 않고서는 고득점이 어려웠습니다.

마지막은 암기로 해결하는걸 추천드립니다....!

(5) 저에게 도움이 됐던 마음가짐: "시험 전 날까지 최대한 많이 회독하자" & "붙을 수도 있다, 그 가능성만 보고 가자" 입니다.

7. 선생님의 도움

1) 한국사(이중석선생님)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사 공부를 해 보면서, 그리고 공무원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이중석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이렇게 합격하지 못햇을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강의력이 좋으시고 교재가 꼼꼼하고 정확한것은 이중석선생님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시험이 가까워 올 때 일부러라도 선생님의 수업을 찾아 들은 것은, 우리를 합격시키겠다는 오로지 그 일념 하나만 가진 선생님의 눈빛이었습니다. 선생님의 눈빛을 보고 있자면, 나태하게 침대에 앉아있을 수가 없었고, 손에 쥔 펜도 고쳐잡고 더 타이트하게 저 자신을 조일 수 잇었습니다. 정말 온 열정으로, 저희의 합격을 바라주신 이중석선생님의 강의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2) 행정법총론(함수민선생님)

함수민선생님의 책은 정말 꼼꼼하고 오류가 없고 정리가 잘 돼 있어 정말 추천드립니다.

많은 행정법총론 책 중에서도 함수민선생님의 책이 가장 유명하고 입소문이 타있었습니다.

강의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 사회(강태홍선생님, 강성욱 선생님)

사회는 정법/경제/사문 세 파트라서, 더 이해가 잘 되는 선생님으로 번갈아가면서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강태홍선생님 수업을 쭉 들었고, 정법쪽에 대해서는 강성욱선생님 수업도추가적으로 들었습니다.

강태홍선생님께서는 박학다식하시고 사회 정치 쪽을 꿰고계신것같아서 굉장히 좋은 팁과 이슈들을 함께 아울러주시고, 

강성욱선생님은 군더더기없이 정리를 깔끔하게 잘 해주셔서 마지막 암기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4) 국어(신민숙선생님)

문법쪽 1회독에 신민숙선생님의 도움을 받았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국어사전 배열 순서를 딱 1번 복습했는데, 이번에 그 문제가 나와서 맞췄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상입니다.

시험날짜가 얼마나 남았든, 그 전까지 최대한 많이 회독하고 모르는 것 없이 시험장에 가겠다는 그 일념이 가장 중요했던 거 같습니다. 9급 공무원이 멋있어서가 아니라, 혼자 방에서 너무 힘들고 많이 울던 나날들을 잘 버텨준 저에게 오늘은 후하게 토닥여주고 다독여주고싶습니다. 

예비공무원분들과도 하루 빨리 뵙기를 소망하고 있겠습니다.

온 마음 다해 응원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