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도 공무원 공부를 시작할때 여기서 합격수기들을 읽어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었는데, 이제는 합격생으로서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어 영광입니다 :) 

# 하루 루틴(공부 & 생활 습관)

우선 저의 총 공부기간은 2년입니다.

당연히 초시때 더 열정적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공부할 때 너무 인강에만 의존한게 불합격의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인강만 듣고 있으면 공부를 한 것 같지만 복습을 안하면 들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초시에는 불안하고 시간에 �i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 ‘빨리 인강부터 다 들어야지’, ‘올라오는 모든 인강 다 들어야지’ 라는 마음으로 복습도 없이 인강만 달렸던 것 같습니다. 

재시때는 초시때 너무 달려서인지... 솔직히 초시처럼 열심히 할 힘이 안났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덜 타이트하게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영어는 취약 과목이였고 한국사는 자신있는 과목이여서 재시때 한국사 공부는 상대적으로 훨씬 적게 하였습니다. 4과목만 하면 되니 상대적으로 좀 더 여유롭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매일 오전 8시(재시때는 9시)부터 밤 12시까지 집 앞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스스로 8시까지 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늦어져서 결국 공무원 카페에서 출첵스터디를 구했습니다. 출첵 스터디는 월~토요일 8시 10분까지 사진을 올려서 인증하는 것이였고, 9시까지는 1000원, 10시까지는 2000원, 10시 이후는 3000원 벌금이 있었습니다. 강제적이라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서 저처럼 의지가 약하신 분들은 출첵 스터디 추천드립니다! 

8시~12시 반까지 오전시간 총 4시간 정도는 매일 영어공부를 했습니다. 영어를 평소에도 어려워했고 영어는 공부를 한다고 갑자기 점수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매일 꾸준하게 4시간을 투자했습니다. 

12시 반~ 2시까지 점심을 먹었는데 점심은 집에 가서 여유롭게 먹었습니다. 점심, 저녁 둘 다 밥 먹을 때만큼은 자유시간 느낌으로 보고 싶었던 유튜브나 뉴스를 보면서 천천히 먹었습니다.

(초시때 스카 휴게실에서 30분 컷으로 밥 먹고 와서 공부 한 적도 있었는데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자유시간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2시~6시 30분까지는 오후 공부를 했고

8시~ 12시까지는 저녁 공부를 했습니다.

오후, 저녁공부 계획은 엑셀에 크게 한달 달력을 만들어서 하루를 3등분 한 후에 오전 한칸은 영어로, 오후랑 저녁은 언제까지 인강을 얼마나, 혹은 복습을 얼마나 해야겠다는 등의 계획을 잡은 후 계획에 맞춰 채우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에 영어 제외하면 2과목 밖에 못하는데, 공부해야 할 과목은 5과목이라서 생각보다 타이트 합니다. 계획 짜보면 한달이 진짜 짧습니다…

# 공부 방법 (인강 : 해커스)

▶ 국어- 신민숙 선생님

▷초시 – 인강 (기본문법-심화문법, 한자, 문학, 어휘-기출-동형모의고사)

공무원 국어 문법이 상당히 당황스러운데,., 처음에는 많이 낯설었지만 민숙쌤께서 쉽게 외우는 꿀팁도 알려주시고 중간중간 재밌는 이야기에 녹여 설명해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두번째로 당황스러운 부분은 한자 인데,, 저는 한자는 처음부터 버렸습니닷. 대신 사자성어는 정말 열심히 외웠습니다. 노트에 매일 하루에 10개씩 사자성어 한자와 뜻을 적고 들고다니면서 매일 누적 복습하였습니다.

저는 비문학이 초시에는 어렵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시중에 공무원 비문학 문제집을 사서 매일 몇 문제씩 꾸준히 풀었고 푼 이후에는 비문학을 틀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문학에서 고전시가가 또 당황스러웠는데, 민숙쌤 수업 들으면서 공부하고 동형모의고사에 나온 작품들은 추가로 공부하거나, 소설 같은 경우는 전체 줄거리를 따로 찾아보았습니다.

▷재시 – 인강 (심화문법)

재시때는 문법강의 중 심화만 다시 들었습니다. 초시때 열심히 필기해놓은 것이 있어서 기본강의는 안들어도 다시 기억이 났습니다.

사자성어의 경우는 초시때 빡시게 외웠기 때문에, 3일 잡고 하루는 다시 훑어보는 시간, 이틀째는 헷갈리는거 형광펜 쳐서 외우기, 마지막날에는 다시 점검. 이렇게 3일만에 사자성어를 끝냈습니다. 

재시때는 비문학공부와 문학공부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하프모의고사와 동형모의고사를 독학으로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최근 공무원 국어가 문법 비중은 줄고 비문학 비중이 늘고있습니다. 따라서 공부 시간 분배도 잘 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김철용 선생님

▷초시 – 인강 (기본-심화-기출-동형모의고사)

▷재시 – 인강(문법-동형모의고사)

영어는 저의 가장 취약과목이여서 매일 4시간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영어단어는 공무원카페에서 영단어스터디를 구해서 공부했습니다. 1회독때는 하루에 day3개씩, 2회독때는 day4개씩, 3회독때는 day5씩 이렇게 늘려갔고 이후 유의어, 동의어도 추가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시험 직전까지 영어 단어는 꾸준히 외웠고 시험 임박해서는 하루에 day20개씩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매일매일 꾸준하게 하프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하프모의고사는 선생님 상관없이 시중에 있는 문제집을 사서 풀었고 이후 공부도 혼자 하였습니다. 하프모의고사에서 유의어로 나왔던 단어들은 엑셀에 따로 정리해서 적어두었고, 관용표현도 엑셀에 따로 정리하여 틈틈이 공부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시간 맞춰 푸는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풀게되면 이부분이 가장 아쉬운데, 타이머 맞춰서 칼같이 시간 맞추는 연습을 하시라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토요일 하루는 하프모의고사 2개씩 시간 맞춰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문법은 하프모의고사나 동형모의고사에서 나왔던 문법 문제를 꼭 문법책에서 다시 찾아서 읽어보았습니다. 또 틀린 문제라면 따로 별표를 쳐두었습니다. 그럼 자신이 많이 틀리는 부분을 알게되고 기억에 오래 남게 됩니다.

독해는 저는 감으로 푸는 습관이 있었는데, 감으로 풀게되면 시험장에서 진짜 난감해집니다,,, 감으로 푸는 분들은 절대 그렇게 푸시지 마시고 꼭 근거를 찾는 연습을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단어를 많이 알수록 독해는 자연스럽게 는다고 생각하고, 이후에는 시간 줄이는 연습을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 한국사- 이중석 선생님

▷초시 – 인강 (올인원-기출)

제가 해커스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이중석 선생님입니다! 수업이 너무 웃겨서 스터디카페에서 인강보다가 뛰쳐나간적도 여러번일 정도!! 😊 올인원 인강 한번만 들어도 한국사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은 절대 안 잊을거라 장담합니다! 단, 선생님께서 두문자 따서 암기하는 방법을 극도로 싫어하셔서 특히 잘 안외워지는 부분은 제가 따로 유튜브로 찾아봤어요. 찾아보면 은근 여러 암기법이 나오더라구요. 그 중에 자기한테 쏙 박히는 암기법으로 암기 해보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초시때는 올인원 인강 듣고 기출도 인강을 들었어요. 기출에서도 관련 개념들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셔서 한번 더 복습하는 느낌이여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시험 한달 반 전쯤, 교재를 딱 6등분으로 나눠서 하루에 1등분씩, 월-토 기준 1회독 깜지 쓰기를 했는데, 이 방법이 진짜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회독때는 깜지쓰는 것이 시간이 오래 걸려서 괜히 시간 낭비하는 것이 아닐까? 다른거 할 것도 많은데 그냥 눈으로 슥 보는 것이 나은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는데 회독할수록 시간이 확확 줄고 1주일에 1회독인거니까 텀이 짧아서 뒷부분 공부할 때도 앞부분 까먹지 않아서 정말 좋았어요! 어느정도 공부하셨다면 이 방법 강추!!

▷재시 - 인강 X

재시 때는 한국사에 거의 시간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재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제가 한국사에서 가장 외울게 많다고 생각했던 근현대사 부분을 한번 복습하고 근현대사 부분 기출만 1회독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한달 반 전쯤 초시 방법처럼 6등분으로 나누어서 깜지 쓰기로 복습하고 남은 시간에 이중석 선생님이 올려주신 동형 모의고사만 풀었습니다. 

▶ 행정법- 장재혁 선생님

▷초시- 초시에는 행정법 선택 X (사회 선택 했었음)

▷재시 –. 인강 (기본-심화)

행정법은 처음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용어들도 비슷하고 개념들도 헷갈려서 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일단 기본 인강 쭉쭉 들어본다!!’ (초시 습관 나옴...)하면서 인강만 열심히 달렸습니다. 하지만 복습 안하면,,,, 인강 다들어도 안들은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 심화 인강을 들으면서 복습을 열심히 했습니다. ‘엇 이거 앞에서 본 개념, 용어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면 어디서 본 것 같은지 꼭 찾아서 같은 개념이 또 나온거구나! 아니면 엇 다른거랑 헷갈렸네? 이렇게 확인하고 표시도 해두었습니다.

행정법 강의는 기본, 심화만 듣고 기출은 기출 책을 사서 혼자 공부하였습니다. 1회독때는 모르는 부분은 그냥 표시만 해두고 넘어갔고 2회독부터는 공무원 카페 등을 활용해 모르는 부분은 정확하게 알고 넘어갔습니다. 

행정법은 큰 숲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앞에 있는 것, 나무만 공부하면 자신이 어느 부분을 공부하고 있는지 놓치게 됩니다. 저는 노트에 큰 개념을 적어가면서 부수적으로 내려오는 작은 개념들이 이렇게 연결되는구나! 보면서 공부했는데 이 방법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행정학- 송상호 선생님

▷초시 – 초시에는 행정학 선택 X (수학 선택 했었음)

▷재시 – 인강 (기본-심화)

사실 저에게는 행정학이 행정법보다 더 공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너무 학자 이름도 많이 나오고 도대체 어디서 어디까지 외워야 하는 부분인거지? 이해과목이 아니다보니 더 혼란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행정학은 이론 내용보다 문제가 더 쉽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문제를 보면서 이부분은 이렇게 문제가 나오니까 이정도는 외워야 하는거구나, 이부분은 이해정도만 하면 되겠구나 감이 옵니다.

행정학 역시 기본 심화강의를 듣고 기출은 혼자 공부했습니다.

행정학, 행정법은 이론 공부를 어느정도 했다면, 이후에는 기출을 많이 돌려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마무리 하면서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아마도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는 분이시겠지요.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기는 쉽지만 나가기는 어렵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은 엄청 빠르게 지나가고 나이만 들어가고 이러다가 사기업도 힘들어지겠는데?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렇기에 공부를 시작할 때 신중하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또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무조건 딱 1년만 잡고 1년안에 해결 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인터넷상에서는 6개월만에 합격했다는 분들이 수두룩하지만, 기술직이나, 컷이 낮은 시골지역 제외하면 6개월은 쉽지 않습니다. 적어도 1년은 공부해야 하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 다 6개월 합격이라는뎅?? 하고 우습게 보면 정말 청춘만 낭비하게 됩니다. 모쪼록 공부하겠다고 마음 먹으셨다면 꼭 해내셔서 현직에서 뵙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