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준비 계기]

 50세가 시작되는 2022년 9월에 명예퇴직을 하고 재 취업을 할까 아니면 사업을 할까 고민하다가 사기업에서 24년동안 고생하며 다녔던 안 좋은 기억들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서 공무원 시험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공무원 공부가 제가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퇴직 2개월전에 해커스에 9급 기본이론반(국, 영, 한국사)를 수강해보고 패스를 통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7개월의 노력 끝에 좋은 점수로 합격 했습니다.

[베이스]

한국사: 중학교~고등학교때 배운 한국사, 역사 드라마 시청

영어: 대학교 1학년때 수강한 교양 영어 

[본격 수험기간]

2022. 9.1 ~2023. 4.10(7개월)

[공부시간 및 해커스 모의고사 결과]

국가직까지 7개월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에 2~3시간씩 5과목을 하루 평균 10~11시간 매일 공부하고 2시간 휴식(점심시간+기타)했습니다.

      08:00~09:00    영어 하프 및 영단어 & 숙어암기(1시간)

      09:00~11:00    국어(2시간)

      11:00~13:00    한국사(2시간)

      13:00~14:00    점심 & 휴식

      14:00~17:00    행정학(3시간)

      17:00~21:00    행정법(3시간)

해커스에서 본 모의고사 결과(해커스 모의고사는 목표점수를 달성하는데 적합한 공부방법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에 흔들리지 않고 공부법 위주로 개선하려는 의도면 강추함!)

    -4회 9급 합격예측 모의고사(2022년 10월): 57점

    -5회 9급 합격예측 모의고사(2022년 11월): 79점

    -6회 9급 합격예측 모의고사(2022년 12월): 89점

    -7회 9급 합격예측 모의고사(2023년 01월): 93점

[공부방법]

 [국어 – 최정 선생님] “암기보단 이해! 50대도 합격 시킨 최정 국어”

 9급 기본이론반에서 최정 선생님으로부터 국어 기초를 배웠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암기력이 점점 안좋아지기 때문에 기본서의 방대한 양을 보고 많이 걱정을 했는데, 최정 선생님은 암기보다는 50대도 이해가 잘 되도록 설명을 잘해주시기 때문에 특별히 암기에 대한 공포 없이 이해 중심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 초에 인사혁신처에서 발표한 국어에서의 추론형 문제에 고민이 많았는데 저는 “최정 국어 고전문학, 비문학 특강”을 수강하면서 어느 순간 국어 실력이 확 늘어난 것을 보고 놀랐고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국어 점수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최정 선생님이 기본반 강의 마지막 주에 나누어주신 “마법의 프린트물”로 문법을 촘촘히 정리를 해주셨는데, 광범위한 문법의 공부량을 최대한 액기스로 압축하시고 시간이 지나도 까먹지 않게 내재화시키시는 선생님의 탁월하신 교수법 덕에 결과적으로 국가직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영어 – 김철용 선생님] “문법은 제가 보라고 한 곳만 딱! 공부하세요!“

김철용 선생님은 어렵다고 생각했던 영어과목을 전략과목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문법 기본서 공부할 때 시험에 나올 부분을 명확하게 알려주시니까 문법 공부 양과 시간이 많이 줄었고, 기본강의 2달동안 학원을 다니면서 매일 단어 & 숙어 시험을 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암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딱 선별해주신 문법 유형과 어느정도 단어&숙어가 숙지가 되다 보니 시험보기 4개월전부터 특별한 공부없이 하프 모의고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갔고, 남은 시간을 전공과목에 더 매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강의도 잘하시지만 수업을 너무 재미있게 운영하셔서, 수업 내내 즐겁게 웃으면서 공부했던 아름다운 추억들이 많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사 – 김승범 선생님] 나에겐 아주 특별했던 “김승범 스폐셜 한국사 판서 노트”

한국사의 경우 최근 출제 경향이 쉽게 나오기 때문에 너무 깊게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강의를 들을 때 기본서를 사지 않고 김승범 스폐셜 한국사 판서 노트를 사서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부분이 있으면 추가해 나갔습니다(그런데 그리 많지는 않았고 판서 노트만으로 고득점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만의 공부방법으로는 빈 A4 용지 2장에다가 책 안보고 암기한 부분을 적는 방식인데 예들 들면,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의 각나라의 왕들의 업적, 해당 시기의 문화재 등을 A4에 시대순으로 적는 방식입니다. 시헙 보기 2달전에는 7일동안 책 1권을 A4에 적어서 계속 암기했고, 2달동안 8회독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한국사는 항상 100점받는 효자 과목이 되었습니다.

[행정학 – 송상호 선생님] “행정학은 범위가 너무 넓어서 단순 암기보다는 모르는 문제가 나올 때 이해를 얼마나 깊게 하느냐가 고득점의 비결이다”

제가 조직 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리더십 관련 파트는 기본적으로 잘 알고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공부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이 행정학이었고, 범위가 없어서 어디까지 공부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만의 공부방법으로는 일단 송상호 선생님 기본 & 심화이론 동영상만 5회독을 했는데 저는 책을 사지 않고 노트를 한권 사서 들으면서 필기를 직접 했습니다. 필기를 하다 보니 선생님이 말씀하신 부분들을 좀 더 쉽게 저만의 언어로 바뀔 수 있어서 암기도 잘되었고,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응용이 가능한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특히 송상호 선생님은 단순한 2글자 암기보다는 한 단계 더 깊게 이론들을 이해시키시고 모르는 문제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워주시기 때문에 모의고사 난이도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90점을 넘기게 되었고, 그 결과로 이번 국가직 헬정학에서도 90점을 뛰어넘었습니다. 

[행정법 – 장재혁, 함수민 선생님] “행정법은 1타 강사 타이틀 보다는 나랑 코드가 맞는 분에게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행정법은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과목입니다. 처음 법을 공부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 일단 1타 강사분이라고 해서 강의를 들어보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하시는지 강사분의 강의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고민하던 중에 저랑 맞는 행정법 강사님을 찾다가 기본서+기출문제는 장재혁 선생님, OX 풀이는 함수민 선생님을 선택했습니다.

지금은 해커스에서 강의를 하지 않으셔서 장재혁 선생님의 최신강의를 들을 수 없었지만 “2022년 기본 강의(2회독) + 기출문제(3회독)”를 수강했는데 강의가 일단 상당히 재미있고, 선생님이 개발하신 2문자 암기법이 시험이 끝났는데도 기억이 선명할 정도로 강의를 잘하십니다.

또한 함수민 선생님은 사법연수원 가셔서 강의를 안하셨지만 기존에 강의하신 “2021년 행정법 총론 꼭기오 OX 특강” 1800 문제를 10회독 했습니다. 총 15회독하고 최신 판례와 문제를 풀어보고 했더니 행정법 또한 난이도 상관없이 모의고사에서 항상 90점 이상 넘기게 되었고 이번 국가직 시험에서도 고득점을 획득했습니다.

[슬럼프 극복]

2월 말에 슬럼프가 크게 왔었는데 전 눈 딱 감고 쉬었습니다. 수 십년동안 쌓아온 인간관계를 모두 끊고 혼자 공부한지 6개월쯤 되니까 번아웃도 오고 이번에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어떻하지라는 불안감에 상당히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저보다 먼저 명예퇴직하시고 6년전인 53살에 공무원이 되신 제 직장 상사분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소주한잔 사주시면서 그냥 책 내려놓고 쉬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일주일동안 산에도 가고, 조깅도 하면서 스스로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길 때까지 여유를 갖고 쉬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약 그 때 제가 계속 공부를 했었다면 그 부담감에 눌려 전 합격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