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 준비 계기 : 가족 중에 공무원이 계셔서 그분을 보며 자라다 보니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시는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되었고 어느 순간 그 생각이 나도 공무원이 되고싶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어 본격적으로 공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하루 루틴 : 오전 11시 기상 & 휴대폰 동영상 시청 -> 아침 겸 점심을 먹고 1시 ~6시 1차 공부 -> 6 ~ 8시 저녁 먹고 강아지 산책  -> 8시 ~ 새벽 2시 2차 공부 -> 휴대폰으로 드라마 감상 후 취침

- 학습법  
1. 국어 : 신민숙 선생님 필기노트 강의 및 문학 강의 수강으로 기본기를 다진 후 빈출 어법 300제를 풀어 나갔습니다.
국어 문법 & 어휘 파트의 경우 암기를 많이 필요로 하는 표준어와 외래어, 합성동사, 사자성어 등은 매일 분량을 정해서 보고 또 보고 까먹고 또 보고를 반복하였으며 시험 한 달전 3월부터는 봐도 봐도 안 외워지는 것들을 메모지에 적어 시험장에 가져가서 빠르게 한번 더 볼 수 있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그 외 나머지 문법은 빈출 어법 300제라는 문제집을 수시로 회독하여 까먹지 않게 하였습니다.   
비문학은 해커스에서 매일 3문제씩 풀 수 있도록 나온 문제집을 활용하여 매일 매일 시간을 재며 풀었으며 풀고 나서 왜 이게 정답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집요하게 파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한 결과 비문학을 읽을 때 무의미하게 그저 빠르게 읽어 나가기보다 영혼을 넣어서 읽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시험에서 비문학 문제를 모두 맞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험 3달 전부터는 신민숙 선생님의 하프모의고사와 해커스에서 나온 동형모의고사를 사서 시간을 재고 풀었으며, 틀린 것들을 반복해서 봐주었습니다.

2. 영어 : 영어 문법을 알고 있고 구문 분석이 가능해서 따로 강의를 듣진 않았고 해커스 노랭이 단어책을 진짜... 한... 500회독 이상 하고 하프모의고사, 동형모의고사를 일요일 제외하고 매일 풀고 모르는 단어 정리해서 또 500회독 정도 했습니다. 
영어는 시간때문에 정말 고민이 많았던 과목이었습니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제가 선택한 방법은 단어를 많이 외워서 단어 파트를 2분안에 풀어내는 것과 문법 문제를 풀 때 고민하지 않고 바로바로 답을 고를 수 있게 기출 문법 문제를 달달 외우고  하프모의고사 동형모의고사를 통해 독해 유형별로 전체 지문을 다 읽지 않고도 답을 낼 수 있게 고민하며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한 45분 정도 걸렸었는데 이게 자꾸 하다보니 시험 직전에는 25분까지 줄일 수 있었습니다. 

3. 한국사 :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심화 자격증이 있어서 기본 심화등 전체 강의를 수강하진 않았고 중간 중간 잘 모르겠는 부분 예를 들어 독립협회만 찾아서 강의를 듣거나 하는 식으로 진행하였으며 이중석 선생님의 맵핑 한국사 합격생 필기노트를 달달 외웠습니다. 저의 경우 선사시대부터 순서대로 복습하면 나중에 현대사 부분 복습할 때 고대 파트를 까먹고 고려파트 공부할 때 현대사 까먹고 하는 문제가 발생해서... 필기노트로 선사시대를 복습할 땐 기출문제로는 현대사를 복습한다든지... 기출문제로 근대사를 복습할 땐 필기노트로 조선시대를 공부한다든지 해서 전체 파트를 골고루 안 까먹게 신경쓰면서 학습해 나갔습니다.   시험 3달 전부터는 해커스 동형모의고사를 사서 국어, 영어, 한국사 한꺼번에 60분 안에 푸는 훈련을 하는 용도로 사용하였습니다. 한국사 고득점은 문화사가 결정한다고 생각해서 양도 많고 책이름 저자이름 탑이름 시대 등 외우는 게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귀찮았지만 무식하게라도 외우려 했습니다. 

4. 세법 : 이훈엽 선생님의 기본 심화강의를 3번 이상 수강 후 기출문제를 풀 때부터는 혼자 학습했습니다. 전공자가 아니다보니 1회독 할 때 정말 너무 힘들었었습니다. 특히 법인세의 경우 거의 못 알아듣는 채로 강의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못 알아들어도 그냥 계속 밀고 나갔습니다. 선생님 강의가 재밌어서 그냥 시트콤 보듯이 듣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서 사실 첫번째 수강완료 했을 때 머리에 남아있는 세법 지식이 하나도 없어서 참 허탈했었는데 회계적 지식도 조금씩 쌓이고 강의도 2번 3번 듣고 하다보니 선생님의 설명 없이도 조문이 읽어지고 이해되는 순간이 오게되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스스로 공부하며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기본서로 법인세 공부하면 기출문제로 국세기본법을 복습하고 하는 식의 회독법을 사용했습니다. 3월 쯤엔 개정세법 강의를 통해 전체 복습도 하고 바뀐 법도 익히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5. 회계학 : 정윤돈 선생님의 기본, 심화강의 3번 이상 수강후 기출문제 강의 들으며 문제 푸는 공식을 익혔습니다. 회계학은 제가 유일하게 기출문제까지 강의를 들었던 과목입니다. 아무래도 이론을 알고 있는 것과 문제를 푸는 것의 괴리가 가장 큰 과목이기도 했고 문제 풀이 틀을 알고 있어야 문제를 빨리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회계는 다른 과목들과 달리 기본서 회독에 힘을 주기 보다 문제를 많이 , 자주 풀어 감을 잃지 않고 속도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하였으며 말문제 파트만 따로 기본서에 표시를 해둬서 그 부분을 그냥 열심히 읽었습니다. 

- 슬럼프 극복
제가 공시가 어렵다고 느꼈던 이유는... 시험의 기회가 자주 있지 않으며, 양이 너무나도 방대해 공부하다가 공부량에 질식할 것같은 느낌에 시달리고 언제 어디서 문제가 나올지 모르겠는 불안감을 시험 치기 직전까지 가지고 있으며 100분이라는 시간안에 5과목을 풀어냄과 동시에 실수없이 마킹을 완성해야 하고 또 실력이 쑥쑥 늘어서 문제 푸는 재미를 주기 보다 아주 천천히 미세하게 늘어서 속터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극복 하는 방법은 결국... 그냥 계속 하는 것인 것 같습니다. 안 외워지면 안 외워지는 대로 오늘 또 보고 까먹고 좌절하고 내일 또 보고... ㅠㅠ 
제가 제일 좌절했던 순간은 동형모의고사를 시간 안에 못 풀었을 때, 점수가 작년 합격 컷보다 안 나왔을 때, 어제 외운 건데 생각안 날 때 였습니다. 특히 어제 공부한 내용이 생각 안날 때, 틀린 문제 또 틀릴 때 스스로 똥멍청이라고 자책하기도 하고... 연습장에 욕도 막 적고 화풀이도 하고 베개도 좀 패고(?) 하면서 좌절하면 그냥 좌절하는 대로 화가 나면 화도 내면서 시험 전까지 미련하게 계속 꾸준히 했고 중간 중간 스스로에 대한 보상으로 더 글로리 등 여러 드라마 시리즈도 보고... 친구들이랑 만나서 수다도 떨고 강아지랑 매일 산책하면서 햇볕도 맞는 등의 방법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최대한 없애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을 보냈고 올해 3월 동형모의고사에서 100분안에 모든 문제를 다풀고 점수도 원하는 만큼 받아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뛸 듯이 '기뻐서' 울어봤습니다.  

- 공유하고 싶은 꿀팁
1. 원터치 컴퓨터용 사인펜! 마킹에서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 늘 애먹었었는데 저 컴싸를 사서 omr 동그라미 크기에 맞게 꾹꾹 눌러 모양을 만든 후 도장 찍 듯이 마킹 하니 정말 시간 단축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2. 크로스 회독법 정말 강추합니다! 저처럼 어제 외운 것 오늘 까먹는 문제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회독을 할 때 뒷부분 내용과 앞부분 내용을 동시에 복습해 자주자주 봐주세요!  과목의 전체 분량을 균형있게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어느 순간 어제 외운 것 오늘도 외우고 있게 되는 것들이 많아지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3. 피티윤 선생님의 자료들과 면접스터디! 사실 혼자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긴 하지만, 지방에서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면접날 일산이라는 낯선 곳에 가서 면접을 본다는게 너무 떨렸었는데 킨텍스에 들어가서 익숙한 면접스터디원 분들을 만나니 긴장도 풀리고 후기도 나누고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면접 끝나고 피티윤 선생님 만나서 사인도 받았어요 ㅎㅎ 최고!
4. 해커스 동형모의고사! 제가 생각하기에 문제가 공무원 시험문제에 비해 좀 어려운 편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로 꾸준히 훈련하시면 시험장에서 어려워서 당황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너무나도 시간단축에 도움을 많이 받았던 문제집이기에 여러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공시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스스로에 대한 객관화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제가 첫 공시에 실패한 이유가 나에게 맞는 방법을 쓰기보다 후기에서 보이는 다른 방법들을 사용했기 때문이었거든요. 저는 새벽 6시에 일어나서 공부를 하면 오후 12시 부터 5시까지는 거의 반 수면상태였었습니다. 그래서 공부하는데 효율도 안 나고.. 강의 틀어놓으면 딴 생각하고 그랬었는데... 두번째로 도전할 때는 집중이 잘 되는 새벽시간까지 공부하고 맘 편하게 푹 자고 11시에 일어나서 공부하니 순공 시간도 늘고 효율도 늘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강의를 듣는 것으로는 별로 공부의 효과를 보지 못해서 두번 째 준비할 때는 강의를 아예 안 듣고 무조건 혼자 책보고 문제풀고 해설집 펴놓고 공부를 했었고 스터디 카페나 도서관을 이용하면 사람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탓에 집중을 못해 집에서 공부하는 것을 선택했었습니다. 이처럼 본인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내 실천하는 것이 합격에 빨리 다가가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회계 세법을 전공하지 않았고 어제 외운 거 오늘 까먹는 머리를 가졌으며 10분 집중하는 것도 어려웠던 저도 합격했습니다. 성실하게 꾸준히 하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인 것 같습니다. 능률이 오르지 않아 힘드셔도 포기하지 마시고 꼭 끝까지 완주해주세요! 현직에서 뵙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