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에 앞서 공무원 공부를 망설이거나 준비하기로 마음먹으신 공시생 여러분께, 다른 사람들이 하니까, 공무원 되면 좋다고 하니까라는 생각으로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신다면 한 번 더 생각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저는 대학병원에서 3년 반 정도 근무를 했었고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이유인 불확실한 미래와 복지로 인하여 공무원의 길을 막연히 선택하였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는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도 몰랐고 제가 아플 줄도 몰랐습니다. 이중석 선생님의 말씀처럼 사람마다 저마다의 기준이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6개월이라는 기간은 길다면 길 수 있지만 공무원 공부 기간으로는 정말 짧았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만만하게 보고 6개월 만에 합격하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18시간씩 공부하였고 이동하는 시간도 아까워서 집공을 했었습니다. 민숙 선생님, 철용 선생님, 중석 선생님으로 시작을 했었고 노베이스였던 저로서는 정말 그야말로 신세계를 보았습니다. 정말, 아 이렇게 공부했었더라면 내가 대학교 이름이 바꼈을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ㅎㅎ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점점 아파졌습니다. 부족한 운동량, 그리고 하루 한 끼만 먹어 부족한 영양과 면역력.. 견뎌보려 했지만 참지 못하고 결국 응급실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수액만 맞으면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하였고 대학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공부는 물론이고 금식까지 해가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약 2주간 병원에 신세를 지면서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고 내가 공부를 왜 해야 할지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첫 번째 시험을 치렀고 결과는 뻔했습니다. 그리고 첫 시험을 치르자마자 다시 한번 몸이 좋지 않게 되어 두 번째 입원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는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ㅎㅎ 보름 뒤에 집으로 돌아왔고 운동을 병행하며 천천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저는 해커스 선생님들 민숙샘, 철용샘, 중석샘 모두를 믿었고 또 재미있게 강의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학생들에 대한 진심도 모니터 너머로 느껴졌기에 매일매일 강의 듣는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였습니다^^ 제가 공부를 끝까지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선생님들이었습니다. 두 번째 시험에서는 1점 차이로 필기에서 불합격하였고 그때 다시 공부를 할 것인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얼굴도 떠올랐고 첫 시험은 몸이 좋지 않아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시험을 쳤다고 생각이 들어 딱 한 번만 다시 해보자고 결심하였고 바로 올해 6월 필기시험에서 합격, 9월에 최종 합격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8월에 면접시험이 있었는데 필기시험보다 면접이 더 어렵다는 것을 느꼈고 면접 준비를 하면서 제가 공무원이 왜 되어야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공무원 공직생활을 임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저로서는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임무를 다하는 공무원이 제격이라 생각이 들었고 병원에서는 환자들을 위한 연구를 했었다면 앞으로는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공직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공무원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들이 많은데 그런 말들에 흔들리지 않고, 공무원의 실제 업무가 어떤 것인지, 어떠한 일까지 해야 하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베이스: 노베이스라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하루 루틴: 잠을 잘 자는 것도 필수라 생각했기에 잠은 충분히 자려고 노력했습니다. 새벽6시부터 밤12시까지 공부하였고 5시50분쯤 기상하여 간단히 세안 후 바로 책상에 앉았습니다. 오전 영어 하프 후 요거트와 견과류로 아침을 대신하였고 12시까지 영어공부만 하였습니다.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강아지 산책을 하였고 1시부터 3시까지 국어, 3시부터 6시까지 한국사 공부를 하였습니다. 6시부터 8시까지 저녁+운동을 하였고 8시부터 12시까지 전공 공부를 하였습니다.

-필수과목/선택과목 학습법 + 선생님/강의/교재

1. 국어: 신민숙 선생님

국어의 경우 제가 합격한 마지막 시험을 제외하고 계속 90점이 나왔었습니다. 민숙샘의 커리를 모두 따르기만 한다면 국어 점수는 그냥 나오게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문법 강의의 경우 이제 문제에서 비중이 줄어들어 강의를 조절하신다고 하셨지만 제가 준비했던 2020년도 강의, 2021년도 강의의 경우 문법 정말 좋았습니다! 심지어 2월에 있었던 서울시 보건직 공무원 시험에서 국어 점수 100점을 받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서울시 문제가 문법이 많았고 어려웠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 같은 경우 문법이 많았기에 오히려 더 쉽게 느껴졌었습니다. 문학 강의도 어느 누구도 민숙샘처럼 자세히, 그리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시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법과 문학 강의를 듣고 나면 너덜너덜해지는 교재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참고로 저는 민숙샘 강의 5번씩 보았고 문학 특강의 경우 4번 정도 보았습니다. 농담도 외울 정도였고 pdf 파일로 자료를 올려주시기 때문에 계속 프린트해서 여러 번 반복해서 봤습니다. 한자의 경우, 한자 자격증 2급이 있었던 것도 있지만 한자성어만큼은 외울 수 있을 만큼 외우자 해서 매일 꾸준히 개수를 정해서 외웠고, 2글자 한자의 경우도 빈출로 나오는 한자는 독음 정도로 계속 암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추천해 드리고 싶은 것은 표준어 순우리말 자료 등 선생님께서 주시는 유인물을 계속 보는 것입니다. 비문학은 해커스 비문학 교재 말고도 추가적으로 비문학 문제집 한 권을 구입하여 매일 하나씩 읽고 문제 푸는 연습을 했었습니다. 최근 문제 경향이 비문학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에 비문학은 꼭! 꾸준히, 많이 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2. 영어: 김철용 선생님

모두가 힘들어하는 과목이 영어가 아닐까 하는데요, 저는 오히려 철용샘 강의를 듣고 또 철용샘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진정 나중에 효자 과목이 될 수 있는 것이 영어라 생각합니다. 초시 때 영어 점수 55점에서 두 번째 시험 75점, 마지막 시험에서 90점을 받았던 과목입니다^^ 영어는 철용샘 말씀처럼 정말 하는 만큼 점수가 나오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영어 단어입니다. 단어장 여러 개 돌려보는 것도 좋지만 일단 1권으로 시작하고 그 1권을 마스터했다면 다른 1권까지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해커스 보카와 경*식 단어장 2권으로 암기했습니다. 일단 단어까지만 완성되더라도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또 아는 단어들이 보인다면 독해할 때에도 재미가 붙습니다^^ 그리고 철용샘께서 단어 강의도 담당하셔서 너무 다행인데 재미있게 설명도 잘 해주시고 강의를 듣기만 해도 암기할 수 있도록 참여형으로 유도를 해주시기 때문에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문법의 경우는 공무원 문법이 어렵다면 정말 어려울 수 있지만 나오는 범위가 생각보다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 범위를 철용샘께서 잘 짚어주시고 좁혀주십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ㅎㅎ 문법도 그 포인트를 짚어내는 데에 저는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1년?) 그리고 그 시간이 지난다면 문법은 마치 숨은 그림 찾기(?) 혹은 틀린 그림 찾기 처럼 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영어는 정말 조급하게 생각하면 안되는 과목이기에 그냥 꾸준히 매일매일 공부량을 채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아침 6시에 단어로 무조건 시작을 하였고 1시간 암기 후 제 스스로 단어 시험지를 만들어서 30분간 단어 시험을 치고 복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7시 30분에 영어 하프를 시작하였고 8시 30분에 본 강의를 듣고 10시 30분에 문법 1시간, 독해 1시간 투자를 하였습니다. 하루 공부 중에 영어에 가장 많은 투자(6시간)를 하였고 그 결과를 마지막 시험에서 봤던 것 같습니다. 철용샘께서 네이버 공무원 영어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신데, 그 카페에서 매일 아침 기상 인증도 하고 질문할 것이 있으면 질문 활용을 하였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3. 한국사: 이중석 선생님

공무원 공부 시작에 앞서 가장 걱정이 되었던 과목이 바로 한국사입니다. 학창 시절 한국사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한국사 과목이 가장 걱정이 되었는데(완전 국포자), 한국사는 제가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시험 다 합쳐서 90점 아래로 내려가본 적이 없는 과목입니다. 마지막 시험에서 한국사 점수는 95점이었습니다. 한국사 과목이 쉬워지고 있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타학원의 경우 들어보지 않아서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암기 비법 같은 것들로 겉만 두리뭉실하게 핥아주는 것 같은데 결코 따라해서는 안되는 공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이유인즉, 공무원 시험 난이도는 어떻게 나올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중석샘 강의를 들으면 일단 무릎을 탁 치게 될 것이며, 한국사를 그동안 헛배웠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맵핑 한국사라 하여 큰 그림을 보여준 다음 세세히 그 안의 내용을 모조리 알려주시는데 저는 그 암기 방법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공부한 지 시간이 꽤 지난 지금도 예를 들어 '환국'이라 하면 그 환국 페이지가 그림으로 그려지는 그런 암기 방식입니다^^ 그리고 겉핥기가 아닌 내용들을 이야기로 풀어서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뇌리에 딱 박혀있고 문제가 어떤 식으로 꼬아서 출제되어도 그것을 추리해서 풀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공무원 한국사 범위가 넓기 때문에 선생님께서도 간혹 어? 하시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습니다ㅎㅎ 그런 문제는 다 같이 모르는 것이므로 저는 과감히 생각하지도 않고 버리기도 하였습니다ㅎㅎ 한국사는 제가 정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재미있게 공부했던 과목 중 하나입니다.

4. 공중보건&보건행정: 최성희 선생님

두 번째 시험에서 1점 차로 불합격하고 세 번째 시험을 한 번 더 도전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에 제가 만났던 선생님이 바로 최성희 선생님입니다. 보건직 공무원도 만만치 않은 경쟁률로 커트라인 점수가 비교적 높은 직렬 중 하나인데, 그 당락을 결정짓는 과목이 선택과목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국, 영, 한 과목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말 못하는 학생들이 없을 정도로 다들 점수가 잘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필수과목 중 한 과목이 부족하다 생각한다면 선택과목에서 100점을 받아 그 과목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선택과목이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걱정했었는데 첫 시험에서 60, 65점 두 번째 시험에서 70, 75점, 그리고 마지막 시험에서 100, 90점을 받았습니다. 그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성희샘의 암기법과 쪽집게 강의, 그리고 정보력입니다. 소문이 이미 났을 수 있지만 성희샘께서 말씀하신 것들이 문제로 많이 출제되어 소름 끼친 적이 있었습니다. 2월 서울시 공무원 시험에서 그것을 보여주셨고, 6월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서는 모두 적중하셔서 제가 그 인증을 직접 하여 선생님께 보내드렸습니다ㅎㅎ 시간이 부족하신 학생들은 고민하지 마시고 바로 성희샘 강의를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쪽집게 강의도 저는 도움을 많이 받았고 모의고사 문제도 난도 높은 문제들이 많아 더 공부할 수 있게끔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보건 과목을 망설이신다면, 성희 선생님을 추천합니다!

- 슬럼프 극복: 저는 몸이 좋지 않았기때문에 항상 건강이 우선이라 생각을 하였고, 점심이나 저녁을 먹은 후에는 무조건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였습니다. 밖에 나가 사람들 구경도 하고 좋은 공기를 마시고 나면 리프레쉬되어 공부가 더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번씩 피곤할땐 낮잠도 자곤 하였고 주말에는 계속 공부하는것보다 늦잠도 좀 자고 매일 해야하는 영어 공부만 하고 저에게 휴식 시간을 주었습니다. 휴식 시간을 충분히 가지니 크게 슬럼프가 온 적은 없었고 무엇보다 해커스 선생님들이 저는 너무 좋았기 때문에 공부를 할 때에는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 마지막 할 말: 미래에 공무원이 될 공시생 여러분께,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기에 건강을 생각하며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힘이 들 때마다 이 공부를 왜 하는지를 항상 생각하셨으면 좋겠고, 해커스 학원 선생님들을 믿고 좋아하신다면 공부할때 더 재미있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공시생 생활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시험은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 이기는 시험이기에 포기하지 마시고 하루하루의 공부량을 꾸준히 채우시면 저보다 훨씬 더 빨리, 더 좋은 공무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