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완전 노베이스로 시작한 육군 군무원 합격 수기입니다.

>> 수험기간

7개월 (2021년 12월 ~ 2022년 7월)

>> 군무원 준비 계기

불경기의 여파로 오랫동안 근무하던 중소기업이 한순간에 문을 닫았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재취업이 쉽지 않아 고민하던 중 친구가 군무원 시험을 권유했습니다. 공무원 시험보다 과목 수가 적어서 공부량에 대한 부담은 덜했지만, 완전 노베이스인 상태였기 때문에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강했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그 흔한 토익시험조차 쳐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일단 토익시험을 쳐서 군무원 응시 자격이 될 만한 점수가 나오면 수험생활을 시작해야겠다 결심하고 12월초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해커스 영어 사이트의 무료 강의에 의지하며 보름 정도 공부 후 토익을 쳤는데 다행히 좋은 점수가 나와,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 국어

국어는 신민숙 선생님 강의를 거의 대부분 다 들었습니다. 

평소 책 읽는 것을 좋아해 국어에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수험 국어는 전혀 다른 영역이라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강의 분위기가 유쾌하고 즐거워서 생소한 어법도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쉬운 암기법을 알려주실 뿐 아니라 비문학 문제들을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꿀팁들도 많이 알려주셔서 국어 점수가 나쁘지 않게 잘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저는 모든 과목 중에 국어 강의를 가장 재미있게 들어서 국어 공부하는 날은 약간 힐링하는 느낌으로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 행정학

행정학은 공부하면서 가장 싫어하고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암기할 양이 너무 방대하고 휘발성이 강해서 책을 볼 때마다 매번 처음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행정학 강의는 송상호 선생님 커리를 탔는데 기본 강의와 심화 강의를 다 들을 때까지도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어서 힘들었지만 기출 강의를 들으면서 조금씩 흐름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중요한 부분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알려주셨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아서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행정법

행정법은 장재혁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생소한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판례를 설명해주실 때 썰 풀 듯이 재미있게 해주셔서 강의를 들으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그렇게 들은 판례들이 기억에도 잘 남아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행정법이 효자 과목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확실히 기출을 여러 번 풀면서 점수가 쑥쑥 올라가는 것이 눈에 보여서 공부할 맛이 나는 과목이었습니다.

> 경제학

경제학은 1년을 공부해도 제대로 점수내기가 힘든 어려운 과목이라고들 하던데, 수험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저는 그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덕분에 무턱대고 덤벼들었다가 며칠만에 울고 싶어졌지만 일단 김종국 선생님만 믿고 달렸습니다. 기본, 심화, 기출 강의는 물론 수업 도중 꼭 들으라고 하셨던 특강까지 챙겨들었고, 그 덕분인지 짧은 준비 기간에 비해 점수가 제법 높게 나와서 뿌듯했습니다. 김종국 선생님의 경제학 강의는 제가 들었던 해커스의 모든 강의중 가장 촘촘하게 계획된, 짜임새 있는 강의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판서가 너무 좋으셔서 저도 따라 필기를 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 공부 꿀팁

제가 수험 관련 카페나 커뮤니티에서 공통적으로 보았던 조언 중 하나가 인강을 보는 시간은 진짜 공부시간이 아니다, 인강으로 기본서를 1회독 한 후 혼자 책을 보며 2회독, 3회독을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생소한 과목의 기본서를 혼자 들여다보자니 흥미도 없고 자꾸 딴생각을 하게 돼, 저는 오히려 인강을 더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회독하기 지루한 과목들은 기출 강의, 문풀 강의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혼자서 문제를 풀면 대충 넘어갈 지문이나 해설도 강의를 보면 한번 더 짚고 넘어갈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슬럼프 극복 과정

수험 생활을 하던 도중 4월에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찾아왔습니다. 몸에 종양이 생겨 제거하는 수술을 했는데,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보름동안 병원을 왔다갔다 하며 공부에 집중을 제대로 할 수 없어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어느정도 회복 후 최대한 빠르게 다시 공부의 흐름을 잡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스터디카페로 가서 집중하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너무 힘든 날에는 하루를 온전히 쉬면서, 쉰다는 사실 자체에 죄책감을 갖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처음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고자 할 때,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할지 어떤 강의를 들어야할지 막막한 기분으로 인터넷 검색을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제가 읽었던 여러 합격수기들 중, 해커스 강의를 듣고 합격했다는 육군 행정 7급 합격생의 수기가 제가 해커스를 선택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수험 생활이었지만 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게 도와주신 선생님들과 해커스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도전하시는 분들께도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