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합격하게 되어서 기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격수기 적습니다.

-기본베이스: 저는 컴퓨터공학과를 나오지 않았고, 비전공자입니다. 그렇기에 다른 전산직을 지원하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신 분들에 비해서 컴퓨터 일반적인 지식이나 프로그래밍실력이 많이 부족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이 따라줘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할 따름입니다.

-공무원 준비 계기: 공무원을 준비하게 된 것은 전 직장에서 퇴사하면서 자신에 대한 고민끝에 나온 스스로에 대한 관찰 덕분입니다.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무엇을 좋아하는지 고민해봤을 때 제 성격상 남을 도와주는 이타적인 삶을 살 때 가장 보람되고,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기에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본인만의 과목 학습법:

1) 국어(95점)_신민숙: 인터넷강의를 수강하면서 반복했습니다. 처음에는 1.2배속으로 듣다가 나중에는 시험에 임박해서 2.0배속으로 들으며 반복적으로 훑으려고 노력했습니다.

2) 영어(90점)_김우택: 인터넷강의를 수강하며 기본적인 지식을 쌓고 그 뒤부터는 문제를 많이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단어는 기간을 두고 반복학습을 통해 장기기억화 되도록 공부했습니다.

3) 한국사(90점)_이중석: 한국사 최신동향이 무난하게 나오는 편이라 한국사는 1년차에 공부해두었던 것 위주로 그대로 유지하고 더 이상 넓혀가지 않았습니다.

4) 컴퓨터일반(75점)_홍재연: 우선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저는 컴퓨터 과목에서 점수를 80점만 맞아도 선방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너무 지엽적인 부분보다는 기출에 빈출하는 부분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홍재연 선생님의 기본서 1권만 계속 봤습니다. 기본서 한 권에 기출문제도 파트별로 들어가 있어서 모르는 부분은 앞쪽 개념을 살펴보면서 다시 숙지하기 좋았습니다. 초시때는 아무리 강의를 계속 들어봐도 이해가 안 가던 부분이 반복을 거듭할수록 점점 익숙해져서 재시때는 인터넷강의는 더 이상 듣지 않고 기본서를 혼자 공부하면서 문제풀 때 틀린 문제를 가지고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덕분에 초시때는 40점 정도 나왔던 전공과목 점수가 많이 올라서 뿌듯합니다.

5) 정보보호론(70점)_홍재연: 정보보호론도 컴퓨터일반과목과 마찬가지로 홍재연선생님의 기본서 한 권만을 반복적으로 보았습니다. 초시때 이미 강의를 두어번 반복해서 들었던 지라 재시때인 올해는 책만을 반복해서 풀고 암기하고 반복했습니다.

아, 그리고 전공과목 두 과목만은 제가 부족하다고 판단되어서 기본서를 바탕으로 저만의 암기노트를 만들어서 과목당 A4용지 60페이지 정도로 단권화했습니다. 단권화 하고나서 바로 시험이 다가와서 복습은 못했지만 단권화 과정에서 머리에 지식들이 정리가 되었는지 문제 푸는 감이 는 걸 느꼈고,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찍더라도 조금 더 정답에 가깝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정보보호론도 작년에는 35점 정도였는데 올해 많이 올라서 뿌듯했습니다.

-강의 / 교재 추천:

전공과목 책으로 홍재연선생님의 책 한 권이 참 좋았습니다. 덕분에 책을 여러 권 구매하지 않아도 돼서 경제적이었고, 한정된 시간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는 프리패스를 수강했습니다.

-슬럼프 극복과정: 슬럼프가 있을 때 오히려 공부를 하나도 안하고 푹 쉬어줬습니다. 한 일주일 이주일 푹 쉬고 나면 다시 책을 펼쳤을 때 머리도 잘 돌아가고 컨디션도 회복되었습니다.

-공유하고 싶은 학습& 시험 꿀팁: 학습할 때 하루종일 엉덩이 붙이고 강박적으로 공부할 때보다 하루에 몇 시간밖에 공부를 안 하더라도 좋은 컨디션에서 집중했을 때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시험볼 때는 손목시계와 귀마개 꼭 가져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대박암기법: 암기법에는 두문자가 벼락암기에 좋습니다. 저는 시험이 임박했을 때는 두문자암기를 애용했고, 그 외에는 이해기반으로 공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수험기간이 길어질수록 본인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 수도 있고, 위축이 되어서 자존감이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앉아서 계속 공부를 하더라도 오늘의 공부가 시험날에 도움이 될까 싶은 막막함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그럴수록 자신을 대접하고 현재를 즐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먹는 음식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으로 먹으려고 노력했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주말에 하루 이틀정도는 좋아하는 영화를 본다든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그 결과 수험기간 중에 안 본 영화가 없을 정도였고, 하루 날 잡아서 드라마를 정주행하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공부를 하는 기간이 희생되는 고된 시간이 아니라 살아있는 즐거운 시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