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필기합격 후기를 남기게 될 날이 오다니 매우 기쁩니다.

저의 합격수기를 보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솔직하게 써보고자 합니다.

수험기간은 매우 주관적이라고 생각하고 저 역시도 국가직 7급만을 위한 준비기간을 명확하게 측정할 수 없는 관계로 수험기간은 제가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던 2021년 2월부터 잡았습니다.

저는 우선 행정학, 경제학을 전공하여 전공과목에 대한 베이스는 어느정도 있었던 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021.2~2021.7

저는 초반에 행정고시 합격을 목표로 준비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시기에는 피셋기출풀이 및 헌법공부, 전공과목의 주관식 공부를 중심으로 했습니다.

21년 3월 5급 1차를 떨어지고, 21년 7월 7급 1차도 1점차로 낙방했습니다.

21.8~22.2

7급 시험1차에 떨어진 뒤 피셋 공부의 부족함을 느껴 피셋 공부비중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내년시험에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마음으로 2차 주관식 준비도 인강들으며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공부기간 1년을 채워가는데 실력이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서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22.2~22.6

5급 1차에서 아쉽게 떨어진 뒤 피셋과 전공과목이 겹치는 국가직 7급 합격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7급 1차 한달전까지는 미련도 남고 해서 주관식 공부의 비중도 절반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헌법은 fail을 피하기 위해 과투입했어서 어느정도 기본기가 있었고 행정법,행정학, 경제학도 어느정도 틀은 잡혀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본강의를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공도비' 유튜브를 참고하여 기출문제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기화펜으로 기출문제집을 풀었고 사실 기출 교재는 무차별하다고 생각해서 해커스 단원별 기출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이때는 월-토 아침 8시 사이에 공부를 시작해서 저녁 10시에 마쳤습니다. 스터디카페를 다녔고 공부한지 햇수로 2년차라 꼭 성과를 내겠다는 마음이 커서 열심히 했습니다. 일요일은 무조건 쉬었습니다.

22.6~22.10

1차 한달 전 피셋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작년과 올해 5급 1차 전 공부를 해두기도 했고, 2차 과목 공부가 더딘 상황이었어서 비중을 7(2차):3(피셋) 정도로 했습니다.

실전모의고사도 1번 보고, 1주일 전에는 피셋공부비중을 늘려서 감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1차시험이 끝나고 바로 2차 공부를 이어나갔습니다.

공무원 시험과목은 정말 휘발이 빠르다고 생각해서 휘발되기 전에 다시 채워넣자는 마음으로 반복했습니다.

이때부터 과목별 1회독을 끝낼때마다 시행처별 기출풀이를 통해 빠진 곳을 채워넣는 공부를 했습니다.

마지막 한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2일에 1과목씩 회독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여러번 봤습니다. 그리고 일요일도 저녁부터 공부하면서 최대한 시간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전체적인 수험기간 후기는 여기까지이고, 지금부터는 제가 도움받았던 공부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휘발을 막는 마지막 한달 계획표

마지막 한달은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밀도를 높이는 공부를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마지막 한달 전까지 각 과목 기출회독 5회독이상 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이런식으로 이틀만에 한과목을 끝낼 수 있게 계획을 세웠습니다.

경제학은 마지막 감을 유지하는 용도로 단원별 + 시행처별 간단하게 1-2시간 분량만 공부했습니다.

나머지 과목들은 단원별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여러번 맞춘것도 까먹을까봐 초반 1주는 전수회독으로 돌렸는데 3일정도 걸릴 때도 있어서 유동적으로 계획을 수정하며 공부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틀린문제만 집중적으로 회독하고 시행처별 기출문제로 기존에 아는지식 점검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또한 1일차는 짝수번호만 풀고, 2일차는 홀수번호 이런식으로 초반에 힘이 풀릴 수도 있으니 나눠서 공부하는 방식을 활용했습니다.

행학같은 경우에는 문제가 질리기도 했어서 핵심 기출 500선 문제집을 추가로 구매해 더 많이 돌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매일매일 시행처 기출문제도 풀어가며 빠진 구멍을 점검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니 휘발되기 전에 반복할 수 있고 정답률도 올라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2. 오답선지 정리

기출문제 5회독 이상하면서는 오답노트를 따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마지막 한달전에는 불안해서 이 시기에 틀린 것들은 아이패드 노트에 캡쳐해서 모아놨습니다.

성격상 깔끔하게 정리를 못해서 그냥 제가 알아보기 쉬울정도로만 자주 틀리는거나 헷갈리는것을 모아두고 시험당일까지 계속봤습니다.

(견본 사진을 첨부하고싶은데 첨부가 안되네요. 각자 방식대로 하시면 됩니다)

3. 무료강의 활용

여러 인강사이트에서 질 좋은 강의들을 무료로 많이 풀어주십니다.

저는 이러한 무료강의를 열심히 활용했습니다. 특히 최신판례는 해커스 박철한 선생님 강의가 좋았습니다(자료도 매우 깔끔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

또한 유튜브 '토파' 채널에서 핵심지문들을 시험 직전 자투리시간, 자기 전 일어나서 밥먹으면서, 들으면서 계속 머리에 새기고자 했습니다.

4. 시행처별 기출의 중요성

초반에는 단원별 기출문제집을 아주 많이 활용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시행처별 기출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단원별 기출문제에서 여러번 맞았던 것이라도 시행처별 기출을 시간재고 풀 때 만나게 되면 낯설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시행처별로 풀다가 틀리면 기억도 더 오래남는 것 같습니다. 방심하지 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시행처별을 열심히 푸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시험 본 해에 출제한 기출들은 최신판례, 경향이 모두 반영된 것이여서 아주 좋은 문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22년 시행처 기출을 각 3번씩 풀었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이나, 교재/강의 추천은 따로 쓰지 않았습니다.

결국 기출을 반복해서 머리에 새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교재/강의는 수단일 뿐 무차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걸 봄으로써 얻어가는게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는 마음에 열심히 써봤습니다.

공부하다보면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것 같은 경험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좌절하기보다는 물이 빠져나가기 전에 더 채워넣는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포기하지 마시고 원하는 결과를 꼭 얻으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