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1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국가직 7급 행정직을 노리고 준비하였지만, 첫해 PSAT 시험을 보고 7급 1차를 뚫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시험 직후에 시험과목이 유사한 군무원 7급 행정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기본 베이스 : 국어의 경우 수능 준비를 하던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문학의 고전작품은 대부분이 익숙했기 때문에 접하기 쉬웠습니다. 행정학과 행정법은 아예 노베이스 상태였고, 경제학의 경우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였지만 객관식 시험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루 공부시간 : 2021년에는 대학교를 휴학하고 수험에만 전념하였습니다. 지구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독서실에서 1시에서 7시까지 공부하였습니다.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순공부시간은 5시간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애초에 기간을 2년정도 잡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 공부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남들보다 덜하는 만큼 공부하는 시간은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고 공부하였습니다.

2022년에 대학교에 복학하여 군무원 시험과 병행하였고, 대학수업으로 행정법I, 행정구제법, 행정조직법을 수강하였습니다.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지만 익숙한 내용들이라 대학교 학점따기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개강하고 나서 3월부터 본격적으로 기출문제에 전념하여 공부하였고, 한과목에 1시간씩 잡고 학교공부를 제외하고 평균적으로 4시간 정도 공부한 것 같습니다. 대학교 시험기간 2주 정도는 대학교 공부에만 전념했습니다.

국어 : 양효주 선생님

문학과 비문학은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어법 위주로 수강하였습니다. 양효주 선생님은 어법 적용 공식을 정확히 분류하여주고 그것을 연습문제를 통해 학생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풀어가셨습니다. 또한 어법규칙의 예외 같은 것들도 정리해주셔서 시험 들어가기 직전에 반복하여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운이 좋다면 어법 문제에서 정답이 내가 답이다 하고 손들고 있습니다.

어법 강의를 듣고 문학의 고전작품만 따로 뽑아서 수강하였는데 수능보다 해석이 불친절하게 되어 있어서 애를 먹었지만, 강의를 듣고 나서 보면 해석하기가 한결 편해졌습니다. 선생님의 긍정에너지가 모니터를 뚫고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행정학 : 조철현 선생님

행정학은 아예 노베이스였기 때문에 수강 전에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쉬운 행정학이라는 교재 이름이 끌려서 조철현 선생님의 강의를 선택하였습니다. 행정학 1장에 나오는 행정학의 역사를 배우는 것이 굉장히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이것들을 외우는게 무의미하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그 고비만 넘으면 공부해질만한 내용들이 나옵니다.

행정학의 경우는 기본강의만 수강하였습니다. 결국 교재의 내용을 외워야 되는 싸움이라 강의를 듣는 시간에 책을 한 페이지를 더 보는게 낫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행정학의 경우는 한두번 기본교재를 돌리고 문제를 무한반복하면서 풀면서 자연스레 외워지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억지로 외우려고 하면 안외워집니다 외울 내용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요.

행정법 : 장재혁 선생님

행정법도 아예 노베이스였지만, 수능 선택과목으로 법과 정치를 선택하였기 때문에 잘 공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둘의 연관성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법학쪽의 공부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행정법에 접근하기가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행정법에 나오는 내용들은 우리가 살면서 겪을 수 있는 것들이라 머리에 더 잘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장재혁 선생님은 무게를 잡기보다는 옆집 아는 형이 강의를 해주는 느낌으로 하기 때문에 즐겁게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강의에 수록되어 있는 행정법ox문제를 반복하여 학습한 것이 나중에 문제 풀때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이 글자 그대로 출제되기 때문에 긴 행정법의 지문에 부담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경제학 : 김종국 선생님

수능 때 경제 1등급을 기록한 경험이 있고 경제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였고, 결정적으로 군무원 행정 7급을 지원한 이유가 경제학이 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런 경험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경제학은 저한테도 진입장벽이 꽤나 높았습니다. 이론강의를 다 돌리고 나서 기출문제로 들어갔을때 문제가 풀리지 않아서 꽤나 당황했었습니다.

하지만 경제학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반복되서 출제되는 경향이기에 끈기를 가지고 기출문제를 꾸준히 돌리다보면 누구나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군무원 경제학 문제는 특히나 어렵기 때문에 실전에서 문제의 난이도를 빠르게 파악하고 어렵다 싶으면 빨리 포기하는 것도 시험의 전략일 것 같습니다.

면접 : 필기시험부터 합격자가 전체TO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적당히만 준비할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가지고 면접스터디를 나가니까 팀원들에게 민폐가 되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팀원들을 보면서 내가 저렇게까지 열심히는 못하지만 그래도 따라갈만큼은 준비하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준비가 좀 잘됐던 것 같습니다.

미달직렬이라 그런지 면접질문자체도 감사히도 너무 평이하게 내주었고, 크게 막히는 부분 없이 잘 마치고 온 것 같습니다.

합격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