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해군 군무원 기술직 9급 합격 수기입니다.

안녕하세요.

2022년 1월부터 약 7개월 공부했네요. 일이랑 병행하면서 공부해서 합격했습니다.

공부만 전념하시는 분들에 비해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회사에서 짬나는 시간에도 책보고 개인 약속을 줄여가면서 공부했습니다.

일이나 육아 병행하시면서 공부하시는 분들 응원합니다!

해커스에서 군무원 프리패스를 신청했습니다. 합격할 때 까지 강의를 계속 들을 수 있다는 점과 합격 시 환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 끌렸어요.

가격은 비쌌지만 일하고 있어서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자금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추천해 드려요.

그리고 기화펜 추천합니다! 기계설계처럼 계산문제 풀 때 문제 바로 옆에 푸는 것을 좋아하는데 기화펜으로 쓱 풀고 하루 지나면 다 사라지더라구요. 그럼 또 회독이 가능해요. 너무 편해요. 한 번 써보세요.

국어

신민숙 선생님 강의를 수강했어요. 웃는 상이시고 강의하실 때 일상 이야기를 종종 해주셔서 강의가 지루하지 않고 재밌었어요.

시중에 나와있는 교재는 전부 샀습니다. 단원 별 기출문제, 실전모의고사, 하프모의고사, 빈출어법 등등 전부 다 사서 다 풀어봤어요. 기출문제집은 회독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많은 문제를 풀어볼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 별로 난이도가 쉽고 어려운 것이 있는데 쉬운거 점수 높게 나오면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ㅎㅎㅎ

저는 학창 시절부터 국어를 잘하지 못해서 늘 점수가 낮았습니다. 그래서 군무원을 도전할 때 가장 걱정했었던 과목이었어요. 그 걱정은 실제가 되어 강의를 들을 때는 이해가 됐지만, 문제를 풀면 다 까먹는 상황이 왔습니다. 하지만 그때 포기했다면 지금의 합격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우선 문법, 어법을 중점으로 공부했어요. 단어는 암기하면 된다지만 ㄱㄴㄷㄹㅁㅂㅇ처럼 단어가 어떻게 형성되고, 문장요소는 어떤 것인지 이해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영어 공부할 때도 문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공부했는데 국어는 그냥 우리말이기 때문에 너무 대충 공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곤 했어요.

군무원을 준비하기 전 공기업에 가기 위해 NCS를 공부했었는데 의사소통 분야가 비문학처럼 나와서 군무원 국어 비문학 부분은 쉽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공부하는 도중 큰 걸림돌이 있었는데 바로 문학이었어요. 학창 시절 때도 문학이 저를 힘들게 했는데 역시나 군무원 국어도 문학이 저를 힘들게 하더군요. 현대문학은 미약하게나마 기억이 났는데 고전문학은 이게 외계어인가... 싶은 정도로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신민숙 선생님께서 해석을 너무 잘해주시고 일상 이야기와 접목해주셔서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용접 야금

다니는 회사에서 용접을 하고 있고, 대학 시절 용접을 수강해서 들었기 때문에 진입장벽은 높지 않았습니다. 강의는 듣지 않았고 독학했습니다. 기능사, 산업기사, 기사 교재를 구매해서 이론을 한 번 훑어보고 바로 기출을 무한 회독했어요. 용접의 이론 부분은 기능사나 기사나 큰 차이가 없어요. 실기 쪽에서 차이가 있더라고요. 기출문제 풀면 그냥 답이 보일 정도로 회독하고 나니 자신감도 붙었어요. 그런데 이번 시험에는 자격시험 문제보다 실무적인 문제가 많이 출제되어 어려웠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분들께서는 어떠셨을지 모르겠지만 자격시험 기출에서만 나오지는 않았어요 ㅎㅎ;;

기계설계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기계 관련 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기계설계에 대해서는 완벽한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몇 년 전 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때 강의를 들었고, 이번 군무원 준비하면서는 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기사 교재와 공무원 기출문제를 무한 회독했어요. 용접 야금과 다르게 기계설계는 계산 문제가 많아서 이론의 이해는 더 중요했습니다. 막무가내로 기출로 들어가기보다 이론을 빠삭하게 이해하고 공부하셔야 해요. 이번 군무원 기계설계 과목은 공무원 기계설계와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5개 더 있다 보니 시간이 조금 쫓기는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ㅎㅎ

면접

면접 강의나 학원은 다니지 않고 스터디모임을 했습니다. 겹치는 전공 아닌 사람끼리 모여서 했어요. 군무원 면접은 필기 점수를 엎어 칠 수 있다고 해서 필기 때만큼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어떤 것을 여쭤보실지 몰라서 예상 문제를 200개 넘게 준비해서 암기했어요. 자기소개, 지원동기는 옆에서 쿡 찌르면 술술 나올 정도로 연습했고, 나머지는 키워드를 준비해서 면접 때 자유자재로 말씀드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암기하면 자연스러운 느낌을 드리지 못할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암기를 잘하지 못해서 준비 안 한 것도 있습니다. ㅎㅎ

면접 볼 때 제가 대답할 때마다 고개도 끄덕여주시고 웃어주시고 너무 좋은 분위기를 형성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긴장을 조금 덜 수 있었어요.

용접직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은 편이예요. 그래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몰라서 그냥 보이는 건 다 잡아당겼던 것 같네요. 제 수기를 보시는 분들 모두 준비 잘하셔서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