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너무 늦은 나이에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가장 컸지만 그냥 도전했습니다. 아이가 아직 초등학생이라 등돌리고 앉아 공부만 하는 엄마를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해 힘든 날이 많았습니다. 시간도 많이 할애해야 하고 다른 수험생들은 하루종일 앉아 공부만 할텐데 부럽기도 하고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때문에 많이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관세직이 이렇게 커트가 높은지 모르고 시작했는데 시험장 가는 그날까지도 와 이거 진짜 할 수 있는건가 많이 의심했습니다. 하지만결론적으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것 만으로도 이기는 것이다. 이말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늦은 나이 때문에고민하고 있다면 오늘 당장 시작했으면 좋겠다.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할 수 없는 일이 절대 아니다 꼭! 도전했으면 좋겠다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대학을 졸업한지 20년도 넘었기 때문에 무슨 베이스가 있다 없다 할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공시 스타일을 모르기 때문에 우선 기출부터 풀어봤습니다. 국어 영어는 80점 대 , 관세법 회계는 그냥 70점이 나와버렸습니다. 문제는 한국사가아는 문제가 하나도 없었고 찍어서 20점이 나왔습니다. 

저는 외고를 졸업했고 해외영업팀에서 수출 업무를 오래해왔기 때문에 영어를 잘했고 영어에서 시간을 많이 단축했습니다. 영어에서 세이브한 시간 전부 한국사에 투자했습니다. 태정태세문단세도 태가 두번나오니 어느 태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정말 무식한 상태였습니다. 처음 공부 비중은 한국사 50, 관세법 15, 국어 15, 회계15, 영단어5 정도였습니다. 한국사를 거의 4개월에 걸쳐 기본을 잡아나갔고 그렇게 싫고 무서웠던 한국사 모의고사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전과목 20프로로 비중을 조절했습니다. 6개월 정도 부터는 영어도 기본문법을 빠르게 정리했습니다. 

국어는 신민숙선생님, 영어는 비비안선생님, 마지막 정리는 우택선생님, 한국사 관세법은 이명호 선생님, 회계는 현진환선생님 전년도 강의듣고 마지막에 정윤돈 선생님 기출 과정으로 정리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선생님들이 시키는 대로만하면 합격을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얼마나 많은 성공과 실패사례를 보셨을지 생각해본다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국어는 신민숙샘 말씀처럼 문법먼저 다 정리해두었더니 나중에 문법은 다 맞을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문학이 정말 어려웠는데 남은 시간에 문학을 더 비중있게 공부할 수 있었어요. 사자성어도 초반에 다 끝내버렸습니다. 나중엔 할 시간이 없다고 하셨거든요. 마지막 두달은 시중 모든 모의고사를 닥치는 대로 풀면서 문학 비문학 감각만 키웠고 국어 100점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영어 비비안 선생님은 정말 꼼꼼히 잘 체크해주시고 잘 정리해주시고 잘 연습시켜 주셔서 기본과정 빠르게 들어도 한번에다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어휘는 초반에 4800사서 최대한 빨리 정리하고 싶었는데 자꾸 늘어지고 하면서 결국 시험장가는 날까지 어휘를 놓지 못했습니다. 다행이 어휘부분은 쉽게 출제 되었지만 그대로 어휘를 초반에 빨리 정리했으면 좋았겠단 생각은 많이 했습니다. 

관세법은 말할 것 없이 이명호샘 하라는 대로 따라하면 고득점 할 수 있습니다. 관세법은 누구에게나 생소하기때문에 무조건 잘하면 승산 있다 생각했습니다. 선생님이 만들어주시는 암기식도 저는 (같은 시대 사람이라 더욱 그러한지 모르겠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깔깔 웃으면서 잘 외워졌습니다. 

관세법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사도 이명호샘 커리 따라갔습니다. 저같이 한국사 싫어하고 기본 전혀 없는분들은 이명호샘 수업 따라가시면 분명 원하는 점수 받으실 겁니다, 저절로 잘하게 되는 커리입니다. 

마지막으로 회계는 대학 �� 복수전공으로 수업을 들어놔서 어렵지 않았고 특히 관세는 회계원리만 하다보니 5과목중 가장 쉽게 출제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100점을 맞으려고 했는데 마지막에 풀다보니 멘탈이 나가서 어이없는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정윤돈 선생님도 수업에서 너무 많은 것을 가르치지 않으셨습니다. 딱 그만큼 출제�怜� 딱 좋았던 수업인 것 같습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그저 합격하고 싶다면 공부가 되든 안되는 오늘 내가 앉은 자리에서 계획한 공부를 끝내며 매일을 보낸다면 반드시 그 결과가 보답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공무원 시험 보겠다 했을때 주변에서 곧 퇴직인데 무슨 공시냐 우습게들 얘기했지만 지금 합격하고 나니 정말 대단하다 부럽다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이 승리의 기쁨을 꼭 누리시길바라며 모든 수험생 여러분이 포기 하지 않기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