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일단 제 소개를 하자면 현재 24살 이구요 대학교 2학년 마치고 휴학하고 공부해서 복학하고 올해 8월에 졸업하고 일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저는 2017년 00광역시 지방직 공무원 일반행정직에 합격했어요.

2017년 2월에 컴활 1급 실기공부랑 같이 시작해서 시험은 6월 16일? 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좀 빨리 붙은 편이죠?

저도 공부하면서 합격 수기도 많이 읽고 눈팅도 많이 했었어서 붙고 바로 후기를 쓰고 싶었는데 컴퓨터도 없고, 임용 유예하고 다시 학교를 다니고 하는 상황이라 애매해서 미루고 미루다가 해커스에서 연락이 와서 후기를 쓰게 되었네요. 태어나서 블로그, sns, 이런 후기같은 거 한번도 써본 적 없는데 공무원 시험에 대해서는 정말 후기를 남기고 싶었어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해커스 인강을 들었어요. 지금은 가격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그 때에는 80만원? 정도 가격에 7,9급 통합 2년 프리패스를 구매했었던 걸로 기억해요. 이벤트를 통해서 기본서를 받았었는데 구성도 깔끔하고 매번 확인문제가 있어서 기본서는 진짜 몇 번이고 풀고 카페에서 중고로도 구해서 또 풀었었어요.

4달 만에 붙었다고 머리가 좋아서 그렇다, 베이스가 있어서 그렇다 여러 말을 듣기도 했는데 일주일에 4-5일은 12시간 이상씩 공부 하고 나머지 날들도 아예 공부를 안 한 날은 한 달에 2-3일? 정도 돼요. 뭐 일주일에 하루는 푹 쉰다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건 사람 차이라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술 마시고 친구만나는 걸 너무 좋아하는 편이라 뭐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독서실에서 좀 2-3시간 일찍 나와서 친구랑 술 한잔 하구, 대학친구들 시험기간에는 같이 밥먹고 카페에 가서 공부하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조금씩 자주 쉬는 편이었어요.

그렇다고 맨날 그렇게 쉰 건 아니고 중간에 화장실 왔다 갔다 할 때, 담배필 때 틈틈이 네이버 퀴즈를 풀거나 (네이버 퀴즈 진짜 도움 되고 좋아요! 국어 어휘 같은 거 공무원 책에 없는 것도 많고 사자성어도 다양하고 틈새 공부하기에 딱 이에요.), 공무원 커뮤니티 Q&A들어가서 사람들이 질문한 거 보면서 혼자 풀어보기도 하고 하면서 버리는 시간 없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집에서 독서실 한 10-15분 거리 왔다 갔다 하면서는 짤막한 무료 특강(해커스 고전시가? 특강, 소설 특강, 한자성어, 한국사 사료특강, 행정학 법령 특강 등 뭐 과목별로 길지 않고 테마 잡혀있는 특강들이 많아서 진짜 도움 많이 됐어요) 이나 영어 단어 강의 등을 들었어요. 안 그럴 때에는 음악을 듣기보다는 팟캐스트로 지대넓얕을 들었어요. 뭔가 음악 듣기에는 좀 죄책감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컸어서요ㅠㅠ.

국어는 신민숙 선생님, 유정민 선생님

영어는 김송희 선생님, 김철용 선생님, 김현구 선생님

한국사는 이중석 선생님, 김승범 선생님,‘ 서익환 선생님

행정학은 서현 선생님, 송상호 선생님

사회는 강태홍 선생님, 김종국 선생님

이렇게 들었는데 물론 모든 커리를 다 들은건 아니에요.

인강은 해커스에서 들었고요 학원은 따로 다니지 않았어요.

일단 제가 했던 모든 과목의 공부법 중에 공통된 점은 다들 하시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전 과목 모두 필기노트를 만들어서 공부했어요. 아무리 좋은 기본서나 필기노트라도 저한테 딱 맞을 수는 없으니까요. 인강 들을 때도 더 집중해서 듣게 되고 헷갈리는 내용, 자주 틀리는 내용을 제가 보기 편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적극 추천드려요!!

처음 두 달은 기본강의 위주로 들었어요. 저는 정보나 커뮤니티를 거의 모르고 시작해서 (구꿈사도 시험 보고 나서 가입했어요zzzz) 필수과목이랑 행정학, 사회를 처음부터 같이 공부 했어요! 이 것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저는 하루에 한 과목만 하기 보다는 조금씩 여러 과목을 하는 게 더 집중도 잘 되고 좋더라구요. 빡빡하게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무슨 과목, 쉬는 시간 몇 분 이렇게 정해놓고 공부하지는 않았구요, “오늘 뭐 국어랑 영어랑 한국사 강의 몇 개 듣고 확인 문제 풀고 오답하고 시간 남으면 사회나 행정학도 조금 해야지!” 가 기본 목표였어요.

원래 생활패턴이 야행성이라 처음에는 기상스터디나 그런 걸 찾아보다가 그냥 굳이 아침형으로 바꾸지 않고 제 패턴으로 유지했어요. 보통 열시 반정도에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12시에 공부 시작해서 7시까지 공부하고, 7시에 저녁먹구 8시나 9시쯤부터 두시까지 공부했어요.

매일 해야 하는 국어어휘는 그냥 기본서에 양 정해놓고 매일 공부 처음 시작할 때 했어요.

기본서에 한자어, 사자성어, 고유어 등등 다 있어서 진짜 꾸역꾸역 하는 마음으로(특히 한자 너무 토나오지 않나요?ㅠㅠ) 몇 번 돌렸고요, 저번 글에서 언급한 듯이 틈틈이 네이버 퀴즈도 풀었어요. 또 신민숙 선생님 강의 처음에 조금씩 해주시는 것도 도움 됐어요. 국어 어휘부분이 제일 공부할 양도 많고 봐도 봐도 모르겠어서 포기하고 싶었는데 진짜 포기 안하고 꾸준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문법이랑 띄어쓰기도 진짜 처음엔 막막했는데 매일 강의로 이론 듣고, 필기하고, 그 부분 내용 확인문제 풀어서 내용 체크하고 하다 보니까 조금씩 되더라구요. 평소에 카톡 할 때도 맞춤법, 띄어쓰기 지켜서 쓰고, 헷갈리는 건 바로바로 쳐보고 했어요.

기본이랑 심화 강의는 신민숙 선생님, 문제풀이 강의는 신민숙 선생님, 송종민 선생님, 유정민 선생님 이렇게 들었어요.

특강은 신민숙 선생님 문학강의, 송종민 선생님 문법, 유정민 선생님 어휘 강의가 기억에 남아요.(오래 전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ㅠㅠ) 무료 강의도 많으니까 다른 인강 들으시는 분들도 모바일로나 보조 수단으로 해서 자투리 시간에 들어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처음 이론 강의 들을 때 문법 위주로 공부 하면서 독해도 꾸준히 병행해서 진도를 나갔고, 국어만 유일하게 심화강의를 들었었어요. 원래 고등학교 때 국어에 자신이 있었던 편이라 확실하게 잡고 가고 싶었어요. 심화강의 자체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심화강의 들으면서 기출문제 풀이도 했구요. 진짜 공부하기 귀찮을 때는 문학 특강, 고전시가 특강, 기미독립선언서 특강 등 짤막한 강의 들었는데 문학 특강은 진짜 재미있게 가벼운 마음으로 들을 수 있고 도움도 많이 됐던 거 같아요!

기출문제 풀이 할 때 일단 연필로 풀고, 모르는 거 헷갈리는 거 다 체크해놓고, 채점할 때 완벽히 알고 맞은 문제만 빼고 조금 헷갈렸던 건 브이자, 아예 몰랐던 건 별표, 다시 풀었는데 또 완벽히 모르겠는 건 형광펜 이런 식으로 체크를 다르게 해서 다음에 다 다시 풀어보고 완벽히 알 때까지 계속 다시 봤던 거 같아요. 강의 들으면서도 필기를 문제보다 좀 아래쪽에 해놓고, 필요한 건 필기노트에도 적어놓기도 하고요. 9급, 7급, 뭐 지방직 국가직 서울시 이런 거 안 가리고 그냥 다~ 그런 식으로 똑같이 풀었어요. 그래서 여러 선생님 강의를 들은 것도 있고 여러 선생님 강의를 들으니까 질리지도 않고, 다들 포인트 잡아주시는 것도 다르고 해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영어로 넘어갈게요~ 많이들 그러실 테지만 저도 영어가 진짜 제일 힘들었어요ㅠㅠ 시험 직전에 풀어봤던 기출들도 점수 편차가 커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구요, 막 90점일 때도 있고, 60점 간신히 넘길 때도 있고... 고등학교 다닐 때 영어로 이렇게 스트레스 받지 않았었는데 진짜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어휘도 어렵고 문법도 끝이 없고ㅠㅠ 처음에 기본 강의 들을 때에는 기본서 단어장에 있는 단어를 외웠었는데 효율적이지 않은 거 같아서 그냥 그날 풀었던 문제 중에 몰랐건 헸갈리는 단어들, 강의 들을 때 선생님들께서 설명해주셨던 반의어, 동의어, 생활영어 표현 등을 이면지에 싹 정리해서 독서실 끝나고 집가서 자기 전에 외웠어요. 그리고 다음날 독서실 가서 테스트 하고 틀린 건 다음날 외울 목록에 추가하고 하는 식으로 했어요. 이론 강의 끝나고 기출문제 풀면서 생활영어 특강, 문법특강, 어휘특강 같은 강의 병행해서 했어요. 뭐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스터디로 엄청 어려운 하프모의고사도 매일 풀었었던 거 같아요. 영어도 국어랑 마찬가지로 9급, 7급 다 풀었어요.

이론강의는 김송희 선생님, 기출이랑 문법은 김형구 선생님, 김철용 선생님꺼 들었는데 기출 강의는 거의 김철용 선생님꺼 많이 들었던 거 같아요.

한국사는 이중석 선생님 강의 들었어요. 길이가 엄청나게 길긴 한데 기본강의 한번 제대로 들으면 확실히 틀이 잡혀서 좋았어요. 재미도 있고 세세한 거 다 집어주셔서 진짜 너무 만족스럽게 들었어요. 선사부터 고려까지, 전근대사, 근현대사 노트 세권으로 나눠서 직접 필기 하구 다른 과목이랑 마찬가지로 한면은 비워서 문제풀이 할 때 추가적인 내용으로 채우고 했어요. 기출문제도 다른 과목이랑 마찬가지로 여러 번 풀고 정리하고 했어요. 한국사가 어렵긴 해도 다른 과목에 비해 공부하는 재미가 좀 있었어요.

선택과목은 사회, 행정학을 했었는데 다른 선택과목을 잘 몰라서 추천을 해드리기는 좀 어려울 거 같아요ㅠㅠ 뭐 일단 고등학교 문과나오셨으면 사회는 무난하게 많이 하시던데 그렇게 큰 연관성은 못 느꼈던 거 같아요ㅎㅎㅎㅎ 그래도 다른 과목보다는 좀 덜 생소하죠?!

행정학은 진짜 적극 추천하는 부류가 있긴 한데 혹시 경영학 전공하셨거나 경영학 수업을 들어보신 분들 적극 추천드려요! 좀 과장해서 50프로 정도는 이거 들어봤다 하실 거에요. 애초에 행정학이랑 경영학이 대상만 정부냐 기업이냐 차이라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요.

저는 경영학 전공은 아니고 경제학과이긴 한데 경영학을 조금 배웠어서 (그래봤자 2학년까지만 다녔던 상태라 많이는 아니지만요) 도움이 됐었어요. 행정학에 대해 평가가 갈리는 편이긴 한데 여러 가지 지식을 많이 배우는 느낌이라 공부하기 쉽지는 않았어도 조~금 재미는 있었어요. 정확하게 몰라도 전체적인 흐름을 잡고 나면 점수가 유지되더라고요!

네이버 카페에 올렸던 글 복사해왔더니 사진이 안뜨네요ㅠㅠ

닥공사나 독공사에 광역시 단기 합격 수기 검색해보시면 1-3까지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