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지방직9급 사회복지직렬에 합격했습니다.

- 기본베이스 / 공무원 준비계기

저는 아이 2명의 엄마로서 가정일도 돌보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마냥 집에만 있는 것이 싫어서 한국사검정시험 중급을 쳤었고, 토익공부 조금 했었지만 영어는 아주 부족한 실력이었습니다. 그러다 사회복지1급 시험에 도전하면서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고, 공무원까지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기본 루틴

하루의 기본루틴을 말씀드리자면 가족들이 모두 집을 나선 후 스터디 카페에 도착하면 8시 50분 정도 되었습니다.

9:00 ~ 12:00 공부

12:00 ~ 1:00 점심시간

1:00 ~ 3:00 공부

3:00 ~ 9:00 아이들 공부 봐주고 간식, 저녁 챙겨주기, 씻기고 재울 준비

9:00 ~ 1:00 공부

보통은 이렇습니다. 평일엔 최대한 이 루틴대로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3시 이후로는 아이 둘에게 맞추어 생활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간마저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해버리면,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저의 마음이 불안할 뿐만 아니라 그 불안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가게 되어서 이도저도 안될 것 같았습니다. 대신 집안 곳곳에 외워야 할 것들을 붙여놓아서 틈틈이 눈으로 익혔고, 설거지를 할 때에는 강의를 복습하듯이 들었습니다.

밤 9시 후에 공부할 수 있는 날은 시험 직전 달인 5월을 제외하고는 주3회 정도밖에 되지 않았어요. 저와 함께 잠들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뿌리칠 수 없어서 격일로 재우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초등생이 방학일 때면 정말 공부할 시간이 부족 했었지만 단 2시간이라도 공부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 본인만의 필수과목

아무래도 사회복지 1급을 먼저 취득하고 공무원공부를 시작해서인지 사회복지에 대한 부담감은 적었습니다. 그래서 그 과목만큼은 100점을 목표로 공부하면서도 다른 과목보다는 시간투자를 덜 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영어와 국사에 시간투자를 더 할 수 있었습니다.

- 수강한 선생님

< 국어 : 신민숙 >

선생님께서 수업을 재밌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특히 문법을 귀에 쏙쏙 박히게 설명해주셨고, 기본강의 후 기출, 하프 모의고사를 연달아 진행하며 문법을 더 잘 외우게 되었고 감도 익혔습니다. 특히 마지막 한달에는 하프 모의고사를 매일 풀고 중간중간 동형모의고사를 풀었는데 그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영어 : 김철용, 김우택 >

영어를 놓은지 꽤 되었어서 제일 걱정이 많았고, 그래서 다른 과목들보다 3달정도 먼저 시작했습니다. 가장 기본부터 김철용선생님 강의를 이용해서 다졌었고, 심화를 풀 때에 김우택선생님의 짧은 독해강의를 접한 후 문제푸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두 선생님 모두 강의가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싫어하는 과목이었어도 집중해서 강의를 들을 수 있었고, 점점 더 실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문제를 풀면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 한국사 : 이중석 >

한국사는 강의 시간이 너무 긴 것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1.5배속으로 해서 강의를 듣기에도 부담이 없었고, 워낙 배경설명과 함께 강의를 재밌게 해 주셔서 이야기tv를 본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휘발성이 아주 강한 과목이라서 기본강의 후에는 문제를 풀면서 이론을 정리하니까 더 잘 기억에 남았습니다.

< 행정법 : 장재혁 >

행정법은 처음엔 막막한 과목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공부할수록 효자과목이 된다는 말을 믿고 계속하여 진도를 나갔고, 기출지문 하나하나 분석하고 이해하며 외우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문제들에서 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목 또한 저에게는 휘발성이 좀 있다고 느껴져서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지문을 눈에 익도록 했습니다.

< 사회복지 : 박정훈 >

사회복지는 공무원 공부 1년 전에 1급을 준비했었기에 다른 과목들보다 많이 늦게 준비했었지만 기본강의에서부터 심화, 기출, 동형까지 쭉 선생님을 따라가며 반복되는 부분들이 많아 저절로 기억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년도를 외워야할 것들이 많았는데 그 부분에 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사회복지 과목 시험이 좀 까다롭게 출제되고 있다고 하는데 선생님의 강의만 열심히 들으면 책에 나오지 않은 부분이라고 강의 때 들었던 말씀들로 추측하여 문제를 풀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도 좋았습니다.

- 슬럼프 극복 과정

저는 주부로서의 역할도 해야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시기여서 수시로 아이를 집에 데리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공부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 늘 마음의 압박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공부하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볼 때 ‘하루 6시간만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는 글을 읽었을 때, 공부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은 핑계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공부할 때에, 이때밖에 없다는 생각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주말 오후 1시~8시까지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었는데, 오히려 이 시간에 외식을 하거나 나들이를 다니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습니다.

- 공유하고 싶은 학습

저는 문제풀기를 하면서 더욱 더 기억이 잘 되었습니다. 보통 기본서 3회독이상이란 말이 있어서 도전해보았는데 필기된 기본서를 읽다가 딴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단원별로 문제를 풀면서 해당 단원의 기본서를 읽으며 회독수를 늘려갔습니다.

- 대박암기법

따로 대박암기법이 있는 건 아니고 반복해서 눈으로 익히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래도 기억안나는 것들은 포스트잇에 써서 집 곳곳에 붙이며 외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합격하시는 분들이 늘 하시는 말인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말은 위로처럼 느껴지지 않았었어요. 어마어마한 공부량을 보며 합격한 사람들은 딴세상 사람들처럼 여겨졌었거든요. 그런데 1회독, 2회독...공부가 반복될수록 다져지고 있음을 느꼈고, 어느 순간은 나도 분명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도 생기게 되었어요. 나같은 사람도 합격하는 걸 보니 정말로...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는 시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지만 분명 끝은 있고, 노력을 배반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