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2020 국가직7급 일반행정 최종합격한 수강생입니다.

학원 강의 없이 인터넷 강의만 듣고 1년 10개월 수험기간 끝에 합격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인터넷 강의만으로도 충분할 거라는... 1년 빡세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4개월 공부하고 경험삼아 쳤던 국가직 9급 시험 후 겸손한 마음을 가지게 되더군요.

사실 올해도 코로나19 때문에 시험이 연기되지 않았다면 과연 내가 합격 점수까지 도달할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공부방식에 관한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나니 새로이 공시 준비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학원 다니면서 효율적으로 공부할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열심히 공부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의지도 다잡고, 빠르게 진행되는 학원 커리큘럼에 맞춰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인강으로 공부하면서 그러지 못했거든요. 스스로에게 관대해져서 복습도 자꾸 미루게 되고... 나중에 힘들었어요.

1. 총점

국어95 한국사95 헌법90 행정법95 행정학90 경제학75 (평균90)

2. 공부방법

(1) 국어 (신민숙 선생님 (만족도 ★★★★)

신민숙 선생님 문법 강의는 강의 한 번 듣고 강의자료로 올라오는 연습문제 한 번 풀고 나면 완벽하게 이해가 됩니다.

물론 시험 볼 때까지 기억하려면 까먹지 않도록 연습문제를 계속 풀어봐야겠지만요. 

한자, 사자성어, 고유어, 외래어는 저같은 경우 해커스가 아닌 다른 교재 DAY20짜리를 매일 1일분씩 공부했습니다.

해커스 국어 어휘 교재는 너무 많은 분량을 담고 있다는 게 단점인 것 같습니다.

다른 과목은 몰라도 국어 어휘는 어디서 시험문제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 많은 걸 다 보려고 하기보단 내가 소화할 수 있는 분량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공부할 당시에는 문학 강의가 체계적이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신민숙 선생님이 해주시는 문학 특강으로 어느 정도는 커버가 됐지만 특강으로 빠져있다는 것 자체가 좀 신경을 덜 쓰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험 막바지에는매일 어휘 DAY1씩, 문학 시1~3편, 문법 노트정리 해 놓은 거 1장씩 봤습니다.

비문학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비문학은 특별히 공부해서 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강의는 들었어요.

(2) 영어 (김송희 선생님, 김형구 선생님)

저는 애초에 국가직7급을 목표로 두었기 때문에 영어는 저의 관심 밖이었습니다. 그래서 문법 강의만 몇 개 듣고 말았어요.

(3) 한국사 (이중석 선생님 (만족도 ★★★★★, 윤승규 선생님 (만족도 ★★★★))

이중석 선생님 강의 정말 재미있습니다. 

요즘은 화면 띄워놓고 수업하시던데 저는 판서하실 때 이론 강의 들어서 제가 직접 완성한 필기 노트 보면 뿌듯함도 생기구요.

공무원 수험서 버릴 때 이 필기 노트는 안 버릴 것입니다ㅎㅎ

윤승규 선생님 강의는 우연히 해설강의 한 번 듣고 반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만을 전달하시기 때문에 믿고 들을 수 있습니다. 

수업 외적인 이야기는 잘 안 하시지만 그냥 역사 이야기 그 자체로 재미있는 수업입니다.

저는 이중석 선생님 이론 강의로 토대를 잡아놓고 들은 거라 윤승규 선생님 수업 들을 때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한국사 기초도 모른다 하시는 분들은 윤승규 선생님 수업이 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한국사 시험이 쉬워져서 윤승규 선생님의 수업이 메리트를 잃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론강의는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여러 번 들었는데 암기를 미뤄두니 점수는 정말 안 나왔습니다.

시험이 코앞에 다가와서야 후회하며 가장 많은 시간 투자하여 열심히 외웠습니다. 

한국사는 재미있게 수업 듣고 복습할 때는 단순 복습이 아니라 그때그때 암기 필수인 것 같습니다ㅠㅠ

(4) 헌법 (신동욱 선생님 (만족도★★★★))

신동욱 선생님 이론 강의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법 과목인데 그냥 이야기 듣는 것 같습니다.

헌법 과목 자체가 판례가 많아 한 번 들으면 잘 안 잊혀지는 고마운 과목이기도 합니다.

물론 국회법같은 거 외울 때는 또 영 귀찮은 과목이지만요.

처음부터 외우고 정리하려고 들기보다 초반에는 그냥 강의 들으면서 쭉쭉 읽어나가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나왔던 문제 또 나오니까 기출문제 보는 것도 아주 아주 아주 중요합니다.

웬만큼 공부하고 나서 외워야 할 부분만 타이핑해서 시험 이주 남기고는 그것만 보았습니다.

신동욱 선생님 강의 너무 사랑하지만 문제 해설 하실 때 쉬운 건 그냥 넘어가셔서... 

이상한 데 완벽주의 발동하는 저는 혼자 다시 검토해야 하는 부분이 생기는 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ㅎㅎ

(5) 행정법 (함수민 선생님 (만족도 ★★★★★))

함수민 선생님 정말 꼼꼼하십니다. 책이건 피피티 수업자료이건 놓치는 부분 없이 다 짚어주시고 설명도 학생들이 이해할 때까지 쉽게 계속 잘 설명해주십니다. 함수민 선생님 웃음소리 지금도 들리는 것 같아요ㅎㅎ

함수민 선생님 교재도 정말 공부하기 편하게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업시간이 좀 길긴 하지만 선생님 강의 커리큘럼 잘 따라오시면 특별히 따로 공부 안 하셔도 완벽해집니다.

혹시 모르는 부분 있어도 기출문제나 OX강의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다 해결되었습니다. 일단 따라오세요! 강추!

행정법 각론은 신동욱 선생님 강의 들었습니다.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스캔해주시는 게 강점이신 분이니까요. 

각론은 비중이 크지 않고 상식적인 것도 많이 나오니 집어주시는 부분만 보시면 됩니다. 기출문제 좀 풀어보시구요.

(6) 행정학 (서현 선생님(만족도 ★★★), 조철현 선생님(만족도 ★★★), 송상호 선생님(만족도 ★★★★))

행정학은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어려운 과목입니다. 모든 게 낯섭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마시길...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서 선생님을 여러 번 바꿨습니다. 

결론적으로 후회합니다. 어차피 처음에는 다 못 알아들으니 한 선생님께 정착하시길...

저는 나중에는 못 알아들으면 못 알아듣는데로 외우면서 버텼습니다...

마지막에는 송상호 선생님께 정착했는데 특히 필기노트 강의가 많이 도움되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풀이 강의하실 때 가끔 출제예상 새로운 문제 출제하시는데 거기서 시험문제 나왔습니다.

(7) 경제학 (김종국 선생님(만족도★★★★★))

해커스에 경제학 선생님이 한 분밖에 안 계시지만 이 분이면 충분합니다.

김종국 선생님의 열정에 항상 감사하고 감탄했습니다. 쉬지도 않으시는 것 같아 걱정이 염려됩니다ㅠ

다만 다른 과목은 인강이나 학원 강의나 성취에 큰 차이가 없지만

경제학의 경우 학원 다니면서 선생님 울타리 안에서 빡세게 공부하시면 경제학 100점도 꿈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인강생으로... 재밌는 걸 우선적으로 공부하다 보니... 경제학에 조금 소홀해서 성적이 그렇게 좋지 못합니다ㅠㅠ

경제학은 기본이론 강의 들을 때부터 집중해서 꾸준히 차근차근 따라가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풀었던 문제라도 익숙해질 때까지 또 풀고 또 풀고 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8) 면접 (피티윤 선생님(만족도★★★★★))

이번 면접 일정이 유난히 겹쳤던 탓도 있겠지만 피티윤 쌤도 정말 쉬지 않고 일하십니다.

그냥 척 보기에도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 보이세요ㅠㅠ

면접에 관해선 정말 1도 몰랐는데 피티윤 쌤 믿고 따르면 자연스럽게 다 알게 됩니다.

또 저는 말도 정말 못해서 걱정 많았는데 걱정할 것 하나도 없습니다.

스피킹 학원도 다닐까 고민했었는데 그것도 필요 없습니다!

피티윤 쌤이 하라는 대로 하고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는 건 안 하면 됩니다.

매일매일 KBS 9시 뉴스 봤고 (실제 면접 때 관련 질문은 하나도 없었지만 그냥 세상 돌아가는 거 알아가는 셈 치면 좋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대표 블로그 정책공감 사이트와 ktv보면 정부 정책은 대강 알게 됩니다.

나머지는 본인 희망 부처 홈페이지에서 관심가는 정책 몇 개 골라서 다시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되구요.

직무형은 제가 쓴 노력경험보다 희망부처 정책 관해서 많이 물어볼 줄 알았는데 노력경험만 물어봐서 대답이 영 시원찮았습니다.

일행이 다 그렇듯 희망부처 관련해서 한 게 없어서요... 노력경험 영끌해서 썼지만 희망부처랑 큰 연관이 없는지라...

(다른 스터디원은 노력경험은 안 물어보고 정책만 물어봤다고 하네요. 면접관 by 면접관...)

상황형이나 피티는 기출 풀어보고 스터디 몇 번 하시면 익숙해집니다. 

실제 면접장 가서 답지 정말 형편없게 썼습니다... 그래도 저는 면접 마지막 번호라 대기시간에 답변 열심히 보완해서 준비했고 대답 씩씩하게 해서 합격했습니다.

드디어 길고 긴 수험생활이 끝났네요. 해커스 덕분에 최종합격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로...수강생으로서 뒤늦게 해커스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인강 업로드가 빠르게 되었으면 좋겠고, 교재 배송이 빨랐으면 좋겠고, 인강생들을 위해 과목별로 커리큘럼 안내가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특강들이 많아 혼란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