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대단하지 않은 저의 합격수기가 공무원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한자 한자 작성해 보겠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국어,사회를 정말 싫어하는 이과생이었고 대학전공도 공대로 이공계생으로 거의 10년 가까이를 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접한 법이라는 학문이 재밌었고 검찰직이라는 직렬을 알게 되어 진로의 방향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영어는 어느 정도 기본기가 되어 있어 괜찮았지만 국어와 한국사 그리고 난생 처음 접한 형법과 형사소송법 그 어느 과목 하나 쉬운 것이 없었습니다.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것일까? 정말 공무원에 합격 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들 때마다 공무원 시험은 포기만 하지 않고 꾸준하게 절대 공부량을 유지하면 무조건 붙을 수 있는 시험이다! 라는 말을 생각하며 버텼습니다.

저는 학원에서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처음부터 인강을 통해 독서실,도서관,집에서 공부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는 도서관에서 같은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월~금은 오전 9,10시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밤 10시까지(10시 30분)까지 공부하였고 토요일은 오후5,6시까지만 공부하고 그 이후엔 휴식을 취하였고 일요일은 컨디션이 안 좋은 날만 오후1시부터 공부를 시작하였고 보통은 평일과 똑같이 오전부터 공부를 하여 밤 10시까지 하였습니다. 해커스 프리패스 인강을 신청하였고 기본강의부터 심화,기출강의까지 들었습니다. 영어는 거의 인강은 듣지 않고 김송희 선생님의 하프모의고사를 프린트하여 매일 푸는 것으로 대신하였습니다.

국어) 신민숙 선생님

기본강의를 듣자마자 이분이다!라는 생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정말 꼼꼼하고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 주시고 국어에 거부감이 많은 저에게 국어를 재미있는 과목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사실 공부가 잘 안되는 날에는 신민숙 선생님의 문학이론,작품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로가 되었습니다. 현대문학, 고전문학 강의를 듣고 나면 강의에 몰입하게 되어 근심 걱정도 많이 사라지고 혹시 시험에 나올 작품을 공부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요즘 공무원 국어는 단순 암기인 어법에 많은 문제를 내는 것보다 수능 스타일로 비문학 지문들이 예전과 다르게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여러 비문학 문제집을 사서 매일 일정량의 비문학을 읽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하였습니다. 또한 어휘는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꼭1~2문제는 나오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어 어휘책을 하나 사서 꾸준히 반복해서 보며 암기하였습니다.(하루 자투리시간을 이용) 어휘 중 한자는 신민숙 선생님 강의가 있어 한번 듣고 그 이후에는 꾸준히 반복하는 것으로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한국사) 이중석 선생님

요즘 공무원 한국사도 단순 암기에서 수능 스타일인 이해와 적절한 암기가 복합되어 있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것 같습니다. 이중석 선생님의 강의가 이런 출제경향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출강의와 기본 이론 강의를 같이 들었는데 확실히 암기할 것은 암기하도록 해주시고 이해해야 할 부분은 이해를 할 수 있게 적절한 부연설명을 덧붙여 공부방향을 잡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기본 이론 강의는 정말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한국사를 고등학생 때 안한 저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학생이 집중할 수 있도록 적절한 수업분위기를 만드시는 것도 한번씩 나태해지는 저에게 경고를 주는 것 같아 정신이 번쩍 들었던 때도 있습니다.

저는 공무원 한국사공부를 하다가 따로 한국사능력시험준비를 하지 않고도 한국사능력시험에서 1급을 땄습니다.

형법,형사소송법) 김대환 선생님

김대환 선생님은 경찰 강의를 하시지만 저는 검찰직을 준비하는 학생도 들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찰시험도 보아 필기에 합격한 경험이 있습니다. 경찰시험과 검찰직 시험을 같이 준비하는 학생들도 종종 있기 때문에 김대환 선생님 강의를 따라가면 형법과 형사소송법은 큰 걱정 없이 대비 될 것입니다. 특히 김대환 선생님의 최신 판례와 개정 형사소송법 강의를 들으며 마무리를 잘 했다는 뿌듯함을 느낀 상태로 검찰직 시험을 보러 갔었습니다. 검찰직 시험에 모두 다 나온 것은 아니지만 심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형법의 각론 중 사기,횡령,배임 같은 재산죄 부분을 이해하기 쉽게 꼼꼼히 설명해 주시니 혹시 이 부분이 약하신 분들은 강의가 많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형법은 총론,각론으로 양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번 잘 해 놓으면 점수가 잘 떨어지지 않는 효자 과목이 됩니다. 저 또한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기본이론과 기출문제를 10번 정도 반복하였고 그 이후엔 최신 판례와 조문을 꼼꼼히 보았고 학설도 알아야 할 것들은 반복하여 익숙하게 만들었습니다.

형사소송법은 기본이론을 잘 듣고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고 마지막엔 모의고사로 시간을 단축시키면서 공부했습니다. 사실 형사소송법은 형법에 비해 양은 적지만 꼼꼼하게 암기하지 않으면 점수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형사소송법 공부도 소홀히 하지 마시고 절차를 잘 이해하고 숫자 등 암기할 부분은 반복하여 헷갈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부분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특강을 통해 보충하였습니다. 김대환 선생님의 증거파트 특강도 여러 번 들어 전문증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면접) 피티윤 선생님

면접이라는 것이 완전 처음이라 면접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솔하고 예의바르게 말하면 적어도 미흡은 받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면접을 준비하는 동안 멘탈을 다 잡았습니다. 피티윤 선생님의 강의를 인강으로 듣고 라이브강의로 실습을 따라하며 국가직 면접의 형식을 파악하고 그 형식에 최대한 맞게 준비하였습니다. 면접스터디는 피티윤 선생님 국가직 단톡방에서 구하였고 코로나로 인해 실제로 만나서 준비를 하기 보단 줌을 이용하여 일주일에 2번정도 만나 2~3시간정도 준비하였습니다. 피티윤 선생님의 카페에 있는 면접에 도움이 되는 자료들을 읽고 말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정리해 두고 혼자서 중얼중얼하며 말하는 연습을 반복하였습니다. 때때로 녹음을 하며 말하는 속도나 목소리 톤도 점검하였습니다.

국가직 면접은 개인적인 질문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면접관들이 갖고 있는 정해진 면접질문으로만 30분동안 면접을 보니 사실 시사에 대해 공부를 했던 것이 아깝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으로서 그 정도 시사상식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질문을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후회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