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2년도 서울시교육청 사서직렬 합격자입니다.

공부 기간은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약 6개월 정도 걸렸고, 공통과목은 해커스로 공부했고 전공 두 과목은 신인수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시간이 짧아서 기출 강의보다는 이론 강의 위주로 들었습니다.

제 국/영/한/자료조직개론/정보봉사개론 점수는 각각 80/95/85/80/95입니다. 총점은 435점, 평균 87점으로 이번 시험 필기컷 점수였는데도 운 좋게 붙은 것 같습니다.

내년 합격을 목표로 공부하다가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시험을 봤는데, 예상 외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사실은 아직까지 얼떨떨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감을 잡아가는 과정이 길었기 때문에 제 공부과정에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저도 시간이 더 많았으면 더 꼼꼼하고 많이 공부했을테지만 어쨌든 지난 6개월 동안은 이렇게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합격수기 내용이 이상하고 많이 비어있더라도 가볍게 참고 정도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이론 강의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국어(신민숙 선생님)

- 문법

국어는 거의 문법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애초에 문법의 경우는 기본 강의만 보고 잘 정리해둬야겠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강의를 많이 보지는 않았습니다.

신민숙 선생님 강의로 공부했는데 교재 크기에 비해서 필기해야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고, 2회독 강의 때는 새로운 필기들도 추가돼서 포스트잇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저는 책에다가 필기를 했지만, 만약 태블릿pc를 가지고 계시다면 책을 스캔해서 태블릿으로 필기하시면 훨씬 깔끔하게 필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태블릿으로 갈아탈까 생각했을 때, 이미 책에 필기한게 너무 많아서 그러질 못했습니다...

신민숙 선생님 강의는 너무너무 좋아요! 다른 선생님들 강의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못하지만, 그냥 누가 보더라도 만족할만한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이론을 들으면서 저는 교재의 전체적인 구성이나 암기해야 될 부분들을 떠올리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문학

문학은 강의를 듣긴 했는데, 시조나 고려가요 부분만 강의를 들었습니다. 지문에 나온 작품의 배경이나 관련된 개념들이 떠오를 정도로 공부하지는 않았고, 그냥 주요 작품들 한 번씩 훑어본다는 느낌으로만 강의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문학에 출제되는 작품들 익숙해지고, 문학에서 시간을 단축해서 비문학에 시간을 더 쏟기 위해서는 문학에 투자를 어느정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비문학+한자

비문학 같은 경우는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지문을 읽으면 답이 다 있긴 한데, 읽고 푸는데 걸리는 시간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비문학을 공부하기보다는 다른 부분을 공부하고, 다른 부분을 빨리 푸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자는 제가 한자가 조금 친숙해서 약간은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시험에서 한자문제를 틀리긴 해서 합격하시려면 한자는 꼭 공부해야할 것 같습니다.

사자성어는 ‘2022 해커스 공무원 국어 신민숙 필수 한자성어 300’를 구입해서 보긴 했는데, 앞 부분만 봤고 사실 큰 도움이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자성어는 기본적인 것만 외우고, 사자성어보다는 그냥 한자 자체를 외우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어(김송희 선생님)

- 어휘

저는 고등학교 때 영어가 자신 있는 과목이었지만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한 번도 공부를 안해서 기본적인 어휘부터 문법까지 전부 잊어버린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어휘 같은 경우는 그냥 해커스 보카를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6개월 동안 3번 정도 본 것 같은데, 꾸준히 하는게 저는 너무 어려웠지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문법

문법은 김송희 선생님으로 공부했습니다. 김송희 선생님 이론 강의는 개념이 굉장히 체계적이고 정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필요한 부분들 암기하고 공부하면 고득점을 쉽게 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의를 통해서 기본적인 문법 개념들이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고, 암기해야 될 부분들만 체크하고 나서는 사실 강의를 거의 안들었던 것 같습니다.

독해

독해는 따로 강의를 듣지는 않았고, 기출을 풀면서 감만 익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능 때부터 독해에 써먹는 기술들이 몇 가지 있는데, 주제문을 찾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서 빈칸문제의 경우는 빈칸이 쳐진 문장의 앞 문장부터 읽으면 대체로 답을 고를 수 있습니다. 아니면 힌트가 되는 어휘?를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although 같은 단어가 나오면 주절이 주제문이라던가, for example가 나오면 앞 문장이 주제문이라던가, 이런식으로 주제문을 확인하면 대체로 답을 쉽게 고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공식?이 잘 안맞는 지문도 많으니까 참고만 해주세요... 저는 독해 문제 풀 때 이런 부분만 신경썼던 것 같습니다.

한국사(이중석 선생님)

한국사는 한능검 1급을 공부한 경험이 있기도 해서 내용이 익숙해서 가장 즐겁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꽤 천천히 들어서 결국 1회독을 다 하진 못하고, 일제강점기까지 수업을 듣고 시험보기 2주 전부터 선사시대부터 고려까지 다시 한 번 정리하고서 시험을 봤었습니다. 그래서 현대사 부분은 아예 공부를 안 했고, 그 부분들을 다 틀렸습니다...

강의는 이중석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아주아주 천천히 수업하시고 수업 중에 옆길?로 새는 부분이 많기로 유명하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는 선생님하고 생각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즐겁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지 말라고 하셨지만... 다른 말씀 하시는 부분을 스킵해도 수업 내용 전달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렇게 천천히, 자세히 말씀해주신 덕분에 확실히 정리가 잘 되고 기억이 오래 간 것 같습니다.

전공과목(신인수 선생님)

전공은 기본이론을 들을 때, 강의를 한 번 듣고 나서 복습을 하면서 암기해야할 부분을 따로 정리해서 암기한 뒤에 신인수 선생님이 제공해주시는 확인 문제를 풀고서 모르는 부분은 체크해서 다시 복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강의를 다 듣고서 기출 문제집을 사서 각 파트별로 복습을 다시 한 번 하고, 문제를 풀고, 모르는 부분은 다시 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면접]

면접 준비

면접은 저는 스터디를 통해 준비했습니다. 스터디는 사서직분들만 모인 스터디와 다른 직렬분들도 계시는 스터디 2개를 했습니다.

그리고 면접 강의는 따로 듣지 않았고 스티마 선생님 교재만 구입했습니다. 교재는 스터디원들과 파트를 나눠서 내용을 정리하고, 관련된 예상 질문과 답변을 각자 준비해서 공유하는 식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서울 교육’이나 ‘서울 교육 나침반’ 같은 서울시교육청에서 만드는 정책소개 컨텐츠들도 나눠서 분석했습니다.

사서직 스터디에서는 국회와 국중도에서 발간하는 연속간행물 내용도 정리했었는데,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전공 관련된 질문이 없어서 면접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답변과 도서관을 엮을 때 쓸 만한 내용을 발견할 수도 있으니, 시간적으로 촉박하지 않다면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

면접은 서울시교육청 연수원에서 오후에 진행했습니다. 현장에서 뭘 작성하거나 하는 것은 없었고 대기하다가 면접만 보고 나왔습니다.

연수원에 도착하면 강당 같은 곳에 모여서 앉아 있다가,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대기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면접실 앞 의자로 이동해서 앞 차례 면접자 분이 나올 때까지 앉아있습니다. 이 때 저는 안에서 말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어떤 내용을 물어보는지 대충 짐작이 됐었습니다. 근데 긴장해서 ‘어떻게 말해야지!’하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어쨌든 앞 차례 분이 나오시면 면접관 분들이 채점을 하시는 건지 서로 잠깐 얘기를 하십니다. 그렇게 잠깐 기다리다가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노크하고 들어가라고 말씀해주셔서 들어갔습니다.

저는 두 번째 차례로 면접을 봤는데, 초반이라 그랬는지 몰라도 면접관 분들이 다들 친절하셨습니다. 다른 분들 말씀 들어보면 이번 서울시 교육청 면접의 분위기가 대체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도 저는 엄청 긴장을 해서 사실 대답을 정말 개판으로 했습니다. 정적이 꽤 많았습니다.

면접 질문 (면접 시간: 10분)

① 지방공무원법상 징계 종류, 감책사유 될 수 없는 비위

일단 첫 질문부터 정말 당황했습니다. 스티마 책에 해당 내용이 있는 걸 보면서 ‘징계 종류 이런 게 나오겠어?’ 싶은 생각에 대충 보고 넘어갔던 순간이 뇌리에 스치면서 더 자세히 볼 걸 하고 엄청 후회했었습니다. 6가지 징계 종류 중에 3가진가 4가지 정도 말하고 여기서 일단 숙지 찬스 한 번 썼습니다.

감책사유 될 수 없는 비위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언급하고 성범죄나 개인정보 유출 같은 내용을 청렴이랑 엮어서 말했던 것 같습니다.

②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로운 차등, 취약계층학생 위한 서울시교육청 정책

정의로운 차등이 나올 줄 알았는데 제대로 답변 준비 안 한 제가 너무 미웠습니다.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정책은 ‘랜선야학’을 말했던 것 같습니다. ‘랜선야학’이라고 말하자마자 그 전까지 가만히 저만 보시던 면접관 분들이 펜으로 뭘 막 적으시길래 속으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질문 답변이 끝나고서 시간 별로 안 남았으니 빨리 말하라고 하셨습니다.

③ 산업안전보건법 따라 지킬 안전보건수칙, 학교에서 안전수칙 지키기 위해 자신이 할 일

산업안전보건법 내용 전혀 모릅니다. 지금도 몰라요. 그래서 숙지찬스 두 번째로 썼습니다. 그리고나서 안전점검 체크리스트 만들겠다... 같은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이랑 연관지어서 답변했다고 하시던데, 저는 한번도 언급 안했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 마치고나서 이제 1분 30초 남았다고 말씀하셔서 다음 답변 듣자마자 진짜 그냥 생각나는 대로 쏟아냈습니다.

④ 기초학력 3단계 보장체계, 기초학력보장정책 보충할 점

3단계 보장체계는 몰라서 숙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서 ‘그래도 추측해보자면 가정-학교-마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실제로는 교실-학교-마을이라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초학력보장정책 보완할 점에 대해서는 ‘기초학력의 중요성을 학부모에게 더 알려야 하고, 공부하려는 의지를 가진 학생에게 공부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교육이 노력해야한다...‘는 식으로 말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1분 30초 남았다는 말 듣고 나서 정말 빠르게 말을 쏟아내서 뭐라고 말했는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납니다.

면접 후기

면접 끝난 뒤 응시자들 공통적인 반응이 문제가 되게 뜬금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동안의 서울시교육청 면접 기출이랑 너무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면접을 보면서도, 보고 나서도 미흡을 정말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다들 어렵게 느꼈다길래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면접 준비랑 많이 상관없는 내용의 질문이 나왔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면접준비는 철저하고 열심히 하면 할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모의면접 많이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