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기간

저는 맘시생으로 공부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가 터지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힘들어지고 집에서 케어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 아이를 돌보는 것도 제 공부도 둘 다 해내기가 벅차서 다음 해를 기약하고 아이 케어에만 신경썼습니다. 생각보다 코로나 팬데믹이 길어지고 3년이 지나서야 최종합격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맘시생으로 아이를 키우며 공부를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친정엄마의 도움이 제일 컸습니다. 필기시험 전 3개월간 엄마가 아이를 돌봐주신 덕에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최종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 루틴(공부&생활습관)

아이 등교시키고 바로 스카에 가서 9시부터 3시까지 공부하고, 아이 오면 간식 주고 숙제 봐주면서 틈틈이 영단어 외우거나 책을 보고, 아이 재울 때 같이 9시에 자서 새벽 4시에 일어나 오전 7시까지 공부했습니다. 주말도 저 혼자 아이를 봐야했기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고, 문화센터 수업에 아이 보내고 잠시 카페에서 영어공부하는 게 다였습니다. 아이 방학때는 새벽공부랑 아이가 학원에 가 있는 두시간 정도를 집에서 공부하고, 공부시간 확보하기 위해서 친구를 초대해서 아이들끼리 놀게 하거나 키즈카페에 가서 아이는 놀고 저는 공부했습니다.

-공부법

 국어

신민숙샘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 어법할 때 양도 많고 내용이 어려워서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신민숙샘 강의 듣고 선생님 따라가면서 공부하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시고, 응원과 격려를 해주셔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는 기본, 심화, 기출 강의 듣고 어법이 자꾸 틀려서 빈출어법 240제 강의도 들었습니다. 하프모의고사는 이틀에 한번씩 풀었고, 한자성어랑 어휘는 따로 시간을 내기보단 이동시간에 틈틈이 어플로 공부하고, 시험 보기 한 달 전에는 하프를 매일 풀었습니다. 비문학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하프하고 나서 비문학은 따로 매일 몇 문제든 풀면서 감을 익혔습니다.

 영어

김철용샘 강의를 들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OT를 보다가 철용샘이 뭔가 독특한 느낌이 들어서 홀린 듯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강의를 들을수록 차분히 핵심을 잘 알려주셔서 집중도 잘 되고 도움이 많이 되었고, 꼭 합격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강의는 기본, 심화, 기출강의 듣고 문법이랑 독해 유형 강의도 따로 들었습니다. 하프는 매일하면서 감을 익히고, 선생님 말씀대로 어휘랑 문법은 계속 반복하여 익숙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사

이중석샘 강의를 들었습니다. 한국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기도 했고, 선생님의 강의가 지루하지 않고 즐겁고 재미있었고, 강의를 듣는 시간은 외로웠던 공시기간 중 유일한 힐링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결국 한국사도 다 암기해야하는 과목이었지만, 선생님의 강의를 듣지 않았다면 정말 괴로운 과목이었을 겁니다. 올인원 강의 다 듣고 기출과 단원별 문제 강의도 듣고, 하프는 이틀에 한번씩 풀었습니다.

 교육학

이이수샘의 기본과 심화강의를 듣고 기출문제집과 단원별 문제집을 사서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교육학은 처음 배우는 과목이었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듯 해서 다른 과목에 비해 공부 비중을 좀 작게 잡았었는데, 이번 시험은 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행정법

황남기샘의 기본, 심화, 기출강의까지 듣고 기출문제집 위주로 공부하고 모의고사문제집도 사서 풀어봤습니다. 행정법도 처음 배우는 과목이라 어렵게 느껴졌고, 가장 힘든 과목이었지만 황남기샘의 강의를 집중해서 잘 듣고 문제를 많이 풀어보라고 하셔서 문제를 많이 풀었던 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

피티윤샘 강의를 들었습니다. 스터디도 해보고 싶었지만, 아이가 아프기도 했고, 방학이라 그냥 혼자 연습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제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보기도 하고, 계속 중얼중얼거리던 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이 챙기면서 면접 준비 하려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면접 보기 3일전쯤부터 막판에 몰아서 연습하는 바람에 하루에 한두시간씩 밖에 못자고 심신이 많이 지쳐있던 상태였는데, 면접날 아침에 피티윤샘이 격려문자 보내주셔서 정말 많은 힘이 되었어요. 면접은 시원섭섭했지만 원래 말도 없고 조용한 성격이었던 제가, 뭐라도 말하려는 제 모습이 참 간절해 보였고, 포기하지 않고 면접 보러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겐 필기보다 더 힘들었던 면접이었습니다. 그만큼 더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맘시생들의 후기를 보면서 나도 꼭 합격해서 후기를 남길거라 다짐했었는데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맘시생분들 무조건 공부할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평소 시간 나는 대로 공부하고, 시험이 가까워지면 짧게라도 올인할 수 있게 친정엄마든 시엄마든 남편이든 모든 사람 동원하세요. 독하게 짧게 끝내야 합니다. 시간이 길어지면 모두 힘들어져요. 쉽지 않은 길이지만 해내실 수 있습니다. 맘시생이기 때문에 더욱더 해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응원할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