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3년 9급 국가직 출관직에 합격 수기 올립니다. 

저는 출관직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아무래도 과거에 외영직 역시 고민했었고, 외영직 차선책으로 출관직이 있길래 출관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공항에서 근무할 수도 있고 대다수 사무소가 수도권에 있다는 것에 출관직이 저한테 맞을 수 있다는 생각에 출관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혼자 학교를 다니려 서울에 올라와 있고 부모님은 한국에 계시지 않아 지방직 직렬 역시 서울만 쳤어야 했는데, 부모님은 향후 서울이 아닌 경기남부쪽에 거주하실 것이기에 서울시 9급과 국가직 9급 중 차라리 관사를 주는 국가직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출관이 맞겠다고 생각했고, 수험과목 특성상 지방직은 깔끔하게 포기하였습니다. 행여 출관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지방직 역시 병행하시는 걸 추천드리거나 아예 다른 직렬을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실 22년 연말에 티오 나오고 많이 좌절했습니다. 차라리 일행해서 국가직 지방직 둘다 볼걸 하는 후회가 많았습니다. 1월에 행정학 교재도 다시 사서 6월 지방직을 보려 했지만 끝까지 간다라는 생각으로 출관직에 다시 올인하였습니다. 

<수험기간: 2022.01 ~2023.04>

저는 대학교 4학년을 병행하며 공부하였습니다. 4학년에 16학점정도 남아 1학기에는 13학점정도 듣고 2학기에는 월요일에만 3시간짜리 수업 들으면 나머지 시간은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1학기에는 40 ~50시간 정도 공부하고 1학기 끝나고 제대로 공부했습니다. 

1월에서 3월까지 공부하고 22년 4월에 시험을 응시하였지만 평균 71점정도 나왔습니다. 3개월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후 일과는 다음과 같이 잡았습니다. 주중 08:00 ~ 22:00이나 22:30까지 공부해서 순공 12시간을 목표를 잡았습니다. 3월 전에는 열품타를 사용하지 않아 정확한 순공 시간을 재지 않았지만 순공시간을 재고 나니 공부를 얼마나 해야하는 목표치가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열품타 순공시간에만 집착하지 말고 정확한 목표 분량 자체에 더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주6일 공부하고 일요일에는 반나절 서너시간만 공부하고 놀러갔습니다. 확실히 쉬어줘야 공부가 잘되지 순공 15시간 이런 것은 거짓말이니 걸러들으시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주중에 12시간이 목표치지 못 채운 날들이 더 많았습니다. 대체로 순공시간은 70~75 정도였습니다. 

<커리큘럼> 

저는 인강에 의존하지 말자는 주의입니다. 인강에 의존하면 그만큼 수험기간은 늘어납니다. 회계사 같이 정확한 이론이 뒷받침되야 하는 수험이 아닌 이상 인강에 의존하는 것은 이제 상당히 비효율적입니다. 다만 기본과목은 인강을 등한시 해도 되나 법과목은 노베인 이상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루는 국 3시간 /영 2시간 /한 3시간 /행법 3 or 4 이렇게 하고 그 다음날은 행법 6 /국제법 6 이런 식으로 행법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였습니다. 

국어(100): 추천 강사양효주. 

개인적으로 양효주 선생님 강의가 전반적으로 컴팩트하니 들으면서 감을 익히되, 최대한 진도를 빠르게 잡고 기출을 무한 반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고전시가 해석은 좀 반복해서 보되 현대시 같은 경우는 그냥 이해만 하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문학은 영점을 잡는다는 것처럼 해석을 어떻게 할지 아는 게 중요하지 지식을 넣는 게 아니란 걸 염두에 두시면 되고, 비문학은 자신만의 독해 툴이 필요합니다. 저는 문제를 풀 때 맨 상단에 정오 판단에 실수하지 않게 OX를 적고, 이후 문제를 먼저 읽고 선지를 보면서 독해를 해나가는 것을 선호합니다. 강사 분들 조언에 따라 문제를 풀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해커스의 비문학 연습문제나 여타 교재를 사서 감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매3비정도의 분량은 추천하지 않으며 개인적으로 피셋 민경채 문제도 나쁘지는 않으나 너무 어려운 논리 문제는 안 푸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휘의 경우 고유어는 해커스 어플에 나오는 것만 보셔도 되고(이제는 거의 안 나오겠지만), 개인적으로 한자어는 그냥 버리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 이번에 한자어 찍어서 맞혔지만 매일 한두시간씩 한자어에 시간 투자하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정답률보면 차라리 찍는 게 낫습니다.  대신 한자성어는 무조건 맞힌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밥먹으면서 화장실 가면서 계속 보다보면 외워집니다. 

영어(100) 

교재: 해커스 기본교재, 단어장 

저는 영어베이스가 괜찮아서 영어에는 최소한의 시간을 투자하려 했습니다. 독해의 경우 기출 문제를 풀고, 하프 모고로 감을 유지해주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문법에 약해서 문법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저는 제 자신만의 문법 정리를 노트에 작성하고 오고 가면서 계속 봤습니다. 그리고 오답노트를 적어 제가 실수하는 부분을 기록하려 했습니다. 문법의 경우 품 사에 초점을 두어 문장을 쪼개고 동사의 종류와 동사 앞뒤에 주의해 문제의 유형을 보려 했습니다. 단어는 해커스 기본 단어장을 외우시거나 다른 단어장 아무거나 보시면 됩니다. 막판에 하프모고나 실전 모고 사서 계속 반복했고, 성적 안 좋아도 계속 풀면 됩니다. 

한국사(100)  강사: 이중석

한국사의 경우 한능검을 본 경험이 있어 완전 노베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한국사 역시 인강보단 필기노트와 기출을 무한 반복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중석 선생님의 경우 인강 질이 괜찮으니 노베일 경우 빠르게 듣고 이후  필기노트와 하프 모고, 기출을 반복하면 됩니다. 저는 핸드폰에 오답노트를 만들어 밥먹을 때 화장실 갈 때 보면서 한국사 하지 않는 날에 보면서 휘발을 줄였습니다. 

국제법(95) 이상구. 

교재: 국제법 요약서, 조약집, 판례집, 기본서

회독: 국제법 요약서 주 3회 회독, 판례집 이틀에 한번 절반 나눠 회독, 조약집 주 1회 회독. 

국제법은 이상구 선생님 강의에 의존을 많이 했습니다. 기본 이론을 듣고 이후 요약서를 사서 단권화하였습니다. 기본서는 단권하기에 너무 커서 그냥 요약서에다 단권화하였습니다. 요약서에다 포스트잇을 붙여 단권화하였습니다. 판례는 판례집에다 포스트잇으로 선생님이 말씀해주시는 내용을 필기했습니다. 조약집은 주요 내용에다 하이라이터로 표시해서 중요 내용만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후 시험 막판에는 9급 예상문제집을 2회독 정도하고 핸드폰에 오답을 메모하였습니다. 

행정법(95) 

교재: 황남기 2020 기출 20회독 + 기본서 1회독 + 여타 교재 주 2회독 

행정법은 회독이 생명입니다. 기본 강의를 듣지 않고 회독을 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강의를 들으면서 그날 분량만큼 풀고 거기에다 회독한만큼 점이나 별표로 회독 횟수만큼 기록하면 됩니다. 한 10회독 했다하면 계속 틀리는 문제나 최근 2개년 문제만 풀어서 회독기간을 줄이면 됩니다. 황남기 선생님 말씀하시는 대로 따라가면 잘 됩니다. 교재의 경우 기본서와 기출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그런 교재를 사서 풀면 됩니다. 기본서 비중은 최소화해야 합니다. 3월 정도 되면 최신 판례는 꼭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문제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공시 공부하면서 허리도 안 좋아지고 체력도 많이 깎였습니다. 저는 10시 이후에 헬스장을 가거나 뛰었습니다. 한시간 정도 운동 하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3월 막판에 운동을 안 하고 공부만 하였더니 컨디션이 확 나빠지는 것이 체감됩니다. 

할 때 제대로 하고 쉴 때 제대로 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중 못하고 공부시간 늘린다고 능사가 아니니 수험기간은 줄이되 컴팩트한 공부하시고 합격하시고, 그 어떤 도전을 하시더라도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