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2월 15일에 국가직 7급 일반행정 최종합격수기를 작성했던 응시생입니다.

그때는 최종합격 3관왕 달성으로 부제를 달았는데, 이제는 최종합격 4관왕을 달성하게 되었네요.

☞ 링크: https://gosi.hackers.com/html/mmove.htm?id=exam_passnote_new&m=view&idx=3256&searchlist=&search_opt=&search_txt=&cate=&page=

링크를 실어 놓았긴 하지만 완전히 다르게 새로 적겠습니다. 두 후기를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목차를 간단히 안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I. 기본 정보

  II. 점수 (국9/서9/국7/서7)

  III. 기본 베이스

  IV. 과목별 학습법

  V. 마지막 한 마디

I. 기본 정보

 - 인서울 4년제 대학 재학 중

 - 나이(합격 당시): 25세(만 24세)

 - 2019년 국가직 7급에 필기합격했으나 면접에서 탈락한 적 있음

II. 시험별 점수

서울시 9급: 국어 90 / 영어 90 / 한국사 100 / 행정법총론 100 / 행정학개론 100

국가직 9급: 국어 95 / 영어 85 / 한국사 90 / 행정법총론 95 / 행정학개론 85

국가직 7급: 국어 100 / 한국사 95 / 헌법 85 / 행정법 100 / 행정학 100 / 경제학 85 (총점 565)

서울시 7급: 국어 90 / 영어 85 / 한국사 95 / 헌법 100 / 행정법 100 / 행정학 95 / 경제학 65 (총점 630)

III. 기본 베이스

국어: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96점 2등급 (이과라 국어 A형을 봤습니다)

영어: 토익 965점, 토플 97점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96점)

나머지: 없음

IV. 과목별 공부법

공통적인 방법: 3회독 공부법

저는 과목별로 3회독 공부법을 했는데, 이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어서 택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1회독) 그날 바로 복습을 하고(2회독), 다음 강의를 듣기 전에 한 번 더 복습하는(3회독) 방법으로 개념을 머릿속에 저장했습니다. 개념 회독수가 쌓일수록 이 방법이 더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 국어

수강한 선생님: 신민숙 선생님

① 문법: 신민숙 선생님께서 설명을 자세히 잘 해 주셔서 신민숙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수능 국어를 공부했기에 문법에 어느 정도 베이스가 있었지만 공무원 국어는 완전 딴판이다 생각하고 새로 시작했습니다. 음운의 변동부터 시작해서 띄어쓰기 등 맞춤법까지 공부할 게 태산이었지만 그래도 기출문제 강의를 듣고 회독 수가 쌓여갈수록 문법 지식이 내 머리에 정착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초시 때는 민숙쌤 필기노트가 없어서 공부할 때 좀 불편했는데, 재시 때는 필기노트가 출간돼서 필기노트만 가지고 편하게 공부했습니다.

② 문학: 저는 기본심화강의에서 문학 이론을 수강하고, 민숙쌤의 작품 특강을 통해 작품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문학은 시험이 다가올수록 버렸던(?) 것 같습니다. 고전문학(특히 시조)은 민숙쌤 특강만 들으면 웬만한 작품들은 빠르게 섭렵이 되고, 최근 공무원 문학 시험에서 '이 시어의 의미는?'과 같은 단순 암기적 지식이 아닌, 맥락과 관련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글을 제대로 읽을 줄만 알고 눈만 잘 굴리면 풀리는 문제들이라는 겁니다.

③ 비문학: 최근 공무원 시험의 특징은 비문학의 비중이 늘고 있고, 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문학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비문학을 공부할 때 회독하지 않고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기출문제에 실려 있는 비문학 문제들은 기본으로 풀었고, 해커스에서 내놓은 333제?도 풀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민경채 PSAT 언어논리를 풀었습니다. 논리게임 같은 이상한(?) 문제들만 빼면 내용일치, 추론 등 공무원 비문학 문제와 아주 유사한 유형의 문제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민경채 PSAT 언어논리는 꼭 풀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이번 2020년도 국가직 7급 국어 문제에서는 대놓고 PSAT형 문제를 20번에 배치해 놓기도 했습니다. 해커스에서도 PSAT 문제들을 그대로 실어 놓든, 변형을 하든 해서 학생들이 비문학 문제를 많이 풀어볼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④ 기타(한자어, 한자성어, 고유어 등): 초시 때는 그래도 다 외웠는데 시험 때가 다가올수록 한자어와 고유어는 버리고 한자성어만 챙겼습니다. ㅋㅋ 한자어는 중요하긴 하지만 나올 때마다 외우기엔 한계가 있어서 기출된 수준에서만 암기했습니다. 기출된 수준이라고 하면 또 너무 많으니 행정직 공무원(국회, 법원, 소방, 경찰 X) 10개년 내 기출 단어만 암기하시면 좋겠습니다. 고유어는 그냥 처음부터 시작 안 해도 됩니다. 한자성어는 그래도 외우세요...

2) 한국사

수강한 선생님: 이중석 선생님

한국사는 거의 대부분을 필기노트만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처음 1회독 할 때 필기노트를 잘 작성해 놓으면 나중 가서 필기노트를 봐야 할 때 정말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기출문제 강의를 들을 때도, 700제 강의를 들을 때도 필기노트를 보면서 3회독 공부법(서두 참고)으로 공부했습니다.

실전동형에서는 문제 푸는 데에 초점을 맞췄고 필기노트는 모르는 것을 찾아보는 용도로만 사용했습니다.

3) 영어

영어는 제가 국가직 7급을 목표로 공부했기 때문에 시험 직전 기출문제만 간단히 풀어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자세한 공부방법을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영어 공부 방법은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4) 헌법

수강한 선생님: 신동욱 선생님

① 판례 / 헌정사

선생님께서도 설명을 잘 해 주십니다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학생 스스로가 복습을 하면서 판례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판례를 자기 것으로 만드려면 그냥 복습이 답입니다. 저는 앞에서 말한 3회독 공부법으로 판례를 빠르게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본 심화에서 공부하지 못한 판례는 기출문제에서 거의 다 다루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출문제에서 판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시면 됩니다. 다행히도(?) 헌법은 쉽게 기억나는 판례가 꽤 있어서 판례 공부하기에는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간혹 지엽적인 판례가 문제에 출제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기출된 판례를 알면 소거법으로 풀 수 있는 수준이라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최신판례는 선생님께서 기출문제를 풀면서도 설명해 주시고, 시험 몇 주 전에 특강을 통해 집중적으로 다뤄 주시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② 부속법령

부속법령은 시간을 내서 따로 공부했습니다. 그날의 공부를 다 마치고 밤에 남는 시간에 헌법 / 행정법 부속법령을 집중적으로 계속 공부했습니다. 대한민국헌법, 국적법, 국회법, 법원조직법, 헌법재판소법 등 필수 법령들은 계속 반복해서 공부하다 보니 약 20회독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5) 행정법

수강한 선생님: 함수민 선생님 / 신동욱 선생님

보통은 헌법과 행정법을 같은 선생님으로 듣는 게 일반적이지만 저는 그냥 다른 선생님으로 듣고 싶어서 그렇게 했습니다(이유는 없습니다 ㅋㅋ)

함수민 선생님께서는 설명력이 좋으신 것 같습니다. 사법시험이랑 법원행시를 모두 붙으신 분이라 그런지 판례를 가르치는 본인의 노하우가 있으신 것 같아요. 책도 깔끔하고 보기 좋게 잘 되어 있구, 수업시간에 보여주시는 ppt 자료가 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ㅋㅋㅋ ppt로 도식화해서 판례랑 이론을 설명하시는 게 정말 좋고 이해가 잘 됐습니다. 다만 9급 위주라 7급 준비하시는 분들은 강의 스케줄이 9급에 맞추어져 있다는 건 감안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애용했던 책은 '꼭기오'입니다. 기출 선지 OX를 하나하나 판단할 수 있게 해서 조금 더 꼼꼼하게 판례를 공부할 수 있게 만든 책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행정법은 저의 효자과목이었고, 두 번의 7급 시험에서 모두 100점을 받았습니다.

6) 행정학

수강한 선생님: 조철현 선생님

강의 이름이 '쉬운 행정학'이라 선택했습니다. 물론 절대 쉽지 않았지만요ㅜㅜ

그래도 조철현 선생님께서는 설명을 쉽게 하려고 하십니다. 본인의 공직 경험을 들어서 개념을 좀 더 쉽게 설명하시려고 노력하시고, 실제로 그런 설명을 들을 때 저는 더 와닿았습니다.

행정학은 기출문제만 계속 회독해도 80점 정도는 맞힐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그만큼 기출문제가 중요합니다. 선생님께서도 기출문제 강의를 하시면서 기출문제집을 교과서로 활용하라고 하실 정도로 기출의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실제로 저도 기출문제만 15회독을 하니(실제로 세어 봤습니다) 행정학은 85점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습니다.

7) 경제학

수강한 선생님: 김종국 선생님

7급 수험생들이라면 가장 어려워한다는 경제학입니다. 저도 베이스가 하나도 없어서 처음에는 고생했는데, 그래도 선생님께서 하라는 것만 반복적으로 잘 하고(요일별 복습 이런 거요) 하니까 기출문제 풀이할 때는 어느 정도 감이 오더군요. 지금 와서 쓰라니 잘 기억이 안 나지만 김종국 선생님의 경제학 컨텐츠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강의를 하시면서 학생들이 경제학 문제를 잘 풀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하지만 그냥 무작정 듣는 것은 비추고 커리큘럼을 다 소화하신 후에 다른 특강들을 들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추천하는 경제학 커리는 기본 - 심화 - 철벽특강 - 기출문제 - 변별력 잡는 킬러 특강 - 실전동형 이렇게 됩니다. 여기에 여러 다른 특강들까지 소화하신다면 경제학은 노베이스라도 정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V. 마지막 한 마디

올해는 유난히 힘든 해였습니다. 저 또한 작년 국가직 7급 면접에서 미흡 받아서 탈락하고 멘붕 상태에서 공부하는데 코로나까지 와서 3년 수험기간 중 올해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힘든 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하신 수강생들 모두 올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해 합격의 영광을 누리신 분들도, 또 내년을 위해 다시 달리시는 분들도 모두 좋은 일 있으시길 바라면서 합격수기를 마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