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해커스 선택 이유 및 수험기간,베이스

수험 기간은 2019년 7월 영어집중반을 시작으로 2020년 7월 국가직 시험까지 1년 정도 공부했습니다.

해커스를 선택한 이유는 해커스가 전통적인 영어 명가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영어를 학창시절동안 공부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공시에서 영어가 정말 중요하단 말을 끊임없이 들었는데 전 그 영어가 바닥이었습니다. 그래서 해커스 공무원에서 강의하는 영어집중반을 알게 된 후 망설임 없이 해커스 공무원을 선택했습니다.

베이스는 각 과목별로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국어는 제 전공이 국어교육이었고 15년 수능 국어 b형에서 원점수 98점, 1등급을 받았습니다. 비록 2학년 2학기 중 자퇴하긴 했지만 일반적인 수험생 분들보단 국어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깊었기에 국어는 베이스가 굉장히 탄탄한 편이었습니다.

영어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국어와 반비례하는 베이스였습니다. 영어 자체를 싫어하고 공부를 하지 않아 지식이라 할 것이 없었습니다. 수능에서도 영어를 다 찍고 7등급을 받았는데 아마 집중해서 풀었어도 5~6등급을 받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국사는 제가 역사 자체에 관심이 많아 어느정도 알고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수능 과목도 한국사 세계사를 선택했으며, 원점수 기준 한국사 45점, 세계사 47점으로 둘 다 2등급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교정학과 행정학은 수험을 시작하며 알게 된 과목이었습니다.

2.각 과목 선생님들, 공부 방법

공통적으로, 모든 과목은 기출의 반복 회독이 필수입니다. 한 번 나왔다고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 기출은 공부의 알파이며 오메가라 할 수 있습니다. 말씀드리는 각 과목의 방식들은 기본적으로 매일 꾸준한 기출 회독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국어 - 듣지 않았습니다.(수업에 참석하긴 했지만 그 시간동안 뒤에서 다른 공부를 했습니다......) 따로 공부를 한 부분은 한자 부분 정도밖에 없습니다. 한자도 기출에 나오는 단어가 한정되어 있기에 그 단어들을 꾸준히 암기하였습니다.

영어(김철용 선생님) - 영어집중반, 기본반, 심화반, 동형모의고사는 실강으로 김철용 선생님 수업을 들었으며 하프모의고사를 기본반 수강 이후 같이 들었습니다.

영어에 아무런 베이스가 없으신 분들은 영어집중반부터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어를 비롯한 언어 과목은 기본을 이해하지 못하면 절대로 점수를 얻을 수 없는 과목입니다. 영어집중반은 영어에 대한 기본을 확실히 쌓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영어집중반에서 영어 공부를 시작하여 기본반, 심화반을 거치는 동안 김철용 선생님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에 자주 나오는 문법들을 추려 끊임없이 반복해주시며 수강생들의 암기를 도와주시고 독해와 어휘에 관한 문제들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에 대한 꾸준한 팁을 주셨습니다. 또한, 수업 외적으로도 김철용 선생님은 수강생들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분입니다. 수강생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은 물론, 각 수강생들의 상담 요청을 성실히 받아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수험 생활에 힘을 불어넣어주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기본반을 마치신 이후 하프 수업을 듣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해드립니다. 하프 수업을 통해 기존에 배운 문법과 어휘, 그리고 독해 문제들을 재점검하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보강함으로써 시험장에 들어갔을 때 한층 더 자신감을 북돋아줄 수 있는 수업이 바로 하프 수업입니다.

저는 단어를 외우는 것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절대적인 독해 실력을 보장해 주진 않지만, 단어 실력이 부족하면 원활한 독해가 불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해커스 보카책을 수험기간 동안 15회독 이상을 했으며 하프 수업과 독해 책에서 모르는 단어를 발견하면 따로 옮겨 적어 끊임없이 암기하였습니다.

또한 독해 지문을 하루 4개씩 정하여 한 지문에 2분을 잡고 풀었고 채점 후 모든 지문을 분석하는 것이 아닌,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 몇 문장을 추려내 그 부분만 분석하였습니다. 그 부분의 직독 직해부터 시작하여 의역, 문장의 형식, 부사와 관계절, 나올만한 문법 포인트 등, 제가 쏟을 수 있는 최대한의 분석력을 동원해 해체하고 재조립 하였습니다.

한국사(이중석 선생님) - 처음엔 나름 한국사에 대한 베이스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공시 한국사는 수능 한국사와 차원이 달랐습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 잊어버린 점도 있겠지만, 고등학생 때 공부하던 한국사가 맞는지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이와 난이도의 차이가 컸습니다.

이중석 선생님의 강의는 굉장히 길고, 양도 많은 편입니다. 처음엔 압도적인 양에 질려 이중석 선생님을 선택하는 것을 고민했지만, 선택하고 강의를 들어보니 이러한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강의가 길고 많지만, 이는 지식의 휘발을 최대한 줄인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개념을 설명하시더라도 최대한 자세히, 그리고 재밌게 설명하시는 이중석 선생님의 강의는 수험생들의 집중을 극대화해 기억을 보존시키기 때문입니다.

또한 단순한 암기가 아닌, 하나의 사건에 얽히고설킨 여러 인과관계를 짚어주시며 수험생들의 이해를 깊게 해 생소하거나 깊이있는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풀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한국사는 공부 후 백지를 꺼내놓고 기억나는 것을 모두 토해내는 방법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많은 것을 적고 이후 기본서를 보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법을 통해 이번 시험에서 괜찮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행정학(조철현 선생님) - 수험을 시작하며 처음 알게 된 과목입니다. 처음 기본반 수업을 들을 땐 조철현 선생님은 약팔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기도 했습니다. 점점 이해가 확장된다는데 확장 될 기미가 안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심을 한다 해도 이미 선택한 길을 포기할 수 없어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복습은 반드시 하고 수업에 최대한 집중하는 방식으로 커리를 따라가다 보니 기본반과 심화반을 거치고 문제 풀이를 진행할 즈음, 정말 점진적인 이해가 아닌, ‘팍’ 하고 한번에 댐이 터지는 듯한 이해의 물결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생소한 과목인 만큼 회독에 있어 공통과목보다 훨씬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회독이 진행될수록, 쌓여가는 이해도는 공통과목보다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국어나 영어같은 언어처럼 복잡하고도 체계적인 이해가 필요한 과목은 아니기에, 자신에게 당당하게 복습하고 회독한다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적을 받도록 가장 잘 도와주신 분이 바로 댐의 수문을 틀어주신 조철현 선생님입니다.

교정학(노신우 선생님) - 교정학 역시도 수험을 시작하며 처음 알게 된 과목입니다. 교정학은 그래도 행정학에 비해 재밌고 관심가는 부분이 많아 더 수월하게 들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노신우 선생님이 시험에 많이 나온 중요한 부분들을 콕콕 짚어주시고, 이를 암기하는 여러 방법들을 알려주셔서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기타

전 스터디를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스터디원들이 모두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경우라면 서로가 서로의 기량을 올려주는 믹스업 현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다만, 스터디원과 너무 깊은 정을 나누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학원을 다닐 땐 대략 새벽 하프수업 7시20분 ~ 21:00 정도까지 학원에 있었으며, 코로나 사태 이후 독서실을 다닐 땐 오전 10시 ~ 23:00 정도까지 독서실에 있었습니다. 모든 시간 내내 공부한 것은 아니기에 순공시간은 8시간 언저리 아니었을까 합니다. 일요일은 평일보다 2~3시간 정도 공부를 적게 했습니다.

친구들과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를 풀지 않으면 결국 터지기에, 적절한 스트레스 조절을 위한 방법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는 친구들을 만났지만, 각자의 방식이 다르기에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한 번의 휴식 방법을 정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을 비롯한 sns는 안하는 것이 더 이롭습니다. 카톡은 원체 일상에 스며들어 없애기 힘들긴 합니다.

공시 이전에 연애를 하시던 분들은 굳이 헤어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새로운 연애는 비추하는 편입니다.

공부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당당할 정도로 공부한다’입니다. 공부하는 코스프레를 하시면 안됩니다. 개념을 정리하든, 문제를 풀든, 어떤 방식의 공부를 하든지 그 결과가 자신의 머리에 온전히 남을 정도로 집중하셔야 합니다.

공시 경쟁률 100:1 돌파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현실에, 공시를 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100에 속할지, 1에 속할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몫입니다. 자신에게 당당할 정도로 노력한다면 여러분 역시도 분명 1에 속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 모두 내년 시험에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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