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컷은 51점이었습니다.

준비기간: 약 1년(작년 10월 1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국어는 수능 5등급 이후로 처음이었고 전공자였지만 전자기학은 학교에서 강의를 듣지 않아서 베이스가 거의 없었습니다. 디지털 회로 관련 일을 했었기 때문에 전자회로와 디지털공학에는 베이스가 약간 있었지만 아날로그 회로 면에서는 힘들었습니다.

국어만 군무원 패스로 강의 듣고 기출 계속 풀고 전공은 전자기사랑 정보통신기사(통신 티오 대비) 필기 준비하면서 감 익히다가 ㅊㅇㅇ 교수님(타 학원 분이라 초성으로만 쓰겠습니다) 동형 모의고사 강의만 듣고 기본서를 따로 풀었다가 기출을 시간내에 계속 재풀이하는 식으로 회독했습니다. 시간 재고 풀 때는 마킹 연습을 함으로써 바로 마킹하면서 푸는 연습도 했습니다.

국어와 전공 둘 다 pc 환경에서 기출 문제 노트를 만들어서 정답 오답 상관없이 해설을 쓰면서 정리했고, 나중에는 단권화를 진행했습니다. 시험 전에 구글 드라이브로 pc와 연동함으로써 시험 당일에도 정리 내용을 볼 수 있게끔 했습니다.

공부 시간은 처음에는 전공 4시간 국어 4시간으로 분배했다가 중간에 지방 방송통신직을 같이 준비하면서 국어, 영어, 한국사에 시간을 많이 분배했고, 전공은 기출을 풀고 문제를 정리하거나 기출을 다 푼 과목은 시간 안에 다시 푸는 식으로 회독했습니다. 

국어: 강의는 신민숙 선생님 강의만 들었고, 어법 강의부터 시작해서 한자성어, 문학 등을 수강했습니다. 어느정도 기초가 잡힌 뒤에는 공무원 기출을 계속 풀었습니다. 기출을 풀면서 처음에는 푼 문제를 일일히 캡쳐해서 정리했다가 시험이 가까워지면서는 틀린 문제만 정리했습니다. 이외에도 pc의 스티커 메모를 활용해서 모르는 내용을 기록해뒀다가 단권화할 때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어법 - 강의를 빠르게 2회독하고 해커스 유형별 기출 문제집과 년도별로 기출을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합성어 위주로 기록했다가 단권화를 하면서 어법 파트에 다른 어법 관련 내용들도 단권화 할 때 수시로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어휘 - 신민숙 선생님의 한자성어 및 한자 강의를 듣고 받은 자료의 한자를 반복해서 외웠고, 이외에 기출을 풀면서 모르는 한자들을 pc의 스티커 메모에 정리해두었습니다. 그 외 어휘는 기본서에 있는 고유어, 외래어, 단위 의존 명사, 순화어, 관용어구, 속담 등을 우선적으로 외우고, 나중에는 각각 단어장을 만들어서 하루에 30분씩 돌아가면서 외웠습니다(관용어구, 속담은 신민숙 선생님 블로그에 있는 파일을 이용했습니다). 어휘는 빈출을 우선적으로 외우고 나머지는 최소한만 투자하자는 생각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단권화할 때는 문제 노트와 메모에 정리해 둔 것을 모아서 했다가 기출을 계속 풀면서 추가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비문학 - 비문학 교재를 매일 풀었으며, 처음에는 중고등학생 비문학 지문을 2~30분 정도 풀었다가 이후에는 공무원 비문학 지문을 두세문제씩 풀었습니다. 처음에 풀 때는 많이 느렸지만 중요할 것 같은 내용에 밑줄 치는 요령을 터득하면서부터는 점점 나아졌습니다.

문학- 문학 강의를 듣고나서 고전 문학은 고전 문학에서의 정서를 바탕으로 작품을 이해하면서 기본서 및 기출에서 정리한 작품들을 회독했고, 현대 문학은 회독보다는 비문학처럼 지문을 해독하면서 정서와 주제 등을 파악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문학 작품들을 시대 또는 장르별로 링크를 찾아 저장하기도 했는데, 작품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면에서는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단권화를 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기출 지문의 요약된 내용을 추가하는 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전공: 처음에는 기사 필기를 준비하면서 어느 정도 익혔다가, 동형 모의고사 및 기출 문제 정리 및 회독을 위주로 하면서 반복 숙달 했습니다. 전공 개념 강의를 들었으면 훨씬 수월했을 것 같은데 당시에 돈이 넉넉하지 않아 최대한 인터넷 자료를 찾으면서 했습니다. 찾은 자료는 링크를 분류별로 저장해서 관련 내용이 이해가 안될 때 반복적으로 볼 수 있게끔 했습니다. 단권화는 기본서 및 모은 링크를 토대로 진행했습니다.

전자기학 - 베이스 없이 개념 강의도 못 들어서 가장 이해가 느렸던 과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자기사로 처음 익힐 때 공식과 문제 유형을 거의 암기하다시피 했고, 기출도 처음에 거의 외우다시피 했다가 회독하면서 끼워맞추기 식으로 이해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ks님 블로그와 전기직 카페에 전자기학 해설이 있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기본서는 전기기사용 전자기학 및 ㅊㅇㅇ 선생님 교재를 사용했고, 개념 강의를 들을 수 있다면 듣는게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단권화는 공식 위주로 쓰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전자회로 - 역시 ㅊㅇㅇ 선생님의 기본서를 사용했고, 기출 회독을 계속하면서 및 자료를 찾으면서 링크를 계속 수집했습니다. 일부 문제는 해설을 찾을 수가 없어 추측해서 썼다가 회독할 때 보완하는 식으로 정리했습니다. 베이스가 있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내용도 많아 개념 강의를 못 들은게 아쉬웠습니다.

디지털공학 -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은 과목이지만 다른 과목보다 소스가 적고 이론 문제가 어떤게 나오는지 몰라서 회독만으로는 찝찝한 과목이었습니다. 

면접: 준비 내용은 지방직 면접 때 피티윤 선생님 강의로 준비했던 인성 면접 내용을 약간 수정하고, 전공 관련 질문은 다른 면접 책자와 면접 기출을 통해 준비했습니다(기출에 전기, 통신 관련 질문도 있어 같이 참고했습니다). 준비 방식은 스터디 및 지인들과의 모의 면접을 통해 준비했고, 실전처럼 하는 것에 익숙해지기 위해 처음부터 외우면서 했습니다. 면접 당일에는 전공도 그렇고 어렵거나 압박하는 내용을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할 지 몰랐다가 순공부시간과 회독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공부 일기를 쓰기 시작하고 단권화를 하게 되는 등 점점 나아지는 것을 목표로 하다보니 이렇게 후기로 쓸만한 것도 생긴 것 같습니다. 비록 제쪽 직렬이 다른 직렬에 비해 그렇게 어려운 편도 아니고 제 방법도 그렇게 효율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스스로 도전을 하면서 제 자신이 점차 개선되는 것을 느꼈고,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덤으로, 공부는 잘 하기 때문이 아닌 잘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것이 멘탈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