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 국가직 7급 임업직에 응시하여 초시에 운 좋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1. 준비 기간

 2월 12일에 중석쌤 강의를 시작으로 국가직7급 시험인 9월 26일까지 약 7개월 반 정도 준비하였습니다. 대신 주말 없이 매일 9~14시간 사이로 했고, 딱 하루 쉬었습니다. 초시생이라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인강을 들으면서 시험에 대해 알아갔던 것 같습니다. 국가직/지방직은 또 뭐고, 직렬은 왜 이리 많으며, 특강은 뭐고, 올인원이니 동형이니 알 수 없는 말이 많아서 시작도 전에 지치는 기분이었습니다..ㅎㅎ 저 같은 분 계시다면 그냥 인강을 들으면서 시작해보세요. 사실상 과목만 다를 뿐 인강 커리큘럼은 대체로 비슷하게 흘러가니까 일단은 진도를 빼는 게 우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2. 프패 구매?

 한큐에 해결할 수 없는 소수직 분들의 서러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수험생활 시작도 전에, 전공과목 강의도 없는데 공통과목을 위해서 프리패스를 구매하는 게 맞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한참 고민하다가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느껴지는 해커스 공무원에서 1년 프리패스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인강을 엄청 많이 듣고 도움을 받아서 되레 선생님들께 돈을 더 내고 싶어지더라고요..:) 2020년에 했던 가장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강의 하나하나 돈 내고 들었으면 지출이 훨씬 늘 뻔했습니다. 고민하고 계시다면 이용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3. 수강 강좌

• 한국사

  372시간 53분

• 국어

  249시간 11분

• 영어

  132시간

(1) 한국사 - 이중석, 윤승규 선생님

 ★이중석 선생님

 : 중석쌤 강의는 시험이 끝난 지금도 듣고 싶네요. 진짜 빗살무늬토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근현대사까지 술술 풀게 만들 수 있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강의가 아니라 예능 보는 기분으로 봤어요. 하루에 10개 들은 적도 있어요 ㅋㅋㅋㅋㅋ 최영이 칼 들고 이성계! 이성계! 정도전! 하는거랑 동학농민운동 설명하실 때 뭔 옷 입고, 어떻게 싸웠는지 막 돌아다녀주시는데 그런 거 그냥 계속 생각나요.. 두문자 싫어하시는 중석쌤! 혜모효벽....혜모효벽.....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정말 재미있는 강의고, 단순암기가 아닌 이해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아요! 또 지금은 모르겠는데 2020년에는 필기노트 빈칸 많이 뚫어주셔서 열심히 채우면서 공부했습니다. 이 필노는 진짜 못 버리겠어요.

 : 올인원을 그냥 무조건 들었습니다. 인강 수가 정말 어마어마해서 압도당할 수 있는데 그냥 들었습니다. 앞 내용 기억 안 나도 듣습니다... 일단 진도를 빼야 합니다. 사실 이 단계에서는 데일리테스트DT 올려주시는 것도 다 틀리게 됩니다. 가끔 너무 앞 내용이 걱정된다 싶을 때 복습을 하는데, 10장 하는데 하루를 다 써야 할 정도로 저는 집중력이 안 좋아서 그건 힘들었습니다...ㅎㅎ

 : 올인원 끝나면 기출 인강을 듣습니다. 기출을 한 4월에 시작했던 것 같고 총 5회독 하였습니다. 기출 인강은 1회독 때만 들으면 되고 나머지는 계속 혼자 해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신기하게도 틀린 문제만 계속 틀립니다. 기출도 인강 내용이 알차니까 되도록 들어보시는 걸 추천해요.

 ★윤승규 선생님

 : 저는 시험 한두 달 앞둔 시점에 상당히 불안했었습니다. 시중의 동형 문제집 풀면서 계속 틀리는 문제가 나오니까 자신감이 떨어져서 인강을 더 들어보고자 했습니다. 그때 제가 발견한 게 윤승규 선생님의 개정교과서 특강이었습니다. 이건 무료특강이니까 진짜 시간 내셔서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엄청 신세계?입니다. 그리고 승규쌤은 문화사가 진짜입니다. 닥치고 외워왔던 방식이 아니라 하나하나 이해를 하니까 또 새롭더라구요. 진짜 승규쌤의 문화사 강의를 듣고 광명 찾았습니다. 또 7급 문풀 강의도 들었고, 세계문화유산, 대한국사 적중 30선도 들었네요!! 제가 기초적인 질문해도 친절히 답변해주셨던 것도 너무너무 감사드렸어요! 시험 직전에 어려운 문제 접하면서 자신감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2) 국어 - 신민숙 선생님

 : 선생님..사랑해요.. 우선 강의가 재미있고 중석쌤 못지 않은 입담을 지니고 계셔서 인강 듣는 시간들이 즐거웠어요!! :) 저는 선생님이 OT에서 소개해주시는 커리대로 다 들었습니다. 기본, 심화를 듣고 기출을 시작했습니다. 기출은 7급 강의만 들었고 나머지는 해커스 문제집 해설이 워낙 자세하기 때문에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저는 네이버 사전이랑 국립국어원 질문 페이지를 엄청 많이 본 것 같은데 모르는 거 그때 그때 찾아보고 외워두는 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 기출 풀면서 문학작품들 특강 다 들었습니다. 이것도 양이 상당한데 정말 알차요. 나올 만한 건 다 다뤄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시험 직전에 특강을 많이 들었는데, 운이 좋게도 딱 직전에 들었던 작품이 문제에 나와서 시간 단축 엄청 도움됐습니다!!! 관동별곡이랑 기미독립선언서도 엄청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든든했습니다. 그리고 문법 정리랑 개정안 특강도 있는데 이것도 직전에 계속 풀고, 해설 듣고 했네요. 한문법도 특강 짧으니까 들었고 복습 많이 했습니다. 시험에는 안 나왔지만요..:) 고유어는 증발이 너무 빠르길래 막바지에 몰아서 외웠어요. 정말 순간 암기가 필요한 것과 아닌 것을 잘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비문학은 해커스에서 나온 엄청 얇은 30일치 하얀색 문제집이 있는데 그걸 매일 아침마다 풀었어요. 가볍게 풀기 좋고 어차피 비문학은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거니까 너무 깊게 생각은 안 했습니다. 무엇을 풀든 꾸준한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영어 - 김철용 선생님

 : 사실 국7은 영어 필요가 없지만 지7도 있긴 하니까 우선 초반에 기본, 심화 강의를 다 듣고 문제도 다 풀었습니다. 그리고 영어를 잠시 멈추고 다른 과목에 집중했다가 국7 끝나고 지7을 위해 기출 시작했습니다. 철용쌤 너무 재미있으시고 정말 쉬운 것부터 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영어도 그냥 철용쌤이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4. 끝으로

 : 코로나 때문에 정말 혼란했던 2020년이었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고, 이 글을 보고 계신 수험생 분이 계시다면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강의 해주신 해커스 쌤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