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대학 재학시절에는 학과공부에 흥미가 많아서 대학원 진학을 생각했었습니다. 교수를 장래희망으로 삼고 공부해서 학점관리에 주로 힘썼는데, 졸업즈음에 유학 등의 여러가지 조건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고 진로를 급하게 바꾸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사회학을 전공하다보니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았고, 학점은 뛰어났지만 그 외에 사기업 취직을 위한 스펙을 쌓아놓은 것은 없어서 공무원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는 것에는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기에 7급을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Q2. 해커스 공무원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신이 인강보다는 현강 스타일이라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먼저 각 학원의 비용을 알아보았습니다. 해커스보다 규모가 큰 학원도 있었지만 학원비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고, 공부는 결국 스스로 하는 부분이 크다는 결론을 내리고 저렴한 해커스를 우선으로 생각해 두었습니다. 설명회를 듣고 난 뒤에 가격과 무관하게 해커스가 공무원 분야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느꼈고, 바로 선택했습니다.

Q3. 과목별 공부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국어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과목입니다. 7급의 경우 한자의 난이도도 상당한 수준이고, 비중도 크기 때문에 버릴 수조차 없습니다. 따라서 9급에 비해 해야 할 양 자체가 많습니다. 한자 이외에도 한글 맞춤법이라던가 외래어 표기법등은 내용이 워낙 많고, 또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헷갈리기 때문에 평소에 잘 준비해 놓지 않으면 마지막까지 발목을 잡게 됩니다. 어떤 과목보다 꾸준함이 요구되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드물게도 지방직과 국가직의 출제 경향이 차이가 많이 나는 과목입니다. 서울시를 대비하는 분이라면 문학사 등의 문제를 따로 정리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문학과 비문학의 경우에는 수능에서 고득점을 맞은 분이라면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영어는 국가직이 공인영어로 대체되었기에 선택여부에 대해 고민하는 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기본, 심화 과정에서 영어를 버리는 분들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행복회로를 돌리면 영어를 공부할 시간에 다른 공부를 하니 이득일 것 같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영어를 버린다는 것은 한 해에 있는 시험의 절반을 버리는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국가직 올인 전략은 역으로 수험기간이 길어질 확률이 더 높습니다. 다른 여섯 과목도 시험에 따라 운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어느 시험에서 어떤 성적을 받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른 과목을 잘 봤다 하더라도 영어가 지나치게 부족하면 합격은 불가능하고, 그때가 되어 후회하면 이미 늦습니다. 최상위권의 성적은 아니더라도 70-80점 정도만 맞아도 충분히 만회할 기회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하지만 그 점수가 2,3 개월 벼락치기로 만들어지는 점수는 아니기에 기본강의, 기출을 정리한 후에 주에 3회 정도씩이라도 하프를 푸는 것이 좋습니다.

  피셋 도입 전이라고 가정했을 때, 국사는 전 과목을 통틀어 가장 양의 부담이 많은 과목입니다. 경제와 더불어서 80점 언저리까지 가는데 가장 많은 시간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요즘 지나치게 쉽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국사만은 철저하게 커리를 다 따라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다른 과목은 어느 정도 수준이 되었을 때는 개인 공부도 했고, 특강도 취사선택해서 들었지만 인섭샘 강의는 작은 것 하나까지 다 따라다니며 들었습니다. 인섭샘 커리가 양이 많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기출을 모두 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사의 경우 기출로 생소한 지문 하나가 나오면 그와 연관된 또 다른 생소한 지문을 이후에 낼 확률도 높기 때문에, 그 주제에 대해 꼼꼼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을 잡는 것에 선생님의 강의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기본, 심화, 관풀반 과정에서 인섭샘은 지속적인 특강으로 여러 각도에서 국사를 보게 도와주셨습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연표식, 주제별, 빈칸 특강 등으로 반복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1년이 지난시점에서도 자신 없던 국사였는데, 열심히 따라가는 과정에서 어느 샌가 특강 때 특정 사건의 연도를 모두 외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고, 그게 결국 국사 100점이라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정말로 양이 많고, 힘들다면 힘들 수 있는 과목이기에 더 선생님을 믿고 따라가시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헌법은 기본서의 양이 방대하긴 하지만 기출까지 끝낸 시점이라면 시험에 나오는 주제가 어느 정도 반복된다는 것을 알게 되기에 후반에 가면 오히려 부담이 줄어드는 편입니다. 기본이 탄탄하다는 가정 하에 실전에서 점수를 가르는 것은 최신판례 정리와 헌법, 국적법, 국회법 등의 조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신판례의 경우에는 시험 직전에 항상 동욱샘이 무료특강을 해주시기에 그것만 따라가도 충분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조문을 얼마나 잘 아는가 하는 것이 될 것 같습니다. 단어 하나를 바꾸어서, 심지어는 조사 하나를 바꾸어서 오답을 만드는 경우도 많기에 꼼꼼하게 봐두어야 합니다.

  행정법의 경우에는 헌법에 비해 양의 부담은 적습니다. 따라서 기본 심화 이후에는 기출이나 다른 시험에서 출제한 전 범위 문제를 지속적으로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행정법의 경우에도 난이도 조절은 조문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에, 행정심판법과 행정소송법은 물론 개인정보 보호법이나 절차법 등도 주기적으로 익혀두어야 합니다. 조문을 보는 것이 지루하고 막막할 때가 많지만, 평소에 봐 둔다면 시험 직전에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최근 1년간 7급 수험생들을 가장 골치 아프게 만든 과목을 꼽으라면 대부분 행정학을 택할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경제나 국사가 끝판왕의 느낌이었는데, 최근에 그나마 두 과목이 인간답게 낸다고 안도했더니 행정학의 난이도가 엄청 올라버렸습니다.(서7 추채에서도 80점이 상위 5%라고 알고 있습니다.) 행정학의 고난이도 문제는 듣도 보도 못한 이론을 던져주거나 사회과학에 대한 기본소양으로 푸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리를 한 학생이라도 손을 못 대는 경우가 많습니다.(반대로 사회과학을 전공한 경우에는 배우지도 않은 문제를 쉽게 풀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부류였습니다.) 이론을 늘리자니 끝도 없고(교수님이 자신의 논문에 나와 있는 이론을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험 중에 사회과학 공부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엄청난 고득점을 노리는 것보다 남들 맞는 점수만 맞자 하는 전략이 차라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난이도가 안드로메다로 갔다면 70점, 심지어 65점만 맞아도 합격하는 데는 지장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서 내용을 모두 커버한 후에는 기출을 풀 때 정답 뿐 아니라 오답 선지까지 꼼꼼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1년 동안 경제의 난이도가 내려간 것은 맞습니다. 기출을 풀어보면 2016-17년도 정도에 정점을 찍고 최근에는 약간 쉬워졌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 피나는 노력을 통해 각종 기출(국회직 포함)을 정리한 수준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새로 시작하는 분들에게 노력대비 점수가 가장 안 나오는 과목이 경제라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진입장벽이 높다는 말이 가장 적절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정말로 멘붕에 멘붕을 겪고 어느 정도 수준을 만든 후에 보면, 가장 꾸준한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과목 또한 경제입니다. 따라서 국사와 같이 선생님을 믿고, 따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목입니다. 종국샘은 일요일에도 무료특강을 해주시고, 기본 심화과정, 관풀반 과정 중에도 시간을 쪼개서 계속 특강을 열어주십니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낄수록, 문제가 안 풀려서 짜증이 날수록 오기를 가지고 특강을 정복하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수준이 되면 경제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특강 이외에 공부법으로는 국회직 정복을 추천합니다. 처음에는 정말 머리가 터질 것 같지만, 한 과정을 끝내고 나면 확실히 발전했구나 하고 체감이 됩니다. 그 후에는 기출을 지속적으로 풀고, 계산문제를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4. 나만의 합격의 비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자신을 제대로 파악했던 것이 중요했습니다. 인강의 장점도 물론 있지만 그건 자신이 따라갈 수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스스로가 집, 혹은 독서실에서 인강을 들으며 꾸준히 할 수 있는 체질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인강은 보조수단으로만 사용했습니다. 관풀반을 수강하면서 학원에 내 전용자리를 만들고, 멍을 때리더라도 학원에서 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스터디를 비롯해서 친밀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편은 아니었지만, 자습실에서 열심히 하는 같은 반 사람들을 보며 자극을 받고, 매일 붙는 성적표를 보고 오기를 갖고 공부했습니다. 중간에 갑작스러운 집안 사정도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어려운 일이 많아서 멘붕하며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학원에 있다 보니 그때마다 선생님들께서 잡아주셔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어려울 때는 선생님들께 의지할 수 있었던 것이 저한테는 정말 중요했습니다.

우선 자신이 어떤 공부스타일인지를 파악하고, 공부법을 결정했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꾸준하게 공부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5. 추천하고 싶은 해커스공무원 선생님을 말씀해주세요.

 모든 선생님께 다 감사드립니다. 기본반부터 관풀반까지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들, 지금은 안계시지만 송종민 선생님부터, 국어에 신민숙 선생님, 영어에 김형구 선생님, 한국사에 신인섭 선생님, 헌법/행정법의 신동욱 선생님, 행정학의 송상호 선생님, 경제학의 김종국 선생님 모두 다 감사드리고 추천 드립니다. 해커스보다 비싼 수강료를 받는 학원에 더 유명한 선생님들도 있지만, 이것만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자신이 정말로 열심히 공부하고 따라간다면 해커스 선생님들은 수강생들을 충분히 합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입니다. 믿음을 갖고, 변명하지 말고 뚜벅뚜벅 앞으로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Q6.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7급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겸손하고 꾸준하게 나아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공무원이라는 진로를 택한 사람, 그중에서도 7급 일행직 선택자라면 공부하는데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고용불안이나 워라벨 등의 이유로 공무원 선호가 심화되고(사실 서울시 공무원 등은 워라벨과는 먼 삶입니다ㅠㅠ), 그에 따라 흔히 말하는 최상위권 대학 출신 공시생들도 많기 때문입니다.(과장이 아니고 정말 많습니다.) 특히 자신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할수록 공시판에 뛰어들고 보니 주변의 학벌이나 공부량에 놀라고, 꺾이는 경우가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확실히 이 직업 응시생들의 대학기준이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나름 공부에는 자신이 있는 사람이었구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내가 어느 대학 출신인가’보다 ‘얼마나 공부하고 있는가, 혹은 앞으로 얼마나 더 나아갈 수 있는가’란 것은 확실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대학이 여러분의 합격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정함을 믿고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겠지요. 자신이 상위대학 출신이라면 행여나 있을 오만함은 버리시고, 더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반대로 이제까지 조금 아쉬운 스펙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기죽지 말고, 죽을 각오로 역전을 이루려는 마음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결국 가장 꾸준하고, 성실한 사람이 합격합니다. 약간의 머리로만 하는 공부가 아니고 압도적인 암기량을 바탕으로 성실해야 붙을 수 있는 시험임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바닥에 들어오신 만큼 꼭!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지고 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