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총점87점(국95/영85/한95/회75/세85)

7월 4일 오후 6시 합격문자를 받고나니

그제서야 마음이 놓이네요.

상품권을 받기 위해 합격수기를 쓰고 있긴 하지만

중석쌤 말씀처럼 '합격수기를 읽는 사람이 아니라 합격수기를 쓰는 사람이 되어라'라는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적는 알량한 수기조차도 읽으시는 모든 분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후 아래 내용에서 언급하는 부분은 제 나이(80년생 만42세)를 감안하고 보시면

어느정도 이해되실거라 생각합니다.

1. 기본 베이스

일반행정직이 아니라 세무직을 선택한 이유는 4년제 대학 세무 회계 전공이라서

회계학 세법 기본지식이 있었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2000년 2001년 회계사 1차시험도 응시해봐서 어느정도 회계원리 수준까지는

지금 나이에 들어서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영어는 대학생때 토익 최고점 850정도의 베이스였습니다.

현재 나이 기준으로는 노베이스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졸업후 20년 정도 지났지만 그래도 틈틈이 손을 안놓고 있었기때문에

기피과목까지는 아니었네요.

국어는 베이스를 따지는 기준이 애매해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한국사는.. 고등학생 때 최고점 40점으로 베이스가 없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2. 공무원 준비 계기

5년전부터 허리통증이 너무 심해 앉아서 안정적으로 근무할 직업을 찾고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후 한참을 방황하다가 백화점 판매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매일 서있어야하는 근무환경에 건강도 안좋아져서 고민하던차에

4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 일반 사기업을 들어가는건 불가능이고

사실상 공무원이라는 직업외에는 대안이 없었습니다.

한국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과목(국어,영어,회계학,세법)은 크게 기피할 정도로

두려움이 없었다는 것도 공무원을 준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구요

3. 하루 루틴(공부&생활 습관)

2021년 6월 21일부터 해커스 0원패스 결제하고 그 다음날부터

제가 졸업한 대학교 도서관 1년 이용권을 끊고

하루종일 노트북 앞에서 공부계획을 세웠습니다.

새벽6시에 일어나서 밤 11시까지 공부하는 이상적인 공부량을

목표로 하기에는 이미 체력이나 나이가 뒷받침되지 않기에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를 목표로

대학교 도서관에서 최대한 앉아있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순공시간 10시간 목표였지만, 5시간이든 10시간이든

꾸준히 집중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침부터 점심

하프+영단어 조금+한자성어300 = 1시간

오전 정규강의 = 3시간

점심30분

오후부터 저녁식사

오후 정규강의 = 4시간

저녁1시간

저녁이후 퇴실까지

오늘 강의 복습 및 단어 마무리 =2~3시간

중간중간 공부시간은 유동적으로 바뀌었지만

기본 틀은 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 일과를 계획하는 것 부터가 공부의 시작이라는 것.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겠다고 본인만의 계획을 세우는게 

정말정말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본인에게 맞는 계획을 세우는데에 몇날며칠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스스로에게 맞게 세우세요.

제가 세운 계획이 누군가에게는 딱 맞을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을 겁니다.

아침은 소량이더라도 무조건 먹고

점심은 간단하게 누룽지 한컵정도 편의점에서 먹었습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100% 졸기때문에 적당히 먹는게 중요합니다.

저녁은 될수있으면 정해진 시간에 김치찌개, 도시락 등의 알찬 식사를 했습니다.

야식은 절대 먹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저녁을 든든하게 먹으면 

오히려 밤에 잠도 잘 옵니다.

커피는 믹스커피 오전1잔, 오후1잔으로 최소한의 카페인만 섭취했습니다.

(맥심 화이트골드로 1년, 슈프림 골드로 1년)

4. 본인만의 필수과목&선택과목 학습법

한국사(2023 국가직 95, 지방직95)

중고등학교때부터 정말 너무너무 괴로운 과목이었습니다.

가장 잘맞은 점수가 40점일 정도로 본인에게는 가장 기피과목이어서

5과목중 가장 많은 시간을 썼고 그만큼 가장 안정적인 점수를 받은 아이러니한 과목이었습니다.

옛날 사람들이 뭘 했는지, 어떤 역사가 있었는지, 이걸 외워서 어디에 써먹는지

너무 이해가 안된 상태에서 "갓 중석"선생님 강의를 무작정 수강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그냥" 믿고 따라가시면 됩니다.

역사를 왜 배워야하고 공무원이 어떤 마음자세로 업무에 임해야하는지

그 당위성과 애국심까지 같이 강의해주십니다.

내용은 말할 필요도 없이 훌륭하고 수험생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와 공부 방법까지

따끔하게 일침하십니다.

2년간 올인원 풀강의를 2회 수강했지만 결코 아까운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꾸준히 따라가시면 100% 고득점 가능합니다.

2023년 기준 한국사의 난이도는 한능검1급에 비해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쉽게 생각하면 원하는 점수는 절대 받을 수 없습니다.

중석쌤 믿고 하라는 대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문제풀이보다 블랭크노트 회독 회독 회독이 중요합니다.

웹툰보듯 꾸준히 보시면 반드시 효자과목이 됩니다.

국어(2023 국가직95, 지방직100)

평소 맞춤법등을 지키려고 하는 무의식적인 습관때문인지는 몰라도

민숙쌤 강의를 정독하는 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2022 강의에 비해 2023 강의가 상대적으로 강좌숫자가 줄었습니다.

아무래도 쉽게 출제되는 경향때문에 커리큘럼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 민숙쌤 문법,비문학,문학 기본 심화 강의를 2022,2023 2회독했습니다.

국어는 평소에 쓰는 말이기때문에 따로 연습한다는 개념이 없는 과목이라

한번 강의를 들을때 그날 반드시 익힌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오늘 배운 문법은 두달 후에 봐도 기억할거라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보는게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자성어는 300노트로 충분합니다.

비문학은 기본 심화 수강후 vol 1,2,3 를 하루양만큼만 조금씩 보시면 됩니다.

문학도 기본 심화 수강후 vol교재 보시면 어느정도 됩니다.

이후 더 공부하고 싶으시면 추가 강의 들으셔도 됩니다.(전 패스함)

영어(2023 국가직85, 지방직55)

공무원 영어는 하루 30분~2시간 목표시간을 정해서 기본 단어, 필수 문법등을 공부하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저는 기본 심화 1회독 한다음 추가 수강없이 하프모의고사+단어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영어 문법도 국어처럼 한번 본 문법은 절대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집중했고

기본 심화 1회독 이후로는 매일 하프모의고사 풀면서 문법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2023 현재 9급영어의 난이도는 그렇게까지 높지 않았지만 길어진 지문, 뜬금없는 생활영어 등의 변수가 있어서

매일 문제를 푸는게 가장 중요했습니다.

단어의 난이도도 이제 낮아지기때문에 따로 외우기 힘들다고 판단되시면

그냥 하프모의고사 풀면서 나오는 단어만이라도 반드시 외우는 쪽으로 하시면 됩니다.

(지방직 점수가 낮은 이유는 지방직 시험볼때 시간체크를 잘못해서 무려 10분이나 까먹었습니다.

55점 나온 것도 기적이었음)

회계학(2023 국가직 75, 지방직80)

회계사 시험을 준비할 정도로 자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시간이라는 큰 산을 넘기에 너무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시간 제한 없이 그냥 풀면 90점 이상을 받는 과목이지만 85점이상이면 정말 잘 나온 점수라고 생각합니다.

1회독 이후 기출문제를 꾸준히 회독하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2022 2023 기본 심화 강의를 두번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2023때 문제풀이에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도 듭니다.

전 하루 1시간 정도는 어떻게든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회계학은 정말 시간싸움이라서 시간제한없이 풀면 다 맞을 수 있는 문제지만

한문제당 1분이상 쓰기에 부담이므로 최대한 빠르게 풀어야합니다.

2023 이후로도 나오는 회계학은 이보다 쉽게 출제되지 않을거라서

더욱더 기출문제를 꼼꼼히 회독해야합니다.

세법(2023 국가직85, 지방직75)

공부양으로만 보면 나에겐 한국사 다음으로 시간을 쏟은 과목이었습니다.

1회독 이후 각 세목별로 1회독을 하는 방법이 가장 좋았습니다.

모르는 부분은 있을지언정 헷갈리는 부분은 없게 하자는 마음으로

아는것만 확실히 챙겨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세법이라고 해서 계산문제가 아예 안나오는건 아니지만 기출문제 수준으로는

언제든지 나올 것이라고 판단, 시험 두달 전부터는 계산문제도 간간히 공부했습니다.

기본 심화 1회독 이후 부가세, 소득세, 법인세, 국기법, 국징법 이후 양도세 상증세 등등

어느 부분이 취약한지 파악하는게 중요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기법, 국징법 이후 내용들은 너무 헷갈렸기 때문에

시험 두달전에는 후반부 내용들에 좀 더 집중했습니다.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보는게 중요합니다. 

문제풀이보다도 평소에 보는 내용들을 뇌에 새기는게 우선입니다. 

5. 수강한 선생님&강의&교재 추천

국어 

신민숙 쌤

쉬운국어 문학 비문학 어법 기본 심화 2회독

기출문제 강의 2회독

영어 

김송희 쌤

문법 기본 심화 1회독

(개인적으로 다른 선생님 강의도 들어보고 싶음)

(하프모의고사 강의는 따로 듣지 않고 혼자 공부함)

한국사

이중석 쌤

올인원 123 실전모의고사 2회독

(강추합니다. 노베이스라면 더더욱)

회계학

현진환 쌤

기본 심화 2회독 객관식문제풀이 2회독

정윤돈 쌤 실전모의고사 1회독

(개인적으로 정윤돈 쌤 강의도 들어보고 싶었음)

세법 

김영서 쌤

기본 심화 문제풀이 2회독

(중석쌤 강의 다음으로 재미있게 들었음, 그림을 너무 잘 그리심)

6. 슬럼프 극복과정

공부를 하는게 가장 큰 걸림돌을 꼽자면 역시 건강이었습니다.

21년 6월에 공부를 시작했고 첫번째 슬럼프는 21년 12월에 허리를 크게 다치면서 왔습니다.

약3개월간 공부를 놨고 22년 4월까지 남은 시간이 별로 없었기에 시험은 크게 망쳤습니다.

지방직까지도 같이 망쳤구요.

정말로 한번 망가진 건강은 몸과 마음 모두를 병들게 했습니다.

실제로 22년 6월까지 pc방, 집 반복하면서 폐인처럼 지냈습니다.

수험기간은 2년인데 이 기간을 제외하면 실제 수험기간은 1년 6개월이었습니다.

22년 7월 새로운 학원 강의를 다시 수강하면서 슬럼프 극복했습니다.

허리도 어느정도 나아졌고 특히 중석 쌤이 강의 중간에 해주신 일침등이 슬럼프 극복에는 특효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무리없이 공부하다가 와버린 두번째 슬럼프는 22년 11월에 걸린 '코로나'였습니다.

도서관 집 도서관 집 쉬는날 pc방 집 이렇게 생활했지만

그놈의 코로나는 피할래야 피할 수가 없는 질병이었던 모양이었나봅니다.

약 두달간을 칩거 생활했고 이때는 정말 이기적으로 내 몸 하나외에는

다른 어떤것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할 수 있는거라고는 고작 하프모의고사, 블랭크노트보기가 전부였어요.

23년 2월부터 남은 2개월간 내 모든것을 다 쏟아부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아침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쉬는날 없이 매진했습니다.

코로나에 걸린 후부터 시험보기 직전까지

건강보다 공부가 우선이야 라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7. 공유하고 싶은 학습&시험 꿀팁

(이제부터 음슴체로 작성하겠습니다. 간단하게 쓰기 위해서)

국어

민숙쌤 한자성어 300, 문학 비문학 vol 123은 강추

기본 심화 정규강의 외에 위의 책들만 혼자 공부해도

지금 난이도의 국어는 무조건 95점 이상 고득점임

한자어가 부족하신 분들은 민숙쌤 강의중 한자어강의만 따로 들으셔도 무방

영어

어느 선생님을 선택하더라도 문법은 최소1회독을 정독

머릿속에 문법틀을 맨 처음 얼마나 견고하게 쌓는지가 제일 중요함

하루에 하프모의고사 1회는 반드시 풀어야함

하프에 나오는 단어만 완벽히 숙지해도 따로 단어 암기 안해도 됨

한국사

갓 블랭크노트 하나면 다른거 필요없음

웹툰보듯이 자주 자주 보는것만으로도 무조건 고득점

실전모의고사 기출문제 풀이는 시간 연습하는 정도로만 하면 될듯

회계학

현진환 쌤 강의를 들었었지만 정윤돈 쌤 강의도 들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

난 숫자가 너무 싫어 라는 수준이 아니라면

기본 심화 강의 1회독 후 기출문제를 외워버리겠다라는 마음으로

자주 풀어야함

한국사와는 반대로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 방법임

정부회계는 정윤돈쌤 강의 강추함

세법

무조건 강사님을 믿고 강의 커리큘럼에 집중해야함

김영서 쌤 강의가 처음에는 이게 어느 나라 언어인가 할 정도록 헷갈릴 수 있지만

그냥 하라는 대로 믿고 공부하면 기본 심화 1회독을 끝내고 난 순간

다 이해가 됨

세법문제풀이는 내가 외운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너무 문제에 집중하면 오히려 독이 됨

문제풀이는 시험날 2개월 전에 문제풀이 강의만 따라가도 됨

8. 대박 암기법

그런거 없음

공무원 시험은 얼마나 꾸준히 도서관 의자에 붙어있는지의 싸움임

9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저 같은 나이든 사람도 붙을 수 있는 시험이 공무원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공부하는 과정자체로 공무원의 자질을 평가하는 하나의 요소라고 생각하기에

꾸준하게, 성실하게 천천히 공부한다면 고득점 + 합격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그 이후부터는 정말 이기적이어야합니다.

본인 공부 이외에 다른 건 후순위에 두어야 초심 잃지 않고 버틸수 있어요.

그나마 전 40대여서 주변에 같이 놀 친구도 몇명 없었고 술, 담배도 하지 않아서

오로지 할 수 있는 건 공부밖에 없었습니다.

주변 유혹에 흔들리지 마세요. 이기적으로 공부하셔야합니다.

1년 목표로 하셔도 지금 난이도의 공무원 시험은 충분히 합격가능합니다.

한번 정도 떨어지셔도 2년째에는 반드시 붙을 수 있고 붙어야합니다.

3년 넘어가면 떨어진다는 마음을 가지세요.

길고 긴 수기를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수험생들에게 합격의 꽃이 피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