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사하게도 지방직 9급에 추가합격하여 거의 바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좀 늦은 9급 후기네요^^;

저는 인강으로만 공부했지만 캠스터디 등등을 가입해서

조금이라도 강제성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 1년동안은 혼자 하다보니 거의 마음을 못 잡고 인강이라도 다 듣자는 생각으로 해왔어요ㅠㅠ

그러다 점점 공부 습관이 잡히니 시험 전 4개월 동안은 매일 10시간 채우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 쉬는 스케줄이 가능해졌습니다

1.국어 : 신민숙 선생님

문법에서도 기본적으로 외워야만 하는 틀들이 있는데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암기팁들이 유용해요

이걸 암기팁만 알려주시는 게 아니라 설명이 굉장히 자세해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저는 어차피 같은 작품으로 같은 문제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서 문학은 기본. 심화 강의에서 다룬 필수적인 작품들만 봤고 기출도 주로 문법 위주로 회독했습니다

테마특강으로 올려주시는 8포인트 빈출문법 같은 강의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되는 기분이었어요

이 강의를 듣고 해커스 기본서 어법 파트를 3회독 정도 복습했습니다. 나중에는 하프강의도 생겨서 아침마다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2.영어: 김철용 선생님

나름 회사에서도 외국 클라이언트들과 일했고 영어 회화는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문법이 정말 엉망이었어요. 감으로만 풀어서는 안되는 시험이더라구요..

처음에는 다른 선생님 강의를 듣는데 진도가 빠르고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정말 처음 영어를 배우는 마음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을 하고 김철용선생님 오티를 봤는데 초급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차분하게 수업하신다는 생각이 들어 바꿔 들었습니다. 사실 쌤이 개그를 한다거나 목소리가 크다거나 그런 스타일이 아니신데도 신기하게 집중이 되게 잘 되구요;; 문법 강의인데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었어요. 해커스 기본서로 강의해주시는 것도 부담이 덜 해 정말 좋았습니다. 

기본, 심화 들었고 기출은 모르는 부분만 찾아 들었어요. 시험 직전엔 테마특강으로 빈출문법도 들었는데 정리하기 좋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프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 하프 들을 때는 세네개씩 틀렸는데 나중에는 점점 다 맞거나 하나만 틀리는 날도 늘어났습니다. 평범함의 연속이 비범함이 된다는 쌤의 말이 수험기간 큰 힘이 된 것 같아요. 

3. 한국사: 이중석 선생님

강의 양이 좀 많다보니 망설이는 분들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강의라기보다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라 하루에 8강을 들어도 지루하지 않았어요. 

다른 선생님 특강도 들어보고 했는데 1시간을 집중을 못하겠더라고요.. 잘 맞는 쌤이라면 강의 수는 큰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한국사를 달달 외우는 거라고만 생각하고 겁먹고 계신다면 꼭 추천하고 싶어요..다만 복습을 꼭 해야 머리에 남는데.. 저는 맵핑이 머리에 남았다 자만하고 복습을 제대로 하진 않았습니다ㅠㅠㅋㅋ 그러다보니 기출 풀 때 정말 당황하고.. 그때서야 부랴부랴 다시 복습하고 그랬네요.. 저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요ㅠㅠ

수험을 떠나서 역사를 바라보는 태도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4.행정학: 송상호 선생님

행정학은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었습니다. 사실 심화까지 다 듣고 난 이후에도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어요. 

쌤이 일상적이고 쉬운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주시는 건 참 좋은데 다시 책을 읽으면 다 다른 소리 같고...

거의 울면서 기본서랑 기출을 6회독 정도 한 것 같네요.. 사실 이해보다는 기출을 외워서 푸는 식으로 공부한 것 같습니다ㅠㅠ 

이번 지방직에서는 다행히 그 방법이 통한 것 같아요

5.행정법: 함수민 선생님

처음에는 다른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그냥 책과 판례를 읽는 식으로 수업해서 거의 포기할 뻔했습니다.. 과목을 바꿀까도 엄청 고민했는데 뒤늦게 함수민 선생님을 알고 광명을 찾았어요ㅠㅠ 

법 용어가 죄다 처음이고 생소한데 하나하나 개념도 잘 설명해주시고, 무엇보다 교재를 정말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타가 많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그걸 감수할 정도로 정말 좋아요.. 수험서는 이래야 맞다고 생각해요. 날개만 봐도 회독이 가능할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 있고 판례가 시험에 어떤 식으로 변형출제되는지 하나하나 주석으로 달려 있어요. 

기본. 심화를 듣고 혼자 기출문제집을 5회정도 회독했는데 혼자서 보기에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혼내는? 스타일의 쌤들보다 북돋아주고 오구오구 해주는 쌤들의 강의를 좋아하는데요.. 함수민쌤은 오구오구 해주는 스탈이세요 ㅎㅎ 힘들죠..? 에구.. 그래도 여기까진 해야해요.. 힘내세요..하시며 수험생들 눈치 보실 때ㅋㅋㅋ 너무 귀여우세요(?) 

행정법은 정말 한 번 해놓으면 휘발이 잘 안되는 과목이라 포기하지 않고 하길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ㅠㅠ

소수만 뽑는 지역이라 1배수 안이어도 불안불안했는데

면탈했을 때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ㅋㅋ

지방직을 1순위로 생각한지라 추가합격 소식을 들은 게 아직도 꿈같네요.

저처럼 운 좋게 기회가 다가오는 경우도 있으니 끝까지 놓지 마시고 모두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