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선택이유

순환보직. 일할 때 적응이 빠른 대신 매너리즘도 금방 오는 편이라 2-3년마다 보직이 달라지는게 맘에듦. 행정학, 행정법이 난생 첨보는 과목이라 걱정이 됐으나 수학만 아니면 뭔들이므로 ㅋ

 

 

수험생활

맘시생. 1월중순부터 시작해서 수험기간 5개월. 집앞 3분거리 스카(*썸팩*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자리(문닫을수있는 싱글룸)에서 공부함. 막판 봉투모고나 기출문제 풀때는 라운지에서도 했음. 국가직 전까지는 아침10시정도에 도착해서 밤11시까지 했는데 이후에는 12시쯤 도착해서 11:40분정도까지 했음. (국가직 전에는 집에와서도 자기전에 2시간정도 더 공부했지만 그 후에는 체력이 딸려서 집에오면 바로 잠.)

점심, 저녁 중 한끼는 스카 바로 앞 백반집에 가서 잘 챙겨먹음. 나머지 한끼는 단백질쉐이크나 샌드위치로. 순공시간은 대체로 10시간. 몸이 안 좋거나 아주 가끔 지인들 만나서 점심이나 저녁먹고 수다떨때는 4-5시간, 5-6시간 할때도 있었음. 토욜이나 일욜 중 하루는 무조건 완전휴식. 맛있는 거 먹고, OTT로 영화(이중석쌤이 강의중에 추천해주신 영화는 다봄. 특히 자산어보 강추)나 드라마 봄.

 

 

해커스 일행프패 장점

과목, 선생님에 상관없이 일행 관련 과목은 듣고싶은 거 다 들을수 있어서 넘 좋았음. 가성비 최강. 아직 환급받은건 아니지만 환급절차가 타사에 비해 비교적 간단한 것 같음.

 

 

과목별공부법

국어(90점) -국가직100

신민숙쌤 커리(갓민숙). 기본강의 후 심화 스킵하고 240제로 바로 넘어감.(문학, 비문학은 자신있는 편이었어서 문법만 좀더 보강하고 싶었음) 기본강의때도 비문학은 전부 스킵. 향가 등 고대 시가는 글자를 읽는거부터가 문제이므로 챙겨들었고, 기미독립선언서랑 관동별곡, 누항사같은 민숙쌤 구해줘문학 무료강의도 혹시나 셤에서 나오면 망할거같아서 다 찾아들음. 가전체문학 비롯해서 산문문학은 내용만 알아도 문제 푸는 시간 확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밥먹을때 옛날얘기 듣는거처럼 들었음. 기본강의에 포함된거 외에 무료강의로도 내가 모르는 거면 다 들음. 마찬가지로 내가 모르는 현대시도 밥먹을때 다 들음) 단원별 기출문풀 1회독 후 문법은 강의들으며 한 번 더 풀었음. 민숙쌤 하프모고1도 혼자 풀고 틀린 거만 반복. 강의는 문법파트 해설지봐도 이해 안가는 몇 문제만 골라들음. 민숙쌤 고유어, 띄어쓰기, 틀리기쉬운 어휘, 맞춤법 등등 무료로 올려놓으신 강의도 대부분 다 들었음. 한자를 너무 몰라서 사자성어만 눈으로 읽을 정도만 하고 2글자 한자는 버려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공부하다보니 너무 쉬운건데 생긴 거가 비슷해서 헷갈리는 것들(ex. 방패 간- 천 천, 스스로 자- 눈목 등등) 틀리면 너무 현타올거같아서 그런것들만이라도 정리해보자 하고 작은 노트에 나올때마다 적기 시작한것이 같은 부수에서 확장되는 애들까지도 정리하기 시작하고 하면서 생각지도 못하게 재미를 느껴서 막판엔 한자를 제일 열심히 하게됨ㅋㅋㅋ 덕분에 이번셤에서 한자관련 문제 2개 다 맞힘) 해커스 매일국어 앱 꼭 다운받으셔서 활용하세요. 민숙쌤 사자성어 파란색 미니북 강의도 들었고, 틈틈이 까먹지않게 앱으로 자투리 시간에 막판까지 계속 봄.

 

한국사(95점) -국가직100

이중석쌤 커리(갓중석) 국사를 싫어하진 않았지만 수박겉핥기 식으로 무작정 때려외우기만 해서 딱히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중석쌤 덕분에 정말 재밌게 즐겁게 신나게 한국사 공부함. 176강 언제 다듣나 첨엔 걱정했으나 나중에 다듣고나니 한국사로 힐링하던 시간이 없어져서 공부시간이 너무 삭막해진 느낌이라 중석쌤 무료강의도 밥먹을때 듣고 문풀강의도 다 들었음. 중석쌤이 공뭔 한국사 하는사람은 가서 한능검 1급 달라고 하면 그냥 준다그러셔서 ㅋㅋ 국가직 후에 한능검 기출문제 5회분 풀고 가서 1급 시험 봤고 98점으로 합격. 중간중간 추천해주시는 영화도 다 보고 지방직 시험 끝난 후에는 칼의노래, 리진도 다 읽음. 필기노트는 밤에 집에와서 자기전에 책처럼 읽었음(자꾸 까먹는 부분 위주) 강의 들으며 내가 노트에 따로 정리해 놓은 거 위주로 봄.

 

영어(100점) -국가직100

영어는 따로 안해도 되는 정도여서 감 잃지 않게 해커스영어앱에 매일영어만 매일 했음. 물론 밀릴때도 있어서 하루에 며칠치 몰아서 하기도 했지만 하루치 양이 워낙 적어서 노부담. 초반에 기출문제 풀어봤을때 첨보는 어려운 단어문제도 심심찮게 나오길래 쫄아서 보카바이블 3.0 부록으로 문제만 모아놓은 얇은 문제집 하루 한장씩 풀었음. 시험 전 마지막 5일동안 시간재서 이동기 봉투모고 5회분 시간재면서 풂.

 

 

행정법(95점) -국가직25점 과락

장재혁쌤(갓재혁) 목소리랑 딕션이 너무 좋으시고 판서 글씨도 넘 예쁘심 ㅋ 구조화해서 그림과 함께 정리해주셔서 이해가 잘되고 기억이 오래감. 두문자도 꼭 필요한 거만 해주심. 재혁쌤이 외우라고 하는 두문자는 무조건 다 외우셔야 함. 정말 유용하게 써먹음. 무엇보다 유머코드가 딱 제스탈이라ㅋㅋ 오늘은 무슨 드립을 치시려나 어떻게 날 웃겨주실건지 궁금해서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강할 수 있었음. 국가직점수는 행정법때문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드려야해서 일부러 적음. 아무리 기본심화강의만 들은 시점이라고 해도 문제 선지 자체를 읽어내는 것조차 시간이 너무 걸리고 잘 읽히지가 않아서 넘 좌절;;;(평소 독서 많이하고 속독하는편이어서 더 당황함ㅠㅠ) 강의만 딸랑 듣고 내공부를 아무것도 안 한게 패착이었음(수험기간이 짧다보니 초반엔 인강 진도 빼느라고 국어랑 한국사 인강 듣는 양이 많고 따로 공부하는 시간도 국어 한국사에 치중해서... 행법이랑 행학은 강의만 듣는걸로도 버거웠음...) 암튼 국가직시험 후 공부방법을 바꿔야겠다 싶어서 연도별 기출 해설집을 책읽듯이 빠르게 읽기 시작했고 단원별 기출문풀강의를 동시에 돌림. 역시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점수가 오르는 건 과목상관없이 동일한 듯, 시험전까지 단원별, 연도별 기출회독 할때도 해설집 회독은 계속함. 선지 읽어내는것에 가장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함. 연도별 기출문제집 안에 있는 국회직8급, 7급 문제도 다 풀었던 것도 도움이 많이 됨.

 

 

행정학(85점) -국가직70점

송상호쌤. 해커스 행학 1타강사님 왕초보 쌩기초 강의를 들었는데 5분만에 현타가 옴. 무슨말인지 정말 1도 몰겠어서 망했다 행학 어떡하지 진심 패닉. 그래서 상호쌤 강의를 들어봤는데 막~~ 내스타일이고 좋고 그런건 아니지만 무슨말인지 이해는 갔으므로 다행이다 생각하고 들었음. 행학은 정말 애증의 과목인 것 같음... 공부한 양이나 노력에 비해 점수가 제일 안 오르고, 문제에 따라 점수 널뛰기가 가장 심했음. 합격수기 읽을때 행법은 처음엔 어려운데 나중엔 효자과목 되지만 행학에 대해선 욕이 많더니 이유가 있었음... 짜잘짜잘하게 외울게 너어어어어무 많음. 한국사는 맥락에 따라 이해라도 해볼수있는데 행학은 정말 걍 쌩암기인데 행정학이라는 이름아래 묶여있는 총설, 조직, 인사, 재론, 지방행정, 정책학 얘네 각자가 일당백이라 넘사벽. 점수도 별로 좋지 않아서 따로 추천할 방법은 없네요... 제일 아쉬움이 큰 과목이었음.

 

마지막으로 행법, 행학처럼 생전 첨 보는 과목은 왕초보 쌩기초 강의를 먼저 듣고 시작하는 걸 강추합니다. 강의 들을때 도움이 아주 많이 됐음.

 

 

합격 후 소감

고3때보다 훨씬 열심히 한 것 같네요~솔직히 이번에 붙을지는 몰랐는데 운도 따라줬던것 같아요. 공부시작전에 작년 합격수기는거의 다 읽어본것 같은데 공부방법과 수험생활 팁 등등 도움을 많이 받아서 저도 나름대로는 자세히 써보려했는데 셤본지 4달이 되어가다보니 기억이 벌써 너무 안나가지고 마음만큼 잘 쓰진 못했어요...

내년 준비하시는 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