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지방직 사회복지직 합격수기입니다.

 - 수험기간 : 2021.09.01 - 2023.06.10 (총 1년 9개월 / 순공 1년 4개월)

 - 특이사항 : 41살 초등 두명 자녀를 둔 맘시생.

1. 공무원 준비계기 및 기본베이스

 - 저는 15년 전쯤 3년간 전혀 다른 일을 한 경력이 있고, 결혼 이후로 주부이자 엄마로 12년을 지냈습니다. 40년 가까이 살던 고향을 갑자기 떠나게 되었고, 다른 도시에서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고 시작해야 앞으로의 삶을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가 아닌 저의 삶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경력도 없고 전문기술을 가진 것도 아니었기에 내가 도전할 수 있는 가장 공정하고 기회가 열려있는 취업의 문이 공무원 이어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기본 베이스 :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 국.영.행정법.사회복지학 : 완전한 노베이스

 저는 학창시절에도 공부를 안했던 학생이었고, 대학 졸업도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공무원 공부에 대한 지식이나, 과목에 대한 기본베이스도 아무것도 없었어요. 후기에 보면 하프, 동형 이러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국어, 영어는 공무원 도전을 망설였던 가장 큰 이유일 정도였어요. (특히 영어 ㅠㅠ)

 - 수험기간은 총 1년 9개월이지만 중간에 집 이사등 개인적 사정으로 공백기 아닌 공백기가 있어서, 정말 공부에 집중에서 루틴대로 했던 기간은 1년 4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

2. 하루 루틴 (공부&생활습관)

 기상 아침 7:30 (9시부터 공부시작) / 취침 새벽 1:30-2:00 (순공시간 약 9시간)

 앞에 말했듯이 저는 맘시생이기 때문에 공부 루틴이 일반 학생들과는 조금 달라요. 보통 합격생들, 선생님들도 모두 일주일에 하루는 쉴 것을 권하는데 저는 그러지 못했어요. 다른 맘시생들도 하루는 쉬었다고 후기에 있는 것 같은데, 저는 명절이나 집안 행사때는 타 지역 부모님들 봬야했고(공부하는지 모르심), 한 번 가면 기본 4일 이상 머물다 오기 때문에 그 시간들을 때우다 보면 주말에 쉴 시간이 별로 없더라구요.. 비효율적일 수도 있지만 제 상황에 맞추다 보니..ㅠㅠ

 대신 저는 점심시간 1:30부터 5시까지는 쉬면서 널널하게 공부했어요. 왜냐면 그때부터 아이들이 하교해서 챙겨주고 어쩌고 하다보면 완전하게 집중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점심먹고, 짧게 낮잠 자기도 하고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본적인 루틴은 한과목 수업(약4시간) - 복습 (약4시간) 루틴을 지켰습니다.

예시) 완전하게 지켜지진 않았지만 대략 이런 식이었습니다. 

3. 학습법 : 모든 과목은 당일 수업, 당일 복습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했던 것이 저의 학습법입니다. (특히 영어)

1) 국어 (신민숙 선생님) : 지방직 95점

 - 기본강의(문학/비문학) 1회독, 문법 심화 1회독, 기출 1회, 문법240제 1회, 하프 모의고사, 국가직 지방직 동형 모의고사 각2회

 신민숙이라 쓰고 문법의 여왕이라 읽습니다. ㅎㅎ 문법 정말 확실하게 잡아줍니다. 한글 읽을줄만 알지 국어가 이런 과목인가 싶을 정도로 생소하고 낯설기까지.. ㅠㅠ 하지만 정말 열정적이고 쉽고, 반복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따라가기 쉽고 특화된 암기법까지 머리에 쏙쏙 박힙니다. 240제 수업 들었고, 추가로 300제 책 구매해서 문제만 풀었습니다. 다만 수업처럼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풀지 않고, 챕터별로 3문제씩-모든 챕터를 하루에 풀었어요.(모의고사 느낌으로)

 비문학은 기출문제풀이부터 지문 읽고 지문에 체크하는 방법 등 스킬을 익히고, 틀리거나 시간 부족으로 못푼 문제는 지문 꼼꼼히 다시 읽어봤습니다. 비문학 독해 60제 특강 통해서 수업은 안듣고 문제만 출력해서 풀었습니다. 그리고 비문학독해 333 구매해서 매일 3문제씩 읽고 푸는 연습 했어요. (매삼비(?)는 문제지 구성이 복잡하고 지문도 너무 길고 어려워서 풀다가 중단했습니다.)

 문학은 수업때 들은 것 외에 틀별히 했던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책에 없는 고전 한두개(선생님 말씀해주심) 특강으로 찾아 들었고, 잊을만 하면 책펴서 가볍게 읽어보는 식으로 공부했어요. 특별히 시간들여서 공부하진 않았습니다.

2) 영어 :(김송희 선생님) : 지방직 65점

 step1-step4 각 1회독, 하프 모으고사 1회 / 노랭이 보카 1권 (2회), 2권(1회)

 -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저에게는 기적같은 점수입니다. 영어 기본 베이스 정말 없는 사람, 쌩기초인 분, 김송희 선생님 정말 강!추!입니다. 수업이 진짜 깔끔하고 아주 쉽게, 반복적으로 수업하십니다. STEP 단계 넘어가더라도 배웠던 내용이라고 지나치지 않고 처음 수업하는 것처럼 설명하시면서 추가적으로 얹어주는 식으로 수업을 하시기 때문에 복습이 잘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고 ,한 번 더 복습이 되는 효과도 있어요. 문법 확실히 잡아주세요. 그리고 우아한 외모와 목소리와 달리 은근 재미도 있으시고, 이상하게 영어 수업을 듣는 시간은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았습니다. 상담하면 상세하게 답 달아주세요. 그럼에도 제 점수가 저런 이유는.. 공부 기간 중 5개월 정도 개인적 사정으로 공백기 아닌 공백기가 있었습니다. 그 시간들을 나중에 채워나가려다 보니 영어를 놓게 되었어요. 단어도 열심히 안했고, STEP3까지 정말 열심히 문법 암기하고 복습했는데 휘발된 것도 있었어요. 무엇보다 문법은 문제풀이 연습이 많이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모든 과목이 그렇지만 이론 빠삭한것과 문제풀이는 또 다르더라구요. 머릿속에 있는 것을 빨리 뽑아내는 훈련이 안되었어요. 영어를 운에 맡기고 포기했다가 지방직 2달 앞두고 영어가 과락을 왔다갔다 하길래 너무 불안해서 긴급히 도움을 요청드렸습니다. 후회로 고통하는 것보다 몸이 괴로운 것이 더 낫다고 말씀해 주시면서 앞으로 2달간 STEP4를 주 3회 들으면서 하프를 매일 풀라고 방향 주셨어요. 정막 막판에 토할 것 처럼 강의듣고 복습하고 단어보고.. 벼락치기가 안되는 영어를 벼락치기 했습니다. 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

 특히 공무원 영어 단어 정말 중요해요. 선생님마다 단어 암기방법을 제안하시는데, 저는 나이도 있어서 그런지 깜지처럼 쓰면서 암기하면 쓰는데 집중이 되어서 막상 단어는 잘 안외어지고, 손은 쓰고 있는데 딴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나중에는 방법을 바꿔서 동네 한바퀴 돌면서 (약 40분정도) 노랭이 앱 틀고 day1을 반복했어요. 저녁식사 요리 하면서도 앱 틀어놓고 당일 단어 반복..그리고 다음날은 전날 단어 확인, 당일 단어 반복 이런식으로 쌓여갔습니다.

 3) 한국사 (이중석 선생님) : 지방직 95점

 - 기본 1회독, 기출 1회, 국가직 지방직 대비 동형 모의고사 2회, 연표-사료 1회

 길고 힘들고 지루한 수험생활을 버티게 해 주신 선생님입니다. 수업 내용은 두 말이 필요없어요. 스토리 형식으로, 암기가 아닌 이해 중심의 수업을 하십니다. 저도 이해가 되어야 암기든 뭐든 되는 스타일이라 저에게는 너무나 잘 맞았어요. 문제풀이도 다시 이론을 잡아주면서 나가기 때문에 복습도 되었고, 무엇보다 수업이 정말 재미있어서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수험시간동안 선생님 덕분에 많이 웃고 한국사 들을 날을 기다리며 다른 과목들도 하기 싫어도 참고 할 정도였습니다. 합격했지만 여전히 듣고싶은 수업입니다. ㅎㅎ 뭔가 길게 선생님을 적극 추천하고 싶은데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단순 암기 아닌 이해가 되어야 하는 분들 그냥 들으세요. ^^

 4) 행정법 (장재혁 선생님) : 지방직 95점

 - 기본 2회독, 요약강의 1회, 기출 2회, 국가직 지방직 대비 동형 모의고사 각1회, ox 1회

 정말 낯설고 생소한 과목인데 쉽고 재미있게 수업하십니다. 제 느낌으로는 효율을 추구하시는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포인트가 뭔지,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핵심을 잘 짚어주시고, 스킬들도 알려주십니다. 문제풀이 스킬은 실제 시험장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기본강의 2회독 특히 강조하시는데 저도 버티다가 나중에 다시 1회독 했는데 두루뭉술 했던 내용들, 대강 이래서 이런가보구나 했던 내용들이 쫙 정리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뭔소리인지 잘 모르겠어도 그냥 선생님 커리대로 따라가면 효자과목 됩니다. 다만 처음에는 복습 시간도 제법 걸렸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문제푸는 재미가 쏠쏠해지는 과목입니다. ^^

5) 사회복지학개론 (박정훈 선생님) : 지방직 100점

 - 기본이론 1회, 단끝사 1회, 기출 2회, 모의고사 2회

 전공과목은 정말 재미없고 흥미가 안 생기는 과목인 것 같아요. 학자에 낯선 용어에.. ㅠㅠ 하지만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진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십니다. 그리고 처음 들을 땐 황당했던 말도 안되는 두문자가 신기하게 머릿속에 쏙 박힙니다. ㅎㅎ 문제풀이 들어가도 이론 다시 설명해 주셔서 복습도 되고, 수업을 듣다 보면 정말 이 분야에 고수이신데 어떻게 저렇게 쉽게 설명을 해 주시나 하는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기본 이론 수업 통해서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단끝사 통해서 시험 중심으로 좁혀나갔어요. 그리고 사회복지는 빈출되는 파트가 있기 때문에 기출문제 풀이가 정말 중요한 것 같고,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식으로 했습니다. 시중 모의고사 문제집도 구매해서 개인적으로 풀어보기도 했어요. (다양한 문제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아요. 단 오답이 종종 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4. 슬럼프 극복방법

 저는 기본이론 5과목을 완강하는데 5개월 정도 걸렸는데 이때 슬럼프가 왔습니다. 기본이론 과정을 정말 열심히 하기도 했고, 이후로 명절과 집 이사 등 개인적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 기간이었어요. 그래도 공부의 흐름이 완전히 끊기지 않도록 하루에 한 과목이라도 꾸역꾸역 했습니다. 시댁 친정 모두 타 지역이라 명절이면 4-5일은 다녀오는데(공부하는 줄 모르셨음) 집에 와서 너무 피곤해도 짧게라도 수업을 들었어요. 그래야 다음날 책상 앞에 앉을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마음이 헤이해질 때면 처음 시작할 때 독기를 곱씹었습니다. (독기를 품게 된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어요.) 서러움과 독기가 수험기간 마지막까지 나를 견인해줄 수는 없지만 저는 이 부분이 커서 그랬는지 슬럼프 중간 중간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5. 암기법과 공부 꿀팁

 저는 선이해-후암기이기 때문에 특별한 암기법은 없고, 선생님들이 알려주신 두문자 암기법이 가장 머릿속에 잘 들어오고 오래 남습니다. 저만의 공부 꿀팁은 영어를 제외한 4과목 동일하게 앞에 초등학생이 앉아있다 생각하고 강의하듯이 쉽게 풀어서 입으로 중얼거리며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쩔때는 목이 아파요.. 계속 말해서.. 스스로 정리해서 말로 내뱉고 그게 다시 내 귀에 들리면 각인(?) 복습(?) 그런 효과가 있다고 어디서 본 것 같은... ㅎㅎ 아무튼 저는 원래 어릴때부터 이렇게 공부해 온 습관이 들어서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고 잘 맞았습니다.

 지방직 앞두고는 봉투 모의고사 문제지 과목별로 구매해서 학원 시행 모의고사 외에도 개인적으로 5과목 문제 모아서 타이머 맞춰놓고 문제 풀었습니다.

6.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공시는 결국 자기와의 싸움인 것 같아요. 1년이든 2년이든 오늘 하루 타협하지 않는 것. 이 하루가 쌓이다 보면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안 될 것 같은 의심과 불안은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그저 오늘 내가 해야 할 몫을 묵묵히 감당하면서 미루지 않으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이 공무원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선생님을 잘 만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사실 수강료 부분도 있고 해서 해커스 선택했는데 그 가운데 5과목 선생님 모두 너무 훌륭한 분들이셨어요. 과목에 대한 전문성은 말할 것도 없고, 학생들을 향한 애정도 온라인이지만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분 한 분 모두 재미있으셔서 수업이 지루하지 않았어요. 요즘 인강은 실강처럼 서로 호흡하는 느낌이 있어서 참 좋더구요. ㅎㅎ 국어, 영어, 한국사는 학원마다 일타강사도 많고 잘 가르치시지만 행정법이나 전공과목은 정말 선생님 잘 만나야 해요. 수업 듣다가 중간에 선생님 바뀌면 스타일들이 다들 너무 다르셔서 여러 어려움이 있습니다. 샘플강의 들어보시고 잘 선택하세요 ^^ 저는 후회가 없었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묵묵히 길을 걷고 계시는 수험생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저도 했으니 여러분들은 당연히 하실 수 있습니다 ^^