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기간 - 약 2년 반

베이스 - 토익 900이상, 그 외 베이스 없음

1차 피셋과목

피셋을 준비하며 강의를 많이 듣지는 않았습니다. 자료해석에서 가중평균 등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강의를 듣고 나머지는 5급 기출과 민경채 위주로 공부하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한 뒤에는 시중 피셋 교재를 사서 공부했습니다.

2차 전공과목

헌법 - 황남기 선생님

황남기 선생님 강의를 듣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수강하기 전 황남기 선생님의 공부방법론을 참고했습니다. 오전에 하루치 이론 강의, 오후에 진도에 맞는 기출 강의를 들은 뒤 그날 공부를 끝낼 때까지 방점을 찍으며 기출 5회독을 했습니다. 이렇게 처음 헌법을 공부할 때는 한과목만 해서 약 3주정도 걸렸습니다. 이후 기출 10회독을 한 뒤에는 족보강의를 듣고 진도별 모의고사로 넘어가 기출과 비슷한 방식으로 회독을 돌렸습니다. 1차 시험을 친 뒤에는 기출을 다시 꼼꼼히 봤고, 진모는 다시 보기위해 포스트잇을 붙인 것들 위주로 빠르게 훑었습니다. 2차 시험 2주 전에는 최신판례 2~3년치, 통치구조 쪽 암기파트를 다시 봤고, 기출과 진모에서 시험 직전에 볼 것들을 한 번 더 추렸습니다.

행정법 - 황남기 선생님

행정법도 헌법과 비슷한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날 분량의 이론, 기출강의를 듣고 기출 5회독. 기출 회독을 충분히 돌린 후에는 족보강의와 진도별 모의고사로 넘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 행정법이 굉장히 헷갈렸기 때문에 회독을 빠르게 돌려 헷갈리는 부분을 확실하게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해도 다른 과목을 공부하고 돌아오면 다시 헷갈리지만 정리해둔 것을 보면 기억을 빠르게 되살릴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족보 교재에 무효/취소, 처분성이 있는 것과 없는 것 등이 표로 정리되어 있어서 묶어서 암기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행정학 - 송상호 선생님

행정학도 법 과목을 공부했던 방식과 비슷하게 그날그날 기출 5회독을 했습니다. 굉장히 낯선 과목이었기 때문에 익숙해지는데 꽤 시간이 걸렸는데, 바로 이해하지 못해도 일단 넘어가고 다시 돌아와 반복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행정학은 상대적으로 봐야할 때가 많기 때문에 당장 한문제가 이해가 가지 않아도 거기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는 기출 선지 위주로 공부했지만 수험 후반에는 선지 외에도 해설이나 추가적으로 기출교재에 실어둔 자료를 전부 암기했습니다.

경제학 - 김종국 선생님

경제학은 행정학과 비슷하게 한번에 완벽히 이해하기보단 반복해서 양을 늘려 쌓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종국 선생님의 강의가 그렇게 구성되어 있어서 기본, 심화 강의 외에도 그래프 특강, 가속도 특강 등을 통해 낯선 경제학을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기출을 풀다보면 개념이 반복되기 때문에 초반에는 문제를 지워나가는 방식으로 양을 줄였지만 후반에는 막판에 볼 문제들을 표시하는 식으로 방법을 달리해서 양을 줄여나갔습니다.

면접 - 피티윤 선생님

처음에 교재를 구입해 스터디를 신청했고, 면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마자 강의를 결제했습니다. 책에 있는 문제를 직접 써보고 강의를 통해 해설을 듣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실제로 면접을 보는 것처럼 질문을 던지고 기다리거나 면접관처럼 말을 하시는 것이 좋았습니다. 또한 많은 후기를 보며 내 답변은 어느 수준인지, 어떤 답변을 하면 면접관의 반응은 어떨 것인지 예상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덕분에 면접이 끝나고 나서 결과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외 수험생활

수험 초반 황남기 선생님의 공부방법을 참고해 혼자 공부했고, 회독법이 큰 도움이 되었지만 공부기간이 짧아 합격까지 가지는 못했습니다. 다음해에도 혼자 공부하다가 국회8급을 응시해본 뒤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 데스캠프에 참가했고 스파르타에 입실했습니다. 혼자 막연히 공부할 때와 달리 같은 목표를 가진 수험생이 가득한 공간에서 다 같이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경험을 해본 것 자체가 큰 충격이었고 수험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잡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계속 2차 과목을 공부하다가 1차 2달 전부터 피셋과 전공과목을 병행하며 1차 비중을 조금씩 늘렸습니다. 또한 1차는 피셋 특성상 시험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2차와는 달리 시험 전 한달 간 충분히 쉬었습니다. 1차 시험이 끝난 후 2차 때는 최대한 많이 보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무한회독하며 양을 줄이고 직전에 볼 것을 추려내기를 반복했습니다. 시험 전 일주일은 수면시간을 3~4시간으로 줄이고 제꼈던 것들도 한 번씩은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 날 완전히 밤을 새고 가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몇 시간이라도 눈을 붙이고 새벽 일찍 일어나는 쪽이 더 잘 맞았습니다.

이 외에는 공부시간, 쉬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정해 시간표대로 생활하고, 생활습관을 단순화한 것이 수험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쉴 때도 인터넷이나 SNS를 하기보다는 차라리 핸드폰으로 단순 퍼즐게임을 해 주의를 뺏기거나 다른 길로 샐만한 요소를 최대한 줄였습니다.

그리고 공부만큼이나 휴식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기합격을 목표로 한다면 휴식을 최소화해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열심히 공부한 만큼 휴식을 취해야 끝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암기할 것은 산더미에 아무리 외워도 머리에 남는 것은 적게만 느껴져 초조한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수험생과 합격생 또한 비슷한 과정을 거쳤음을 생각하며 끝까지 달린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분들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