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합격수기가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해봅니다.

-준비 기간

2020년 6월~2022년 6월(2년)

-전반적인 공부법

 초시 때는 학원 커리큘럼대로 진행했고 재시 때는 선택적으로 강의를 수강해 약점 보완 및 기출문제 회독에 집중했습니다.

 모든 기본, 심화강의는 기출문제 풀이 때 강의 없이 복습할 수 있는 책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생각으로 수강했고 복습은 가볍게 했습니다. 기출강의 수강 후에는 ‘필기노트 혹은 기본서 속독 → 단원별 기출문제 풀이 → 오답 정리 및 해당 파트 개념서 정독’ 순으로 회독했고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 전 범위 기출문제 및 학원 모의고사 문제풀이를 병행하며 실력을 확인하고 과목별 시간 분배 연습을 했습니다.

-공부 루틴

하루를 3ST(1ST = 3~ 4시간, 50분 공부 10분 휴식)로 나누어 공부하고 일주일에 17ST를 채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월화수목금 3ST씩, 토 2ST, 일 휴식

08시에 영단어 암기로 시작해 1ST(09~13) A과목 / 2ST(14~18) B과목 / 3ST(19~22) 복습

이런 식으로 반복했습니다. 사실 대강 이렇게 정했다는 것이지 정확하게 지킨 날은 손에 꼽습니다. 제 수기를 읽으시는 분께서는 반드시 루틴에 충분한 휴식을 포함시키시고 본인이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국어(85)

문법은 필기노트 속독 후 ‘빈출어법 240제’같이 문법 기출만 모아둔 책을 반복적으로 풀면서 오답이 나오는 파트를 확인해 필기노트 해당 부분을 정독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비문학과 문학은 어느 정도 베이스가 있다고 생각해 기출문제 풀이, 강의 선택적 수강으로 공부했습니다. 한자성어는 시험 응시 2달 전부터 암기했고 한자어는 눈에 익히는 정도로만 봤습니다. 신민숙 선생님의 문법 강의가 설명이 자세하고 암기팁도 많아 문법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고, 양효주 선생님께서 문학 작품을 재미있게 설명해주셔서 휴식한다는 느낌이 들어 피로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85)

문법에 취약해 문법 심화 교재를 꾸준히 회독하고 여러 선생님 특강도 찾아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독해는 하루에 2~4문제씩 분석하며 풀었고 하프모의고사를 통해 풀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영단어 암기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느낄 정도로 단어장을 펼치는 게 싫었는데, 매일 아침 영단어로 공부를 시작하고 자주 헷갈리는 단어는 핸드폰 어플에 저장해 꾸준히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어느 정도 해결했습니다. 영단어가 정말 중요한 만큼 정말 하기 싫었습니다 ㅠㅠ

비비안 선생님 문법 강의가 문법을 꾸준히 회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법에 번호를 매겨 번호만 봐도 내용이 떠오를 수 있도록 연습할 수 있도록 유도하시거나, 두문자를 적절히 사용해 암기하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공부하기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사(95)

처음 시험에서 과락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었습니다. 따로 심도 있게 공부해본 적도 없거니와 다들 흐름, 흐름 하지만 단순 암기 덩어리인 과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필기노트 회독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오답은 줄어들고 세세한 부분까지도 자연스럽게 암기되어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자신감이 늘었습니다. 다만 문화사 파트는.. 암기를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 날아가 버립니다. 꾸준히 보시되 휘발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시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강의는 이중석 선생님 강의를 강추 드립니다. 재미, 실력향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과장 많이? 보태서 강의 수가 살인적이니 학습 계획을 세우실 때 주의하셔야 합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행정법(85)

행정학과 더불어 준비 초반에 저를 정말 괴롭게 했던 과목입니다. 판례는 너무 많아 어디까지 암기해야하는 건지 감이 잘 오지 않았고 점수는 계속 오르락내리락 변동이 심했는데, 꾹 참고 기출문제 회독 수를 계속 늘리다보니 긴 지문 사이에 숨어있는 핵심단어를 찾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고 어느 부분이 결국 시험에 나오는지, 어느 부분이 시험에 나오지도 않고 영양가도 없는지 구분할 수 있게 됐던 것 같습니다.

장재혁 선생님 강의 중에 기본+심화이론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강의가 있었습니다. 그 강의로 대강의 이론을 정리하고 개념서를 만든 뒤 기출문제 강의로 빠르게 넘어가 회독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행정학(90)

처음 공부할 때 도무지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 과목이었습니다. 기본서는 난해한 내용들로 가득해 공부하기가 쉽지 않고 기출강의로 넘어가기 가장 두려운 과목이었는데, 행정학 점수를 합격권에 주차하는 방법도 결국 기출문제 무한회독이었습니다. 몇 문제를 틀리든 단원별 기출문제집으로 회독을 반복했고 틀린 문제는 반드시 복습해 다음 회독 때 맞힐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단원별 기출문제집 회독이 익숙해졌을 때 시간을 재고 전범위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습니다.

-전하고 싶은 말

잘 먹고, 잘 자고, 충분히 쉬면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시험이 끝나고 돌이켜보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공부에 호들갑을 떠는 순간 귀신같이 슬럼프가 찾아오게 되니 항상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필기 이후 마킹병, 면접 이후 미흡병은 불치병입니다. 잘 이겨내시고 모두 최종합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