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기간: 1년 3개월

선택과목: 행정법, 사회

가산점: 컴퓨터활용능력2급

[수험생활 전반]

공부장소는 관성이 생기지 않도록 도서관, 독서실, 집 등에서 몇 개월 간격으로 변화를 주면서 했어요. 시험이 다가올수록 코로나가 심해져서 막판에는 독서실 책상을 최대한 비슷한 걸로 구매를 해서 집에서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집에서 하다보면 시간을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은데, 유튜브에 공시생 스트리밍 영상을 켜놓고 했었고, 알람시계를 사서 쉬는 시간도 정해서 쉬었어요. 시간적 컨트롤만 된다면 이동시간도 세이브 되고 동시에 식사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집은 충분히 좋은 공부장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루틴은 아침 8시에 기상하여 8시30분부터 오후 10시 정도까지 공부했어요. 점심, 저녁 식사시간은 1시간 정도로 잡았고, 휴식 시간은 15분을 넘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순공시간을 많이 잡진 않았고, 시험 6개월 전까지는 8~9시간, 2개월 전까지 10시간, 마지막 달에 11~12시간으로 서서히 늘려나갔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슬럼프도 있긴 있었는데, 극복 방법은 딱히 없었고 그냥 하던 대로 꾸준히 했던것 같아요. 수험생은 공부가 안될 때 더 속상하니까 페이스 안 놓치려고 하기 싫어도 꾸역꾸역 했습니다. 월~금까지 이렇게 똑같이 했고 토요일엔 실제 시험시간 10시부터 100분 잡고 모의고사풀고 마킹까지 하는 연습을 했어요. 일요일엔 주중에 계획했는데 못했던 부분 복습과 모의고사 틀린 문제룰 확인했습니다.

그렇다고 일주일 내내 공부를 한 것은 아니었고, 하루 정도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했던 것 같아요. 먹고 싶은 것도 먹고 밀린 예능도 보고요. 그리고 하루 공부 계획을 모두 달성하면 한 가지씩 소확행을 가졌습니다. 공부에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의 선에서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한다거나요. 물론 계획을 달성하지 못하면 공부하기 바빴어요. 그래서 밤에 저만의 소확행 시간을 가지려고 하루계획대로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과목별 공부법]

(1)국어: 어휘 및 한자어는 과감히 버렸어요. 시간투자 대비 출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자성어 정도만 보고 갔습니다. 대신 비문학 내용이 복잡해지고 분량도 길어지기 때문에 평소에 시간을 재고 푸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시간 내에 풀도록 노력하고 채점한 뒤에 글의 구조를 하나씩 분석해보면 자주 나오는 유형의 글을 알게 될 거에요. 그러면 어느 부분에 주제가 있는지 눈에 들어올겁니다. 문학은 특별히 푸는 방법이 있다기보다 비문학 풀 듯 해결했어요.

(2)영어: 어휘는 빈출만 최대한 여러번 보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어요. 단어장 한 권을 10회독 가까이 했으니까요. 문법 역시 나오는 포인트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빈출 수준 그 이상으로 공부하진 않았고요. 독해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제목, 주제, 빈칸 등 유형별로 저만의 풀이법을 익히고 들어갔어요. 어휘, 문법을 기계적으로 10분 내에 풀고, 나머지 시간을 독해에 투자하여 총 30분을 넘기지 않으려고 했어요. 실제 시험에선 총 25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3)한국사: 효자과목이라고 하는데 저에게는 취약과목이 국사였어요. 기출을 여러번 풀었는데 사료가 조금만 변형이 되어 나와도 흔들렸습니다.. 공부하면서도 가장 자신없었던 과목이기 때문에 공부법이라고 말씀드릴게 없네요. 그래도 기출과 요약집을 번갈아 여러번 회독하면서 기본점수는 받을 수 있었어요.

(4)행정법: 선택과목이지만 필수과목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과목이었어요. 일단 법 용어 자체가 생소해서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한번 점수가 오르니 떨어지지 않아 저에겐 효자과목이었습니다. 기출밖에 답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문제를 풀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지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아는지 모르는지 체크하며 넘어갔고, 마지막까지 이해안가는 지문은 형광펜 작업하여 시험치는 날 아침까지 읽었어요.

(5)사회: 시험 점수를 좌우하는 건 사회문화 고난도 표문제 하나와 경제 그래프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저는 풀기 전에 너무 오래 걸리겠다 싶으면 과감하게 패스했어요. 사회는 단순히 고득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적은 시간을 투자하여 고득점을 받아야 효율적인 공부법이라고 생각했어요. 법에서 시간을 아끼고 기계적으로 풀 수 있어야 합니다.

[면접]

해커스 피티윤 선생님 강의를 들었어요. 사실 필기점수가 안정권이어서 주변에서는 면접준비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저는 끝까지 확실하게 하고 싶었어요. 면접까지 합격해야 진짜 끝이니까요.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학원에 가거나 따로 스터디를 구해서 준비하는게 부담스러웠어요. 다들 피티윤 선생님 강의를 많이 듣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다 싶어 선택했는데 잘한거 같아요. 지역별로 면접유형을 설명해주시고 빈출 자료도 충분하게 주셔서 강의 하나와 책 한 권만으로도 잘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오픈 채팅방도 개설되어 정보공유도 가능하고요. 실제로 선생님이 주신 자료에서 질문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