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 국가직 7급 고용노동직에 합격한 학생입니다. 저의 합격 수기가 과연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저도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많은 수기를 읽어보았던 것이 생각나서 이렇게 합격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에도 자신과 힘겹게 싸우고 계실 수험생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저처럼 일을 병행하시면서 공부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욱!!!!!! 응원의 메시지를 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공부했던 내용들은 참고만 해주시고 도움을 얻어가실 수 있는 부분을 발췌하셔서 마음 껏 이용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수험기간: 2019년 12월 말(2019.12.20. 공무원 기적의 패스 구매) ~ 2020년 7급 공채 시험(2020.09.26.)까지 약 9개월 + 면접: 2020.10.30. 피티윤 국가직 7급 면접 프로그램 수강

-전반적 정보: 지방 국립대 법학 전공, 2020년 2월 졸업, 한국사 자격증o, 토익 860, 대외활동 경험 대다수 (본래 취업을 하려는 마음이 있었음)

-전반적 공부 루틴: 저는 학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병행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출근 시간에 변동이 있기는 했지만 하루에 약 4시간 정도 일을 했어요.(12시~4시) 그래서 보통 패턴은 아침 10시~11시 사이 기상-> 오전 강의, 공부 등-> 출근(집에서 도보 5분)-> 4시 퇴근-> 점심 겸 이른 저녁 식사(5시 반까지)-> 공부-> 오전 12시 또 식사-> 바로 공부 다시 시작해서 6시에 취침했어요.

학원 일은 공시 준비를 하면서 부모님께 지원을 일절 받지 않기 위해서 시작했고 그래서 더 공부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했어요. 같은 지역인데도 본가에서 나와 방을 따로 얻어서 생활했었는데 이유는 방에서 마음 편하게 공부하기 위해서였어요. 본가에 있으면 자꾸 눈치를 볼 것 같아서요. 처음에는 잠이 부족하니까 힘들었는데 적응이 되고 나서는 해가 뜨고 자야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일요일은 쉬었습니다. 요일마다 과목을 쪼개서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하루에 여섯 과목 모두 보려고 했어요. 비중은 달랐지만 매일 보는 것이 저에게는 더 잘 맞는 공부 방법이었습니다. 12시 이후에 제일 어려웠던 경제학을 끝내고 제일 좋아하는 한국사로 힐링한 다음에 잠들었습니다! 경제학을 해야 한국사를 얻는 보상 심리를 이용했어요 ㅎㅎㅎ

-과목별 학습

국어: 신민숙 선생님

강의: 국어 기본이론/심화이론 어법편, 240가지 한자성어 끝장내기, 구해줘 문학, 핵심타파 국어 약점 체크, 개정안 특강, 빈출어법 최종 점검, 단원별 문제풀이 (9,7급 공통), 국가직/지방직 모의고사, 마무리 문학

학습 방법: 어법은 신민숙 선생님을 따라올 분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수업 때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시는 것을 이해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암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투리 시간에도 자주 눈에 익히려고 선생님의 필기노트를 항상 소지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선생님 노트 정말 강추입니다) 특히 어법은 실전에서 다 맞춘다고 생각하고 공부를 하여야 고득점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바로 입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자주 복습하였습니다. 고유어, 외래어 등은 자칫하다가 양만 늘릴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생각하여 선생님께서 강의하시는 특강과 자료를 우선적으로 하였고 자료를 완벽히 외웠다고 생각할 때부터 추가적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기본서에 있는 다른 단어들을 암기하였습니다. 한자성어나 한자어 특강도 선생님께서 따로 자료를 올려 주십니다. 이미 빈출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모두 담아서 주시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한자도 버릴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이 간혹 있으신데 저는 꼭 놓지 마시기를 추천드려요. 고민하는 시간에 하나 외우세요 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한자성어는 어느 정도 뜻과 생긴 모양(?)정도가 기억이 날 정도부터는 유튜브에 빈출 한자성어를 검색해서 샤워하면서 듣거나 자기 전에 틀어놓는 등 평소에 자꾸만 귀에 익히고 예문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사실 신민숙 선생님 강의는 유튜브에 무료로 많이 올라와 있어서 쉴 때 띄어쓰기 등은 다시 반복해서 듣곤 했어요.

저는 모두 고민하시는 기미독립선언서는 과감하게 버렸고(시간이 충분하실 때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시간이 부족했어요ㅠㅠ) 독해도 조금 뒤늦게 시작해서 충분한 투자를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독해는 기출과 모의고사에 나오는 정도로만 공부하였습니다. 대신 한 문제를 풀 때 유형을 꼼꼼히 살펴보고 비슷한 독해 문제를 풀 때 적용하려고 노력했어요.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독해를 꾸준히 해서 마지막에 독해 때문에 시간 조절에 실패할까 봐 두려워하는 일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한국사: 이중석 선생님

강의: 맵핑 한국사 All-in-One, 해커스 한국사 기출 문제(강의는 틀린 것만 찾아서 들음), 국가직/지방직 실전동형모의고사

학습 방법: 우선 저는 맵핑 한국사가 러닝타임이 길다는 소문을 듣지 못한 채로 강의를 신청했어요.(그래서 수업 시간이 길다는 것도 처음에는 체감하지 못함) 지금 생각해보니 맵핑이라는 것 자체가 생소하고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이 공부 방법이 맞는걸까.”라는 고민을 종종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밀리지 않고 선생님의 강의를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것은 저는 그냥 이중석 선생님 자체가 좋았습니다. 이유는 수업을 듣다보면 외롭게 공부하는 시간을 선생님께서 같이 달려주시는 것 같았어요. 해커스 모든 선생님들이 그러하시지만 학생들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대하시고 응원하시는 마음이 수업을 통해 느껴져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진짜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시험을 위한 한국사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한국사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는데, 다른 분들도 진도는 느리지만 다 끝나고 나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해서 적극 추천드립니다. 수업이 너무 재미있었고(뒤로 넘어가면서 웃은 적도 있음. 일부로 힐링하려고 제일 힘들었던 경제학을 끝내고 마무리로 한국사 들었어요ㅠㅠㅠ) 실제로 각 시대의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으로 공부하게 되더라구요. 느리더라도 정확한 방법으로 가는 것이 맞다는 걸 제대로 느꼈던 것은 국가직 9급을 시험삼아 봤을 때 정말 몰랐던 문제를 제외하고 95점이 나오는 것을 보고 확신을 가졌을 때입니다. 물론 당연히 역사를 배우는거라 암기가 많이 필요한 과목이고 휘발성도 강하지만 맵핑의 특징이 연결성이기 때문에 연도를 아주 정확히 외우지 않아도 전근대 부분은 사건 중심으로 기억이 나는 게 신기했어요. 선생님이 연도 외우는 것을 강조하시지는 않으시지만 저는 근현대로 올수록 연도 암기를 했을 때 훨씬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었다고 생각해서.. 근현대는 중요하고 많이 나오는 것은 그냥 마음 편하게 연도 외우세요..ㅎㅎ 훨씬 시간적인 면에서 문제 풀 때 좋아요! 추가적으로 너무 지엽적인 부분에 매몰되지 마세요. 아는 것을 더 정확히 다듬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정법: 함수민 선생님, 신동욱 선생님

강의:

함수민 선생님-수(秀) 행정법총론 기본이론/심화이론, 심화이론 요약서 특강, 단권화 요약정리, 꼭기오 O.X 지문풀이 특강, 기출문제풀이, 행정쟁송법(행정소송/행정심판법)/행정절차와 정보공개/개인정보보호 특강

신동욱 선생님- 행정법각론 기본이론+기출문제, 행정법 중요법령특강, 최신 중요판례와 법령 정리 특강, 실전 동형 모의고사

학습 방법: 함수민 선생님으로 시작해서 기초를 튼튼히 잡고 신동욱 선생님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저는 법학을 전공하여서 아무래도 법률 용어나 판례 등에 익숙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법 과목의 특성상 다른 과목에 비해서 어느 정도 점수를 올려놓으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과목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생소하고 어려우실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회독하시다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지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 부분을 정확히 다져놓으시면서 회독을 점차 늘리시면 언제부턴가 책이 압축되고 자신만의 단권화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함수민 선생님 강의 중에 저는 o,x 지문풀이 특강이 전체적으로 한번 씩 다 건드려보고 지나가는 느낌이라서 추천드립니다. 이번에 법 개정이 좀 있어서 법령 특강같은 경우는 시간이 날 때마다 반복적으로 들었고 처음 시험 문제에 들어온다고 가정했을 때 나올 법한 커다란 쟁점들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함수민 선생님께서 고시도 두 시험이나 클리어하시고 누구보다 수험생의 입장을 잘 아셔서 ‘선생님처럼 끈기있게 공부하고 싶다.’라는 생각과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7급은 각론이 들어가서 양이 상대적으로 많게 느껴지지만 여기에 매몰되지 마시고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부분만 가져간다 라는 생각으로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각론 수업부터는 신동욱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함수민 선생님 커리로 쭉 가다가 약간의 권태기가 와서?ㅎㅎ 살짝 변화를 주고 싶어서 시도했어요. 각론 수업 때 선생님의 콤팩트한 강의에 매력을 느껴 최신판례와 모의고사는 신동욱 선생님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신동욱 선생님 모의고사는 몇 번이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좋았고 완벽히 안 되어 있던 부분도 꼼꼼하게 훑고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 이후에 무조건 90점은 받을 것 같다는 확신이 생길 정도로 문제 만드시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꼭 도움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헌법: 황남기 선생님, 신동욱 선생님

강의:

황남기 선생님-헌법 기본이론+기출강의, 90점대로 올리는 2주 헌법 족보특강

신동욱 선생님-헌법 한번에 끝장내기 특강, 변별력 잡는 킬러 특강, 최신판례 및 개정법령 특강, 실전 동형 모의고사

학습 방법: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신림동에서 공부하는 지인을 통해 황남기 선생님을 추천 받았습니다. 워낙 사법시험 때부터 유명하셨던 분이라고 하셔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선생님 커리를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우선 선생님 강의는 그 날 수업을 하신 부분까지 기출을 병행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어서 한꺼번에 기출까지 같이 회독을 시작하게 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러닝타임도 짧은 편은 아니라서 처음에는 이 커리를 따라가는 것이 힘들었어요. 그리고 만약 아예 기초 지식 없이 법학 과목을 처음으로 접할 때 선생님을 만났다면 한번에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는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을 때가 종종 있었어요ㅠㅠ) 그리고 쓴 소리를 자주 하시는데 나중에는 표정만 봐도 ‘쓴 소리 시간이군.’하고 바로 캐치하기도 했습니다.ㅋㅋㅋ 이게 절대 기분 나쁜 쓴 소리가 아니고 저는 더 오기가 생겨서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선생님이 맨날 공부 좀 하라고 하시는 거 들으면서 공부 시간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의 질을 상승시키려고 노력하기도 했어요. 헌법은 양도 많고 최신 판례도 꾸준히 업데이트 시켜주셔야하는 과목 중에 하나라서 상당히 귀찮으실 수도 있지만 꾸준함이 답이고, 귀찮음을 이겨내실 때 합격에 더 가까워지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동욱 선생님은 행정법 때부터 강의도 좋으시고 문제가 좋아서 헌법도 마무리까지 맡겼습니다. 선생님의 특강으로는 이론과 기출로 배운 것을 다시 한번 복습하는 시간이 될 수 있어서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최신 판례랑 모의고사 문제가 너무 깔끔해요. 피피티로 문제도 다 보여주시면서 수업하셔서 저는 틀렸던 문제를 모바일로 캡쳐해놓고 잠들기 전에 또 보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재밌으세요. 지금 보니까 츤데레 황남기 선생님과 다정남 신동욱 선생님으로 차가운 물, 뜨거운 물 왔다갔다 하면서 공부한 것 같아요. 공부에 지겨워지면 슬럼프가 쉽게 오는데 헌법은 가장 지겹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경제학: 김종국 선생님

강의: 경제학 (기본이론반), 22개 그래프로 정리하는 경제학, 경제학 심화이론반, 가속도 특강, 경제학 (미시경제 철벽특강), 경제학 (거시,국제경제 철벽특강), 기출문제풀이(국가직,지방직), 장별 기출문제, 기본5제, 심화5제, 실전 동형모의고사, 판서노트 역전특강, 최종 족집게 특강

학습 방법: 제가 가장 힘들어했던 과목이 경제학이었습니다. 목표 점수가 70이었는데 진짜 딱 70점이 나올 정도로..그것도 감사할 정도로 지금도 경제학 잘 하시는 분들이 너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일주일에 최소 4일은 울었는데 거의 경제학 공부를 하다가 제 스스로가 너무 멍청한 것 같은 기분에 북받쳐서 종종 그랬어요. 다른 과목은 어느 정도 했을 때 일정 정도로 점수가 오르고 공부 방법이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는데 경제학은 선생님한테 매달려서 주시는 거 받아먹으면서 꾸역꾸역 커리를 따라가는 느낌이었어습니다ㅠㅠ 선생님이 들으시면 속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선생님 아니었으면 그냥 포기하고.. 결국 합격을 못 했겠죠? 우선 저는 미시, 거시 자체를 잘 모를 정도였고 계산을 해야한다는 것에 상당히 큰 부담을 느꼈던 것 같아요. 심화이론이나 가속도특강은 이해가 잘 안 돼서 몇 번을 들었는지도 모르겠고 훗날 서울시, 국회직 기출은 들여다 볼 시간도 없을 정도로 이론부터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과락은 면해야 했기에 공부하는 책상 위 벽 쪽에 오직 경제학만을 위한 포스트잇 붙이는 공간을 마련했었어요. 선생님께서 꼭 암기하라고 하시는 공식은 당연히 다 적었고 공부를 하다가 도저히 안 되면 그냥 외우겠다는 심정으로 모르는 것도 거의 다 적어서 아무 때나 눈에 띄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울면서 째려보고 그랬어요ㅋ..) 기출은 국가직이랑 지방직만 봤는데 국회직과 서울시를 안 봤다는 불안함에 선생님께 상담을 부탁드렸고 선생님께서 효율을 위해 두 개를 포기하고 역전특강을 추천하셔서 시험 직전까지도 다시 봤던 기출문제와 역전특강만 듣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얼마 전에 면접을 같이 준비했던 합격생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경제학 시험 얘기가 나왔는데 저는 무슨 문제가 나왔는지도 기억 못 할 정도로 여전히 경제학은 가까워질 수 없는 과목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런 저도 시간이 엄청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합격했으니 시간 여유가 있으시거나 커리를 차근차근 따라가시는 분들은 더 좋은 결과가 있으실 거예요! 자신있는 과목 점수를 끝까지 올리시고 저처럼 힘든 과목은 방어과목으로 전략을 세우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노동법: 김기범 선생님

강의: 노동법 기본이론, 노동법 문제풀이반

공부 방법:다른 과목에 비해 양이 적어서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적은 과목입니다. 강의하실 때 실제로 노무사 일을 하시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예시로 들어서 설명해주셔서 이론이 실제로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 하나에 기출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책 하나만 들고 다니기 편했고 나중에 만들어서 주시는 모의고사 문제도 시험 준비에 가장 적합한 문제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9급 시험 전인가 갑자기 법이 개정되고 책에 수정해야 하는 부분이 생겼을 때도 신속하게 강의 올려 주셔서 시험 날까지 안정된 상태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딱 두 개만 들었다는 게 더 놀라운데 사실 기출 문제같은 경우, 저는 모든 과목을 혼자 풀고 틀린 부분 중에서도 이해가 안 되는 것만 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다 듣지는 않았고 그만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어요. 산안법 대폭 개정으로 2021년 시험은 더 까다로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말도 있는데 그래도 다른 과목들에 비해 양을 생각할 때 충분히 효자과목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깔끔하고 재밌는 수업으로 추천합니다!

-마무리로 드리고 싶은 말

모두 아시겠지만 기출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기출을 10회독 이상은 무조건 했어요. 그만큼 너무 너무 너무 중요합니다. 이론을 다 모르는데 문제를 푼다는 게 초시생은 굉장히 부담이실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이론도 잘 모르는데 문제를 바로 푸는 게 맞나.’라고 생각했었어요. 그건 모두가 다 그렇고 새로운 것을 계속 머리에 넣는데 이전의 것을 까먹는 건 지극히 당연합니다. 기출을 푸시면서 나오는 유형을 체득하시고 회독을 늘리면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아요.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머릿속에 들어오면 됩니다. 조급해 하지 마세요.

저 같은 경우에 기출을 맨 처음 풀 때(다음 장 넘어가면 까먹는 뽀시래시 시기) 절대 문제에다가 답을 체크하지 않았어요. 문제 풀 때 어쩔 수 없이 그어지는 밑줄 정도만 있었음.

방법을 설명하자면, 예를 들어 한 단원의 기출을 풉니다. 그러면 틀린 것이 나오겠죠. 그러면 그 틀린 문제의 번호 위에 ‘/’ 표시를 해요. 1회독이 끝나면 다음 회독을 할 때 또 틀리는 게 생겨요 그러면 또 ‘/’ 표시를 옆 쪽에 합니다. 이렇게 ‘/’ 표시로는 5회독까지 합니다. 다만 3회독까지 했는데 한번도 안틀리는 문제는 그 다음 회독부터는 과감히 안봤어요. 그래서 이제 안봐도 되는 문제가 되는거예요! 그 문제는 시험 때 나와도 절대 절대 안 틀립니다. 그러고 나서 6회독부터는 형광펜 하나의 색을 정해서 이제부터는 틀렸을 때 문제 번호에 색칠 표시를 해놔요. 7회독 때는 또 다른 색의 형광펜으로 문제 번호에 칠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색깔만 봐도 몇 회독 때 틀린 문제인지 한 눈에 보여요. 이렇게 시험 전 날에도 봐야하는 문제를 뽑아내기 위해 점차 줄여나가는겁니다. 가끔 기출을 회독하실 때 맞았던 문제도 나중에 틀릴까봐 계속 다 보시는 분들이 있다고 하는데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는 건 비추입니다. 양을 줄이셔야해요. 형광펜 회독을 8회독 정도까지 하고 났는데도 또 틀리는 문제는 그 번호 위에 @, !, 이런 표시로 몇 회독 때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계속 체계화 시켰어요. 제일 마지막 회독 때도 틀린 것은 ‘v’ 표시를 했어요. 이렇게 하다보면 시험 전 날에 실제로 봐야하는 문제는 한 과목당 10개쯤 나왔던 것 같습니다. 시험 직전으로 갈수록 양 늘리는 건 절대 안돼요. 봤던 거 정확히 다듬으세요. 기출 끝까지 함께 보시고 마지막 날 최신판례나 압축해 놓으신 책으로 정리하고 들어가시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험 체제가 바뀌어서 피셋과 25문제로 바뀐다고 하는데 전략과목 얼른 만드시고 꼭 합격하시기를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힘들게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면서 버텼는데 지나고 보니까 다 미화되더라구요. 친구들도 못 만나고 너무 힘들었는데 합격하고 나니까 모든 게 회복됩니다. 예전에 유튜브에서 모 강사님께서 매일 울면서 지내야 합격 날 웃을 수 있다고 하신 말이 생각나요. 9개월..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하루를 이틀 공부하는 것처럼 끌어서 쓰는 기분이었어요. 저는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슬럼프도 자주 오고 자주 울고 그랬는데 지금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분명 하실 수 있어요. 꿈을 위해서 공부하시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합격 수기 마치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