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험기간 : 02월 4일~10월 14일(약 8개월)
2022년 1월달까지도 계속해서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을 볼지 외무영사직을 볼지 고민중이었습니다. 그러나 빨리 붙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외무영사직으로 진입하였습니다. 사실 더 놀다가 준비하려 했으나 2024년부턴 외국어시험이 자격증으로 대체된다는 뉴스를 접하고(저는 외국어 베이스가 있었어서 지금처럼 외국어 시험이 있는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급하게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이 수기를 읽는 예비수험생 분들이 계신다면, 2월에 시작하는 것은 정말 비추입니다ㅠㅠ 이미 8~9월에 강사님들 커리가 시작돼 있었기 때문에 따라가는 것이 무척 힘들었고 계속 뒤쳐져 있는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막판 가서는 학원의 도움이 절실했으나 진도가 맞지못해 가지 못하는 애로사항도 많았습니다. 커리 시작과 맞춰서 시작하는 것이 제일 좋은 거 같습니다.

2. 기본베이스 : 대학교에서 중급러시아어까지 수강, 국제정치학 관련 과목 수강(중국/일본/미국 외교정책론 등)

3. 1차 대비 : 5월 중순~7월 초까지 하루에 3~4시간 // 시험 직전 3주는 피셋 올인(10시간). 세 과목 모두 해커스 커리(동형모고 강의 제외 모두 수강) 따라갔고, 해커스 동형 모의고사도 풀었습니다. 민경채 기출은 볼 시간도 없고, 그보다 어렵게 나올거라 생각해 5급 기출만 봤습니다. 제 예상과는 다르게 작년보단 훨 쉽게 나와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논리(76점) : 조은정쌤 커리 따라갔는데, 진짜 좋았습니다. 많이 배웠구요. 강의 시간에 다룬 논리 문제는 계속 반복적으로 봤습니다. 한 6~7번씩은 풀어봤던 거 같습니다. 세 과목 중 제일 점수가 잘 나왔고 전략과목이었으나 시험장에서 상황판단에 너무 당황하여 난이도에 비해 충분한 득점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내년에도 두과목 합쳐서 두시간에 시험 칠 거 같은데, 상판을 먼저 풀지 언논을 먼저 풀지 전략 잘 세우시기 바랍니다.

-자료해석(84점) : 점수가 가장 안 나와서 제일 자신없는 과목이었습니다. 유형별 문제집 뒤에 강사님께서 수록해주신 편집된 기출을 풀었을 때 30점대를 맞아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불과 1차 3주 전이었으니까요... 이후에 피셋에 올인하면서 계속 5급 기출을 풀고 강사님과 함께 다뤘던 문제들을 지우고 다시 풀고 무한 반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세 과목중 제일 고득점을 해서 1차 통과에 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상황판단(76점) : 법조항 문제들은 자신이 있었으나, 아이큐테스트 같은 유형들이 너무 많아 끝까지 힘들었습니다. 실제로 시험장에서도 7문제정도는 손도 못댔습니다. 다행히 푼 문제들이 다 맞아주어서 통과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길규범 강사님께서 강의 때 다룬 문제들을 계속 복습하는것을 대단히 강조하십니다. 그걸 시작점으로 두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괜히 불안해서 문제푸는 기준이 성립되지도 않았는데 이 기출 저 기출 푸느라 더 돌아갔던 것 같습니다.  

4. 2차 과목 공부법

1) 헌법[96점] : 황남기 헌법기본이론[94강] 수강, 황남기 기출문제집 무한 반복. 

황남기쌤의 기본서는 되게 자세하게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이번 시험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올해 시험은 보통의 헌법 기출들과 다르게, 최신판례에서 나오기 보단 보다 지엽적인? 옛날 기출들에 나오던? 그런 느낌으로 문제가 나왔었는데 황남기쌤의 기본서에서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습니다.

 저는 외영직 과목 중 헌법이 가장 쉬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일하게 기출만 돌려서 합격선을 넘길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이론 강의를 들을 때부터 진도 나간 범위의 기출문제를 바로바로 돌렸고, 완강 후에도 계속 회독했습니다. 5회독 이상했던 거 같은데 계속 틀리는 선지는 Quizlet에 정리하고 시험 직전에는 최신판례 & Quizlet에 정리된 내용만 계속 돌렸습니다.

2) 국제정치학[84점] : 기본이론(48강), 심화이론(54강), 파이널특강

국제정치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자신 없었고, 공부할 땐 재밌지만 항상 남는게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준비생 분들 모두 느끼시겠지만, 시험범위가 도저히 종잡을 수 없습니다. 1차 끝나고 난 뒤부터는 그래서 이상구 쌤의 기출&예상문제를 한바퀴 더 돌리고 그 다음부턴 기본서 암기만 했습니다. 패권반을 수강하고 싶었지만,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진도가 안 맞을 거 같아서 혼자 외우는게 낫다는 판단을 했었습니다. 

 항상 국제정치학은 저에게 방어과목으로 목표점수가 84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합니다. 그리고 올해 문제들을 봤을 때, 이상구쌤 기본서만 달달달 외어도 합격선[85점] 언저리는 무조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정치학 점수가 수험과목들 중 제일 낮은데 그 이유를 분석해보자면, 혼자 공부하다보니 적절한 시간 분배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파트들 - 북핵 관련 협상, 유럽연합, 외교사 등에만 더 손이 갔었는데 하필 이 빈출 포인트들이 이번 시험엔 거의 출제되지 않았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 시험에 진입하시는 분들은, 국제정치학 기본서를 꼼꼼히 모두 암기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진짜 이상구쌤 기본서 내용만 다 알아도 합격선 무조건 넘깁니다. 저는 구멍 난 부분이 많이 있어서 못 넘겼을 뿐입니다...). 기출집 회독보다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기출집으로 대비가 안 되는 과목이니까요.

3) 국제법(88점) : 기본이론(55강), 심화이론(54강), 파이널 강의

기본이론+심화이론 들으면서 기출문제집 풀고 계속 회독하며 조약집/판례집 달달 읽었습니다. 이렇게 무한반복이었는데, 시험 직전에 이상구 강사님 모의고사를 푸는데 진짜 잘 찍었을 때 80점대가 나오고 보통 70점대가 나왔습니다. 너무 충격적이었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시험 2주 전 국제법 단원별 적중 1000제를 샀습니다.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취약한 단원만 골라서 풀려고 했으나, 막상 풀다보니 문제들이 너무 괜찮아서 5일동안 다 풀게되었습니다. 저는 이 문제집을 푼 게 천운이었습니다. 진짜 강추드려요. 시간을 돌린다면, 기출문제집보다 이 적중 1000제를 2~3회독은 했을 거 같습니다. 이번 국제법이 체감상으론 작년보다 훨 어려운 느낌이었는데 1000제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틀린 선지들을 거의 전부다 QUizlet에 넣고 마지막까지 외우고, 조약집&파이널 자료 읽었습니다.

4) 러시아어(100점) <러시아어 집짓기>, <차선생의 국가직 7급 러시아어 실전 모의고사>

 러시아어 베이스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급하게 시험을 진입했으나, 기출문제들을 푸는 과정에서 6~70점대가 계속해서 나오는 등 충격적인 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따로 과외식으로 수업을 받았습니다. 어려운 문법 나올 때마다 <러시아어 집짓기>를 활용했고, 모르는 단어는 따로 정리해서 외웠습니다. <차선생의 국가직 7급 러시아어 실전 모의고사>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제 퀄리티도 대단히 좋고 올해기출에도 비슷한 문제들이 여럿 나왔었습니다.

5. 공부시간

주말 알바를 병행했고, 평일엔 왕복 세시간 거리 러시아어 학원을 가느라(3월~6월) 시간이 빌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주말알바가 독서실 총무 알바와 비슷하게 공부시간이 어느정도 확보되는 측면이 있어서 하루 평균 8시간 이상은 했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저녁타임만 쉬었습니다.

1차를 보고 나서는 하루 평균 10시간, 1차 결과가 나오고 나서는 시험때까지 하루 평균 11~12시간 이상 했습니다. 1차 결과 나오고 나서는 일주일에 하루 쉬는 것도 안 쉬고 했구요.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수험생활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기에 모두들 잘 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