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기간] 2019. 08. ~ 2020. 09. 26. (약 1년 2개월)

[수험생활] 자취하면서 집에서 공부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예전부터 공부할 때 독서실을 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고, 공부 스타일 자체가 스스로에게 설명하는 식으로 공부하다보니 집에서 공부하는게 제일 효율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큰 변화없이 꾸준히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생활패턴 같은 경우 들쭉날쭉이었는데, 수면시간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졸리면 자고 안졸리면 공부하는식으로 했었습니다. 심할땐 낮 3~4시에 자서 밤 11시에 기상한 후에 계속 공부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느낀 건 남들이 생각하는 규칙적인 생활에 맞추지 말고, 본인이 가장 편한 상태로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공부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렇게 생활할때도 저 패턴으로 거의 두달간 나름 규칙적인 생활을 했거든요.

하루 순공시간 10시간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공부시간 측정하는 앱 중에 휴대폰을 뒤집어 놓아야만 시간이 측정되는 어플이 있습니다. 저는 이 앱을 이용하면서 휴대폰과 관련된 문제들은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카카오톡도 인스타도 원래 보던 웹툰 등도 모두 그냥 공부하기 전 일상처럼 이용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다만, 하루 10시간은 반드시 채우려고 했었구요. 이렇게 공부하면서 하루정도 쉬면 일주일에 55~60시간 정도가 나옵니다. 시험을 두세달정도 앞두고는 거의 쉬지않고 공부를 해서 70~77시간정도 일주일에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인강에 상당히 의존하면서 공부를 했었고, 인강듣는 시간도 공부시간에 포함한 값입니다. 인강에 의존하는 공부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강을 듣는 동안 최대한 집중을 해서 강의내용들을 가져가면 됩니다. 마지막 8421하기전까진 저는 인강들은 시간이 더 많았고, 인강만 듣고 복습은 안한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나의강의실을 보니까 국제법 465시간, 국제정치학 370시간 강의 수강했네요)

마지막엔 많이들 알고계시는 8421공부법을 적용했습니다. 제 직렬같은 경우, 제2외국어도 있어서 국어와 독일어는 하루에 약 2시간정도씩 번갈아가면서 공부를 했구요. 나머지 4과목을 가지고 8421을 했습니다. 시험 60일전부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8421을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유사하게 해냈습니다. 8421공부법대로 하시다보면 갈수록 공부시간이 자동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마지막에 쉬지 않으면서 하루 11~12시간 공부할 수 있었던 것도 8421을 채워나가는 성취감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과목별 학습방법] 국제법, 국제정치학, 독일어(독학), 면접

초기 공부할 땐, 모든 과목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3과목씩 나눠서 2달간 전체 범위를 공부했습니다. (2019년 8~11월) 이후부터는 매일매일 번갈아가면서 3과목씩 공부했습니다. 공부시간 측정앱으로 최대한 과목별 공부 시간을 똑같이 맞추려 했구요. (2019년 12월~2020년 6월) 2020년 7월에는 8421 시작하기전 단권화가 조금 부족한 부분들을 채웠고, 7월 말부터 9월 25일까지 8421공부법으로 공부했습니다.

1. 국제정치학

-[이상구] 이론, 외교사, 이슈편, 요점정리, 기출문제 연도별 풀이, 단원별 기출&모의문제풀이, 동형모의, 파이널강의 및 교재 (전부강의수강)

-변환의 세계정치(일부 부분 발췌), 현대외교정책론(이론 부분만(1~8장) 발췌), 외교안보연구소 자료들

많이들 고생하시는 국제정치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뭐가 나올지 예측도 어렵고 범위도 워낙 방대하기도 하구요. 저도 처음 공부하는 것이라서 최대한 커리큘럼을 따라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우선 이상구선생님의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와 모의문제를 풀면서 감을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른 과목들과 달리 국제정치학은 기출문제가 매우 적습니다. 1년에 한번 외무영사직에서만 출제되다보니 2007년부터 끌어모아도 13개밖에 안됩니다. 그래서 모의문제도 최대한 많이 풀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상구 선생님 모의문제는 적중도 있겠지만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출제를 해놓으시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때문에 저는 꼭 문제를 풀고 틀렸든 맞혔든 전부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모든 문제를 풀이해주시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꼬박꼬박 요점정리서 단권화를 해두었습니다. 사실 뭘 단권화해야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긴합니다. 그냥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걸 단권화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하구요. 어차피 범위가 들쭉날쭉이라서 모든걸 공부할 수 없다보니 본인의 판단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8421은 요점정리서와 파이널교재로 했습니다.요점정리강의는 꼭 들으시는게 마무리 정리에도 좋고, 교재자체가 단권화하기 너무 좋게나와있어서 단권화를 하다보면 마지막까지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가 됩니다. 파이널 역시 추가논점들을 알려주시기도 하고, 주요내용들은 다시한번 새겨둘 수 있어서 꼭 마지막에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론은 일단 선생님 교재에 있는 내용들을 전부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암기도 암기지만 일단 이해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이론은 암기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후에 학자이름이나 일부 디테일한 내용들을 암기했습니다. 외교사는 최근 흐름위주로 출제가 되고 있어서 연표를 만들고 이걸 반복해서 봤습니다. 다만 연표를 보면서 이게 어떤 사건인지, 어떤 나라가 개입되어있는지 등등은 전부 생각이 나야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엔 다시 교재를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이슈파트가 관건인데, 저는 오히려 이 부분을 제일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일단 기본은 교재에 있는 내용입니다. 이후, 외교안보연구소나 칼럼이나 논문등을 추가적으로 찾으면서 공부했습니다. 국제정치학자가 되려는게 아니고, 수험공부를 하는 것이니 너무 깊게 공부할 필요까진 없었지만 이런식으로 공부하다보니 흥미도 생기고 곁가지지식들도 많아졌습니다. 물론 국제뉴스를 봐두는 것도 중요하겠죠. 올해는 세계뉴스에도 코로나 관련 뉴스가 많아서 이런 것들을 빼고 볼 수 있어서 선택과 집중에 더 도움이 되긴 했습니다. 이런 과정들이 문제풀 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되네요. 또,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인데 제2외국어 공부와 병행할 수 있게 국제뉴스를 볼 때 선택하신 제2외국어로 된 국제뉴스를 보는것도 도움이 꽤 되었습니다. 저는 독일어를 선택해서 tagesschau를 간간이 들어가서 봤습니다.

(https://www.tagesschau.de/ausland/)

2. 국제법

-[이상구] 일반국제법, 국제경제법, 요점정리, 조약, 판례, 기출문제풀이, 단원별 문제풀이, 동형모의, 파이널 (전부 강의수강)

올해 국제법 난이도를 보면 좀더 범위를 넓혀서 공부를 하셔야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조금은 공부방법이 바뀔 수 있겠지만 간단하게 제가 공부했던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우선 상기한 강의들을 바탕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기본강의를 두번씩은 들었던 것 같고, 조약은 강의도 듣고 혼자서 정독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말 안읽히는 조약들도 있긴 하지만 조바심내지마시고 천천히 읽다보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선생님께서도 조약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보려고 하지말고 하루에 하나정도씩 가볍게 보라고 하시는데 그렇게 해야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볼 수가 있습니다. 판례는 좀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듣고 복습하고, 나중에 2배속으로 강의만 듣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런식으로 빠르게 반복하다보면 기억에 잘 남습니다. 국제법도 국제정치학 보다는 덜하지만 마찬가지로 기출문제가 매우 적기때문에 기출에 더해서 모의문제들을 풀어보면서 다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엔 마찬가지로 8421공부법으로 공부를 했고, 조약은 8421하면서 전부 다 볼 순 없어서 빈출조약 중에서도 빈출조항들을 형광펜으로 표시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또 파이널은 꼭 들으시는게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선생님께서도 파이널과 동형때 정말 많은 준비를 한다고 말씀하셨고, 실제로 저는 올해 동형을 풀어봤기 때문에 맞힐 수 있었던 문제도 있었습니다.

올해 시험이 끝나고 집에 가면서 국제법 생각만 났었습니다. 무조건 떨어질거라고 생각했구요. 근데 제가 어려운건 남들도 어려워하는게 맞더라구요. 실제시험에서 이런 문제들을 만나게 된다면 제일 나중에 푸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순서대로 풀다보니까 국제법을 다섯 번째로 풀었어서 그나마 멘탈관리를 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다른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국제법 못본 걸 커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 제2외국어(독일어)

-DAS ist GRAMMATIK NEU, 한번에 끝내는 독일어 문법, Grammatik aktiv(원서), 기출문제 분석

독일로 교환학생을 갔었고 거기서 독일어를 좀 배웠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기본기는 갖추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어를 잘하는 독일친구도 있었고, 다른 독일친구들도 계속 연락을 하면서 지냈어서 공부하면서 모르는게 있으면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면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른 언어들은 그래도 외무영사직에 맞춘 교재나 강의가 좀 있는 것 같던데 독일어는 아예 없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그냥 전반적인 독일어 공부를 하면서 기출문제 분석을 했습니다. 리딩은 어렵지 않게 나오기 때문에 문법 위주로 공부를 많이했구요. 문제수준은 거의 B1, 가끔 B2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꼬박꼬박 출제되는 문법들은 이 레벨 이상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단어는 기출단어는 전부 외우려 했고, 추가적으로 단어 교재를 구매해서 좀 더 외웠습니다. 독일뉴스를 보면서 기억해둬야겠다 싶은 단어들은 단어장을 만들어서 외웠습니다.

4. 면접

-[피티윤]

피티윤 선생님 강의의 장점은 이론(?)에 해당하는 부분이 컴팩트하고, 실습이 많다는 것입니다. 커리큘럼만 잘 따라가면 PT답지는 안정적으로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이후 혼자서 연습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방대한 후기자료들로 인해서 혼자 연습하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또 수강생이 가장 많다보니 스터디원을 구하기도 쉬웠습니다.

코로나라 실강 진행이 어려웠지만 라이브와 인강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했다고 생각되구요. 모의면접도 zoom으로 하셨는데 실제분위기를 100%느끼진 못했지만 참관하면서 긴장감을 좀 완화시킬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